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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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강시언은 고개를 끄덕였다.“엘리엇이 저희랑 계약하고 싶은가 봐요.”송아영은 감탄하며 말했다.“너희 둘 진짜 좋은 기회를 얻었구나.”솔직히 말해서 두 남매의 외모를 본다면 그녀가 캐스팅 디렉터였어도 아이들과 계약하려 했을 것이다.강해신은 씩 웃으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우리 형이랑 동생 도와줄 거죠?”“난... 난 연예계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너희들을 도와?”송아영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양엄마 사촌 오빠가 연예계 사람이잖아요!”커피를 들고 있던 송아영의 손이 흠칫 떨렸다. 그녀는 입꼬리를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그것도 알고 있었어?”“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요. 저희 양엄마시니까 당연히 제대로 알아봐야죠.”강해신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기양양해서 말했다.송아영은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 강성연은 대체 어떻게 이런 신동을 낳은 걸까?“저희 좀 도와주세요. 앞으로 누가 양엄마를 괴롭힌다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강해신은 그녀의 옷자락을 잡으면서 애교를 부렸다.귀여우면서도 잘생긴 아이의 얼굴에 송아영은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코피를 흘릴 것 같았다.“알겠어. 알겠어. 도와줘야지. 하하하.”강미현은 강성연의 책상 위에 계약서를 내던졌다. 케이트 회사에서 손해를 본 그녀는 그 일을 강성연의 탓으로 돌릴 생각인 듯했다.“네가 왜 그렇게 시원하게 대답하냐 싶었는데 나 쪽팔리라고 그런 거지?”“네가 가겠다고 했잖아. 나대고 싶어 한 건 너야. 그래서 난 너한테 기회를 준 거고. 기회를 놓친 건 너면서 왜 내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거야?”강성연은 강씨 집안에서 아버지와 나눴던 유쾌하지 못한 대화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너...”강미현은 너무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넌 왜 그딴 회사랑 협력하고 싶어 하는 거야? 케이트 주얼리?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별 볼 일 없는 회사를 선택해서!”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듣지도 보지도 못한 별 볼 일 없는 회사?”강성연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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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강성연은 타격이 전혀 없는 얼굴로 강미현을 한참 바라보다가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강미현, 넌 언제나 그렇게 거만하지.”말을 마친 뒤 강성연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그렇게 위너가 갖고 싶었어? 그러면 지금 당장 줄게.”강미현은 의아했다. 강성연이 위너를 주겠다고 하다니?흥, 그래도 주제 파악이 되나 보네.“나랑 게임이 안 될 걸 아니까 네가 졌다는 걸 인정하는 거지?”강미현은 웃었다.“난 내가 졌다고 한 적 없어.”강성연은 팔짱을 낀 채로 강미현의 앞에 섰다.“내가 지금 위너를 너한테 주는 건 그냥 잠시 그 느낌을 느껴보라는 뜻이야. 이제 곧 돌려받을 거니까.”지분은 필요 없었다. 그녀는 위너를 인수할 생각이었다.“고작 너 따위가?”강미현은 코웃음을 쳤다.“그래. 내가.”강성연은 강미현의 얼굴을 향해 사직서를 던졌다.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난 위너를 떠날 거야. 그리고 넌 언젠가 나한테 위너를 두 손으로 건네주게 될 거야.”가방을 든 강성연은 무언가 떠오른 듯 고개를 돌려 강미현을 바라보았다.“강미현, 너도 위협받는 게 어떤 기분인지 한 번 느껴봐야지 않겠어?”강미현은 반지훈을 들먹이며 강성연을 위협했었다.그렇다면 반지훈의 조건에 응해줘야지!말을 마친 뒤 그녀는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났다.강미현은 손에 든 사직서를 보았다. 그녀는 강성연이 한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강성연이 위너를 떠나주기만 한다면 강성연의 위협은 두렵지 않았다.반지훈은 줄곧 그녀를 믿고 있었고 또 그녀를 감싸고 돌았다. 그러니 강성연 따위는 절대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강성연은 그녀의 상대가 될 자격이 없었다.TG그룹.강성연은 선글라스를 낀 채로 홀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잠시 뒤 한 남자가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반지훈의 개인 비서인 희승이었다.희승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강성연씨, 저를 따라오시면 됩니다.”강성연은 몸을 일으킨 뒤 그를 따라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CEO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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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강성연씨, 마음에 드신다면 내일 당장 사람을 시켜 인테리어 진행하겠습니다.”그녀의 뒤에 서 있던 희승이 입을 열었다.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덤덤히 말했다.“괜찮아요. 인테리어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10일 뒤, 16층의 인테리어가 거의 끝났다. 검은색에 금빛이 어우러진 비밀스럽고 고급스러운 전시대와 벽에 걸린 빈티지 느낌의 정교한 전등이 있었다.VIP룸도 엔틱한 느낌이었는데 벽에는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나무 벽장이 있었다. 샹들리에는 유럽풍에 자줏빛과 붉은빛이 어우러진 커튼이 있었다. 심지어 화장실도 산호가 그려진 디자인이었다.희승과 반지훈은 16층에 도착했을 때 눈앞의 신비로우면서도 화려하고 기품있는 인테리어에 자신이 장소를 잘못 찾은 건 아닐까 눈을 의심했다.몇몇 직원들은 물건들을 옮기면서 바쁜 모습으로 그들의 옆을 지나쳤다.희승은 검은색과 금색이 주가 된 인테리어를 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왜 이렇게 실내를 어둡게 꾸민 거죠?”그 순간 그의 위에 있던 샹들리에에 불이 켜졌고 희승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때 강성연이 걸어왔다.“이젠 환하죠?”반지훈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강성연은 오늘 자줏빛에 붉은빛이 어우러진 스탠딩 칼라의 벌룬 슬리브 롱스커를 입고 있었다. 마치 19세기 잘 나가는 집안의 딸처럼 보였다. 칼라쪽에는 리본 모양의 타이를 하고 있었다.그녀는 식지에 정교한 금색 뱀 무늬 반지를 끼고 있었고 귀걸이마저 금색의 태슬이었다. 그녀는 영국풍의 검은색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화장까지 더해져 더욱더 고급스럽고 도도해 보였다.“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하시네요.”희승은 저도 모르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강성연은 어깨를 으쓱였다.“그렇게 보인다는 건 희승씨가 예술을 잘 모른다는 걸 의미하죠.”희승은 그녀의 반박에 할 말이 없어졌다.반지훈은 그녀에게 다가가며 말했다.“사셀의 스타일을 이어갈 생각인가?”사셀의 스타일이 빈티지였고 빈티지는 그녀로 인해 서방에서 인기가 많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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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물을 필요 있겠어? 대표님 여자인 강미현씨가 위너 주얼리의 디렉터잖아. 주얼리 회사를 만든 건 그녀 때문 아니겠어?”“진짜 부럽다.”몇몇 직원은 몰래 수군거렸다. 그들 모두 반지훈이 강씨 집안의 딸과 평범한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진짜였다니. 그게 아니라면 반지훈이 왜 TG 산하에 새로운 주얼리 회사를 만들겠는가?강미현은 먹을 것을 들고 카운터로 향했고 직원은 그녀를 보자 당장 말을 멈췄다.그러나 그들이 나누고 있던 얘기를 그녀는 전부 다 들었었다.“지훈씨 있나요?”“대표님은 사무실에 계십니다.”카운터 여직원이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강미현은 웃으며 대꾸했다.“조금 전에 지훈씨가 새로운 주얼리 회사를 차렸다고 했죠?”카운터 여직원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대표님께서 아직 얘기하지 않으셨나요?”“그러게요. 저한테는 얘기를 안 했네요.”강미현의 미소가 조금 굳어지자 카운터 여직원은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아마 대표님께서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으셨나 봐요.”그 말에 강미현의 경직됐던 얼굴이 조금 풀어졌고 이어 미소를 띠며 말했다.“고마워요.”그녀는 우쭐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역시 반지훈은 그녀를 아낀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강미현은 반지훈의 사무실 앞에 서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반지훈이 희승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미현은 웃는 얼굴로 다가갔다.“지훈씨, 여기 있었네요?”반지훈은 다소 어두워진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노크할 줄 모르나 봐?”강미현은 심장이 철렁했다. 조금 전까지 의기양양해져서 노크하는 걸 깜빡했다.“미안해요, 지훈씨. 난...”“여긴 위너가 아니야. 앞으로 찾아올 때 먼저 카운터에 연락하고 와. 그게 여기 룰이야.”반지훈은 냉담한 어조로 말을 마친 뒤 희승에게 서류를 건네줬다. 서류를 건네받은 희승은 그대로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강미현은 입술을 짓씹었다.“알겠어요. 다음엔 주의할게요.”“무슨 일로 왔어?”반지훈은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를 직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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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그들의 대화를 들은 강미현은 직원들을 불러세웠다.“잠시만요.”두 여직원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무슨 일이세요?”강미현은 굳은 얼굴로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조금 전에 얘기한 그 주얼리 디자이너 누구예요?”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아, 그 세계적인 주얼리 디자이너 Zora씨요.”강미현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하필 강성연 그 망할 년이라니!강미현은 문득 강성연이 떠날 때 그녀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빌어먹을! 어쩐지 그 망할 년이 위너를 떠난다고 하더니, 반지훈에게 들러붙은 거였어!역시 빌어먹을 년이야!강미현은 기세등등하게 1층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희승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희승은 강미현을 보는 순간 잠시 놀라더니 이내 그녀에게 다가갔다.“강미현씨, 여긴 어쩐 일로...”“비켜요!”강미현은 희승을 밀치더니 곧장 강성연의 사무실로 쳐들어갔다.희승은 아연한 얼굴로 이 일을 반지훈에게 보고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강성연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디자인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강미현이 쳐들어와 그녀의 드로잉을 찢어버렸다.“망할 년. 내가 지훈씨한테 치근덕거리지 말라고 했지. 지금 뭐 하자는 거야?”강미현은 단단히 화가 난 얼굴이었다.강성연은 피식 웃더니 팔짱을 끼며 말했다.“내가 위너의 주식을 포기하는 대가로 반지훈씨가 나한테 주얼리 회사를 새롭게 차려주기로 했거든. 그런데 왜 이래? 내가 너랑 주식 다툴 일 없으니까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반지훈으로 그녀를 위협하는 걸 좋아하더니, 이제는 강미현이 위협받는 기분을 느낄 차례였다.그것은 모두 강미현이 그녀에게 가르쳐준 것이었다.강미현은 살짝 당황했다. 반지훈이 위너 지분을 포기하는 것을 대가로 그녀에게 주얼리 회사를 차려주다니?그럴 수 없어!강미현은 강성연이 반지훈과 가까워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강성연, 위너 주식 갖고 싶었던 거 아냐? 지분 줄게. 그러니까 지금 당장 TG에서 꺼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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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왠지 모르게 희승은 강미현에 대한 인상이 무척 좋지 않았다. 나약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걸 보면 반지훈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만약 6년 전 그날 밤 그 여자가 그녀가 아니었더라면 반지훈이 지금까지 그녀를 내버려 뒀을 리가 없었다.“지훈씨, 지훈씨가 성연이한테 새 회사를 차려줬다면서요? 그거 사실 아니죠?”반지훈은 어두워진 눈빛으로 말했다.“성연씨가 위너에 있는 게 싫다면서. 그래서 위너를 떠났고 위너 주식까지 너한테 줬는데 아직도 만족 못 한 거야?”“전...”강미현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강성연이 한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반지훈은 강성연이 위너의 주식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그녀에게 새로운 주얼리 회사를 차려준 걸까?망할!그렇다면 차라리 위너의 주식을 포기하는 편이 나았다.“지훈씨, 성연이한테 위너 주식 줄 테니까 걔더러 다시 돌아오라고 하면 안 돼요? 위너는 어찌 됐든 성연이 어머니가 차린 회사잖아요. 어떻게 그런 회사를 떠나고 싶겠어요?”그래, 이렇게! 반지훈의 앞에서 강성연에게 위너의 주식을 양도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반지훈은 반드시 그녀의 너그러운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다.그러나 반지훈의 눈동자가 점점 더 차가워지는 걸 본 강미현은 순간 당황했다.반지훈은 왜 저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걸까?“지금 내 결정에 의문을 품는 거야?”반지훈의 말투에서 짜증이 느껴졌다. 그는 강미현에게 인내심이 닳은 상태였다.강미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말했다.“전... 전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그런 뜻 아니면 돌아가서 위너나 잘 관리해.”반지훈은 덤덤히 얘기했다.강미현은 입술을 짓씹다가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강성연을 향한 깊은 원망이 어려있었다.그녀는 강성연이 갑자기 귀국한 것이 못내 원망스러웠다. 강성연만 없었더라면 반지훈이 그녀에게 점점 더 쌀쌀맞게 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예전이었다면 강미현이 원하는 것이라면 반지훈은 모두 들어줬다. 그러나 현재 반지훈은 강성연이 TG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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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구천광이 사무실에서 나오며 말했다.“무슨 일이야?”그의 시선이 두 아이에게 향했을 때 그는 잠시 멈칫했다.송아영은 강유이를 내려놓고는 구천광을 향해 걸어갔다.“오빠, 우리 두 조카가 엘리엇이랑 계약했거든요. 그래서 애들 데리고 오빠 찾아온 거예요.”강시언은 강유이의 손을 잡고 그에게 다가갔다. 두 아이는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아저씨.”구천광의 시선이 아이들의 얼굴로 향하는 순간, 그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떴다. 어쩐지 아이들의 얼굴이...그는 허리를 숙여 아이들과 시선을 마주하더니 손을 들어 강유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넌 이름이 뭐니?”“저는 유이예요. 이건 저희 오빠 시언이고요.”강유이는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너한테 언제 조카가 둘이나 생긴 거야?”그는 고개를 들어 송아영에게 물었고 송아영은 볼을 긁적이며 대답했다.“내 친구 애들이에요. 그리고 날 양엄마라고 부르고. 그러니까 당연히 내 조카죠.”구천광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네 친구 애라고?”“네... 맞아요.”송아영은 웃으며 대꾸했다.“들어와.”송아영은 두 아이의 옆에 서더니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구천광은 소파 위에 두 다리를 꼰 채로 앉아있었다. 그는 송아영의 옆에 앉은 두 아이를 보며 가볍게 미소 지었다.“얘네 아빠는 누구야?”강시언이 구천광을 보며 말했다.“우린 아빠 없어요.”구천광은 잠시 멈칫하더니 두 눈을 가느스름하게 떴다.송아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오빠가 몰라서 그러는데 얘네 엄마는 애들 혼자 키워요. 혼자서 애들 키우는 거 정말 어려운 일이죠. 애들은 엄마가 너무 힘든 게 싫어서 엘리엇이랑 계약한 거고요. 엄마를 위해서 돈을 벌겠다지 뭐예요.”강유이와 강시언은 동시에 송아영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송아영도 연기를 이렇게 잘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구천광은 잔을 들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말했다.“연예계가 살아남기 어렵기는 하지. 게다가 얘네들은 아직 어리잖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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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구천광의 시선이 강시언의 얼굴에 멈췄다.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너 진짜 내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어. 가차 없이 돌아서는 걸 보면 말이야.”아이는 반지훈이랑 똑 닮았다.송아영은 의아한 표정이었다.“오빠. 저희 탓 안 해요?”“애들도 예쁘장하고 엘리엇이랑 계약도 했다면서. 안 그래도 이제 곧 화보 찍을 거였어. 그때 애들 데리고 같이 갈 거야.”매니저 사무실.“뭐라고요? 아이들을 데리고 화보를 찍고 싶다고요?”매니저 양우진은 구천광이 데려온 아이들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고 구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아이들한테 카메라 앞에 서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알려주려고. 얘들이 있으면 금상첨화 아냐?”“하지만...”양우진은 머리가 아픈 듯 미간을 주물렀다.“그쪽 회사에는 뭐라고 설명할 건데요?”“그 일은 나한테 맡겨. 내가 만족스러운 답을 줄 테니까.”양우진은 말을 하지 않았다. 구천광은 연예계의 대스타로서 지금 가장 잘나가는 연예인이었고 두 아이는 엘리엇과 계약한 아이들이었다.구천광은 엘리엇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연예계 선배였으니 신입으로 들어온 두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고 해도 엘리엇의 고위 인사들은 문제점을 느끼지 못할 터였다.하지만 구천광의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었다. 구천광은 예전에도 신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구천광의 팬들은 그 신입을 아니꼽게 여겼었다.그들은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양우진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까 걱정했다.그러나 다음 날 화보 트레일러가 나오고 패션 매거진 오피셜이 인터넷에 사진을 업로드하자 클릭 수가 순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열람 수와 댓글 수도 어마어마했다.#삶의 빛: 미쳤나봐. 우진 오빠한테 아이가 있는 모습이 상상돼.##언제나 당신과 함께: 와, 나 망했다. 지금부터 이 부녀를 사랑해도 될까요?##직장은 잃어도 구천광은 못 잃어: 진짜 누구 집 아이냐, 납치하고 싶다.##사랑은 그저 빛@구천광 CG: 천광 오빠,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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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것보다 송아영씨는 강성연씨랑 아는 사이 아닌가요? 그날 밤 강성연씨를 바래다줬을 때 보니까 송아영씨도 오션뷰 하우스에서 살고 있던데요. 어쩌면 두 아이와 아는 사이일지도...”희승이 추측하고 있을 때 반지훈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사무실을 나섰다.희승은 잠시 당항하더니 이내 그의 뒤를 쫓으며 말했다.“대표님, 어디 가세요?”16층 사무실.“반크 아저씨, 내일 회사로 오세요. 예전에 위너에서 해직당했던 직원들한테도 전부 연락 돌렸어요.”강성연은 창가 앞에 서서 통화하고 있었다. 반크가 뭐라고 얘기하자 강성연은 웃으며 대꾸했다.“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다 준비했어요.”통화를 마친 뒤 강성연은 손에 핸드폰을 꼭 쥐었다. 내일 그들이 온다면 주얼리 브랜드의 이름을 정할 예정이었다.몸을 돌리는 순간 자신의 등 뒤에 나타난 반지훈 때문에 강성연은 깜짝 놀랐다.“반지훈씨, 무슨...”강성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지훈은 그녀를 창가로 밀어붙이면서 담담한 얼굴로 그녀의 표정을 훑어보았다.“아이 낳은 적 있어?”강성연은 잠시 당황하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제가 아이를 낳은 적이 있는지 없는지가 반지훈씨랑 무슨 상관이죠?”말을 마친 뒤 강성연이 떠나려고 하자 반지훈이 걸음을 옮기며 그녀의 앞을 막아 나섰다.“그래서 낳은 적 있냐고.”강성연은 안색이 흐려졌다. 반지훈이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다니, 어쩌면...무언가를 발견한 걸지도 몰랐다.“전 결혼한 적도 없어요. 그런데 아이는 무슨. 반지훈씨, 별일 없으시면 좀 비켜주실...”“강시언이랑 강유이는 당신이랑 무슨 사이지?”반지훈은 추궁하듯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의 얼굴에서 무엇이라도 읽어낼 듯 집요하게 말이다.강성연의 어깨가 움찔 튀어 올랐고 눈빛 또한 어두워졌다.반지훈이 어떻게 시언과 유이를 아는 걸까?반지훈은 그녀의 뒤에 있는 창가에 팔을 짚으면서 몸을 가까이했다.“대답해.”강성영은 냉정한 얼굴로 그의 시선을 마주했지만 등뒤는 이미 식은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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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강성연은 줄곧 그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했다.6년 전 그날 밤 그 남자가 진짜 그였다니!강성연은 도저히 진정되지 않았다.초란이 레스토랑에서 해신과 유이를 만났을 때 아이들에게 강성연의 아이가 아니냐고 묻고, 또 강미현이 혹시나 그녀가 반지훈에게 접근할까 기탄하고 경계하던 것이 전부 그 때문이었다.강성연은 절대 아이들을 빼앗길 생각이 없었다!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콰당!”강미현은 테이블 위의 물건들을 모조리 바닥에 내팽개쳤다. 초란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강미현이 화를 내고 있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미현아, 왜 그래?”“엄마, 더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지훈씨를 그 망할 년한테 빼앗기게 될 거예요!”초란은 그 말에 펄쩍 뛰더니 긴장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갔다.“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강미현은 반지훈이 강성연을 위해 주얼리 회사를 차려줬다는 사실을 초란에게 알려줬고 초란은 그 말에 안색이 돌변했다.“강성연, 그 빌어먹을 년. 수완 하나는 정말 대단해.”강성연이 돌아온 뒤로 두 모녀는 하루도 마음 놓이는 날이 없었다.어렵사리 강성연을 위너에서 내쫓았는데 반지훈이 그녀에게 주얼리 회사를 차려주다니.초란은 무언가 떠오른 듯 물었다.“저번에 임 사장 일 들통났어?”“말도 마요!”강미현은 이를 악물었다.“그 망할 년 도망쳤어요!”강성연이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강미현이 임현이의 손아귀에 들어갔을 리도 없었을 것이다.빌어먹을, 전부 강성연 때문이었다. 그날 밤 남아서 임현의의 곁을 지켰어야 했던 사람은 강성연이어야 했다!초란은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그 망할 년, 이제는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워졌어.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큰일 날 거야.”강미현은 초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엄마, 저 더는 기다리고 싶지 않아요. 지훈씨는 지금 저한테 불만도 많고 심지어 6년 전의 일도 의심하고 있다고요. 혹시나...”“그것보다 지훈씨가 널 왜 의심해? 6년 전 일 완벽하게 처리했었잖아.”“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강미현은 씩씩거리면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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