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래! 한설빙 저 계집애가 절벽에서 을지문덕의 고분으로 뛰어내렸어!’‘이 절벽 아래가 바로 을지문덕의 고분 입구잖아? 아홉 대륙의 고수들이 을지문덕의 고분에 모였을 때, 무덤의 입구는 바로 이 아래에 있었어! 방금 한설빙이 절벽에서 뛰어내렸는데, 아마도 을지문덕 고분에 떨어졌을 거야!’지금 한설빙을 쫓던 각 문파의 고수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 중 누군가가 말했다.“만약 한설빙이 고분에 떨어졌다면, 우리가 내려가서 살펴볼 필요가 없어요. 을지문덕의 고분에는 기관도 무수히 많고, 독충도 많아요. 한설빙이 뛰어들었다면 반드시 죽게 될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 각 문파의 고수들은 예전에 고분에서 겪었던 위험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고,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의논을 한 사람들은 원래의 길로 돌아갔다.지금 이 순간, 절벽 아래!휙휙-절벽에서 뛰어내린 한설빙은 귓가에 바람 소리가 윙윙거리는 것만 느꼈다. 그녀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고, 추락하는 느낌에 눈을 꼭 감은 채 절망적인 마음이었다.‘응?’수십 초 동안 떨어지던 한설빙은, 갑자기 자신이 곧 지면에 떨어지게 되는데 지면에서 영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영기가 받쳐주면서, 자신이 떨어지는 속도가 아주 느려졌다!얼른 눈을 뜨고 아래를 내려다본 한설빙은 갑자기 멍해졌다.바로 지면에 구멍이 하나 있고, 구멍의 입구에는 소용돌이 같은 기류가 있는데, 바로 이 기류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영기가 자신의 하강 속도를 늦추고 있었다.그렇다.여기는 바로 을지문덕의 고분 입구였고, 그 기류는 바로 고분에 내재된 천지의 영기였다.자신이 죽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한설빙은 놀라면서 기뻤고, 추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둘러 내력을 가동해서 옆의 절벽에 일장을 날렸다. 이어서 반탄력을 이용해서 다시 하강 속도를 늦췄다!원래 한설빙은 고분 입구의 가장자리에 떨어지려고 했지만, 강력하게 떨어지는 힘 때문에 적지 않은 차이가 생겼다. 미처 반응하지
바로 그 중 한쪽 벽에 한 사람이 묶여 있었다. 손발에 쇠사슬이 단단히 묶여 있는데, 쇠사슬은 모두 팔뚝 정도의 굵기에 검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황갈색 도포를 입은 그 사람은 더부룩한 머리에 꾀죄죄한 모습이었고, 명치에는 장검이 꽂혀 있었다. 도포에는 선혈이 가득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는지 선혈도 모두 검게 변해 있었다.“휴!”이 장면을 본 한설빙은 가볍게 숨을 내쉬며 남몰래 자신을 위로했다.‘죽은 사람이야, 죽은 사람인데 뭐가 무서워.’지금 한설빙은, 눈앞의 사람이 그 유명한 황건적의 우두머리인 천공장군 장각이라는 걸 아직 몰랐다.그리고 몇 달 전 주선혜도 우연히 이곳에 떨어졌는데, 당시 장각은 주선혜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불멸진경』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불멸진경』을 얻은 주선혜는 바로 말을 바꿔서 장각을 한 칼에 찔러 죽였다.‘이 사람은 누구지?’비록 자신을 위로했지만, 장각의 처참한 모습을 본 한설빙은 여전히 긴장해서 계속 가슴이 뛰었다.더욱 한설빙을 의아하게 한 것은, 눈앞의 사람이 분명히 죽은 지 한참 되었는데도 몸은 조금도 썩은 기미가 없어서, 마치 잠든 것 같았다는 것이다.잠시 지켜보던 한설빙은 점차 냉정해져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고, 몸에 지닌 칼로 장각의 손발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그러면서 한설빙은 경건하게 입을 열었다.“선배님,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제가 안장해 드리겠습니다.”불교의 한 종파인 아미파에서 어릴 때부터 불경을 들었던 한설빙은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장각이 묶인 채 죽어 있는 모습을 보자, 갑자기 자비로운 마음이 크게 일어난 것이다.하지만,장각을 묶은 쇠사슬은 현철로 만든 것으로 단단하기가 그지없기에, 평범한 칼날로는 전혀 끊을 수가 없었다.갑자기 급해진 한설빙은, 혹시 이 사람의 몸에 열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장각의 도포를 뒤지던 한설빙은, 무심코 장각의 단전 부위에 손이 닿았다.“헛!”이 순간, 한설빙은 감전
혼잣말을 하는 장각의 표정이 너무나 무서웠기에, 한설빙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바로 그때 장각은 한설빙을 위아래로 살펴보았다.“나를 칼로 찌른 그 어린 X은 어디에 있어, 넌 누구냐?”한설빙은 멍한 상태였다.“어린 X이라니요? 여기는 저 혼자예요.”‘이 사람이 혹시 실의에 빠져서 미친 건 아니겠지.’한설빙은 장각이 말한 어린 X이 바로 주선혜라는 것을 아직 몰랐다.“음!”진지한 한설빙의 표정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자, 장각은 눈썹을 찌푸린 채 눈빛을 그녀의 손에 든 장검을 바라보았다.“좋아, 너는 그 어린 X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는데, 그럼 너는 방금 검을 들고 노부 앞에 서서 뭘 하려는 거야? 나를 죽이고 싶으냐?”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억압적인 기세가 배어 있었다.“저는…….”한설빙은 몸을 떨며 얼른 고개를 가로저었다.“선배님, 오해하셨군요. 저는 방금 손발의 쇠사슬을 끊은 다음에 선배님을 잘 안장해 드리려고 한 겁니다…….”이 말을 들은 장각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곧 안색이 많이 누그러져서 칭찬했다,“원래 노부가 너를 잘못 탓했구나, 어린 나인데도 보기 드물게 이런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말을 하던 장각은 주선혜를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탄식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외모는 둘 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한 명은 악독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다른 한 명은 마음은 더없이 착하구나.”눈앞에 있는 이 사람의 살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는 건 분명하게 느꼈지만, 한설빙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선배님, 당…… 당신은 어떤 분이십니까?”“하하…….”크게 웃은 장각은 다소 처량하고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나는 세상에서 잊힌 사람이란다. 아이야, 너는 천공장군 장각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니?”‘장각?’이 말을 들은 한설빙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의문이 들었다.‘장각은 어떤 사람이지, 강호에는 그런 인물이 없는 것 같아.’한설빙은 필경 아직 어리고 역사에 대한 지
지난번에 주선혜에게 속은 후, 장각은 비할 데 없이 신중해졌다.방금 한설빙을 본 순간, 장각은 한설빙이 수련한 내공 공법이 주선혜와 마찬가지로 음의 기운을 띠고 있고, 여자만 수련하는 공법이라는 것을 분명히 감지했다.한설빙과 주선혜가 모두 아미파이기에 당연히 내공 공법이 같았지만, 이를 알지 못한 장각은 눈앞의 한설빙을 바로 주선혜가 파견한 사람이라고 단정했다.“선배님…….”한설빙은 이미 곧 숨이 끊어질 것 같아서 발버둥치고 싶었지만, 힘이 하나도 없어서 허약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오해예요. 저는 정말 혼자예요. 그리고 선배님이 말한 그 여자가 누구인 지도 몰라요…….”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장각이 말을 끊었다.“능청스럽게 꾸미려고 하지 마.” 장각은 이를 갈며 말했다. “만약 한패가 아니라면, 왜 너희들의 내공 공법이 같은 거야? 빨리 말해봐, 그 악독한 계집은 어디에 숨어 있어? 어두운 곳에 숨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어?”마지막 말을 할 때, 장각은 거의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동시에 장각의 손도 점점 더 조여 들었다.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한설빙이 초조하게 소리쳤다.“선…… 선배님, 당신이 말한 그 사람도 아미파인가요? 그녀는 어떻게 생겼습니까, 선배님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가 그 여자를 찾는 걸 도울 수 있을 거예요!”이렇게 말하는 한설빙의 눈에는 절박함이 가득했고, 마음속으로는 더더욱 울고 싶었지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휴!”가장한 것 같지 않은 한설빙의 표정을 본 장각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눈에는 끝없는 원한이 반짝이면서 차갑게 말했다.“그 계집은 아주 예쁘게 생겼는데, 너보다 나이가 많아. 버들잎 같은 눈썹에…….”이어서 장각은 주선혜의 모습을 상세하게 말했다.‘이건…….’그 말을 듣던 한설빙은 몸을 흠칫 떨면서, 멍하니 장각을 쳐다보았다.‘이 사람이 말한 여자는 결국 주선혜잖아?’한설빙의 표정을 본 장각은 냉소하며 말했다.“어때? 너는 그 얄미운
“네, 저와 주선혜는 모두 아미파입니다.” 입술을 깨문 한설빙은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애쓰면서, 장각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주선혜는 확실히 제 사저입니다만, 독하고 악랄한 주선혜는 먼저 제 어머니의 장문의 자리를 빼앗았고, 후에 또…….”다음 몇 분 동안 한설빙은 자신이 겪은 모든 것을 말했다.말을 끝낸 후, 어머니 한채영의 생사도 알 수 없고 묘청 사숙도 죽었다는 것을 생각하자, 슬픔이 밀려온 한설빙은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장각을 향해 울먹였다.“선배님, 저는 선배님을 속이지 않았습니다. 주선혜는 저와 제 어머니를 그렇게 비참하게 해쳤기에, 저는 그 여자를 직접 죽이지 못한 것이 분할 뿐입니다!”“휴!”이 말을 들은 장각은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바뀌면서 손을 놓았다.‘눈앞에 있는 이 아이는 나보다도 더 비참한 일을 겪었구나.’원래 장각의 마음속에는 아직 의심이 좀 있었다. 그러나 폭풍처럼 눈물을 흘리는 한설빙의 불쌍한 모습을 보자, 의심은 문득 사라지고 무한한 동정심만 들었다.한설빙은 잠시 울다가 점차 냉정해진 한설빙은, 천천히 벽 앞으로 걸어가서 내력을 동원하여 벽 위의 주문을 완전히 파괴했다. 방금 장각이 주위 벽의 주문을 깨뜨리기만 하면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총명한 한설빙은 이를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었다. 장각이 자신을 놓아준 보답으로 한설빙은 장각을 돕기로 결정했다.웅웅웅…….삽시간에 주문이 파괴되자, 보이지 않는 기운의 파동이 벽에서 흩어지면서 종적을 감추었다.쾅!속박하는 주문의 힘이 없어지자, 장각은 내력을 운행해서 직접 손발의 현철 사슬을 부러뜨렸다. 원래 몸에 있던 의기소침하고 쓸쓸한 기운은 단번에 없어지고, 도도하게 천하를 내려다보는 강력한 기운이 대신 들어섰다.‘하하…….’지금 손발을 움직이면서 장각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흥분되었다.‘2천여 년 동안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되었던 내가, 마침내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어.’다음 순간, 고개를 돌린 장각은 복잡한 눈빛으로 한설빙을 바라보았
“선배님.” 한설빙은 머리 위의 땅굴을 보고 계속 말했다.“선배님은 이미 자유를 되찾으셨으니, 틀림없이 제 도움도 필요 없으실 겁니다. 그럼 나중에 또 만나도록 하지요!”말이 떨어지자 한설빙은 밀실을 떠나려고 했다.“잠깐!”그러나 바로 그때, 장각이 절박한 말투로 외쳤다.몸을 돌린 한설빙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선배님, 아직도 도와드릴 게 있습니까?”장각은 아주 의아해서 한설빙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꼬마 아가씨, 네가 나에게 이렇게 큰 도움을 줬는데 보상은 필요 없니?”‘보상?’이 말을 들은 한설빙은 멍해졌다가 곧 방긋 미소를 지었다.“제가 선배님이 자유를 찾게 해 드린 것은 단지 사소한 일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무슨 보답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어릴 때부터 한채영의 가르침을 받은 한설빙은, 강호를 다니면서 권선징악을 실천해야 하며 또 기꺼이 남을 도와주고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는 걸, 줄곧 마음속에 새겨 두었다.한설빙의 대답에 장각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다음 순간, 장각은 한숨을 쉬면서 감개무량한 듯이 말했다.“나 장각은 평생 포악하고 고집이 세서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이지 않았는데, 오늘 후배 꼬마 아가씨에게 진심으로 경복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 했어. 어린 나이인데도 의협의 풍모를 갖추고 있으니, 정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구나.”장각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설빙을 바라보고 말했다.“꼬마 아가씨, 나 장각은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야. 네가 나를 도와주었으니, 내가 너에게 보답해주마. 이렇게 하자, 내가 너에게 『불멸진경』과 파생망사의 비술을 전수해 주마.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네?’한설빙은 멍하니 있다가 곧 반응해서 고개를 저었다.“선배님, 제가 방금 말했듯이, 선배님을 도운 일은 사소한 수고에 불과합니다. 선배님은 제게 보답하실 필요가 없습니다!”한채영의 딸인 한설빙도 도도하고 시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미파의 공법이 천하에서 가장 좋고 강하기에, 다른 사람의 공법을 수련할 필요가 없다
털썩-다음 순간, 한설빙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단번에 장각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설빙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공손함이 가득했다.“제자 한설빙이, 스승님을 뵙겠습니다!”말이 떨어지자 한설빙은 세 번 절을 했다.“좋아, 좋아!”이 장면을 본 장각은 아주 마음이 놓여서 빙그레 웃으며 손을 들었다.“착한 제자야, 어서 일어나거라!”곧 장각은 마음속의 흥분을 참지 못하고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었다.“하하……. 나 장각이 다시 하늘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제자도 받을 수 있을 줄은 몰랐어. 하하…… 을지문덕 네가 나를 이렇게 고생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저승에서 원한을 품고 있겠지?”족히 몇 분 동안이나 웃고 나서야 장각은 웃음을 멈추었다.천 년 이상을 갇혀 있었으니, 누구라도 털어놓고 싶을 것이다.그러자 장각은 한설빙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제자야, 사부가 지금 너에게 완전한 『불멸진경』을 전해줄 테니, 똑똑히 기억하거라!”장각은 『불멸진경』의 구결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전해주었다.장각의 눈에는 꼬마 아가씨에 불과한 한설빙은 자신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구결을 말해줄 때 장각이 한설빙을 보는 눈빛이 자애로웠다. ‘이 제자는 예쁜 데다가 마음씨까지도 이렇게 선량하니, 어찌 좋아하지 않겠어.’이 순간, 정신을 바짝 차린 한설빙은 구결을 마음속에 단단히 새겼다.마침내 마지막 구결을 말한 장각이 한설빙을 향해 말했다.“제자야, 이 『불멸진경』은 정교하기 그지없어서 위력이 무궁무진하지만, 하루 아침에 연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해. 알겠니?”“제자는 명심하겠습니다!” 영리한 한설빙은 고개를 끄덕였다.이어서 장각의 보호 하에, 한설빙은 그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수련하기 시작했다.반대편, 서천대륙.건원대전의 양쪽에 가지런히 서 있는 문무백관들은 하나같이 신성한 표정에 숙연한 분위기였다.광금색 곤룡포를 입은 광평왕은 대전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칼로 빚은 듯한 얼굴에는 당당한 위엄이
이 장면을 본 광평왕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의자를 세게 치면서 차갑게 말했다.“됐어, 됐어요, 토론하지 말아요. 장황하게 말하지만 실행 가능한 방법은 하나도 없지 않아요?”말이 떨어지자, 대전은 갑자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광평왕의 노여움을 느낀 문무백관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부황!”바로 이때, 천천히 걸어 나온 강무상이 광평왕을 향해 공손하게 말했다.“소자에게 의견이 있습니다!”“무상아, 어서 말해보거라!” 미소를 지은 광평왕은 무상을 재촉하면서, 문무백관들을 한 번 훑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이 녹봉을 먹는 자들은 평소에 충성을 표현할 때는 하나같이 듣기 좋은 말만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에 이르러서는 한 사람도 기대할 수 없어. 결국에는 여전히 무상에게 의지해야 돼.’가볍게 숨을 쉰 무상이 천천히 말했다.“강유호가 오지 않으면, 우리가 주동적으로 출격하는 겁니다.”강무상은 싸늘한 눈빛을 내비치며 계속 말했다.“소신이 며칠 전 원종대륙 천천종에서 잠든 신수 기린이 깨어나면서, 원중대륙의 이상 현상이 생겼음을 알아냈습니다. 그때 아홉 대륙의 많은 문파들이 갔고 강유호도 있었지만, 그 후 강유호는 종적을 알 수 없었습니다.”“제 추측에 의하면, 강유호는 틀림없이 해동대륙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신은 강유호의 행방을 탐사하러 해동대륙에 갈 것을 요청합니다. 그를 찾기만 하면, 소신이 반드시 방법을 강구해서 그를 잡아오겠습니다.”끝까지 이야기할 때 강무상의 표정은 단호했다.‘설사 강유호가 내 친아버지라 하더라도 애초에 나와 어머니를 내버려 두었고, 더욱이 해친 나와 어머니를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헤어지게 만들었으니 인정에 얽매일 필요 없어.’“휴!”이 말을 들은 주위의 사람들은 나지막히 탄성을 질렀고, 강무상을 보는 눈빛도 모두 복잡하게 반짝였다.‘황자가 직접 나서서 강유호를 잡겠다고?’‘강유호는 친아버지잖아.’그러나 문무백관들도 이런 말들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