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481 - Chapter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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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1화

한태군은 웃으며 말했다."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잘 지내요, 그런 이모부님은, 몸 괜찮으세요?"진예은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찻잔을 들어 올렸다."난 괜찮아."반재신은 위층에서 내려오며 한태군이 있는 걸 보고 말했다."정말 밥 얻어먹기 좋은 시간 골라서 왔네."강유이가 주방에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말했다."내 남편 괴롭히지 마!"반재신은 할 말을 잃었다."..."진예은 아버지는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오늘은 부대찌개를 먹으려는 거냐?"강유이가 곧바로 말을 이었다."부대찌개 좋죠!"한태군이 답했다."전 제 부인 말을 따를 겁니다."예은의 아버지가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반재신은 오히려 원치 않는듯했다."부대찌개는 별로..."진예은이 헛기침을 했다.그러자 그는 생각을 하는 척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부대찌개 먹죠."강유이의 웃음기가 깊어졌다.오후 여섯 시가 되자, 밥상 위엔 부대찌개에 넣을 재료들로 꽉 찼다. 소고기, 닭고기, 채소들과 생선류, 거기에 디저트까지.한태군은 곁들일 소스를 만들었고, 반재신은 재료를 준비했다. 그리고 진예은의 아버지는 수저 세팅을 도왔다.다들 자리에 앉자, 진예은의 아버지는 이 시끌벅적한 장면을 보며, 감명이 깊었다. 오랫동안 이렇게 북적인 적 없는듯했다."잘 먹겠습니다!"모두들 식사를 시작했다.강유이는 임신을 해서인지, 요새 시고 매운 음식들이 유달리 당겼다. 한태군은 그녀의 소스에 레몬을 넣어주었다.진예은은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물었다."시고 매운 걸 좋아하는 거면, 설마 유이 쌍둥이 임신한 거 아냐?"반재신은 진예은을 위해 생선가시를 골라내며 눈꺼풀을 움직였다."쌍둥이일 가능성이 쟤한테 떨어질진 모르지."강유이가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지금 누구 무시해 오빠?"그의 시선은 한태군을 스쳐 지났다. 한태군을 ‘무시’하는 뜻이 분명했다.한태군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답했다."네가 안 된다고 나까지 끌어들이는 거야?"반재신은 표정을 거두었다."지금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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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2화

그는 강유이의 어깨를 둘러 안고, 그녀가 물었던 곳을 한입 베어 물었다."음, 달아, 유이 같은 맛이네."강유이는 볼이 뜨거워졌다."뭐... 고구마 맛 좀 보라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그는 웃음기가 더욱 진해졌다."방금 재신이네에서 밥 먹고, 지금은 고구마 먹고.""오빠 아들이 배고픈 거지, 내가 아니야.""그럼 우리 아들 진짜 잘 먹네, 아마 포동포동한 녀석일 거야."강유이는 손바닥으로 배를 감싸 쥐며 웃었다."포동포동한 여자애일 수도 있어."한태군은 손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그리고 복스럽게 먹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괜찮아, 난 다 좋아."그때, 강유이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가 꺼내보자, 정연이었다."아주머니?"정연이 웃으며 말했다."유이야, 나랑 네 아저씨 오늘 밤엔 궁에 있을 거니까, 집에 안 갈 거야, 태군이 녀석한테 전해주렴. 아 그리고, 태군이 그 녀석이 혹시 괴롭히면, 아주머니한테 알려주고."한태군이 핸드폰 곁으로 다가갔을 때 마침 이 말을 들었다. 그는 핸드폰을 전해 들고 말했다."됐어요, 어머니, 아버지랑 데이트하시려면 어서 하세요, 저희 방해하지 말고."한태군의 목소리를 듣자, 정연은 콧방귀를 뀌었다."혹시 우리 없을 때 유이 괴롭히기만 해봐, 가만 안 둬."강유이는 눈웃음을 지어 보이며 핸드폰 옆에서 답했다."걱정 마세요, 아주머니, 태군 오빠 저 안 괴롭힐 거예요."한태군은 전화를 끊고 강유이를 품에 끌어당겼다."어머니 아버지께서 안 계시면, 오늘 밤 우릴 방해할 사람은 없어..."그녀가 작은 소리로 답했다."자꾸 그렇게 쓸데없는 생각만 해."한태군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볼에 키스했다."네가 내 마누라인 걸 어떡해."...한 달 뒤.강유이의 배는 미세하게 볼록해졌다. 눈에 띄진 않지만, 그래도 그녀는 확실히 배 안의 꼬마 녀석을 느끼고 있다.거기다 정연이 좋은 것, 맛있는 것을 먹여주며 세심하게 돌본 덕분에, 강유이는 조금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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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3화

한태군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몸은 어떠세요?"그는 웃으며 답했다."괜찮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아플 때도 있는 법이지, 오랫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나랏일에만 매달려, 국민들에게 미안한 점 없었다, 다만 너희에게는 미안하구나."한태군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을 하지 않았다.윌리엄 국왕은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고, 눈빛은 어두웠다."네 외할머니한테 미안하고, 네 어머니와 너에게도 미안하다, 그리고, 예은이 그 아이한테도 미안하구나."예은의 어머니가 한 일은, 그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 어찌 됐든 그의 딸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예은도, 잘못이 없었다.강유이는 눈동자가 떨려왔다."외할아버님, 건강 잘 챙기셔야 해요, 앞으로 되돌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예은이도 할아버님을 탓하지 않을 거예요."강유이의 말을 듣자 윌리엄 국왕은 웃어 보였다."그러길 바란다."그가 기침을 하기 시작하자, 한태군은 순간 긴장했다."외할아버지."그는 손을 내저었다. 조금 가라앉은 뒤 그가 말했다."내 몸은 내가 잘 안다, 그러니, 너희가 꼭 좀 들어줬으면 하는 부탁이 있어."한태군이 눈을 내리깔았다."말씀하세요."윌리엄 국왕은 침대맡의 서랍에서 문서 두 개를 꺼내 들었다. 정확히 말해서, 그건 두 개의 유언장이었다.하나는 한태군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진예은 것이다.한태군은 눈에 힘을 주었다."외할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사람은 다 죽는 그날이 오기 마련이지, 나도 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전에, 난 꼭 준비를 해야 한다."윌리엄 국왕은 두 개의 유언장을 그의 손에 넘겼다."나도 네가 왕위 계승에 관심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 강요하지 않으마. 내가 죽으면, 유언장은 바로 성립이 된다, 그리고 황실은 앞으로 네 어머니의 것이 될 것이다, 난 정연이 뛰어난 여왕이 될 거라 믿는다, 네 아버지가 돕고 있으니, 마음도 놓이는구나."그는 한태군의 손위에 손을 포갰다."그러니, 외할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렴."한태군의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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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4화

이아영이 그녀의 곁으로 걸어가 물었다."예은아, 너, 너 괜찮아?"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의 그녀는 그저 소리 없이 흐느꼈다.이아영은 반재신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그녀의 곁에서 위로했다. 반재신은 진예은이 이 소식을 접할 것을 알고, 학원에 그녀를 찾으러 왔다.반재신은 진예은을 품에 안았다."폐를 끼쳤네요, 이젠 저에게 맡겨주세요."이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반재신은 진예은을 안은채 차에 올랐고, 이내 차는 학원을 떠났다.그는 진예은을 궁으로 데려갔다. 진예은이 의혹에 휩싸여 있을 때, 한태군과 강유이가 걸어왔다."예은아, 너도 외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보내드려야지."진예은은 축 늘어진 손을 꽉 움켜쥐고, 빠르게 실내로 걸어갔다.대전 안엔, 애도하러 온 정계 인원들과 고위층들이었다.그리고 윌리엄 국왕의 유체는 유리관 내에 누워있었다. 그의 표정은 평온했고, 마치 잠든듯해 보였다.진예은이 대전으로 들어서자, 한태군도 이어 들어왔다.그녀는 한 걸음씩 유리관 앞을 향해 걸어갔다. 비록 이 외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누워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계속 조금씩 아파졌다.추도식이 끝나고, 한태군은 손에 쥐어진 유언장 하나를 그녀에게 건넸다."이거 외할아버지께서 너에게 남겨주신 거야."진예은은 멈칫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서류를 건네받았다."왜 나한테 남겨주는...""너도 할아버지의 외손녀니까."진예은은 입술을 꽉 깨물고 손에 쥔 서류의 한편이 구겨지도록 꽉 움켜쥐었다. 한태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그녀는 홀로 텅 빈 복도에 서 있었다. 햇빛이 얼룩덜룩 쏟아져 내려, 그녀의 외로운 그림자를 유리창으로 비췄다.사실, 윌리엄 국왕이 외손녀가 있다는 것을 기억 못 하신다 해도, 그녀는 그다지 슬프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한태군이 유언장을 건네주며 한 ‘너도 외할아버지의 외손녀니까’라는 말.그녀는 그제야 알게 됐다.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계속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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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5화

"사실 아니지, 그분께선 생명이 다다른 것을 아셔서, 더 슬퍼질까 그러셨을 수도 있어. 네가 마지막으로 그분을 만났다 해도,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 여전히 슬퍼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을 거야, 그분이 그런 모습을 보신다면, 더 자책하시고, 가시는 길 더 불안하셨겠지."진예은은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참이 지나서야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고마워, 위로해 줘서."별장 안, 아버지가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울고 난듯한 진예은의 두 눈을 보고, 윌리엄 국왕의 별세 소식을 접한 것을 알게 되었다."예은아.""아버지, 걱정 마세요, 저 괜찮아요."그녀는 말을 마친 뒤, 몸을 돌려 위층으로 향했다.진예은의 아버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엔 걱정으로 가득 찼다. 반재신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말했다."현장에 갔어요, 외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보내드린 셈이죠."진예은의 아버지는 멍해 있다가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잘 좀 곁에 있어주게나."진예은은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앉았다. 그녀는 손에 쥐어진 유언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고민한 뒤에야 뜯어보았다.서류 안에서, 편지 하나가 떨어져 나왔다.편지지는 황실 전용이었고, 낙필은 ‘예은에게’ 였다.그녀는 멈칫하다 재빨리 편지를 열었다.편지 내용은 이랬다:예은아, 네 어머니가 한 일들을 다 알고 있다, 미안하구나, 널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자라게 해서. 한 나라의 군주로서, 너의 외할머니에게 항상 빚을 져 왔고, 너의 어머니를 잘 교육하지도 못했다. 심지어는 너에게 온전한 가정도 주지 못했지.너의 어머니와 오빠를 인정하지 않은 건, 그들이 이미 권력과 이득에 눈이 멀어서다, 그리고 이건 내 인생 최대의 실패기도 하지. 하지만 넌 아무런 죄가 없다. 그 아이에게 너 같은 딸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네가 그런 대접을 받는 게 안타까워 너의 신분을 인정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건, 그마저도 너의 어머니의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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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6화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손가락 틈으로 시선을 옮겼다."들어오세요."조민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그는 멈칫했다."네가 왜 왔어?"조민은 들고 있던 봉투를 들어 올렸다. 봉투 안에는 간식거리와 맥주가 담겨있었다."요양을 오래 하길래, 심심해할 가봐 보러 왔지."그녀는 탁자 위에 맥주를 올려놓고 간식을 꺼냈다."이럴 때, 맥주 마시고 싶을 거 아니야?"민서율이 담담히 웃었다."너도 뉴스 봤구나.""장님이지 않는 한 다 보지."그녀는 맥주 한 캔을 열어 그에게 건넸다.민서율은 받아들고 한 모금 마셨다.조민은 그의 맞은 편에 앉아 물었다."다친 데는 다 나은 거지?"그는 그저 ‘응’이라고 답했다.조민은 고개를 들어 그를 한참 바라봤다."내가 뭐라 하려는 건 아닌데, 너 말이야, 이젠 유이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냐, 아무래도 이미 결혼했잖아, 이건 바뀌지 않는 사실이고.""그래서."민서율의 눈동자가 움직였다."포기하라고 설득하러 온 거야?""포기하지 않으면 어쩔 건데? 너한테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조민의 표정은 엄숙했다."민서율, 우린 함께 자랐어, 난 네가 마음속의 집착 때문에, 틀린 길로 들어서는 걸 보고 싶지 않아, 그건 의미가 없어."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조민은 눈을 내리깔고, 손에 든 과일주를 쳐다보았다."알아, 내 말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거, 친구가 아니라면, 나도 너 신경 쓰고 싶지 않아.""그럼 왜 신경 쓰는 건데?""친구잖아, 우리."민서율은 그녀를 바라봤다.조민은 입술을 오므리며 시선을 피하고 화제를 돌렸다."다친데도 다 나았고, 어머님이 감독 일 계속하게도 못하시는데, 어쩔 셈이야?"민서율은 손에 쥔 맥주캔을 쓰다듬었다."모르겠어."그는 확실히 어떡해야 할지 모른다.어쩌면 그는 계속 이 일을 견지할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처음부터, 그는 강유이를 위해 감독일을 선택했다.하지만 지금의 그는 혼란스러웠다.조민은 심호흡을 했다. 그가 주저하는 것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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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7화

조민은 무슨 생각을 하는 듯 대답을 하지 않았다.한편, 한태군은 블루마운틴 저택으로 운전해왔다. 강유이는 차에서 내려 이 앤티크하고 화려한 저택을 바라보며 감탄했다."설마 외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곳인 거야?"한태군이 끄덕였다."이 저택은 외할머니께서 예전에 계시던 곳이야,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이 저택의 소유권은 외할아버지께 옮겨졌고, 외할아버지께서 팔아넘기기 아까워하셔서, 계속 비어있었어."그는 말을 마치고 강유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따라와, 한번 보여줄게."강유이는 웃으며 그의 손을 잡고 크디큰 화원에서 함께 걸어갔다.이 저택은 황궁과 매우 가까워, 궁의 종탑이 보이며, 자리도 가장 번화한 시내 중심에 있었다.화원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연못과 다리가 있었고, 정자와 장랑만 해도 몇 군데가 되었다.분수, 조각, 오동나무가 늘어선 오솔길 그리고 장미꽃밭이 겨울의 따스한 햇빛 아래에 어우러졌다. 눈은 상록과 지붕에 소복이 덮였고, 녹아내린 후 연못에 방울방울 떨어져 파문을 일으켰다.강유이는 웃어 보였다."여기 정말 조용하네."한태군도 웃었다."확실히 조용하네, 수양에 어울릴 것 같아."말을 한 뒤 그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강유이를 바라보았다."이제 아기 낳으면, 우리 아기 데리고 이리로 이사 오자, 애들이 달리고 싶으면 달리게 하고, 놀고 싶으면 놀게 하고, 아주 시끌벅적할 거 같아."강유이는 그를 쳐다봤다."이렇게 큰 곳에서, 애들 길 잃는 게 걱정되지도 않아?"그가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니 좋기는 너의 깜빡거리는 성질을 이어받지 말아야 할 텐데.""누가 깜빡거려?"강유이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홱 돌렸다."내가 길치도 아니고."한태군의 웃음이 깊어졌다."태군 오빠, 외할머님 얘기 좀 해주면 안 돼?""알고 싶어?"그녀를 고개를 끄덕였다.한태군은 그녀를 데리고 정자로 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는 외할머니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외할머니에 대한 인상이 너무 깊진 않아, 하지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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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8화

한태군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속으로 끌어안았다."정말 내가 무섭지 않아?"그녀는 그의 품 안에 기대었다."오빠가 날 해친 적도 없잖아."그는 턱을 그녀의 보송한 정수리에 대고 소리 없이 웃었다."함께 모험까지 한 바보 아가씨를, 내가 어떻게 해치겠어? 유이야, 그래도 묻고 싶어, 그때 그들이 날 군오로 잡아갔을 때, 따라오면서 안 무서웠어?"강유이는 고개를 들어 활짝 웃으며 그를 바라봤다."안 무서웠지, 아빠가 무조건 우릴 구하러 올 거라고 믿었고, 오빠가 날 지켜줄 거란 것도 알아."그는 멈칫하고 눈을 내리깔며 그녀를 보았다."내가 널 지켜준 건가? 네가 날 지켜준 게 아니고?"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사실 나도 왜 오빠랑 함께 모험을 했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난 알아, 후회하지 않을 거란 걸."한태군은 그녀를 꼬옥 안고, 그녀의 이마에 입술을 갖다 댔다."너니까 이렇게 바보 같은 거야.""됐어 태군 오빠, 과거의 일들은 그만 말하자."강유이는 그의 품속에서 벗어나, 그의 손을 잡아당겨 정자 밖으로 나섰다."나 아직 방에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 보여줘야지."그녀의 뒤에서 한태군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오늘은 그냥 네 가이드를 하는 셈 치지 뭐."블루마운틴 저택에서 떠난 뒤, 한태군은 강유이를 한가에 바래다주고 회사로 향했다.엘리베이터가 행정부에 도착했고, 그가 나서자마자 ‘펑’소리와 함께 꽃가루가 그의 몸에 떨어졌다. 앞에선 주혁이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태군 형 축하해, 아니다, 이젠 태군 왕자님이지."한태군은 눈살을 찌푸리며, 옷에 묻은 꽃가루를 떼어냈다."좋아?""당연하지, 넥스 그룹 사장님이 지금 황실 왕자님인데, 그리고 내 형이기도 하고."주혁이 그의 곁으로 다가가, 어깨동무했다."우리 집에서 내가 영국 왕자랑 알고 지내는 걸 알면, 얼마나 좋아하실지 몰라.""왕자님을 위해서 일하는데, 저희도 기뻐요."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떠들어댔다.한태군은 단번에 주혁의 멱살을 잡고, 그를 사무실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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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9화

더군다나 넥스 그룹은 그가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업이다. 황실의 지지만 있다면, 넥스는 합작할 대상을 찾지 않아도, 무수한 대상이 합작을 청해올 것이다.주혁은 의심스러웠다."그럼..."한태군은 찻잔을 내려놓았다."지금은 합작할 회사를 찾는 게 급하지 않아, 기술자들만 찾아, 그리고 요청이 온 회사들은, 먼저 거절해도 좋아."주혁은 멍해졌다. 하지만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겠어."그와 동시에, 곳곳의 뉴스와 잡지사들은 여전히 정연이 대관식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보도했다.영화 학원 내의 학생들도 전부 황실에 관한 일들을 얘기하고 있다. 진예은이 장랑 밖을 지나치자, 몇몇 학생들이 그녀를 보며 수군댔다."쟤 황실이랑 조금 연관 있지 않아? 국왕이 별세 전에 두 개의 유언장을 준비했는데, 하나가 쟤 거일걸.""쟤 어머니는 그저 소실의 딸이야, 권력이랑 상관도 없는데, 국왕이 왜 쟤한테 유언장을 남겨?""맞아, 한씨 집안 장손, 지금은 왕자야, 한 부인도 지금 유일하게 윌리엄 황실 핏줄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3일 뒤면 대관식을 올려 여왕님이 될 텐데, 저 진 씨랑은 분명 별 사이 아닐 거야."진예은이 위층으로 향하려던 순간, 이아영이 부르는 걸 들었다.그녀는 고개를 돌렸고, 이아영은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며칠 동안 휴가 냈다고 들었어, 괜찮은 거야?"진예은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이아영은 그녀와 나란히 계단을 올랐다."학원의 유언비어들은 너무 신경 쓰지 마, 애들이 원래 저래, 뒤에서 소문 말하고 다니는거 좋아해."진예은은 웃었다."신경 안 써."유언비어를 못 들어 본 것도 아니고."하지만, 조금 아쉽지 않아?"이아영이 갑자기 물었다.진예은은 멈칫했다."아쉽다고?""비록 어머님은 소실이지만, 그래도 넌 윌리엄 국왕의 외손녀잖아, 아무리 황실 권력을 이어받는 게 너랑 상관이 없다 해도, 그래도 어느 정도 보상은 있지 않아?"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진예은은 지금 아주 난처한 신분이다.황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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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0화

돈과 권력에 현혹당하지 않을 사람은 너무 적다.그 시각, 김수지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다. 그녀는 이아영과 진예은이 나날이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내심 거슬리기 시작했다.이아영은 분명 그녀에게 순종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해도 이아영이 자신과 친구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거라 확신했다.하지만 진예은 때문에.그녀는 절대 진예은이 잘 지내는 꼴을 볼 수 없었다.점심, 진예은은 학원을 떠나려 했다. 그러나 김수지가 갑자기 그녀를 불러 세웠고, 다급히 걸어왔다."예은아, 아영이 큰일 났어!"진예은이 눈살을 찌푸렸다."큰일?"김수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방금 찾으러 갔는데, 남자 몇 명한테 붙잡힌 걸 봤어, 주차장에서."진예은은 비록 의심을 안고 있었지만, 이아영의 안전이 달린 문제다 보니, 김수지를 따라나섰다.하지만 주차장엔, 아무도 없었다.진예은이 몸을 돌리자마자, 스프레이가 그녀의 눈을 향해 뿌려졌다. 그녀는 뒤로 두 걸음 물러갔다. 뒤에서 남자 두 명이 나타나 그녀의 입을 막은 채, 그녀를 때려 기절시켰다.진예은이 차로 실리는 걸 보고 난 뒤, 김수지는 손에 쥔 스프레이를 휴지통에 버리며 냉소를 지었다....반재신이 별장으로 돌아가자, 그녀의 아버지는 그가 혼자인 게 의아했다."예은이랑 같이 있는 게 아니었어?"반재신은 눈살을 찌푸렸다."아직 돌아오지 않은 거예요?""아니, 평소라면 지금쯤 돌아왔을 텐데, 설마 동기들과 회식을 간 건 아니겠지?"반재신은 말하지 않았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진예은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녀의 핸드폰은 전원 꺼짐 상태였다.그가 알고 있는 그녀는, 절대 핸드폰을 끄지 않는다.곰곰이 생각하니, 반재신의 마음속엔 불안함이 감돌았다. 그는 바로 몸을 일으켜 집을 나섰다.학원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마침 이아영을 만났다. 그는 차에서 내려 그녀를 불러 세웠다.이아영은 멈칫하고 그를 향해 걸어갔다."반재신 씨?""예은이는요?""예은이는 점심에 이미 학원을 떠났어요, 왜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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