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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내일 일찍 와, 나머지 옷들 피팅해 보게. 오후에는 네 사이즈에 맞는 옷을 몇 벌 더 가져오도록 할게.”

노정순이 기뻐하며 말하자 내일 휴가를 내고 싶었던 소희는 살짝 당황했다. 그러자 임구택이 소희의 손을 잡고 다소 무력하게 말했다.

“엄마, 임유진한테 옷을 맞춰보라고 하세요. 계속 이러시면 소희가 정말 두려워서 못 올 거예요!”

“안 맞춰도 돼. 소희가 가져갈 거니까.”

노정순이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어차피 본인이 사준 옷을 소희가 입기만 하면 됐다. 몇몇이 웃으며 이야기할 때, 임시호가 위층에서 내려오며 인사했다.

“소희야!”

“아버님!”

소희가 돌아보며 웃었다.

임시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소희는 작별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소희는 구택의 차를 몰고 바로 샤부샤부 가게로 향했다.

그 시간 샤부샤부 가게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가득 찬 방 안은 소란스럽고 시끄러웠으며,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소희 씨!”

오현빈이 소희를 보고 열정적으로 달려와 인사했다.

“서인 사장님 계신가요?”

“뒤쪽 주방에서 도와주고 계세요. 제가 안내해 드릴까요?”

현빈이 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바쁘시니까요. 저 혼자 갈게요!”

소희는 홀을 지나서 뒤쪽 주방으로 향했는데 주방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문이 소희를 보고 활짝 웃었다.

“소희 씨, 오랜만이에요!”

“오빠!”

소희가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도와드릴 게 있나요?”

서인이 손을 털며 천천히 다가왔다.

“아뇨, 올라갈 것 다 올라갔으니까 이제 뒷마당으로 가요.”

두 사람은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의 귤나무는 잎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었고, 벽에 가득했던 장미들도 이미 시들어 버린것이 쓸쓸한 풍경이었다.

서인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소희야, 식사는 했어?”

“아직.”

“음식 두 가지 준비해 줘.”

서인의 주문에 이문이 돌아서 주방으로 달려갔다.

“알았어요, 바로 갈게요.”

이문이 돌아서 주방으로 달려갔다.

“앉아요.”

서인이 나무 의자를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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