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1811 - Chapter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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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화
소희는 무력하게 말했다. “네 삼촌도 항복했어!”임유진은 고개를 들고 크게 웃으며 일어나 소희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정말 잘 어울리네, 삼촌이 이번에 항복한 이유를 알 것 같아!”소희는 유진의 책상 한쪽 구석에 놓인 남성용 면도기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임유민이 네가 요즘 좀 이상하다고 했는데 사랑에 빠진 거야?”임유진은 눈을 피하며 미소 지었다. “이상하다니, 그저 유민이 걔가 망상을 좋아할 뿐이야! 사랑에 빠지면 너희에게 말할게.”“아직도 서인의 샤부샤부 가게에서 일해?”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이번 주는 가지 못했어, 너무 바빴거든!”“서인은 어때?”유진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서인은, 여전히 그대로야!”소희의 핸드폰이 진동해서 잠깐 봤는데, 정말 시간도 참 딱 좋게, 바로 서인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잠깐 가게에 들를 수 있어?]소희는 눈썹을 한 번 꿈틀하고는 답했다.[그래.] 소희가 메시지를 보낸 후, 웃으며 말했다. “넌 일해, 나는 구택 씨를 찾으러 2층에 갈게!”“응, 좋아!” 유진은 귀여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희가 돌아서서 나가자, 유진의 웃음은 서서히 사라지고, 책상에 기대어 쓸쓸함을 감추려 애썼다.소희는 3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방에는 아무도 없어서 소희는 안으로 들어가 창가까지 걸어갔다. 정원의 잔디밭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자 소희는 구택인 줄 알고 자세히 보려고 했다. 그러나 구택이 갑자기 뒤에서 소희를 껴안고, 가녀린 허리를 꽉 안은 채 볼에 입을 맞추었다.소희는 약간 고개를 들며 말했다. “자기야?”“응?” 구택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소희는 구택의 품에서 돌아서자, 구택은 소희의 뒤쪽 비녀를 빼내며 검은 머리칼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구택의 눈동자는 더욱 깊어졌고 소희에게 더욱 강렬한 키스를 퍼부었다.소희는 유리창에 기대어 소곤거렸다. “점심엔 여기 있지 않을 거야, 서인이 나를 찾고 있어.”구택은 소희와 키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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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내일 일찍 와, 나머지 옷들 피팅해 보게. 오후에는 네 사이즈에 맞는 옷을 몇 벌 더 가져오도록 할게.” 노정순이 기뻐하며 말하자 내일 휴가를 내고 싶었던 소희는 살짝 당황했다. 그러자 임구택이 소희의 손을 잡고 다소 무력하게 말했다. “엄마, 임유진한테 옷을 맞춰보라고 하세요. 계속 이러시면 소희가 정말 두려워서 못 올 거예요!”“안 맞춰도 돼. 소희가 가져갈 거니까.” 노정순이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어차피 본인이 사준 옷을 소희가 입기만 하면 됐다. 몇몇이 웃으며 이야기할 때, 임시호가 위층에서 내려오며 인사했다. “소희야!”“아버님!” 소희가 돌아보며 웃었다.임시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소희는 작별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소희는 구택의 차를 몰고 바로 샤부샤부 가게로 향했다.그 시간 샤부샤부 가게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가득 찬 방 안은 소란스럽고 시끄러웠으며,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소희 씨!” 오현빈이 소희를 보고 열정적으로 달려와 인사했다.“서인 사장님 계신가요?” “뒤쪽 주방에서 도와주고 계세요.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 현빈이 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바쁘시니까요. 저 혼자 갈게요!” 소희는 홀을 지나서 뒤쪽 주방으로 향했는데 주방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문이 소희를 보고 활짝 웃었다. “소희 씨, 오랜만이에요!”“오빠!” 소희가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도와드릴 게 있나요?”서인이 손을 털며 천천히 다가왔다. “아뇨, 올라갈 것 다 올라갔으니까 이제 뒷마당으로 가요.”두 사람은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의 귤나무는 잎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었고, 벽에 가득했던 장미들도 이미 시들어 버린것이 쓸쓸한 풍경이었다.서인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소희야, 식사는 했어?”“아직.” “음식 두 가지 준비해 줘.”서인의 주문에 이문이 돌아서 주방으로 달려갔다.“알았어요, 바로 갈게요.” 이문이 돌아서 주방으로 달려갔다.“앉아요.” 서인이 나무 의자를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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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서인은 소희를 차갑게 응시했고 표정은 알 수 없는 냉정함으로 가득 찼다.“우리가 처음 어떻게 벗어났는지, 기억 안 나?” 소희가 차갑게 말을 꺼냈다. “우리의 현재는 백양들이 목숨을 바꿔준 거야. 근데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좋아, 마음대로 해!”소희는 말을 마치고 곧장 걸어갔다.그러자 서인의 얼굴에 어두운 빛이 스쳐 지나갔고 다리를 들어 탁자를 향해 찼다. 50 킬로그램의 견고한 목제 탁자가 서인의 발에 의해 넘어졌고, 그 위의 컵과 접시는 모두 바닥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졌다.이문은 소리를 듣고 달려왔는데 서인은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어 있었다. 서인의 얼굴은 창백하고 고통스러운 듯했고, 팔걸이에 손을 얹은 채 손끝에서는 연기가 나는 담배가 희미하게 타고 있었다....소희가 돌아갈 때, 차는 마치 날아갈 듯이 빠르게 달렸다. 소희는 청원으로 직행해 오동 거리 옆에 차를 세우고, 옆의 목조 의자에 길게 앉아,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시간을 보냈다.이미 초겨울이었다. 눈을 돌리면, 전체 청원의 산은 황량함이 아니라 오히려 색색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가히 황홀하였다. 푸른 소나무 사이로 단풍잎의 빨강이 섞여, 숲이 채색된 듯, 구불구불하게 이어졌다. 오직 오동 거리에서만, 바람이 조금 더 차갑게 느껴졌고, 낙엽이 화려하게 휘날리며, 찬 바람이 한 층 또 한 층을 쓸어내렸다.이때 소희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소희는 전화를 받고 보니, 할아버지가 보낸 영상 통화였다. 소희는 통화를 받고는 미소를 띠며 강재석을 불렀다. “할아버지!”강재석은 흔들의자에 앉아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소희 뒤의 풍경을 본 그는 잠시 놀랐다. “너 지금 어디니?”소희는 휴대폰을 들어 풍경을 보여주며 말했다. “청원의 산길이요.”“그곳에 살지 않는다면서 왜 거기에 갔어?” 강재석은 웃으며 묻자 소희는 평화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임구택이 오라고 해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강재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전, 구택이 양모 한 세트를 보내왔어,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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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성연희의 결혼식 열흘 전, 소희와 임구택을 포함한 이들의 친구들을 넘버 나인으로 초대하여 파티를 열었다.강성에 있는 거의 모든 이들을 초대했다.저녁때, 구택이 차를 몰고 소희를 넘버 나인으로 데리러 갔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진 후였고, 거리엔 화려한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지만 바람은 다소 쌀쌀했기에 구택은 코트를 활짝 열고 소희를 안은 채 안으로 걸어갔다.프라이빗 룸에 들어서자, 장시원, 장명양, 조백림, 오진수 등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노명성을 중심으로 웃으며 술을 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방에서는 성연희, 우청아, 간미연이 요요를 달래고 있었다.임유민과 임유진도 왔었고, 방안은 사람들로 붐비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소희와 구택이 들어서자 모두가 몰려들며 백림이 웃으며 말했다.“둘 다 늦으셨네, 어떻게 벌을 줄까?”구택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벌주지, 몇 잔을 마셔야 하지? 시원아, 네가 나 대신 마셔줘!”이에 시원은 놀라며 말했다.“왜 내가 대신 벌을 받아야 하지?”구택은 느긋하게 말했다.“누가 내 은혜를 평생 기억하겠다고 했지? 어떻게 기억할 건데? 입으로 기억할 거야?”그러자 시원은 ‘픽' 하고 웃으며 말했다.“나는 소희의 은혜를 기억하는 건데!”소희는 구택의 품에 안기며 시원을 바라보았다. 말없이 의중을 전달하는 소희에 시원은 망설임 없이 뒤돌아서며 흔쾌히 물었다.“말해봐, 몇 잔이야?”소희는 남자들이 장난치는 걸 잠시 구경한 후, 연희를 찾아갔고 연희는 소희를 보고는 일어나 맞이했다.“서인도 초대했는데, 아직 안 왔네?”유진이 공을 가지고 요요랑 놀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웃음이 사라지며 고개를 들었다.“서인은 이런 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마 안 올 거야.”연희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나한테 오겠다고 약속했어!”연희가 말을 마치자마자 문이 열리고, 서인이 들어섰다. 유진은 오랜만에 보는 서인의 모습에 불안함을 느꼈고, 손에 든 공이 바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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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성연희의 옆자리에 앉은 유정에게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 “어떻게 왔어?”유정의 표정에는 다소 무심함이 엿보였다. “연희가 전화해서 왔죠.”조백림은 그제야 깨달았다는 듯 말했다. “아, 서로 아는 사이였구나!”유정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소희 덕분에 알게 되었지.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백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했다. “파혼이 네 아이디어였다면서, 왜 그런 거야?”유정은 입꼬리를 올리며 담백하게 웃었다. “그냥 재미없을 것 같아서.”“음?”백림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눈썹을 추켜세우자 유정은 계속해서 말했다. “처음에 너랑 약혼했을 때는, 사실 전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한 후 사랑에 대해 절망하고 있을 때였거든.”“그래서 집안에서 정한 혼담에 응했던 거지.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이건 정말 내가 원하던 게 아니야.”유정은 백림을 진심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나는 아직 사랑을 향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거야, 하찮은 남자 때문에 서둘러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백림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랑 함께하는 사랑은 불가능할까?”유정은 눈썹을 올리며 반문했다. “당신은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유정은 다소 미안한 듯 말을 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제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 그래서 이제라도 파혼하려고 하는 거고.”“그게 당신한테 나쁜 영향을 끼쳤다면 사과할게.”백림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며 웃었다. “괜찮아, 나 같은 사람이 명예가 훼손될지 걱정할 것 같아?”유정은 와인잔을 들어 백림과 건배했다. “당신이 빨리 적합한 인물을 찾기를 바랄게. 책임은 내가 질 거고 우리 집안에도 내가 설명할 거고.”유정은 이미 가족에게 파혼을 언급했고, 유정의 부모는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다. 조씨 집안도 소식을 듣고 백림에게 유정이 파혼을 하려는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었다. 왜냐하면 두 집안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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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6화
한편, 조백림은 연이어 두 잔의 와인을 마셨고, 장시원은 백림의 옆에 앉아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유정과의 대화가 틀어졌어?”백림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아니, 그냥 기쁘기만 해.”시원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백림을 바라보며 말했다. “파혼하는데 기쁘다고?” “물론이지, 자유를 되찾았으니까!” 백림은 시원을 힐끗 보며 말했다. “너희들처럼 사랑 때문에 죽을 듯이 사는 걸 보면, 나는 여전히 바람둥이로 사는 게 더 편해!”시원과 백림은 잔을 부딪치며 말했다. “맞아, 너 같은 사람은 진짜 사랑을 해서는 안 돼.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니까!”백림은 조롱을 섞어 말했다.“너도 나랑 같은 부류였잖아. 우청아 만나고 나서 이상하게 변하더니 태세 전환이 우디르 급이야!”이에 시원은 개의치 않다는 듯 말하자 백림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너 일부러 약 올리는 거지?” 시원은 고개를 들어 크게 웃었다. 직원 몇 명이 와인을 가져오며 지나갔고, 이선은 유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백림 앞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서 백림을 힐끗 바라보았다. 백림은 잠시 동안 와인 한 병을 마셨다. 백림의 술버릇은 문제가 없었지만, 위가 좀 불편했다. 그래서 시원과 다시 조금 더 이야기한 후, 백림은 밖의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잠시 머문 후, 바로 룸으로 돌아가지 않고 벽에 기대어 담배를 꺼내 피웠다. 담배를 절반 정도 피웠을 때, 옆에서 누군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백림 씨, 술에 취하셨어요?”백림은 시선을 돌려 여자를 바라보았다. 희미한 불빛 아래, 이선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백림을 바라보았고, 손에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들고 있었다. “저희가 방에서 술을 마시는 걸 알고, 백림 씨의 위가 안 좋은 걸 아셔서, 따뜻한 우유를 준비했어요. 마시면 좀 나아질 거예요.”백림은 벽에 기대어 있으면서 평소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멋지게 보였다. “어떻게 내가 위가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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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유정이 갑자기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며 이선을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큰 걸음으로 이선에게 다가가며 손을 들어 강하게 한 대를 때렸다.“아야!”이선은 비틀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놀란 눈으로 유정을 바라보았다. 유정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정말 뻔뻔한 사람이네. 성준을 유혹하더니 이제는 조백림까지 유혹하려고? 내 주변 남자는 다 네가 가질 생각이야?”“모든 남자를 가지려고 하는 넌 도대체 뭐야? 너희 집안은 대대로 쓰레기를 줍는 집안이니?”백림은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처음에는 구경하고 있었지만, 유정의 마지막 말에 눈을 들어 유정을 바라보았다. ‘무슨 의미지? 나를 쓰레기라고 한 거야?’이선은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저는 그저 백림 씨에게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 뿐이었어요. 당신이 성준을 찾아간 거 부인할 수 있나요?”이선은 말을 마치고 백림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백림 씨, 유정 이 당신과 파혼하려는 건 성준과 다시 잘해보려고 그런 거예요!”그러자 유정은 비웃으며 대답했다.“누가 그래? 우리 잘 지내고 있어. 결혼식 청첩장, 너도 줄까?”백림은 눈살을 찌푸리며 유정을 노려보았고 이선은 계속해서 유정을 비난했다.“그럼 결혼할 남자가 있는 사람이 마음속에 성준을 품고 매일 찾아가? 당신 도대체 가면이 몇 개야?”유정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내가 언제 성준을 찾아갔다고 그래? 분명히 네가 백림을 유혹하려고 했으면서, 어딜 내게 뒤집어씌우려고 그래!”유정은 한 걸음 다가서 이선의 머리카락을 잡고는 또다시 강하게 때렸다. “네가 전에 한 짓도 아직 마무리를 못 지었는데 이제 와서는 내 약혼자를 유혹하다니, 날 도대체 뭐로 본 거야?”이선은 유정보다 키도 작고 힘도 세지 않아, 머리카락을 잡히고 여러 대를 맞으며 손도 쓰지 못했다. 그저 계속 발버둥 치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리고 비명 소리에 많은 직원과 손님이 모여들었다. 직원 중 몇 명이 유정을 알아보고 도와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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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8화
매니저는 조백림과 유정이 멀어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이선에게 돌아와서 독하게 노려보았다.“미쳤어, 백림 씨의 여자를 건드려?” 이선은 울먹이며 말했다.“저는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 억울해요!”매니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진짜 억울하더라도 참아야 해. 손님과 충돌해서는 안 돼, 회사 규정을 잊었어? 지금 바로 교육 다시 받으러 가. 이달의 보너스도 다 없을 거야.”이선은 더 크게 울며 세상의 불공평함을 원망했다. 왜 유정은 그렇게 운이 좋아서 부자 집안에서 태어나고, 결혼 상대도 백림 같은 부자이고 잘생긴 남자일까?이선은 방에서 백림과 유정이 약혼을 파기할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백림이 유정을 싫어하게 될 줄 알았는데, 백림은 여전히 유정을 보호했다. ...백림은 유정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가다가, 유정이 아파서 낮게 신음하는 것을 듣자 낮게 고개를 숙여 유정의 손등을 보았다. 분명히 이선과의 싸움 중에 이선이 할퀴어 낸 상처였다.이에 백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다음에 사람을 때리기 전에, 자신의 안전도 확보해!”유정은 손목을 돌리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괜찮아!”백림은 유정의 머리카락이 이선에게 잡혀 헝클어진 것을 보고는, 급하게 돌아가지 않고 다른 방으로 들어가 소독약을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았고 백림은 소독약으로 유정의 상처를 닦아주었다. 그러자 유정은 조금 움찔하며 말했다.“작은 상처라 굳이 그럴 필요 없어!”하지만 백림은 유정의 손목을 꽉 잡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래도 소독은 해야 해, 광견병 같은 거 걸리면 큰일 나니까.”‘광견병?’ 유정은 백림이 이선을 ‘미친개'라고 비유한 것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하며 고개를 살짝 돌렸다. 백림은 유정의 웃음을 보고는, 유정의 귀밑에 떨어진 머리카락과 볼에 나타난 얕은 보조개가 굉장히 귀여워 보였다.“말을 정말 독하게 하네.”유정은 킥킥거리며 말하자 백림은 진지하게 유정의 상처를 닦으며 말했다.“독하지 않으면 남편 자격이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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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화
유정은 잠시 고민하다가 당차게 말했다. “파혼 안 할래!” 이선한테 좋은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유정은 파혼하지 않기로 했다.그러자 조백림은 유정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정말 파혼 안 할 거야?” 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백림이 갑자기 몸을 숙이며 다가와 유정의 턱을 손으로 쥐었다. “유정아, 사실 나는 그렇게 착한 성격이 아니야. 마음대로 파혼하고 마음대로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이번에는 제대로 결정해. 일관성 없는 행동은 안 돼.”유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백림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눈빛은 조금 차갑고 무관심해 보였다. 이에 유정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고, 백림이 과거 성준과 붙었을 때 그 냉정함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유정은 본능적으로 해명했다. “파혼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것은 아니야. 성준을 찾아간 적도 없고, 그런 천박한 짓은 하지 않을 거야!”“그럼 파혼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백림이 압박하자 유정은 잠시 망설였다. ‘이선을 화나게 하려고 백림과 약혼하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백림은 유정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손을 놓고 천천히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됐어, 원래 우리 둘 다 진심이 아니었으니까. 왜 너를 억지로 붙잡겠어?”“내가 알기론 이선 때문에 결혼을 철회하지 않는 거잖아. 나중에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게 붙잡지 않을 거야.”그러자 유정은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너한테 불공평한 거 아닌가?”“괜찮아, 어차피 나는 앞으로 2년 동안은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까.” 백림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하자 유정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일단 이 관계를 유지하기로 해. 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언제든지 물러날게.”파혼하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게 파혼 때문에 부모님이 계속 잔소리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리고 오늘 유정과 백림은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했다.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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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소희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그 자리에 서서 임유진이 서인을 바라보는 슬픈 눈빛을 지켜보았다. 그러자 소희는 갑자기 이해했다는 듯 놀란 눈치였다. 유진의 짝사랑 상대가 서인일 줄은 생각도 못 했었다. 소희의 인지 범위 내에서는, 서인은 그저 유진의 사장님일 뿐이었다.“와우! 놀랍네!” 서희는 너무 놀라 웃음을 터트렸다.발코니에서,유진은 서인의 곁으로 걸어가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인사를 건넸다. “오랫동안 가게에 가지 않았는데 요즘 어때요?”이전에 서인에게 거절당한 후, 둘은 서로 낯설고 멀어져 있었다. 유진은 서인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져, 그동안 가게에 가지 않았다. 서인은 뒤돌아 유진을 바라보고,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끄며 담담히 말했다. “별일 없어!”유진은 손을 난간에 올리고, 순진한 눈으로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최근에 잠을 못 자요? 다른 오빠들이 밤늦게까지 놀아서 그런 거면 관리 좀 해요!”“나는 잠을 잘 자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신경 쓰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서인은 변함없는 깊은 목소리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무심한 듯 말하자 유진은 손을 조금 더 꽉 쥐며 물었다. “내가 심은 장미와 난초는 모두 시들어버렸나요?”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래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치워버릴까?”유진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눈에 거슬리면 치워주세요.”“알겠어, 이틀 안에 애들한테 맡길게.”유진은 코끝이 시큰해지며, 고개를 돌려 서인이 자신의 변화를 보지 못하게 했다.“별일 없으면 저 먼저 갈게요!” 서인이 말하고, 룸으로 돌아가려고 했다.“사장님!” 유진이 갑자기 서인을 부르자 서인은 몸을 돌리지 않고, 무심한 목소리로 물었다. “또 뭐가 필요해?”유진은 목이 메어 말을 이었다, 가슴이 아파왔다. “저는 왜 싫어하세요?”서인의 차가운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스쳤다,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모르겠어, 아마도 나는 원래 여자를 그리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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