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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위가 최고의 모든 챕터: 챕터 1781 - 챕터 1790

2081 챕터

제1781화

“네, 저와 주선혜는 모두 아미파입니다.” 입술을 깨문 한설빙은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면서, 장각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주선혜는 확실히 제 사저입니다만, 독하고 악랄한 주선혜는 먼저 제 어머니의 장문의 자리를 빼앗았고, 후에 또…….”다음 몇 분 동안 한설빙은 자신이 겪은 모든 것을 말했다.말을 끝낸 후, 어머니 한채영의 생사도 알 수 없고 묘청 사숙도 죽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슬픔이 밀려온 한설빙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장각을 향해 울먹였다.“선배님, 저는 선배님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주선혜는 저와 제 어머니를 그렇게 비참하게 해쳤기에, 저는 그 여자를 직접 죽이지 못한 것이 분할 뿐입니다!”“휴!”이 말을 들은 장각은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바뀌면서 손을 놓았다.‘눈앞에 있는 이 아이는 나보다도 더 비참한 일을 겪었구나.’원래 장각의 마음속에는 아직 의심이 좀 있었다. 그러나 폭풍처럼 눈물을 흘리는 한설빙의 불쌍한 모습을 보자, 의심은 문득 사라지고 무한한 동정심만 들었다.한설빙은 잠시 울다가 점차 냉정해진 한설빙은, 천천히 벽 앞으로 걸어가서 내력을 동원하여 벽 위의 주문을 완전히 파괴했다. 방금 장각이 주위 벽의 주문을 깨뜨리기만 하면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총명한 한설빙은 이를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었다. 장각이 자신을 놓아준 보답으로 한설빙은 장각을 돕기로 결정했다.웅웅웅…….삽시간에 주문이 파괴되자, 보이지 않는 기운의 파동이 벽에서 흩어지면서 종적을 감추었다.쾅!속박하는 주문의 힘이 없어지자, 장각은 내력을 운행해서 직접 손발의 현철 사슬을 부러뜨렸다. 원래 몸에 있던 의기소침하고 쓸쓸한 기운은 단번에 없어지고, 도도하게 천하를 내려다보는 강력한 기운이 대신 들어섰다.‘하하…….’지금 손발을 움직이면서 장각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흥분되었다.‘2천여 년 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되었던 내가, 마침내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어.’다음 순간, 고개를 돌린 장각은 복잡한 눈빛으로 한설빙을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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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2화

“선배님.” 한설빙은 머리 위의 땅굴을 보고 계속 말했다.“선배님은 이미 자유를 되찾으셨으니, 틀림없이 제 도움도 필요 없으실 겁니다. 그럼 나중에 또 만나도록 하지요!”말이 떨어지자 한설빙은 밀실을 떠나려고 했다.“잠깐!”그러나 바로 그때, 장각이 절박한 말투로 외쳤다.몸을 돌린 한설빙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선배님, 아직도 도와드릴 게 있습니까?”장각은 아주 의아해서 한설빙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꼬마 아가씨, 네가 나에게 이렇게 큰 도움을 줬는데 보상은 필요 없니?”‘보상?’이 말을 들은 한설빙은 멍해졌다가 곧 방긋 미소를 지었다.“제가 선배님이 자유를 찾게 해 드린 것은 단지 사소한 일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무슨 보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어릴 때부터 한채영의 가르침을 받은 한설빙은, 강호를 다니면서 권선징악을 실천해야 하며 또 기꺼이 남을 도와주고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걸, 줄곧 마음속에 새겨 두었다.한설빙의 대답에 장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다음 순간, 장각은 한숨을 쉬면서 감개무량한 듯이 말했다.“나 장각은 평생 포악하고 고집이 세서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았는데, 오늘 후배 꼬마 아가씨에게 진심으로 경복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 했어. 어린 나이인데도 의협의 풍모를 갖추고 있으니, 정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구나.”장각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설빙을 바라보고 말했다.“꼬마 아가씨, 나 장각은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야. 네가 나를 도와주었으니, 내가 너에게 보답해주마. 이렇게 하자, 내가 너에게 『불멸진경』과 파생망사의 비술을 전수해 주마.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네?’한설빙은 멍하니 있다가 곧 반응해서 고개를 저었다.“선배님, 제가 방금 말했듯이, 선배님을 도운 일은 사소한 수고에 불과합니다. 선배님은 제게 보답하실 필요가 없습니다!”한채영의 딸인 한설빙도 도도하고 시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미파의 공법이 천하에서 가장 좋고 강하기에, 다른 사람의 공법을 수련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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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털썩-다음 순간, 한설빙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단번에 장각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설빙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공손함이 가득했다.“제자 한설빙이, 스승님을 뵙겠습니다!”말이 떨어지자 한설빙은 세 번 절을 했다.“좋아, 좋아!”이 장면을 본 장각은 아주 마음이 놓여서 빙그레 웃으며 손을 들었다.“착한 제자야, 어서 일어나거라!”곧 장각은 마음속의 흥분을 참지 못하고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었다.“하하……. 나 장각이 다시 하늘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제자도 받을 수 있을 줄은 몰랐어. 하하…… 을지문덕 네가 나를 이렇게 고생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저승에서 원한을 품고 있겠지?”족히 몇 분 동안이나 웃고 나서야 장각은 웃음을 멈추었다.천 년 이상을 갇혀 있었으니, 누구라도 털어놓고 싶을 것이다.그러자 장각은 한설빙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제자야, 사부가 지금 너에게 완전한 『불멸진경』을 전해줄 테니, 똑똑히 기억하거라!”장각은 『불멸진경』의 구결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전해주었다.장각의 눈에는 꼬마 아가씨에 불과한 한설빙은 자신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구결을 말해줄 때 장각이 한설빙을 보는 눈빛이 자애로웠다. ‘이 제자는 예쁜 데다가 마음씨까지도 이렇게 선량하니, 어찌 좋아하지 않겠어.’이 순간, 정신을 바짝 차린 한설빙은 구결을 마음속에 단단히 새겼다.마침내 마지막 구결을 말한 장각이 한설빙을 향해 말했다.“제자야, 이 『불멸진경』은 정교하기 그지없어서 위력이 무궁무진하지만, 하루 아침에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해. 알겠니?”“제자는 명심하겠습니다!” 영리한 한설빙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어서 장각의 보호 하에, 한설빙은 그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수련하기 시작했다.반대편, 서천대륙.건원대전의 양쪽에 가지런히 서 있는 문무백관들은 하나같이 신성한 표정에 숙연한 분위기였다.광금색 곤룡포를 입은 광평왕은 대전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칼로 빚은 듯한 얼굴에는 당당한 위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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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이 장면을 본 광평왕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의자를 세게 치면서 차갑게 말했다.“됐어, 됐어요, 토론하지 말아요. 장황하게 말하지만 실행 가능한 방법은 하나도 없지 않아요?”말이 떨어지자, 대전은 갑자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광평왕의 노여움을 느낀 문무백관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부황!”바로 이때, 천천히 걸어 나온 강무상이 광평왕을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소자에게 의견이 있습니다!”“무상아, 어서 말해보거라!” 미소를 지은 광평왕은 무상을 재촉하면서, 문무백관들을 한 번 훑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이 녹봉을 먹는 자들은 평소에 충성을 표현할 때는 하나같이 듣기 좋은 말만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에 이르러서는 한 사람도 기대할 수 없어. 결국에는 여전히 무상에게 의지해야 돼.’가볍게 숨을 쉰 무상이 천천히 말했다.“강유호가 오지 않으면, 우리가 주동적으로 출격하는 겁니다.”강무상은 싸늘한 눈빛을 내비치며 계속 말했다.“소신이 며칠 전 원종대륙 천천종에서 잠든 신수 기린이 깨어나면서, 원중대륙의 이상 현상이 생겼음을 알아냈습니다. 그때 아홉 대륙의 많은 문파들이 갔고 강유호도 있었지만, 그 후 강유호는 종적을 알 수 없었습니다.”“제 추측에 의하면, 강유호는 틀림없이 해동대륙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신은 강유호의 행방을 탐사하러 해동대륙에 갈 것을 요청합니다. 그를 찾기만 하면, 소신이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서 그를 잡아오겠습니다.”끝까지 이야기할 때 강무상의 표정은 단호했다.‘설사 강유호가 내 친아버지라 하더라도 애초에 나와 어머니를 내버려 두었고, 더욱이 해친 나와 어머니를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헤어지게 만들었으니 인정에 얽매일 필요 없어.’“휴!”이 말을 들은 주위의 사람들은 나지막히 탄성을 질렀고, 강무상을 보는 눈빛도 모두 복잡하게 반짝였다.‘황자가 직접 나서서 강유호를 잡겠다고?’‘강유호는 친아버지잖아.’그러나 문무백관들도 이런 말들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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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5화

오늘은 날씨가 아주 좋아서 햇빛도 맑고 아름답지만 아미산의 분위기는 무거웠다.강무상은 대군을 아미산 아래에 야영하면서 기다리게 한 다음, 한 사람이 천천히 산에 올랐다.‘응?’아미파의 산문에 도착하자마자 이상한 것을 느낀 강무상은 은근히 눈살을 찌푸렸다. 아미파는 해동대륙에서 유명한 명문 정통이니 본래 아주 떠들썩해야 했다. 특히 이 시간에는 많은 제자들이 마당에서 수련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 전체 아미산은 아주 유난히 썰렁했다.뿐만 아니라 순찰하는 제자들도 모두 암울한 표정이었고, 하나같이 고개를 떨군 채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아미파에 일이 생겼나?’이 광경을 본 강무상은 남몰래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우르르!바로 그때, 아미파의 여제자들이 순찰하다가 강무상을 발견하고 단번에 둘러쌌다.“누군데 아미파에 무단 침입하는 거야?”“빨리 멈춰!”소리치는 동시에 이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모두 경계하는 기색을 드러냈다.주선혜가 북영대륙에 갇힌 후부터, 아미파의 위아래는 팽팽하게 긴장한 상태였다.강무상은 침착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여러분, 당황하지 마세요. 나는 귀찮게 하러 온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들 주 장문의 친군데, 이번에 해동대륙에 와서 특별히 방문하러 온 거예요.”‘장문의 친구?’이 말을 들은 여제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중 한 명이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대답했다.“우리…… 우리 주선혜 장문인은 지금 안 계십니다.”주선혜가 북영대륙에 갇힌 그 일은 너무 창피한 데다가 아미파의 명성과 위엄에 관계된다. 어떻게 주동적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없어?’어번에는 강무상이 멍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정신을 차린 강무상이 웃으며 말했다.“없어도 괜찮아요. 내가 들어가서 기다리면 됩니다!”말하면서 강무상은 대전으로 들어가려고 했다.“멈춰!”몇 걸음도 채 걷지 않았는데, 여제자들에 의해서 멈추게 되었다. 곧이어 우두머리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서 강무상에게 정중하게 말했다.“우리가 말했듯이 장문인은 안 계십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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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6화

“안미리, 주선혜는?” 강무상이 앞으로 나오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쏴!안색이 변한 안미리는 놀라면서 노여워했다. ‘나는 지금 아미파의 장문대리인데, 누가 감히 내 이름을 직접 부르는 거야?’고개를 돌린 안미리는 강무상의 눈빛을 맞이했고, 순간 아리따운 몸을 흠칫 떨었다.“아이고!”다음 순간, 안미리는 정신을 차린 안미리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강무상을 향해 말했다.“원래 황자 전하가 오셨군요!” 주선혜의 심복으로서 안미리는 강무상을 알고 있었고, 그의 신분 또한 알고 있었다.이 순간, 아름답게 웃는 안미리의 모습은 방금 전의 차갑고 오만하던 모습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강무상은 씩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렇게 인사치레 할 필요 없어. 내가 주선혜에게 할 말이 있어서 찾아온 거야.”이렇게 말을 하는 강무상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도리어 은근히 냉소했다.‘이 안미리의 순발력이 이렇게 뛰어난 걸 보니 앞으로도 성가시겠어. 하지만 황자인 내가 그녀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아, 그런 거예요…….”표정을 바꾼 안미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장문인이 안 계시지만 황자 전하께서 일이 있으시니 대전에 들어가서 이야기하도록 하지요!”그러면서 안미리는 손짓으로 초대하는 동작을 취했다.그리고 뒤에 있던 제자들을 향해 소리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뭣들 하는 거야? 어서 물러서지 않았어? 황자 전하도 감히 가로막다니, 보아하니 너희들은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아.”‘뭐?!’여제자들은 하나같이 겁에 질려서 물러났고, 강무상을 바라보면서 비할 데 없이 놀랐다.‘이…… 이 소년이 황자야?’사실, 몇 년 전에 강무상은 아미파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바로 아미파의 천년 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강무상은 아미에 와서 한설빙을 찾아 지난 일을 이야기하려고 올라왔지만, 결국 한채영이 한설빙을 데리고 떠났다. 당시 강무상이 아미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기에 아미파 제자들 모두는 기억이 생생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강무상이 성숙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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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7화

이 순간, 강무상은 단지 머리가 띵한 것만 느껴지면서, 온몸이 멍해졌다.‘무슨 일이야?’‘설빙의 어머니가, 혀를 깨물고 자결을 하셨어?’한 달 전, 한설빙과 한채영은 서천 황궁에 들어가서 광평왕과 함께 야연을 즐겼다. 그런데 강무상이 어떻게 한채영을 모르겠는가?‘설빙의 어머니에게 사고가 났는데, 설빙은 어떻게 된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무상은 애간장을 태웠다!이때 안미리가 그 여제자를 보고 초조하게 물었다.“이미 숨이 끊어졌어?”이렇게 말을 할 때 안미리의 눈빛에는 절박함이 배어 있었다.‘한채영이 죽길 바랐지만 내가 감독하는 동안에 죽을 순 없잖아.’“안 사저, 한채영은 죽지 않았어요!”그 여제자는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다행히 우리가 제때에 발견해서 재빨리 제지했어요. 그러나 한채영은 여전히 혀를 깨물었고 혼절했어요. 깨어난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자살을 생각할 텐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휴!’이 말을 듣고 안미리는 갑자기 한숨을 돌렸다. ‘죽지 않았으니 됐어!’“나중에 상황을 보고할 때 한 번에 다 말해.” 안미리는 그 여제자를 매섭게 노려본 후 손을 흔들었다.“빨리 돌아가서 엄하게 관리해.”이렇게 말을 하는 안미리의 표정은 극히 좋지 않았고, 마음속으로는 말할 수 없이 분노를 참았다.‘한채영 그 천한 x이 자살하다니, 방법을 강구해서 그 X을 잘 다스려야겠어.’“예, 장문.”안미리의 분노를 느낀 그 여제자는, 몸을 떨면서 대답하고 서둘러 나갔다.쏴!여제자가 떠난 후 강무상은 고개를 돌려 안미리를 바싹 쳐다보았다.“너희들이 한채영을 잡았어?”말투는 차분했지만 억압적인 기운이 배어 있었다.“그래요!”안미리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왜요? 전하께서 그 천한 여인에게 관심이 있습니까?”“한설빙은?” 강무상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차갑게 물었다.강무상의 마음속에서 광평왕과 진나운을 제외하고 천지 간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한설빙이다.“그 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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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8화

“전하…….”안미리는 여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눈빛을 그녀는 평생 잊을 수 없었다.‘너무 무서워.’다음 순간, 안미리는 미소를 지으며 황송한 척했다.“전하, 속죄하겠습니다. 제가 말을 할 줄 모릅니다.”“내가 묻겠다!” 강무상은 차디찬 표정으로 쓸데없는 말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너희들은 왜 한채영과 한설빙을 잡으려는 거야? 그녀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어?”안미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전하, 잊으셨습니까? 예전에 우리 아미의 천년 대전 때 당신이 한설빙을 찾으러 왔을 때, 당시 장문 선배가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한채영은 전 장문이었는데, 멋대로 남자와 정을 통했고 한설빙이라는 요괴…… 사생아를 낳았고, 문규를 위반해서 아미에서 쫓겨났지요.”“한채영은 문규를 어겨서 아미파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장문 선배가 그들 모녀를 잡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말을 할 때 안미리의 표정은 태연했고 당연한 모습이었다.이 말을 들은 강무상은 주먹을 쥔 채 마음속으에서는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한채영과 한설빙 모두 아미에서 쫓겨난 지 몇 년이 되었어. 설령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벌써 갚았을 거야. 그러나 아미파는 뜻밖에도 한사코 붙잡고 놓지 않았어. 설마 그들 모녀를 철저하게 지위도 명예도 다 잃게 만들어야 되는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무상의 눈은 온통 핏발이 선 채 안미리를 노려보았다.“즉시 한채영을 풀어줘.”‘설빙은 도망쳤으니 내가 잠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한채영은 설빙의 어머니야. 지금 그녀가 지하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이게…….’안미리는 안색이 변해서 입술을 꼭 깨물고 고개를 저었다.“전하, 그것은 제가 할 수 없습니다!”“그래?” 강무상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뜩이면서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온몸에 살기가 가득해서 눌린 사람은 거의 숨을 쉴 수도 없었다.헛!강무상의 살기를 느낀 안미리는 몸을 떨었고, 남몰래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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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화

“전하!” 입술을 깨문 안미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강무상에게 말했다.“전하께서는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저는 정말 한채영을 놓아줄 권리가 없습니다. 제가 놓아주면 장문 선배가 반드시 저를 죽일 것입니다!”말하면서 안미리는 강무상 앞에 바로 무릎을 꿇고 계속 간청했다.“그리고 전하께 간청합니다. 방법을 강구해서 장문 선배를 구해주십시오. 전하가 장문 선배를 구해주시면 전하는 바로 우리 아미파의 대은인입니다. 그때가 되면, 전하께서 한마디만 하시면 장문 선배가 틀림없이 한채영을 풀어주겠다고 대답할 것입니다.”“그리고 전하와 장문 사저는 친구일 뿐만 아니라 또 공동의 적 강유호가 있습니다. 전하께서 장문 사저를 구하는 것을 도와주시기만 하면, 그때가 되면 장문 사저는 한채영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전력을 다해서 전하를 도와서 강유호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전하, 말씀해 보세요…….”사실대로 강무상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안미리는 마음속으로는 절대 내키지가 않았다.‘그러나 어쩔 수 없어. 이 강무상의 손에는 신병뿐만 아니라 서천 황실 전체가 지지하고 있어.’“휴!”이 말을 들은 강무상의 표정은 종잡을 수 없이 변하면서 마음도 복잡해졌다. 그 후 천천히 패왕망치를 집어넣은 강무상은 안미리를 한 번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너, 일어나!”사실 강무상은 한채영을 즉시 구하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얼음의 어머니야. 그러나 안미리의 말도 괜찮아. 내가 나온 주요 목적은 강유호를 잡기 위해서야.’게다가 한설빙은 이미 도망쳤으니, 전임 장문인 한채영에게 아미파도 더 이상 어떻게 하지 않을 거야.’‘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비록 수만 명의 대군을 거느렸지만 강유호에 대처하려면 아직 턱없이 부족해. 아미파와 협동해야만 더욱 큰 승산이 있어. 그러므로 당분간 아미파와 사이가 틀어져서는 안 돼.’“너 먼저 일어나.” 강무상은 손을 살짝 들어 안미리를 부축했다.“휴!”안미리는 은근히 한숨을 돌리고 얼른 일어섰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아부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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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0화

앞서 강유호 일행이 방금 주선혜에게 붙잡혔을 때, 밤에 축융이 와서 구해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주선혜에게 부딪혔다. 당시 상황이 위급해진 축융은 류신아를 데리고 먼저 갈 수밖에 없었다. 축융은 줄곧 불주산에서 은거해 왔으니 틀림없이 류신아를 데리고 불주산으로 돌아갔을 거야.몸이 굳어진 상아는 창피한 데다가 격노해서, 끊임없이 강유호를 꾸짖었다!“강유호, 너 이 방자하고 간악한 놈아, 빨리 본궁을 내려줘.”“너 들었어, 본궁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어. 다시 나를 내려놓지 않으면, 본궁은 너로 하여금 이 세상에 사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당당한 월궁의 선녀인 내가, 높디높은 곳에 우뚝 솟은 마마인 내가 뜻밖에도 한 남자에게 품에 안겨 있으니, 그야말로 막대한 굴욕이야.’상아는 노발대발했지만, 강유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고 아주 쉽게 상아와 농담을 했다.“마마, 좀 진정하시지요. 저를 죽이겠다는데 어떻게 풀어드리겠어요.”“사실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앞서의 상황은 제가 마마를 잡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마마가 좀 억울하실 거예요…….”이런 말을 듣자, 상아는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입씨름을 하면서 곧 강유호가 상아를 안고 불주산 아래로 내려왔다.‘불주산?’눈앞의 우뚝 솟은 산맥을 보자, 상아는 여린 몸을 떨었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의혹과 충격이 배어 있었다.불주산은 북영대륙에서 속세를 등진 명사들이 은거하는 곳으로, 국모인 상아는 당연히 이곳을 알고 있었다.‘강유호가 불주산의 사람을 아는가?’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상아는 입술을 깨물고 절박하게 말했다.“너 빨리 나를 내려줘! 나 혼자 갈 수 있어.”‘어차피 데려왔으니 올라가 보자. 그러나 내 신분이 특수한데, 강유호에 계속 안겨 있으니 정말 고상하지 않아.’강유호는 씩 웃으며 말했다.“마마, 이제 저를 죽이지 않겠습니까?”“너…….”상아의 얼굴은 붉어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이 강유호는 교활할 뿐만 아니라 능글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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