‘어?’몇 명에게 물어본 줄도 몰랐지만, 강유호는 꽤 신선처럼 보이는 노인에게 다가가서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이 노인은 아주 도도하네.’‘이 노인을 보면 검은색 삼베 두루마기에 신선 같은 차림새를 했고, 이마뼈가 약간 튀어나와서 평범하게 차려 입었지만 말할 수 없이 독특한 느낌을 줘.’강유호는 이 노인의 실력이 헤아릴 수 없이 깊어서 자신이 전혀 감지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강유호를 의심하게 하는 것은 이 주변의 다른 강자들은 자신을 보면 모두 공손한데, 유독 이 노인만이 거만하게 거기에 서서 자신을 한 번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재미있네.’‘이 노인은, 개성이 아주 독특하네.’강유호가 입을 열어 물어보려 했지만 노인이 한 걸음 빨랐다.“바로 네 놈이 나를 영롱보탑에서 풀어준 거야?” 노인은 강유호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차갑게 질문했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강한 기운이 배어 있었다.‘응?’강유호는 갑자기 멍해졌다.‘나는 아직 묻지도 않았는데, 도리어 나에게 묻기 시작했어.’이 순간, 강유호는 노인의 신분에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바로 접니다, 저는 강유호라고 합니다! 귀하의 존함을 감히 묻겠습니다.”“성함이 어떻게 되세요?”노인은 가볍게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이름은 하나의 호칭에 지나지 않는데, 어찌 존비의 구분이 있겠어? 노부의 이름은 많지. 세상 사람들은 어떤 사람은 나를 왕후라고 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나를 왕선이라고도 하지. 또 어떤 사람은 나를 현미자, 귀곡자라고도 불러...”이런 말을 할 때 노인의 표정은 담담해서 마치 이런 호칭이 모두 자신과 무관하다는 듯한 태도였다.‘뭐?’이 말을 듣고 강유호의 머리에서는 천둥 소리가 울리면서 몸이 뻣뻣해졌고,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귀... 귀곡자?’‘눈앞에 있는 이 노인이 천하제일의 기인인 귀곡자야?’귀곡자는 천고의 기인으로 불리며, 합종 연횡의 술수에 능통하고, 독보적인 통천의
Last Updated : 2024-07-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