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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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VIVI라는 여자가 바로 소리쳤다. "은비야, 이거 네가 아까부터 찾던 귀걸이 아니야?"은비는 화가 나서 달려와 술 한 잔을 들고 소희에게 뿌렸다."도둑이었어!"소희는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잡고 뒤로 젖혔다. 술은 거의 은비한테 뿌려졌지만 그녀한테도 좀 튀며 그녀의 흰색 티셔츠에 묻었다. 마치 한 방울의 피처럼 신속하게 퍼졌다.술은 은비의 얼굴에 뿌려졌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충격적인 표정으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마치도 칼에 찔린 것처럼!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비명 소리에 하던 일을 멈췄다. 연회장은 순간 조용해졌고 담소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있던 남자는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았다.하 대표는 즉시 다가와 물었다."은비야, 무슨 일이야?"은비는 달려가 그녀의 아버지 품에 안겨 억울하게 울었다."daddy, 그녀가 나의 귀걸이를 훔쳤을 뿐만 아니라 또 나한테 술을 뿌렸어요!"하 대표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소희를 힐끗 쳐다보았다."그럴 리가. 이 아가씨는 심가네 도련님이 데려온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도둑질을 할 수가 있겠어?"은비는 계속 울었다."안나가 직접 봤어요."안나는 도둑이라는 비난을 받는 소희보다 더 무서워하는 듯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맞아요, 귀걸이가 바지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것을 직접 봤어요."다른 여자들도 즉시 그녀의 편을 들며 증거도 없이 소희가 도둑이라고 인정했다.소희는 변명하지 않고 맑은 목소리로 마침 이쪽을 보고 있는 구택을 불렀다."둘째 삼촌!"둘째 삼촌?사람들은 그녀의 눈빛을 따라 둘째 삼촌이 바로 구택이란 것을 발견하자 모두 입을 다물었다. 홀 전체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구택은 눈빛이 살짝 차가워지며 서두르지도 않고 천천히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마치 그녀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방금 알아차린 듯 입을 열었다."왜 여기에 있는 거야?"소희는 고분고분 대답했다."길에서 심가네 도련님을 만났는데 그가 날 여기로 데리고 왔어요."구택은 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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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심명은 가볍게 웃었다."그녀가 누군지 중요하나요? 무슨 일 생긴 거죠?"구택의 표정은 냉담하고 의미심장했다."누군가가 소희가 물건을 훔쳤다고 했거든요."심명은 낭패한 모습의 은비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은비야, 내가 소희를 돌보라고 했는데 지금 이렇게 돌보는 거야? 은비의 귀걸이를 훔쳤다고? 네 머리를 훔쳤다고 말하지 그랬니? 하긴, 넌 아예 머리가 없지!"은비는 자신의 아버지 앞에서 심명한테 이렇게 욕을 먹었지만 조금도 화를 내지 못하고 낮은 소리로 엉엉 울었다."안나가 말했어요.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심명은 또 안나에게 물었다."소희가 귀걸이를 훔치는 것을 직접 봤다고?"안나는 구택과 심명 두 사람의 질문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입술이 떨린 채 그저 눈물만 흘렸다.소희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심명이 연기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명우는 CCTV 기록을 구택의 핸드폰에 보냈다. 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잠시 바라보다가 차갑게 웃으면서 사람더러 영상을 연회장 스크린에 연결하라고 했다.곧 많은 사람들이 방금 이 여자들이 소희를 둘러싸고 어이없는 질문을 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세 번째 질문을 듣고 소희가 책가방을 말했을 때 심명은 "피식" 웃었다. 다른 사람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그 여자들의 안색은 오히려 하나같이 보기 흉했다.그 후 누군가가 일부러 소희에게 와인을 뿌렸고 그 틈을 타서 안나는 은비의 뒤로 걸어갔다.은비는 손에 든 물건 하나를 안나에게 슬그머니 건네주었다. 스크린을 확대하자 그 물건이 바로 루비로 만든 귀걸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가 있었다.안나는 일부러 소희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그리고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낼 때 귀걸이를 함께 꺼내 왼손에 쥐었다. 그리고 몸을 구부려 소희의 신발을 닦아주는 척하면서 귀걸이를 소희의 바지 주머니에 몰래 쑤셔 넣으려 했다.소희가 그녀의 속셈을 알아차리자 그녀는 즉시 비명을 지르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귀걸이가 소희의 바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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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2층으로 올라가자 은비는 두 사람을 데리고 자신의 옷방으로 들어가 궤짝을 열고 옷 한 무더기를 소파 위에 올려놓았다."이 옷들은 전부 입지 않았던 새 옷이에요. 소희 씨 혼자 골라서 입어요.""그래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은비는 구택을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소희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눈빛을 반짝였다."그럼 소희 씨 옷 갈아입어요. 나 먼저 나갈게요."말이 끝나자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구택은 문이 닫히기를 기다리며 앞으로 걸어가 옷더미에서 드레스 한 벌을 골라 소희에게 건네주었다."이거 입어요. 난 밖에서 기다릴게요."그는 나가지 않고 옷을 갈아입는 곳과 커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옷방 밖의 소파 옆에 앉았다.소희도 억지를 부리지 않고 돌아서서 신속하게 드레스를 갈아입었다.구택은 어젯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서 이 틈을 타서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그리고 커튼을 당기는 소리가 울리며 소희가 걸어 나왔다."다 됐어요."그가 천천히 눈을 뜨자 소녀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그의 앞에 서 있었다.그는 여러 가지 컬러가 있는 드레스를 골랐는데 상반신은 간단한 연회색이었고 하반신은 핑크색 베이스에 회색 가제가 있었다.발목까지 닿는 매우 긴 드레스는 소희의 하얀 신발을 덮으며 소녀의 가녀린 몸매를 영롱하고 우아하게 돋보이게 했다. 부드러운 컬러는 그녀에게 온화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분위기를 더했다.구택은 그녀를 2초 동안 보다가 소파에서 일어나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묶었던 검은색 머리끈을 풀었다.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은 인차 흩어졌다.소희는 경악함에 고개를 들었다.구택은 고개를 돌려 옆에 화장대에서 진주 비녀 하나를 골라 몸을 살짝 기울이며 소희의 머리를 빗었다.그의 두 손은 소희의 어깨를 지나 포옹하는 자세로 그녀에게 머리를 빗어 주었다.두 사람의 거리는 매우 가까웠다. 소희는 고개를 살짝 숙이면 코가 거의 그의 양복 깃에 닿을 뻔했다. 익숙한 냉천향이 풍겨왔다.전에 두 사람은 지금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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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1층에 있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문을 통해 간간이 들려왔다. 방안에는 불빛이 스치며 고요했다. 소희는 남자의 숨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찰나에 그녀는 온몸에 피가 솟구치고 심장은 더욱 빠르게 두근거렸다.그녀가 등지고 있었던 벽은 차갑지만 그녀의 가슴은 오히려 뜨거웠다. 냉열이 번갈아 전해오는 느낌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숨쉬기조차 어려웠다.남자는 마침내 키스를 멈추었지만 벽을 받치고 있던 손은 그대로 있었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낮고 허스키하며 감정을 알 수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결정적인 순간에 둘째 삼촌이라고 잘도 부르던 군요."소희는 낮게 숨을 쉬며 남자가 이 일을 끄집어낼 줄 알았다.그녀는 그가 화가 났는지 안 났는지 몰랐기에 목소리를 낮추며 천천히 말했다."할아버지는 내게 말했죠.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지름길이 있으면 바로 선택해야지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요."남자는 낮게 웃으며 미적지근하게 물었다."왜 심명을 찾지 않았어요?"소희는 손가락으로 그의 옷자락을 살짝 쥐었다."그가 일부러 날 이렇게 만들려고 한거 눈치 못 챘어요? 나한테 복수하고 있는 거예요.""알면서 왜 따라왔어요? ""신세를 져서요."구택은 소녀의 그림같이 예쁜 눈을 내려다보며 물었다."이혁 그 일 때문에요?"소희는 경악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그녀는 묻자마자 깨달았다. 그날 밤 그녀는 블루드 부근에서 그에게 전화를 했으니 그는 틀림없이 후에 조사했을 것이다.구택은 그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이혁 그 사람들은 안에서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 경찰도 소희 씨를 찾을 수 없을 거고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아요.소희는 인차 깨달았다. 그는 이미 그녀를 위해 수습을 했던 것이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눈빛에는 따뜻한 기운이 스쳤다.그녀가 말을 하지 않자 남자는 또 그녀의 귓가에 대고 계속 말했다."심명하고 가까이 지내지 마요. 나는 다른 사람과 섹스 파트너를 공유하는 습관 없어요."소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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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소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정도 인정도 하지 않은 채 심명이 마음대로 생각게 놔뒀다.심명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산만하게 말했다."내 사람이 되는 건 어때요? 그가 소희 씨에게 얼마를 주든 난 두 배를 더 주죠. 그리고 나는 소희 씨를 더욱 아껴줄 거예요. 적어도 임구택보다는!"소희는 눈빛이 차가웠다."당신 정말 한가하군요?"심명은 웃음을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아니요, 나 바쁜 사람이에요. 평소에 업무 스트레스도 매우 커서 항상 재밌는 일 찾아서 하고 싶거든요. 예를 들면 임구택의 여자를 가로채는 거요."그는 또 웃기 시작했다. 사악한 웃음이었다."지난달에 그는 내가 찜해둔 땅을 빼앗아 갔으니 만약 내가 소희 씨를 빼앗아 간다면 우리는 비긴 거겠죠?"소희는 귀찮아하며 말했다."당신들의 일에 왜 내가 끼어들어야 하는 거죠? 이제 우리 두 사람은 퉁친 셈이에요."심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연회가 끝나야 퉁치죠, 지금은 아직이에요."말이 끝나자 그는 갑자기 앞으로 다가가 소희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연회장으로 끌고 갔다.소희는 뿌리치려 하며 목소리를 낮췄다."지금 뭐 하려는 거예요?"심명은 그녀가 쿵후를 할 줄 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손을 힘껏 잡고 방긋 웃었다."곧 알게 될 거예요."복도와 연회장은 벽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말하는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연회장으로 들어왔다. 구택은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심명이 이렇게 소희를 데리고 나타나자 연회장은 서서히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는 채 그들을 바라보았다.심명은 소희를 연회장 한가운데로 데리고 가서 줄곧 소희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이때 그는 부드럽게 그녀를 한 번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정식으로 소개할게요. 내 여자친구, 소희입니다."그는 잠시 멈추며 안색이 어두워진 구택을 바라보았다."임 대표님의 먼 친척 조카이기도 하죠.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소희는 바로 고개를 들어 구택을 보았다. 그는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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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심명은 총애하는 눈빛으로 소희를 한 번 보았다."감정이 좋으면 진도가 빠르게 되는 거죠. 안 그래요?"소희는 그를 우주 밖으로 걷어차고 싶었다.구택은 두 사람이 여전히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렇다면 나는 소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잘 이야기해 봐야겠군요."그는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집에 가서 말하자!"소희는 이 기회를 틈타 앞으로 나아가며 심명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온순하고 얌전한 말투로 말했다."알았어요, 둘째 삼촌."구택은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몸을 돌려 하 대표와 작별을 고했다.하 대표는 얼른 말했다."얼른 가보세요, 임 대표님. 아이들의 혼사가 중요하죠."구택은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눈 밑은 더욱 어두워졌고 더는 말을 하지 않은 채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소희는 인차 따라갔다.구택은 혼자 차를 몰고 왔다. 소희는 뒷좌석으로 향하며 올라타려는 순간 구택은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앞에 타요."소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앞에 올라탔다.그녀가 막 안전벨트를 매자 차는 인차 달리며 멋진 드리프트를 하고 별장의 대문을 나와 아스팔트 길로 올라갔다.차의 속도가 안정되자 소희는 입을 열었다."그는 고의로 그런 거예요.""알아요." 남자는 앞을 보며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나타내지 않았다. "고의라는 거."소희는 남자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질투나 감정과 상관이 없었다. 다만 그와 심명은 원래 사업상의 상대인데다 지금 심명은 그를 도발하고 있었다.남자라면 누구나 화를 냈을 것이다. 이것은 남자의 소유욕이 일으킨 결과였다.소희는 이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구택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녀는 더는 설명을 하지 않고 창밖의 풍경을 한참 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오늘 토요일이라 길에 차가 매우 많았다. 별장에서 시내까지 한 시간이 걸렸는데 차가 어정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녁이었고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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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그는 말을 마치자 바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다만 이번에는 아까처럼 거칠지 않았고 부드럽게 그녀의 응답을 애원하며 그녀의 감정을 배려했다.그는 매번 그녀의 입술의 깊숙한 곳을 탐색하며 마치 신사가 연회에서 한 여자를 초청하는 것만 같았다.소희는 원래 태연자약했지만 그의 부드러운 시도에 더는 참지 못하고 몸이 점점 뜨거워지며 자기도 모르게 그의 키스에 응답하기 시작했다.그녀가 응답하자 그는 즉시 달라붙으며 우아한 왈츠가 아니라 뜨겁고 섹시한 재즈를 추는 것 같았다.날이 조금씩 어두워지자 방 전체는 짙은 노을로 물들였다. 소희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린 구택은 그녀를 안고 작은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소희를 침대에 눕히자 구택은 오히려 서두르지 않았다.그녀는 디저트를 좋아했기에 구택은 일부러 주식을 주지 않고 그녀에게 다양한 디저트를 주었다. 하지만 소희는 디저트로 배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 갈망하며 배가 더욱 고팠다.구택은 자신의 고의를 조금도 숨기지 않고 그녀가 그에게 애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소희가 입을 열고 구걸하자 그는 즉시 응답했다. 그도 기다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소녀가 숨을 죽이고 있을 때 구택은 그녀를 억누르며 나지막이 말했다."급해하지 마요. 내가 다 들어줄게요."소희의 눈빛은 희미해지며 바로 잔잔하게 흩어졌다.......소희가 깨어났을 때 방안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침대에는 그녀 혼자밖에 없었다. 그녀는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밤 12시 30분이었다.그녀는 겨우 두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갈증이 심해지자 소희는 옷을 입고 침대에서 내려와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시려 했다.거실에 들어서자 소희는 멈칫하며 베란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난간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별빛처럼 반짝이며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 같았다.어두운 밤, 거실의 불을 켜지 않았으니 거실도 칠흑같이 어두웠다. 남자의 그림자는 우뚝 서있었으며 왠지 모르는 외로움을 보였다.소희는 다가가 그의 곁에 서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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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그래요!" 구택은 웃었다."소희 씨가 그렇게 말하면요."소희는 살짝 난감해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잠시 침묵한 뒤 소희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배 안 고파요?"두 사람은 모두 저녁을 먹지 않았다.구택이 물었다."뭐 먹을 거 있어요?"소희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내가 면 끓일게요. 이게 좀 빠르거든요."구택은 얇은 입술로 살짝 웃었다."좋아요!""그럼 잠깐만 기다려요!"소희는 말하며 부엌으로 몸을 돌렸다.구택은 또 담배 하나를 꺼내며 난간에 기대어 천천히 피웠다. 방금 소녀가 담배에 사레가 들린 모습을 생각하니 그는 웃고 싶었다. 뒤돌아보니 주방의 불이 켜져 있었다. 소녀가 바삐 요리하는 모습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그는 어둠 속에 서서 불빛과 밥 냄새가 나는 부엌을 보면서 마음속에 이상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20분 뒤 두 사람은 식탁에 마주 앉았고 앞에는 각각 라면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간단한 라면에 계란 프라이였다."얼른 먹어요!" 소희는 젓가락을 들고 먼저 라면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구택은 방금 탄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한동안 감히 젓가락을 들지 못했다. 그녀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그는 먹기 시작했다.라면을 한 입 먹은 남자는 멈칫했다. 그의 표정은 약간 복잡했다. 그는 티슈 한 장을 꺼내 입에 있는 것을 뱉었다. 계란 껍데기이었다.그는 원래 무엇을 말하려고 했지만 맞은편 소희가 배가 고팠는지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고 입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 계속 라면을 먹었다.소희는 인차 자신의 라면 한 그릇을 다 먹고 앉아서 구택을 기다렸다.구택이 마지막으로 국물을 마신 뒤 젓가락을 내려놓자 소희가 물었다."맛 어때요?""괜찮네요." 남자는 티슈로 천천히 입을 닦고 점차 웃으며 말했다. "라면을 이렇게 맛없게 만드는 것도 대단한데요."소희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맛없어요?"구택은 대답하지 않고 반문했다."평소에 이런 것만 먹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말랐죠."소희는 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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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소희는 고개를 돌려 그에게 물었다."무서워하는 거예요?"구택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그럴 리가요.""그럼 적합한 거죠. 공포영화도 수면에 도움이 되는걸요. 나는 볼 때마다 잠이 잘 오는데."소희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간식을 먹으며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보았다.10분 후, 구택은 벌떡 일어섰다."갑자기 졸리네요. 먼저 자러 갈 테니 소희 씨 혼자 마저 봐요."소희는 영화에 집중하다 그의 말에 정신이 들며 웃었다."내 말 맞죠? 공포영화는 확실히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요."구택은 어두움 속에 서서 알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상대하지 않고 몸을 돌려 성큼성큼 자신의 침실로 걸어갔다.소희는 혼자서 3시 다 되어갈 때까지 영화를 봤다. 그리고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이를 닦은 후 침대에 누워 바로 잠이 들며 날 밝을 때까지 잤다.그녀가 문을 열고 나갔을 때 구택은 아침밥을 차리고 있었는데 여전히 5성급 호텔에서 배달해온 음식이었다.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구택은 뒤돌아 보았다. 소희는 하얀 실크 잠옷을 입고 있었고 윤기 있는 머릿결은 귓가에 흩어져있었다. 갓난 아기처럼 통통한 얼굴은 보기에 부드럽고 악의가 없어 보였다. 완전히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이 같았다.소희는 인사를 하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구택 씨가 이미 외출한 줄 알았어요."구택은 계속 아침을 차리며 담담하게 말했다."오늘은 주말이라 일이 별로 없어요. 이따 소희 씨 데리고 같이 집으로 돌아갈게요."소희는 맞은편에 앉아 만두를 들고 한 입 깨물며 무심결에 물었다."어젯밤 잘 잤어요?"구택은 고개를 들어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럭저럭이요."소희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앞으로 구택 씨 잠이 안 올 때마다 나랑 같이 공포영화 봐요."구택은 죽 한 모금 먹으며 갑자기 삼키기 어려웠다.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한번 보았다. 그녀의 진심 어린 웃음을 보며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밥을 먹고 구택은 차를 몰고 소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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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오후 수업이 끝나자 어정으로 돌아온 소희는 진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물었다."작업실에 설백현이란 사람 있어요?"디자인 작업실은 최초에 그녀와 진석이 함께 설립했지만 후에 그녀는 학교 때문에 모든 일을 진석에게 맡겼다. 그리고 소희는 평소에도 거의 가보지 않았기에 작업실에 온 신인에 대해서 확실히 잘 몰랐다.진석은 인사 부장을 불러 와서 물어본 후에야 소희의 말에 대답했다."이 사람 없어요."소희는 인차 알아차렸다. "그래요, 알았어요."진석은 담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요즘 많이 바쁜 가봐요? 언제 시간 있으면 같이 사부님을 보러 가요."소희는 젓가락으로 솥의 면을 저으며 말했다."주말에 알바가 있어서요. 곧 여름방학이니까 그때 같이 가요.""그래요."전화를 끊자 소희는 찬호에게 전화를 걸며 확실하게 말했다."북극에는 설백현이라고 하는 사람 없어."찬호는 화가 났다."엄마와 누나가 속을 줄 알았어요.""응, 엄마한테 말해 줘. 제때에 빠져나와야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어."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한편, 찬호는 소희와 통화를 마치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순희는 마침 거실에서 나오며 고개를 들어 그에게 소리쳤다."찬호야, 밥 먹어."찬호는 그녀에게 설백현에 대해 말하려고 했지만 그의 누나가 마침 집으로 돌아왔다."오늘 왜 이렇게 일찍 끝났어?"순희가 물었다.시연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었다."학교에 별일 없어서 먼저 돌아왔어요.""그럼 잘 됐네, 같이 밥 먹자."정민은 회식이 있어 집에 없었기에 그들 세 사람만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다.밥 먹을 때 시연은 고개를 들어 순희를 쳐다보며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밥을 거의 다 먹을 때에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엄마, 나 2000만 원만 더 줘요."순희는 고개를 들고 물었다."왜 또 돈을 달라고 하니? 그 사람이 달래?"시연은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응, 설백현이 그들 부팀장이 거의 마음을 정했다며 나보고 귀중한 선물 좀 더 사서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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