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언니!”묘청은 온 힘을 다해 한채영을 향해 소리쳤다.“빨리 가세요, 빨리, 빨리 가…….”“가? 오늘 너희 셋은, 누구도 떠날 수 없어!”안미리는 음산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다시 한 번 일장을 때렸다!“가, 장문 언니, 빨리 가요!” 이 모습을 보고 더없이 초조해진 묘청은, 필사적으로 소리치면서 온 힘을 다해 한채영을 멀리 밀어냈다.바로 그 순간, 묘청의 곁으로 날아간 안미리도 그녀를 붙잡았다.“묘청, 너는 아미파를 더립힌 저 역도 한채영을 구하고 싶지? 그렇지?” 차갑게 입을 연 안미리의 눈빛이 음산함을 드러냈다.“아미 장로로서 문파의 역도를 사사로이 놓아주었으니 죄는 용서할 수 없어. 네가 저 천한 X과 한패인 이상 나를 탓하지 마!”윙!말이 떨어지고 오른손을 천천히 올리자, 안미리의 내력이 용솟음치면서 구름과 안개 같은 모양을 이루었다.바로 아미파의 절기인 ‘수운장'이다.수운장은 예전에 아미파의 개조가 만든 절기로, 그 위력이 거대하고 비할 바 없이 대단했다. 아미파에서는 대빙룡장에 버금가는 절학으로, 장문인만 수련할 수 있다. 그러나 주선혜가 무림의 맹주가 된 후, 아미파뿐만 아니라 아홉 대륙 전체를 염두에 두었다. 그래서 주선혜는 이례적으로 수운장을 안미리에게 물려주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심복이니, 자신이 없을 때 그녀가 아미를 지키도록 도울 필요가 있었다.‘뭐?’이 장면을 본 한채영의 몸이 흠칫 떨리면서, 마음속으로는 더없이 놀랐다.‘수운장? 결국 주선혜가 수운장을 안미리에게 물려주었어?’한채영은 안미리에게 돌진해서 이 일장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안미리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한채영은 전혀 손쓸 틈이 없었다.묘청도 안색이 바뀌면서 피하려 했지만, 부상을 당해서 전혀 반응할 겨를이 없었다.쾅!이 일장이 묘청의 몸을 세게 두드리자, 묘청의 답답한 신음 소리만 들렸다. 마치 실이 끊어진 연처럼 바로 날아올랐고, 족히 100여 미터나 날아가서 풀밭에 떨어졌다. 그녀의 입에서 뿜은 피가 바로 풀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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