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 씨, 연서가 왜 그렇게 저를 싫어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 그건 모두 연서가 고모를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예요. 고모에 대한 소유욕이 너무 강해서 버려질까 봐 겁내고 있는 거라고요, 계속 치료를 거부한다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거예요."심윤의의 말을 들은 반재신이 침묵했다. 그는 심윤의의 말을 반박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심리 의사였기에 그녀의 각도에서는 확실히 환자를 위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일단 돌아가세요."그 말을 들은 심윤의는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네, 알겠습니다."심윤의가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반재신이 그녀를 불러세웠다."연서 잠깐은 당신 치료 안 받아도 되니까 별장에 갈 필요 없어요.""네."심윤의가 이를 악물더니 대답했다.사무실을 나선 심윤의의 안색이 굳었다.그녀는 이게 모두 진예은과 남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반재신이 자신을 의심하게 하였으니 그녀는 두 사람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그때, 누군가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휴대폰을 확인한 심윤의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하지만 전화를 끊으려던 심윤의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올렸다.마침 그녀는 그가 필요했다.한편, 남우는 진연서를 데리고 동물원으로 갔다. 동물원에 와 본 적 없던 진연서는 난간에 기대어 놀라운 얼굴로 코끼리를 바라보고 있었다.남우는 그런 진연서의 사진을 찍었고 마침 아이가 고개를 돌렸다."연서야, 코끼리랑 사진 찍을래?"남우가 묻자 진연서는 코로 음식을 먹고 있는 코끼리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남우는 코끼리와 진연서가 같은 앵글에 들어올 수 있는 위치에 아이를 세운 뒤, 사진을 찍었다. 그때, 작은 코끼리 한 마리가 진연서의 등 뒤로 가 코로 아이를 톡 쳤고 진연서가 깜짝 놀랐다.남우는 그 모습까지 전부 카메라에 담았다.동물 구경을 마친 뒤, 남우는 진연서를 데리고 바이킹, 회전목마도 타고 서커스 공연도 봤다. 이런 것들을 겪어본 적 없던 진연서는 오랜만에 웃음을 드러냈다."오늘 재미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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