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때, 한숨을 쉰 강유호가 느릿느릿 도행손을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추론하는 게 너무 오래 걸리는데, 내가 한번 해볼까요?”쏴!이 말이 나오자, 도행손, 상아, 목은설, 송희 네 사람은 모두 멍해져서, 눈빛이 단번에 강유호에게 집중되었다.“뭐라고?”상아는 눈동자를 반짝이며 조용히 강유호를 훑어보았다.“네가 파진할 수 있어?” 말투는 담담하지만 깊은 의혹이 배어 있었다.말이 막 떨어지자, 옆에서 줄곧 침묵하던 목은설은 재빨리 강유호의 팔을 잡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강유호,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강유호가 비록 보기 드문 수련의 기재이지만, 진법의 기술은 넓고 심오한데, 어떻게 정통할 수 있겠어?’‘필경 눈앞의 이 석진은 도행손조차도 속수무책이야.’이와 동시에 송희도 의아하게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형부가 왜 이러지? 일부러 상아 앞에서 잘난 체하는 거야? 이전에는 형부가 진법에 정통하다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어!’요 몇 년 동안 송희는 목은설을 따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강유호의 전설을 들은 적이 있지만, 강유호가 진법을 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은 없었다.강유호는 그녀가 걱정하지 않도록 몰래 목은설의 손을 두드렸다. 그리고 웃으며 상아에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이 진법은 내가 깨뜨릴 수 있어요!”석진에 들어서기 전에, 강유호는 알아차렸다!‘이 석진은 미선진이야!’『백기신전』에 기록된 미선진은 상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상등의 진법이다. 변화무쌍하고 아주 심오해서, 실력이 아무리 강한 수련자라도 일단 그 속에 갇히면, 나올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강유호는 이미 『백기신전』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있으니, 당연히 풀 수 있다!“자식!”바로 이때, 도행손은 벌떡 일어나 강유호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네가 나이가 많지 않은데, 말하는 기세는 작지 않네, 너는 이것이 무슨 진법인지 알아? 그냥 큰소리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너에게 말하지만, 마마를 속이는 것은 큰 죄야!”‘이 자식은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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