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강유호 일행이 방금 주선혜에게 붙잡혔을 때, 밤에 축융이 와서 구해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주선혜에게 부딪혔다. 당시 상황이 위급해진 축융은 류신아를 데리고 먼저 갈 수밖에 없었다. 축융은 줄곧 불주산에서 은거해 왔으니 틀림없이 류신아를 데리고 불주산으로 돌아갔을 거야.몸이 굳어진 상아는 창피한 데다가 격노해서, 끊임없이 강유호를 꾸짖었다!“강유호, 너 이 방자하고 간악한 놈아, 빨리 본궁을 내려줘.”“너 들었어, 본궁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어. 다시 나를 내려놓지 않으면, 본궁은 너로 하여금 이 세상에 사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당당한 월궁의 선녀인 내가, 높디높은 곳에 우뚝 솟은 마마인 내가 뜻밖에도 한 남자에게 품에 안겨 있으니, 그야말로 막대한 굴욕이야.’상아는 노발대발했지만, 강유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고 아주 쉽게 상아와 농담을 했다.“마마, 좀 진정하시지요. 저를 죽이겠다는데 어떻게 풀어드리겠어요.”“사실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앞서의 상황은 제가 마마를 잡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마마가 좀 억울하실 거예요…….”이런 말을 듣자, 상아는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입씨름을 하면서 곧 강유호가 상아를 안고 불주산 아래로 내려왔다.‘불주산?’눈앞의 우뚝 솟은 산맥을 보자, 상아는 여린 몸을 떨었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의혹과 충격이 배어 있었다.불주산은 북영대륙에서 속세를 등진 명사들이 은거하는 곳으로, 국모인 상아는 당연히 이곳을 알고 있었다.‘강유호가 불주산의 사람을 아는가?’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상아는 입술을 깨물고 절박하게 말했다.“너 빨리 나를 내려줘! 나 혼자 갈 수 있어.”‘어차피 데려왔으니 올라가 보자. 그러나 내 신분이 특수한데, 강유호에 계속 안겨 있으니 정말 고상하지 않아.’강유호는 씩 웃으며 말했다.“마마, 이제 저를 죽이지 않겠습니까?”“너…….”상아의 얼굴은 붉어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이 강유호는 교활할 뿐만 아니라 능글맞아
지금 축융은 술을 들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말했다.“하하, 신농, 너 이 주량이 안 되는구나. 겨우 몇 잔인데 얼굴이 저렇게 빨개졌어?”“쓸데없는 소리, 나는 약초를 자주 먹어야 하는데, 너와 비교할 수 있겠어?”축융과 신농씨가 말다툼하는 것을 들은 강유호의 마음은 더없이 상쾌했다.‘축융 형님은 너무 재미있어. 감히 이렇게 신농씨를 배척하는 사람은 천하에 축융 형님밖에 없을 것 같아.’“축융 형님, 신농 선배님!”기쁨에 겨운 강유호는 큰 소리로 외치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쏴!그 소리를 듣고 축융과 신농씨, 그리고 류신아는 모두 멍해졌다가, 곧 강유호를 보면서 모두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여보!”가장 감격한 류신아는 크게 소리치면서 단번에 강유호의 품에 뛰어들었고, 비할 데 없이 기뻐했다.“당신이 괜찮은 걸 보고 안심했어. 당신은 알고 있어? 그동안 나는 매일 당신을 걱정하고 있었어.”이렇게 말을 하면서, 류신아는 눈깜짝할 사이에 강유호가 사라질까 봐 강유호를 꼭 껴안았다.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류신아를 위로했다.“하하!”이때 성큼성큼 다가온 축융이 강유호를 보고 크게 웃었다.“유호 동생, 나는 착한 사람이니 하늘이 도울 것이고, 틀림없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이와 함께 신농씨도 강유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강유호는 신농씨를 향해 공수하며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신농 선배님, 몇 년 헤어졌는데, 안녕하셨습니까?”‘그 당시 내 목숨이 위태로웠는데, 임청은이 나를 업고 신농씨의 거처에 잘못 들어갔고, 그 후 이곳에서 여러 날을 수양했지. 신농씨가 목숨을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강유호는 은혜와 원한이 분명하기에, 이 일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신농씨는 웃으며 말했다.“노부는 여기에서 천수를 보양하며 소요하고 즐겁게 지내니 당연히 평안하지.”일시에 몇 사람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아주 훈훈했다.‘뭐?’이 장면을 본, 상아는 오히려 온몸이 떨렸고, 온 얼굴은 불
사실대로 말하자면, 신농씨와 축융의 실력은 후예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지만, 조용하게 지내기 위해서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았다.지금 신농씨와 축융은 후예대제가 폭사해서 죽었다는 것을 아직 모른다.“축융 형님!”이때 강유호는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이 일은 얘기하자면 좀 깁니다.”곧 강유호는 이틀 간의 경험을 상세히 말했다. 물론 자신이 성대모사로 저팔계와 상아인 척해서 후예를 화나게 만들었던 일은 말하지 않고, 단지 후예가 죽었다고만 말했다.‘뭐?’이 말을 들은 축융과 신농씨는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얼굴은 충격으로 가득 찼고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후예가 죽었어?’뒤이어 축융과 신농씨는 복잡하고 이상하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상아를 바라보았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잠시 후, 축융이 상아를 향해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후예의 아내로 당당한 황후마마이자 세상 사람들에게는 월궁선자로 존경받는 여자가, 뜻밖에도 다른 남자와 밀회하여 자신의 남편을 죽이다니.”“어허!”말이 떨어지자, 옆에 있던 신농씨도 고개를 흔들며 탄식했다.“정말 세상의 풍조는 갈수록 나빠지고, 인심도 예전 같지가 않아.”사실 두 사람은 비록 후예와 노선은 다르지만, 후예의 인품만큼은 아주 존경했다.상아와 저팔계가 데이트를 했다는 걸 알게 된 후예가 주화입마에 빠져 죽었다고 하니, 축융과 신농씨는 아주 안타까워했다.“당신들…….”이 말을 들은 상아의 얼굴은 단번에 비할 데 없이 붉어졌고,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당신들은 저 사람이 하는 허튼소리를 듣지 말아요. 나와 저팔계는 전혀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내 남편의 죽음에는 또 다른 속사정이 있을 거예요.”이렇게 말하면서 상아는 강유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나쁜 놈, 내 동의도 없이 불주산까지 와서 나를 망신시키는 얘길 하다니 정말 괘씸해.’“마마!”말이 끝나자마자 강유호는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 일은 설명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 양전이 증거까지 찾았으니 마마가 설
“하하!”신농씨는 대답하기도 전에 축융이 크게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유호 동생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바로 신농이 제수씨의 얼굴을 치료하게 하려고, 오늘 내가 특별히 신농한테 와서 술을 마시는 거야.”이렇게 말한 축융은 신농씨를 바라보며 말했다.“신농, 유호 동생도 말을 했어. 너도 본심을 숨기지 말고 빨리 이 제수씨를 잘 치료할 방법을 생각해 봐.”쏴!이 순간 강유호는 신농씨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기대에 부풀었다.옆에 있는 류신아의 몸도 은은하게 떨렸고, 비할 데 없이 흥분하면서 절박했다.‘내가 또 예뻐질 수 있을까?’“이거…….”신농씨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잠시 중얼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요 며칠 내가 이 아가씨의 몸을 돌볼 때 얼굴에도 주의했는데, 역시 아주 음험한 공법으로 인해 거야. 이치대로라면 치료할 수 있어.”말머리를 돌린 신농씨는 몹시 안타까워하면서 말했다.“다만 이 음독이 그녀의 체내에 너무 오랫동안 쌓여서 골수까지 깊이 파고들었기에, 약을 써도 이미 근절하기가 어려워.”‘네?’이 말을 듣자, 류신아의 마음속 기대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더욱 낙담하게 되었다.강유호도 한없이 실의에 빠졌고, 마치 찬물 한 대야를 얼굴에 맞는 듯했다.‘신농씨조차도 속수무책이면 신아는 평생 이 모습으로 지내야 한단 말이야?’“아니지?” 눈썹을 찌푸린 축융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을 부릅뜨고 신농씨를 바라보았다.“너는 백초를 다 맛보았고 의술은 천하에서 가장 뛰어나잖아? 얼굴 하나도 고칠 수 없다니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신농씨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나도 고치고 싶어. 그러나 내가 방금 말했듯이, 이 아가씨 체내의 음독은 너무 오래 쌓였어. 적어도 10년 이상 골수에 깊이 파고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방법이 있겠어? 너는 나를 신선으로 생각하는 거야.”축융은 직선적인 성격이라 신농씨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말했다.“그건 안 돼. 너는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야 해.”축융은 강
이렇게 말한 신농씨는 고개를 돌려 상아를 바라보며 웃었다.“내 말이 맞지.”쏴!이 순간, 강유호 등의 눈빛은 단번에 상아에게 향했다.특히 강유호는 비할 데 없이 흥분해서 상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마마, 후예대제가 정말 환안주를 가지고 있었습니까?”말을 하면서 류신아의 손을 꼭 잡은 강유호는 미친 듯이 기뻐했다.‘정말 다행이야, 신농씨가 치료 방법을 말했으니 신아는 용모를 회복할 수 있어.’“그래!”강유호 등이 이렇게 쳐다보니 상아의 마음은 아주 불쾌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얼굴에는 조금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폐하는 확실히 환안주를 가지고 있었어.”“어디예요?” 강유호는 얼른 물었다.상아는 가볍게 웃으며 강유호를 바라보았다.“내가 왜 너에게 말해야 하지?”이렇게 말하는 상아의 말투는 아주 냉담했다.같은 여자이기에 류신아의 추악한 반쪽 얼굴을 본 상아도 마음속으로 동정을 했지만, 강유호의 여자라고 생각하자 동정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어…….’이 말을 듣고 난감해진 강유호는 고개를 긁적거리며 웃었다.“마마,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합니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아가 냉랭하게 말을 끊었다.“저 여자는 죽지도 않았어!”차갑게 입을 연 상아는 강유호를 주시하면서 마음속의 원망을 감추지 않았다.“그리고 너는 앞서 내 결백을 회복시켜 주겠다고 말했지만, 너는 오히려 이랬다저랬다 했어. 도행손과 공공이 격전을 벌일 때를 틈타서 나를 기습했지. 네가 이렇게 비열하고 파렴치한데, 내가 왜 너를 도와야 하지?”이 순간 강유호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원래 상아는 이런 일들이 마음에 걸렸구나.’“마마, 제가 전에 마마를 급습한 건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해명했다.“아니면 마마가 저를 쉽게 풀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요?”“그럼 네가 앞서 내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고 약속한 것도 바로 나를 속인 거야?”상아가 물었다.“당연히 아니지요.”강유호는 생각하지도 않고 고
“마마!”상아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멋쩍게 웃었다.“죄송합니다. 그때는 저도 후예대제의 목숨을 뻿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때의 상황은 긴급했습니다. 후예대제가 만약 제가 그가 수련하는 곳에 잘못 뛰어들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저는 틀림없이 살 수 없었을 것이고 도망갈 기회도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장난으로 마마와 저팔계의 목소리를 흉내낸 건데, 후예대제가 화가 나서 죽을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팍!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아는 느닷없이 강유호의 뺨을 때렸다.이 일장을 날린 순간, 주위는 아무 소리 없이 고요했다.“강유호, 너는 내 남편을 죽였어. 나는 네가 목숨을 걸고 갚기를 원해. 너뿐만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한 사람도 피할 수 없어.” 상아는 차갑게 말했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서리가 가득한 채 살기가 넘쳤다.상아와 후예는 수천 년 동안 서로를 지켰고, 깊은 감정으로 서로를 도우며 살았다.‘그러나 후예는 강유호의 이런 비열한 수단에 의해 죽었어, 더 중요한 건 간접적으로 내게 화를 끼쳤다는 거야. 입장을 바꾼다면 어떤 여자라도 화를 참을 수 없어.’“당신…… 사람을 왜 때려요.” 류신아가 마음이 아파서 참지 못하고 말을 꺼냈다.강유호는 얼굴을 가렸지만 붉은 손바닥 자국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의 분노도 없이 쓴웃음을 지었다.“마마, 저는 이 일이 제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마마께 사과하고 싶습니다.”상아에게 다가간 강유호는 상아를 바라보고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만약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저를 더 때리세요. 아니면 저를 죽여도 됩니다. 환안주의 행방을 말씀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환안주?”냉소한 상아는 이를 갈며 말했다.“너는 평생 얻을 생각을 하지 마. 그리고 나는 너를 죽이겠어. 너뿐만 아니라 이 못생긴 여자도 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해.”지금 상아는 즉시 강유호를 죽이고 싶었지만, 혈도가 봉쇄되었기에 일단 독설을 퍼부을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절대
고개를 끄덕인 상아는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이 차갑게 말했다.“승락하겠어. 강유호 너는 기억해. 설령 네가 내 결백을 회복하게 한다 하더라도 내가 너를 용서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 그때가 되면 나는 여전히 너를 죽일 거야.”강유호는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상아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계속 말했다.“그 환안주는 폐하께서 확실히 내게 주셨어. 나는 몸에 착용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해서 지장각 안에 두었어.”‘지장각?’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기뻐했지만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거기가 어디지?’이때의 강유호는 아직 알지 못했다. 아홉 대륙의 각 황실에는 모두 보물을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곳이 있다. 예를 들면 서천 황실에서는 온보루, 남운 황실의 기운전, 북영 황실은 지장각이라고 한다.지장각은 황실의 금지로 후예대제와 상아만이 어떻게 진입하는지 알고 있다. 라는 사람들이 함부로 침입하면 사형에 처한다.강유호의 의심스러운 모습을 본 상아의 표정에서는 경멸이 드러났다.“추측할 필요 없어. 지장각의 위치는 나와 폐하만이 알고 있어. 양전을 포함해서 평범한 사람은 찾을 수가 없어.”강유호는 비록 해동대륙의 영웅이지만 상아의 눈에는 여전히 시골 촌놈이었다.곧이어 상아가 어떻게 지장각에 들어가는지 강유호에게 말했고, 마지막에 강유호의 주의를 환기시켰다.“강유호, 내가 경고하지만, 환안주를 받으면 바로 나와야 해. 다른 건 건드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너는 결과를 감당할 수 없어. 알겠어?”“알았습니다, 알았습니다!” 강유호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그는 지장각이 후예와 상아가 보물을 보관하는 곳임을 알았다. ‘틀림없이 많은 진기한 보물이 있을 거야. 그러나 나는 신아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돼.’‘천하에 아무리 귀한 물건이라도 신아의 절세 용모에는 비할 바가 못 돼.’얼마 지나지 않아서 강유호는 류신아에게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총총히 출발했다.그러나 상아는 신농씨의 거주지에 남
‘휴…….’숨을 깊이 들이마신 강무상은 북영 황성을 둘러보고 황성의 사방을 수많은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잠시 후 강무상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우리가 주선혜를 구하려면 억지로 돌진하면 틀림없이 안 될 거야.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야. 유일한 방법은 성동격서를 쓸 수밖에 없어.”강무상은 얼굴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계속 말했다.“잠시 후에 당신은 서천 대군과 각 문파의 고수들을 동원해서 황성 정문 입구에서 진을 치고, 황성 안의 수비군을 모두 끌어내도록 해. 그때 내가 그 기회를 틈타 다른 방향에서 황궁에 잠입하겠어.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주선혜를 구할 수 있을 거야.”강무상은 어릴 때부터 광평왕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자랐기에, 그 심기는 결코 동년배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더욱 중요한 것은 강유호의 아들인 강무상이 병력 배치와 포진에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눈앞의 이런 국면에 대처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전하께서는 지혜롭고 총명하십니다. 안미리는 정말 탄복해 마지않습니다.” 안미리는 기뻐하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부의 멘트를 날렸다.강무상은 가볍게 웃으면서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됐어, 아부하지 마. 너는 북영대륙의 실력이 강력하다는 걸 기억해. 절대 그들과 정면으로 대항하지 말고 단지 견제하면서, 내가 행동할 시간을 얻기만 하면 돼.”“알겠어요.” 안미리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은 더욱 고양되었다.‘성동격서의 이 방법은 과연 절묘해.’‘이러면 선혜 사저를 구출할 수 있어!’마음속으로 생각하던 안미리는 지체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소리쳤다.“빨리, 빨리 진형을 갖춰서 황성 정문으로 진격해.”와아, 와아, 와아…….말이 떨어지자, 안미리는 각 문파의 고수들을 데리고 재빨리 준비한 후 보무도 당당하게 황성 정문을 향해 달려갔다.안미리가 거느린 십수만 명은 기세도 드높게 다가갔고, 성문에 접근하기도 전에 성문 수비군의 주의를 끌었다.드나들던 백성들도 자신들에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