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군은 그녀의 입을 막았다.“그만해.”더 말하다가는 진짜 동물원을 열겠어.그는 어쩔 수 없었다.“그때 가서 아기까지 있는데, 그럼 나는? 너한테 찬밥 신세 되는 거 아니야?”강유이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눈웃음을 했다.“내가 어떻게 오빠를 무시하겠어요?”그는 그녀의 코끝을 긁고 그녀를 안았다.“네 이 머릿속에 뭘 생각하는지 누가 알아?”강유이는 낄낄대며 웃었다.“아기가 요즘에 뱃속에서 계속 날 차.”“아기가 나오면, 내가 엉덩이 때려 줄까?”“만약에 여자애라면 오빠 이제 나 안 예뻐할 거지?”한태군은 그녀를 안방에 안고 가서 침대에 눕혔다.“만약에 남자애 두 명이면, 우리 셋이 널 사랑하고, 만약에 여자애 두 명이면 내가 너희 셋을 사랑하면 되지.”그녀의 눈에는 웃음이 넘쳐흘렀다.한편, 영화학원.진예은은 완성한 대본을 이아영과 나더에게 줬다. 두 사람은 대본을 펼쳐 보고 한 참 지나서, 나더는 엄지 척했다.“너 완전 대박이다. 이렇게 복잡한 범행 수법을 생각해 내다니.”이아영은 그녀를 바라봤다.“만약에 영화로 찍으면 완전히 재미날 것 같지 않아?”그녀는 한숨을 쉬었다.“경험이 풍부한 감독과 투자자가 있어야 찍지.”“그건 쉽잖아. 내 삼촌은 빌리우드에서 추리영화 많이 찍은 감독이야, 네가 원하면 소개시켜 줄게.”나더는 기꺼이 도와주고 싶어 한다.진예은은 멍했더니 망설였다.이아영은 그녀의 걱정을 안다.“급하지 않아. 대본이 좋으면, 감독과 투자자가 알아주겠지, 근데 난 의문이 있어.”“무슨 의문?”“그게, 대본 이름이 왜 ‘자살의 크리스마스’야, 그러니깐 갑자기 크리스마스가 지내기 싫어지잖아.”진예은은 웃었다.“난 괜찮은 거 같은데, 어차피 그렇게 많은 추리 영화의 피해자가 모두 타살인데, 이건 ‘자살’이라고 하니 의문점이 더 크잖아. 네가 만약에 관중이라면 타살인지 알면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할 텐데, 만약에 ‘자살’이라면?”나더는 두 팔을 껴안았다.“ ‘자살’로 추리를 전개하면 관중을 더욱 미혹시킬 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