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 순간, 북영 대군의 한설빙이 입술을 꽉 깨물고 참지 못하고 강무상을 향해 낮은소리로 말했다.“오빠... 아버지 말을 들어, 우리 양전에게 힘을 주지 말자.”한설빙은 마음씨가 선량해서 이전에 양전이 백성을 협박하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떠날 생각이 싹텄다. 지금 강유호가 입을 열어 강무상을 말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참을 수가 없었다.“여동생, 말하지 마.” 강무상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대답했다.강무상이 대답하지 않자 강유호는 초조하게 다시 입을 열었다.“무상아...”단지 두 글자를 말하자마자 강무상에 의해 끊어졌다.“입 닥쳐!” 강무상은 강유호의 고심을 전혀 체득하지 못하고 화를 내며 차갑게 말했다.“내가 무슨 일을 하든 너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네가 나를 훈계할 필요는 더더욱 없어. 너는 단지 나에게 생명을 주었을 뿐, 나로 하여금 너를 아버지라고 부르게 할 자격이 없어. 그러므로 더 이상 나에게 이런 도리를 말하지 마.”‘에잇!’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씁쓸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강유호는 줄곧 강무상의 자신에 대한 원한은 단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깊이 미워할 줄은 몰랐다.옆에 있는 황천유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걸어 나와서 강무상을 향해 소리쳤다.“이 아이야, 네 아버지는 너에게 사람이 되는 도리를 가르치는 것인데, 너는 어떻게 말대꾸를 하는 거야? 아직도 이렇게 듣기 싫게 말하는데, 설령 그가 이전에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네 아버지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니?”정말이지, 예전 같았으면 황천유가 강유호를 도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앞서 강유호의 연단에 대한 조예를 본 후, 마음속으로 강유호에 대한 견해를 많이 바꾸게 되었다. 지금 강유호의 아들이 말대꾸를 하고 말을 또 이렇게 듣기 거북하게 하니, 갑자기 참을 수가 없었다.‘응?’강무상은 황천유를 멀리 훑어보더니 냉소를 지었다.“네가 바로 남운대륙의 장공주지, 비록 너의 신분이 존귀하다고 하지만,
“저 자식이 그동안 패전하면서, 너무 자극을 받아서 머리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지, 하하...”북영 대군에서는 끊임없이 비웃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강유호가 방금 한 말은 아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자식이 감히 폭언을 퍼부으며 양전과 정정당당하게 정면으로 맞붙으려는 거야? 정말 천하의 웃기는 얘기지. 병력을 배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남운 대군이 북영 대군을 이길 수 있겠어?’‘허허...’양전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경멸에 찬 눈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자식, 뭐라고? 나랑 정면으로 싸우겠다고?”이런 말을 할 때 양전의 말투에는 조롱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매우 강하다고 하지만, 양전의 눈에는 전혀 아무것도 아니다. 양전은 쌍방의 교전에서 세 수 안에 강유호를 죽일 수 있다는 절대적인 자신이 있다.“좋아!” 강유호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황성 북쪽의 광야를 가리켰다.“무고한 백성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 두 방면의 대군이 바로 저 광야에서 승부를 겨루자. 양전, 감히 할 수 있겠어?”마지막 말을 할 때 강유호의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저 양전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해서 여태까지 상식에 따라 카드를 꺼내지 않았어. 만약 승낙하지 않고 직접 공성을 명령한다면 골치 아프게 될 거야.’‘응?’양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복잡하게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바로 대답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중얼거렸다.‘저 자식은 언제나 신중해서 자신이 없는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왜 저러지? 설마 저 자식이 영롱보탑이 있어서 알 수 없는 자신감을 가진 건가? 영롱보탑에 강자가 갇혀 있어도 나의 북영 대군은 남운 대군을 두려워하지 않아!’“폐하.”그러나 이때 장각이 다가와 복잡한 표정으로 위로하며 말했다.“강유호라는 자는 교묘하게 속이는 수단이 많은 자입니다. 저 자가 광야에서 전쟁을 하려는 데에는 반드시 사기가 있을 겁니다. 폐하는 절대 저 자의 표면적인 모습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백성을 풀어준 후, 양전은 대군을 지휘해서 황성 북쪽의 광야에 도착했다.이때 강유호도 남운 대군을 지휘해서 광야에 빠르게 도착했다.일시에 십수만 남운 대군과 수십만 북영 대군이 광야에서 멀리 대치했다. 깃발이 펄럭이고 긴 칼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서, 짙은 스산한 기운이 천지 사이에 충만했다.휴!멀리서 이 장면을 보고 성문 망루에 올라와 있던 여황은 손을 꼭 쥐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끝없는 걱정과 긴장이 더욱 배어 있었다.‘이 전투는 남운대륙의 운명과 관계되므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아무런 의외도 있어서는 안 돼.’옆에 있는 황천유는 강유호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도하고 있었다.‘꼭 성공해야 해.’이때, 광야 전장의 이쪽.쏴.양전은 삼첨양인도를 꽉 쥔 채 공중에 떠 있었다.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포악한 기운이 온몸에 가득 차 있었다. 다음 순간, 양전의 눈빛이 강유호를 주시하면서 냉소했다.“녀석, 어떻게 죽고 싶어?”‘현재의 정세는 이미 아주 뚜렷해. 양군이 맞붙든 혼자 싸우든 강유호는 이길 가능성이 없어. 유일한 차이는 죽는 방법이 다르다는 거야.’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가볍게 웃었다.“양전, 너도 너무 자신 있게 행동하네. 내가 오늘 죽을 거라고 이렇게 확신하는데, 만약 내가 죽지 않는다면?”“말이 많다!”양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팔을 휘둘렀다.“전군은 명령을 들어라. 이 남운 대군을 멸망시키고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죽여!”말이 떨어지자 수십만 북영 대군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울부짖으며 파도처럼 남운 대군을 향해 몰려왔다.이 장면을 본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소리쳤다.“장병들은 명령을 들으라. 당황하지 말고, 내가 이전에 너희들에게 알려준 대로 가능한 한 견제하면서 필사적으로 하지 마.”그렇다. 앞서 대군을 소집할 때 강유호는 특별히 명령을 내렸다. 양군이 대전할 때 필사적으로 저항할 필요가 없이 화산이 폭발하기를 기다리면 된다.우르르
“양전, 목숨을 내놔!”원수를 만나자 유염이 노호하면서, 몸의 내력을 폭발시키고 제일 먼저 양전을 향해 돌진했다.윙윙윙...그리고 원천과 홍안곰왕 등도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한순간 수십 개의 강한 형상들이 번개처럼 빠르게 양전을 에워쌌다.“좋아, 좋아...”유염과 많은 강자들이 에워싸는 것을 본 양전은 냉소했다. 잘생긴 얼굴에는 약간의 잔인함이 배어 있었다.“강유호 저 자식이, 너희들로 전세를 역전시키려 하다니 너무 순진하네! 오늘 짐은 남운 황성을 깨뜨릴 뿐만 아니라 영롱보탑도 탈환해야겠어!”윙!말이 떨어지자 공포의 기운이 양전의 몸에서 폭발하면서 삽시간에 주위의 공기가 모두 응결된 것 같았다.공포의 기운에 눌린 사람들은 당황했다!사실 만약 이전이었다면, 양전은 전혀 이렇게 자신감이 없었을 것이다. 결국 영롱보탑과 같은 강자들은 모두 범상치 않았다. 그러나 지장각에서 그렇게 많은 영단을 복용한 뒤부터, 양전의 실력은 비약적인 향상을 가져왔고,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응?양전의 강한 기운을 느낀 유염과 군중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린 채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나 너무 많이 당황하지는 않았다.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유염이 쌍간을 꽉 쥔 채 양전을 노려보며 소리쳤다.“네가 하늘과 통하는 재주가 있더라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니 하늘은 너의 목숨을 원한다!”말이 떨어지자 유염은 바로 양전을 향해 돌진했다.그리고 이지함, 홍안곰왕 등도 분분히 내력을 폭발시켜서 유염과 같이 양전과 대전했다.‘휴...’이 장면을 보면서 멀지 않은 성문의 망루에 있던 여황 등은 모두 비할 데 없이 충격이었다.‘이런 광대한 전쟁은 수백 년 동안 거이 없었어.’공중에서 양전, 유염, 이지함, 을파소, 그리고 붉은곰왕 등 한때 명성을 떨친 존재가 아닌 사람이 없었다. 지금 공중에서 대전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주었다.‘니X랄...’땅바닥에 주저앉은 채 암암리에 내력을 회복하면서, 강유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강유호는 양전이 이렇게 많은 강자들의 포
강유호의 이 손바닥은 직경 1000미터나 되는 손자국을 직접 찍었다. 마치 하늘에서 큰 산을 떨어뜨린 것과 같았다.헛!이 장면을 보고 북영 대군과 남운 대군 모두 등에서 식은땀이 나면서 머리가 띵했기에,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손바닥인데 이런 위력이 있다니.’‘너무 강해.’그러나 곧 북영 대군 병사들이 하나둘씩 반응하면서 모두 웃음이 터졌다.“이 손바닥은 역시 대단해. 안타깝게도 한 명도 죽이지 못했어... 하하...”“폐하께서는 이미 이 손바닥의 위력을 알고 우리를 흩어지게 하셨어. 저 자식의 손바닥은 헛수고라고 할 수 있어. 하하...”“바로 그거야. 위력이 아무리 강해도 사람을 맞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북영 대군의 조롱과 비웃음이 끊임없이 전해지자 강유호는 못들은 척하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눈빛은 그 거대한 손자국을 뚫어지게 주시했다.“허허...”이때 양전도 냉소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는 눈빛은 경멸로 가득했다.‘이 녀석이 홍길동의 기를 할 줄 알면 어때? 다만 애석하게도 나를 만나서 결국 헛수고가 되었어.’다음 순간, 양전은 쓸데없는 말없이 대군을 지휘하면서 소리쳤다.“전군은 명령을 들어라, 남운 대군을 포위 토벌하고,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 하나도 남기지 말아라...”양전의 마음속에서 강유호의 밑천을 모두 썼으니, 자신도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죽여!”말이 떨어지자, 북영 대군은 다시 기세를 올렸고, 하늘을 뒤흔드는 고함소리를 내며 파도처럼 남운 대군을 향해 돌진했다.한동안 남운 대군은 서로 쳐다보며 당황했다.그러나 강유호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이 손바닥이 사람을 때렸든 안 때렸든 상관이 없어. 화산이 분출할 수만 있다면 돼!’강유호는 그 거대한 손금 속에 지면에 금이 갔고, 금이 간 가운데에서 비할 데 없이 뜨거운 빛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응?’양전은 뭔가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살을 찌푸렸다.“좋지 않아!” 이와
쏴!이 말을 들은 양전의 눈은 핏발이 서서 더없이 새빨간 모습이었다. 강유호를 단단히 노려보면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그래 좋아, 자식, 오늘 네 뼈를 가루로 만들고 뿌리지 않으면 짐은 양전이 아니야.”자신의 대군이 이렇게 궤멸된 것을 보자, 양전은 마음속의 분노가 비틀거리며 솟구쳤다!“폐하! 그 자를 죽이세요!”이와 동시에 뒤의 장각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저 자는 제거하지 않으면 앞으로 반드시 후환이 무궁무진할 겁니다.”‘이 강유호는 뜻밖에도 이 광야 아래에 마그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세를 이용하여 북영 대군을 물리쳤는데, 이런 상대는 너무 무서워.’장각은 자신이 천문 지리에 통달한다고 자랑했는데 이전에도 그 광야 아래에 마그마가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걸 알아야 한다.“안 돼요, 아버지를 죽이지 마세요...”한설빙은 여린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초조하게 낮은 소리로 외칠 수밖에 없었다.윙윙.이 순간, 양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온몸에 경천동지하는 공포의 기운을 폭발시키면서 삼첨양인도를 꽉 쥔 채 곧장 강유호에게로 달려왔다.강유호가 광야 아래에 마그마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든, 지금 양전의 단 한 가지 목적은 반드시 강유호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다.또 장각의 말을 듣고, 양전은 이 생각을 더욱 확고히 했다. 강유호가 죽지 않으면 자신이 아홉 대륙을 통일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남운 황성은 깨지 않아도 되지만 강유호는 죽어야 해.’‘니X랄!’양전의 온몸에서 풍기는 짙은 살의를 느낀 강유호의 안색이 변하면서 몸을 돌려 달아났다.‘지금 양전은 마음을 굳게 먹고 나를 죽이려 해. 도망치지 않으면 죽는 거야.’휙!다음 순간, 성문 위로 도망친 강유호가 소리쳤다.“귀곡자 선배님, 모습을 드러내실 때가 되었어요.”이 말을 외쳤을 때 강유호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음속으로 은근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다행히도 내가 선견지명이 있어서 귀곡자를 남겨두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유염과 이지함 이런
“귀곡자 선배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양전은 난감한 표정으로 얼른 대답했다.도도한 성격의 양전이 천하에서 두려워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귀곡자가 바로 그 중의 한 명이다.‘휴!’이 순간 장각은 몸을 떨며 얼른 귀곡자를 향해 공손하게 인사하며 말했다.“선배님의 말씀을 장각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이렇게 말을 할 때, 장각은 앞서의 냉혹함과 오만함은 완전히 완전히 사라졌고 비할 데 없이 겸손했다. ‘눈앞에 귀곡자 선배인데 누가 감히 방자하게 굴겠어?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영광이야.’다음 순간, 양전은 고개를 돌린 양전이 크게 말했다.“전군은 명령을 듣거라. 남운대륙에서 철수한다.”말하면서 양전은 아주 달갑지 않게 강유호를 한 번 힐끗 보았다.곧 남운대륙을 정복하게 된다고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철군하는 것을 보면서 양전의 마음속은 아주 달갑지 않았다.‘하지만 어쩔 수 없어. 강유호의 곁에 귀곡자 같은 신비로운 사람이 돕고 있는데, 더 싸우면 스스로 모욕을 자초하는 거야.’“잠깐!”그러나 바로 이 순간, 강유호가 고함을 지르면서, 즉시 몸을 날려 성문 아래로 내려가서 북영 대군 앞을 가로막았다.쏴!삽시간에 북영 대군은 한바탕 부산하게 움직였고, 하나같이 강유호를 바짝 경계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폐하께서 철수를 약속하셨는데 이 강유호는 또 무엇을 하려는 거야?’‘양전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차갑게 강유호를 바라보았고, 온 얼굴에 불쾌함을 드러냈다.’그리고 여황과 문무백관 이쪽도 모두 멍하니 있다가 하나같이 강유호를 위해서 손에 땀을 쥐었다.‘이 강유호가 귀곡자를 믿고 이 자리에서 양전을 잡으려는 것은 아니겠지?’‘비록 양전이 귀곡자를 꺼린다고 하지만, 필경 수천 년 동안 유명했던 절세의 강자였어. 정말 양전을 핍박한다면, 국면이 수습이 어렵게 될 거야.’“자식!”마침내 양전이 반응하면서 차갑게 강유호를 바라보았다.“너는 뭘 하고 싶은 거야?”지금
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강무상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애야, 이 싸움은 이미 끝났어. 고집을 부리지 말고 설빙과 함께 남아 주겠니?”앞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때, 강유호의 모든 정력은 모두 북영 대군을 상대하는 데 사용되었기에, 무상과 설빙 두 사람을 돌볼 시간이 전혀 없었다. 지금 북영 대군이 궤멸하고 정세가 이미 정해졌는데, 어떻게 아들과 딸을 양전과 함께 떠나게 할 수 있겠는가?“강유호!”말이 떨어지자 강무상은 냉랭하게 강유호를 힐끗 보았다.“너는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 나는 남지 않을 거야.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디로 갈지, 너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겠지?”이렇게 말을 할 때, 강무상의 표정은 결연했다.‘어...’강유호는 어색한 얼굴과 함께 마음이 초조했다.‘얘야,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오빠...”이때 한설빙이 다가와 강무상의 팔을 잡고 가볍게 말했다.“우리 남아서 아버지를 모시자. 그리고 아버지가 오빠에게 사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아버지가 이전에 무슨 잘못이 있더라도 모두 지나갔으니, 오빠가 용서하면 안 돼?”강무상은 침착한 얼굴로 음산한 눈빛을 반짝이며 대답하지 않았다.한설빙은 입술을 깨물며 계속 위로했다.“요 며칠 동안 우리는 줄곧 아버지와 싸웠어. 설마 오빠는 눈치채지 못했어? 아버지는 천하를 마음에 두고 있어. 원래 남운대륙의 사람이 아닌데, 남운대륙을 도와 전쟁을 제지하러 왔어. 이런 아버지가 있으면 기뻐해야 하지 않겠어...”“마음은 천하에 두고 있어?”이 말을 듣자, 강무상은 마치 마음속에 상처를 건드린 것처럼 단번에 흥분하며 냉소하였다.“그래, 그는 포부가 원대하고 가슴이 넓어. 천하의 그렇게 많은 백성들을 모두 돌봐야 하지.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우리 어머니는 뭐야? 우리 어머니는 아름다운 청춘을 바쳤는데,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바뀐 게 뭐야? 바뀐 건 그가 십여 년 동안 묻지 않았다는 거야.”“이 생면부지의 백성들을 모두 필사적으로 보호할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