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는 노란 머리 남자를 협박해 그 남자에게 연락해 내일 만날 장소를 정하라고 했다. 그리고 전화번호의 주인을 알아냈다.진연서가 아이들과 놀고 있을 때, 잠시 떠나는 건 별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 틈을 노렸을 줄이야.진연서 몸의 멍과 목 졸린 자국을 보며 남우는 자책했다.그때,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내렸고 반재언과 경호원들이 남우에게 다가왔다."연서는 어때?"반재언이 미간을 찌푸리고 남우 앞에 서서 물었다."아직 몰라. 미안해, 내 소홀함 때문이야."남우가 몸을 바로 세우더니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지금 이런 말 해봤자 바뀌는 건 없어, 의사 말 들어보자."반재언의 남우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머지않아 의사가 병실에서 나왔고 남우가 얼른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어때요?""심각하게 다치지는 않았어요, 부모님께서 아이를 잘 보고 있었어야죠, 무슨 일이 생긴 다음에 후회하지 말고."의사가 두 사람에게 당부했다.그 말을 들은 남우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일단 연서 어떤지 들어가 보자."의사가 떠난 뒤, 반재언이 남우를 보며 말했다.남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병실로 들어갔다.침대 위에 누운 진연서의 이마에 멍이 들었다.그 모습을 본 남우가 진연서의 손을 잡고 사과했다."연서야, 미안해. 내 잘못이야, 내가 좀 더 일찍 돌아왔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해."남우는 무척 괴로웠다."언니, 저 괜찮아요. 그냥 조금 아픈 거예요, 할머니는 그 아줌마보다 훨씬 아프게 때렸어요."남우는 그 말을 들으니 더욱 안타까워 눈시울을 붉혔다."연서야, 앞으로 그 누구도 연서한테 손 못 댈 거야."남우가 심호흡하며 멍이 든 진연서의 이마를 조심스럽게 만졌다."앞으로 누가 연서 때리면 연서도 같이 때려, 주동적으로 다른 사람 괴롭혀도 안 되지만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당해도 안 돼.""하지만 사람 때리는 건 나쁜 거라고 했어요."진연서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다른 사람 괴롭히는 게 나쁜 거야, 연서는 괴롭힘을 당했잖아.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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