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장각은 정말 더 이상 전쟁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양전의 추측이 맞았다. 장각의 마음속에서 천하의 유일한 가족은 바로 한설빙이다.그래서 한설빙이 전쟁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 장각은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하하!” 장각이 승낙하는 것을 본 양전은 흥분해서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기 시작했다.“좋아요, 다행입니다. 장 선생의 보좌해 주신다면 짐이 아홉 대륙을 통일하는 것도 멀지 않았습니다! 하하...”말소리가 떨어지자, 주위의 장병들은 무릎을 꿇고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기세를 올렸다.“영명하신 폐하, 만세! 군사 대인 만세!”이 장면을 본 장각의 표정은 담담했다.자신은 제자의 안위에만 신경을 쓸 뿐, 아홉 대륙의 통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휴!’이 순간, 한설빙은 여린 몸을 떨면서 장각을 똑바로 바라보았고, 마음속으로는 무척 감동했다.‘스승님은 구속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시는데, 나를 위해서 결국 남는 걸 선택하셨어.’반대편.상란성 안.몇 시간 동안 배치한 뒤, 강유호는 북영 대군이 다시 성을 공격하는 것을 잘 막아내기 위해서, 마침내 남운 대군을 상란성의 구석구석까지 모두 배치했다. 물론 강유호도 함부로 배치한 것이 아니고, 암암리에 을파소로부터 적지 않은 건의를 받았다.고구려의 저명한 재상이었던 을파소가 참여하였기에, 상란성의 방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나는 새벽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일하지. 규방의 미녀를 보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네...”지금 머리 위에는 밝은 달이 높이 걸려 있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황천유가 머무르는 곳을 향해 걸어가는 강유호의 마음은 아주 홀가분하고 쾌적했다.장공주 황천유는 고귀한 신분이기에, 여황과 마찬가지로 장군부의 정원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말하자면, 하늘이 총애하는 여황은 평소라면 한 곳에 갈 때마다 사전에 행궁을 세워야 했다. 이번에는 북영 대군이 갑자기 공격한 데다가, 여황도 변방의 관문에는 거의 오지 않았다. 때문에 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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