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리, 주선혜는?” 강무상이 앞으로 나오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쏴!안색이 변한 안미리는 놀라면서 노여워했다. ‘나는 지금 아미파의 장문대리인데, 누가 감히 내 이름을 직접 부르는 거야?’고개를 돌린 안미리는 강무상의 눈빛을 맞이했고, 순간 아리따운 몸을 흠칫 떨었다.“아이고!”다음 순간, 안미리는 정신을 차린 안미리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강무상을 향해 말했다.“원래 황자 전하가 오셨군요!” 주선혜의 심복으로서 안미리는 강무상을 알고 있었고, 그의 신분 또한 알고 있었다.이 순간, 아름답게 웃는 안미리의 모습은 방금 전의 차갑고 오만하던 모습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강무상은 씩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렇게 인사치레 할 필요 없어. 내가 주선혜에게 할 말이 있어서 찾아온 거야.”이렇게 말을 하는 강무상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도리어 은근히 냉소했다.‘이 안미리의 순발력이 이렇게 뛰어난 걸 보니 앞으로도 성가시겠어. 하지만 황자인 내가 그녀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아, 그런 거예요…….”표정을 바꾼 안미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장문인이 안 계시지만 황자 전하께서 일이 있으시니 대전에 들어가서 이야기하도록 하지요!”그러면서 안미리는 손짓으로 초대하는 동작을 취했다.그리고 뒤에 있던 제자들을 향해 소리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뭣들 하는 거야? 어서 물러서지 않았어? 황자 전하도 감히 가로막다니, 보아하니 너희들은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아.”‘뭐?!’여제자들은 하나같이 겁에 질려서 물러났고, 강무상을 바라보면서 비할 데 없이 놀랐다.‘이…… 이 소년이 황자야?’사실, 몇 년 전에 강무상은 아미파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바로 아미파의 천년 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강무상은 아미에 와서 한설빙을 찾아 지난 일을 이야기하려고 올라왔지만, 결국 한채영이 한설빙을 데리고 떠났다. 당시 강무상이 아미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기에 아미파 제자들 모두는 기억이 생생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강무상이 성숙해지면서
이 순간, 강무상은 단지 머리가 띵한 것만 느껴지면서, 온몸이 멍해졌다.‘무슨 일이야?’‘설빙의 어머니가, 혀를 깨물고 자결을 하셨어?’한 달 전, 한설빙과 한채영은 서천 황궁에 들어가서 광평왕과 함께 야연을 즐겼다. 그런데 강무상이 어떻게 한채영을 모르겠는가?‘설빙의 어머니에게 사고가 났는데, 설빙은 어떻게 된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무상은 애간장을 태웠다!이때 안미리가 그 여제자를 보고 초조하게 물었다.“이미 숨이 끊어졌어?”이렇게 말을 할 때 안미리의 눈빛에는 절박함이 배어 있었다.‘한채영이 죽길 바랐지만 내가 감독하는 동안에 죽을 순 없잖아.’“안 사저, 한채영은 죽지 않았어요!”그 여제자는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다행히 우리가 제때에 발견해서 재빨리 제지했어요. 그러나 한채영은 여전히 혀를 깨물었고 혼절했어요. 깨어난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자살을 생각할 텐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휴!’이 말을 듣고 안미리는 갑자기 한숨을 돌렸다. ‘죽지 않았으니 됐어!’“나중에 상황을 보고할 때 한 번에 다 말해.” 안미리는 그 여제자를 매섭게 노려본 후 손을 흔들었다.“빨리 돌아가서 엄하게 관리해.”이렇게 말을 하는 안미리의 표정은 극히 좋지 않았고, 마음속으로는 말할 수 없이 분노를 참았다.‘한채영 그 천한 x이 자살하다니, 방법을 강구해서 그 X을 잘 다스려야겠어.’“예, 장문.”안미리의 분노를 느낀 그 여제자는, 몸을 떨면서 대답하고 서둘러 나갔다.쏴!여제자가 떠난 후 강무상은 고개를 돌려 안미리를 바싹 쳐다보았다.“너희들이 한채영을 잡았어?”말투는 차분했지만 억압적인 기운이 배어 있었다.“그래요!”안미리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왜요? 전하께서 그 천한 여인에게 관심이 있습니까?”“한설빙은?” 강무상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차갑게 물었다.강무상의 마음속에서 광평왕과 진나운을 제외하고 천지 간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바로 한설빙이다.“그 사생
“전하…….”안미리는 여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눈빛을 그녀는 평생 잊을 수 없었다.‘너무 무서워.’다음 순간, 안미리는 미소를 지으며 황송한 척했다.“전하, 속죄하겠습니다. 제가 말을 할 줄 모릅니다.”“내가 묻겠다!” 강무상은 차디찬 표정으로 쓸데없는 말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너희들은 왜 한채영과 한설빙을 잡으려는 거야? 그녀들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어?”안미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전하, 잊으셨습니까? 예전에 우리 아미의 천년 대전 때 당신이 한설빙을 찾으러 왔을 때, 당시 장문 선배가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한채영은 전 장문이었는데, 멋대로 남자와 정을 통했고 한설빙이라는 요괴…… 사생아를 낳았고, 문규를 위반해서 아미에서 쫓겨났지요.”“한채영은 문규를 어겨서 아미파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장문 선배가 그들 모녀를 잡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렇게 말을 할 때 안미리의 표정은 태연했고 당연한 모습이었다.이 말을 들은 강무상은 주먹을 쥔 채 마음속으에서는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한채영과 한설빙 모두 아미에서 쫓겨난 지 몇 년이 되었어. 설령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벌써 갚았을 거야. 그러나 아미파는 뜻밖에도 한사코 붙잡고 놓지 않았어. 설마 그들 모녀를 철저하게 지위도 명예도 다 잃게 만들어야 되는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강무상의 눈은 온통 핏발이 선 채 안미리를 노려보았다.“즉시 한채영을 풀어줘.”‘설빙은 도망쳤으니 내가 잠시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한채영은 설빙의 어머니야. 지금 그녀가 지하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이게…….’안미리는 안색이 변해서 입술을 꼭 깨물고 고개를 저었다.“전하, 그것은 제가 할 수 없습니다!”“그래?” 강무상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번뜩이면서 차갑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 온몸에 살기가 가득해서 눌린 사람은 거의 숨을 쉴 수도 없었다.헛!강무상의 살기를 느낀 안미리는 몸을 떨었고, 남몰래 숨을
“전하!” 입술을 깨문 안미리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강무상에게 말했다.“전하께서는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저는 정말 한채영을 놓아줄 권리가 없습니다. 제가 놓아주면 장문 선배가 반드시 저를 죽일 것입니다!”말하면서 안미리는 강무상 앞에 바로 무릎을 꿇고 계속 간청했다.“그리고 전하께 간청합니다. 방법을 강구해서 장문 선배를 구해주십시오. 전하가 장문 선배를 구해주시면 전하는 바로 우리 아미파의 대은인입니다. 그때가 되면, 전하께서 한마디만 하시면 장문 선배가 틀림없이 한채영을 풀어주겠다고 대답할 것입니다.”“그리고 전하와 장문 사저는 친구일 뿐만 아니라 또 공동의 적 강유호가 있습니다. 전하께서 장문 사저를 구하는 것을 도와주시기만 하면, 그때가 되면 장문 사저는 한채영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전력을 다해서 전하를 도와서 강유호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전하, 말씀해 보세요…….”사실대로 강무상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안미리는 마음속으로는 절대 내키지가 않았다.‘그러나 어쩔 수 없어. 이 강무상의 손에는 신병뿐만 아니라 서천 황실 전체가 지지하고 있어.’“휴!”이 말을 들은 강무상의 표정은 종잡을 수 없이 변하면서 마음도 복잡해졌다. 그 후 천천히 패왕망치를 집어넣은 강무상은 안미리를 한 번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너, 일어나!”사실 강무상은 한채영을 즉시 구하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얼음의 어머니야. 그러나 안미리의 말도 괜찮아. 내가 나온 주요 목적은 강유호를 잡기 위해서야.’게다가 한설빙은 이미 도망쳤으니, 전임 장문인 한채영에게 아미파도 더 이상 어떻게 하지 않을 거야.’‘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비록 수만 명의 대군을 거느렸지만 강유호에 대처하려면 아직 턱없이 부족해. 아미파와 협동해야만 더욱 큰 승산이 있어. 그러므로 당분간 아미파와 사이가 틀어져서는 안 돼.’“너 먼저 일어나.” 강무상은 손을 살짝 들어 안미리를 부축했다.“휴!”안미리는 은근히 한숨을 돌리고 얼른 일어섰다. 아름다운 얼굴에는 아부가 가득했다.“
앞서 강유호 일행이 방금 주선혜에게 붙잡혔을 때, 밤에 축융이 와서 구해주었는데 공교롭게도 주선혜에게 부딪혔다. 당시 상황이 위급해진 축융은 류신아를 데리고 먼저 갈 수밖에 없었다. 축융은 줄곧 불주산에서 은거해 왔으니 틀림없이 류신아를 데리고 불주산으로 돌아갔을 거야.몸이 굳어진 상아는 창피한 데다가 격노해서, 끊임없이 강유호를 꾸짖었다!“강유호, 너 이 방자하고 간악한 놈아, 빨리 본궁을 내려줘.”“너 들었어, 본궁은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어. 다시 나를 내려놓지 않으면, 본궁은 너로 하여금 이 세상에 사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당당한 월궁의 선녀인 내가, 높디높은 곳에 우뚝 솟은 마마인 내가 뜻밖에도 한 남자에게 품에 안겨 있으니, 그야말로 막대한 굴욕이야.’상아는 노발대발했지만, 강유호는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고 아주 쉽게 상아와 농담을 했다.“마마, 좀 진정하시지요. 저를 죽이겠다는데 어떻게 풀어드리겠어요.”“사실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앞서의 상황은 제가 마마를 잡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마마가 좀 억울하실 거예요…….”이런 말을 듣자, 상아는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입씨름을 하면서 곧 강유호가 상아를 안고 불주산 아래로 내려왔다.‘불주산?’눈앞의 우뚝 솟은 산맥을 보자, 상아는 여린 몸을 떨었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의혹과 충격이 배어 있었다.불주산은 북영대륙에서 속세를 등진 명사들이 은거하는 곳으로, 국모인 상아는 당연히 이곳을 알고 있었다.‘강유호가 불주산의 사람을 아는가?’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상아는 입술을 깨물고 절박하게 말했다.“너 빨리 나를 내려줘! 나 혼자 갈 수 있어.”‘어차피 데려왔으니 올라가 보자. 그러나 내 신분이 특수한데, 강유호에 계속 안겨 있으니 정말 고상하지 않아.’강유호는 씩 웃으며 말했다.“마마, 이제 저를 죽이지 않겠습니까?”“너…….”상아의 얼굴은 붉어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이 강유호는 교활할 뿐만 아니라 능글맞아
지금 축융은 술을 들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말했다.“하하, 신농, 너 이 주량이 안 되는구나. 겨우 몇 잔인데 얼굴이 저렇게 빨개졌어?”“쓸데없는 소리, 나는 약초를 자주 먹어야 하는데, 너와 비교할 수 있겠어?”축융과 신농씨가 말다툼하는 것을 들은 강유호의 마음은 더없이 상쾌했다.‘축융 형님은 너무 재미있어. 감히 이렇게 신농씨를 배척하는 사람은 천하에 축융 형님밖에 없을 것 같아.’“축융 형님, 신농 선배님!”기쁨에 겨운 강유호는 큰 소리로 외치면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쏴!그 소리를 듣고 축융과 신농씨, 그리고 류신아는 모두 멍해졌다가, 곧 강유호를 보면서 모두 놀라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다.“여보!”가장 감격한 류신아는 크게 소리치면서 단번에 강유호의 품에 뛰어들었고, 비할 데 없이 기뻐했다.“당신이 괜찮은 걸 보고 안심했어. 당신은 알고 있어? 그동안 나는 매일 당신을 걱정하고 있었어.”이렇게 말을 하면서, 류신아는 눈깜짝할 사이에 강유호가 사라질까 봐 강유호를 꼭 껴안았다.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류신아를 위로했다.“하하!”이때 성큼성큼 다가온 축융이 강유호를 보고 크게 웃었다.“유호 동생, 나는 착한 사람이니 하늘이 도울 것이고, 틀림없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이와 함께 신농씨도 강유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강유호는 신농씨를 향해 공수하며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신농 선배님, 몇 년 헤어졌는데, 안녕하셨습니까?”‘그 당시 내 목숨이 위태로웠는데, 임청은이 나를 업고 신농씨의 거처에 잘못 들어갔고, 그 후 이곳에서 여러 날을 수양했지. 신농씨가 목숨을 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강유호는 은혜와 원한이 분명하기에, 이 일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신농씨는 웃으며 말했다.“노부는 여기에서 천수를 보양하며 소요하고 즐겁게 지내니 당연히 평안하지.”일시에 몇 사람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아주 훈훈했다.‘뭐?’이 장면을 본, 상아는 오히려 온몸이 떨렸고, 온 얼굴은 불
사실대로 말하자면, 신농씨와 축융의 실력은 후예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지만, 조용하게 지내기 위해서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았다.지금 신농씨와 축융은 후예대제가 폭사해서 죽었다는 것을 아직 모른다.“축융 형님!”이때 강유호는 웃으며 천천히 말했다.“이 일은 얘기하자면 좀 깁니다.”곧 강유호는 이틀 간의 경험을 상세히 말했다. 물론 자신이 성대모사로 저팔계와 상아인 척해서 후예를 화나게 만들었던 일은 말하지 않고, 단지 후예가 죽었다고만 말했다.‘뭐?’이 말을 들은 축융과 신농씨는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얼굴은 충격으로 가득 찼고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후예가 죽었어?’뒤이어 축융과 신농씨는 복잡하고 이상하게 반짝이는 눈빛으로 상아를 바라보았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잠시 후, 축융이 상아를 향해 정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후예의 아내로 당당한 황후마마이자 세상 사람들에게는 월궁선자로 존경받는 여자가, 뜻밖에도 다른 남자와 밀회하여 자신의 남편을 죽이다니.”“어허!”말이 떨어지자, 옆에 있던 신농씨도 고개를 흔들며 탄식했다.“정말 세상의 풍조는 갈수록 나빠지고, 인심도 예전 같지가 않아.”사실 두 사람은 비록 후예와 노선은 다르지만, 후예의 인품만큼은 아주 존경했다.상아와 저팔계가 데이트를 했다는 걸 알게 된 후예가 주화입마에 빠져 죽었다고 하니, 축융과 신농씨는 아주 안타까워했다.“당신들…….”이 말을 들은 상아의 얼굴은 단번에 비할 데 없이 붉어졌고,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당신들은 저 사람이 하는 허튼소리를 듣지 말아요. 나와 저팔계는 전혀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내 남편의 죽음에는 또 다른 속사정이 있을 거예요.”이렇게 말하면서 상아는 강유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나쁜 놈, 내 동의도 없이 불주산까지 와서 나를 망신시키는 얘길 하다니 정말 괘씸해.’“마마!”말이 끝나자마자 강유호는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그 일은 설명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 양전이 증거까지 찾았으니 마마가 설
“하하!”신농씨는 대답하기도 전에 축융이 크게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유호 동생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바로 신농이 제수씨의 얼굴을 치료하게 하려고, 오늘 내가 특별히 신농한테 와서 술을 마시는 거야.”이렇게 말한 축융은 신농씨를 바라보며 말했다.“신농, 유호 동생도 말을 했어. 너도 본심을 숨기지 말고 빨리 이 제수씨를 잘 치료할 방법을 생각해 봐.”쏴!이 순간 강유호는 신농씨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기대에 부풀었다.옆에 있는 류신아의 몸도 은은하게 떨렸고, 비할 데 없이 흥분하면서 절박했다.‘내가 또 예뻐질 수 있을까?’“이거…….”신농씨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잠시 중얼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요 며칠 내가 이 아가씨의 몸을 돌볼 때 얼굴에도 주의했는데, 역시 아주 음험한 공법으로 인해 거야. 이치대로라면 치료할 수 있어.”말머리를 돌린 신농씨는 몹시 안타까워하면서 말했다.“다만 이 음독이 그녀의 체내에 너무 오랫동안 쌓여서 골수까지 깊이 파고들었기에, 약을 써도 이미 근절하기가 어려워.”‘네?’이 말을 듣자, 류신아의 마음속 기대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더욱 낙담하게 되었다.강유호도 한없이 실의에 빠졌고, 마치 찬물 한 대야를 얼굴에 맞는 듯했다.‘신농씨조차도 속수무책이면 신아는 평생 이 모습으로 지내야 한단 말이야?’“아니지?” 눈썹을 찌푸린 축융은,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눈을 부릅뜨고 신농씨를 바라보았다.“너는 백초를 다 맛보았고 의술은 천하에서 가장 뛰어나잖아? 얼굴 하나도 고칠 수 없다니 무슨 농담을 하는 거야?”신농씨는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나도 고치고 싶어. 그러나 내가 방금 말했듯이, 이 아가씨 체내의 음독은 너무 오래 쌓였어. 적어도 10년 이상 골수에 깊이 파고들었는데, 내가 어떻게 방법이 있겠어? 너는 나를 신선으로 생각하는 거야.”축융은 직선적인 성격이라 신농씨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말했다.“그건 안 돼. 너는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야 해.”축융은 강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