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소희의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웃었다.소희는 아주 예뻤다. 그녀조차 자괴감이 들 만큼 예뻤다.휘경이 만약 소희를 만났다면 반드시 마음이 변하며 소희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서 씨네 집안에 시집가는 이런 “좋은” 일은 소 씨네 친 손녀가 하는 것이 더 마땅하지 않겠는가!그녀는 소 씨네 사람도 아닌데 왜 소 씨 집안의 이익을 위해 헌신해야 할까?그녀는 핸드폰을 끄고 조용히 기다렸다.시간은 1분 1초 지나갔다. 소연도 감히 너무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6시 30분 될 즈음에 차에서 내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그녀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예약한 룸 번호를 웨이터한테 알려주자 웨이터는 바로 그녀를 안내했다.방음이 너무 좋아서 일가, 룸 밖에 서 있던 소연은 룸 안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들어와!" 안에서 남자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연은 멈칫하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룸 안에는 서휘경 한 사람밖에 없었다.휘경은 이미 기다리다 지쳐서 귀찮아졌지만 소연을 보는 순간 눈이 밝아지며 즉시 입을 벌리고 웃었다."안녕하세요, 소연 씨."소연은 인차 물었다."소희는요?"휘경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소희가 누구죠?"소연은 안색이 변했다. 그녀는 분명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봤는데, 왜 이 안에 소희가 없는 것일까?휘경은 웨이터더러 나가라고 하고는 문을 닫았다. 그는 한 쌍의 세모진 눈으로 대놓고 소연의 몸을 이리저리 훑으며 웃으며 말했다."소연 씨, 얼른 앉아요!"룸 안의 인테리어는 엄청 화려했다. 크리스털로 만든 샹들리에, 진귀한 벽화, 정교한 식탁보, 생화, 촛대는 과장하는 동시에 사치스러웠다.소연은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으며 어색하게 설명했다."차가 좀 막혀서 늦었어요.""괜찮아요!" 휘경은 직접 소연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와인을 들어 크리스털 와인잔에 따랐다."소연 씨가 오기만 한다면 아무리 늦어도 난 기다릴 거예요."그는 웃으며 말했다. 기름이 번지르르하고 울퉁불퉁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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