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수작질을 부려?!"남우가 고통스러운 얼굴로 눈을 가리곤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러자 남자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더니 차갑게 웃었다."남우 아가씨 실력이 워낙 좋으니 이런 수작질을 부릴 수밖에 없죠, 우리한테 진 게 마음에 안 든 눈치신 거 같은데 어쩔 수 없어요. 누가 당신이 남강훈 딸이래."남우는 눈을 아예 뜰 수 없었다. 떨거지들을 상대하느라 너무 방심한 듯했다."아가씨, 저희랑 한 번 같이 가주시죠."남자는 말을 마치더니 남우를 기절시켜 차에 태운 뒤, 자신도 차에 올라탔다.한편,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차 안, 조수석에 앉은 반재언이 남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이가 없었다."남우 아가씨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연희승이 운전하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지윤의 말에 의하면 남우의 실력은 그녀와 맞먹는 수준이었으니 무슨 일이 생길 이유가 없었다."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사고가 발생하는 법이니까요, 조금 더 빨리 움직이죠."반재언이 휴대폰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 말을 들은 연희승이 엑셀을 밟으려다 앞에 차가 막힌 정황을 확인하고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앞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데."차가 멈춰서자 반재언이 내려 앞으로 다가갔다.마침 남우의 차가 길가에 세워져 있었지만 안에는 사람도 없었고 차 앞부분에 무언가와 부딪힌 정황이 보였다. 교통경찰이 차량 정리를 하며 목격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반재언이 목격자의 증언을 들어보니 현장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났고 몇 명의 남자와 여자 하나가 갑자기 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자들이 갑자기 여자를 데리고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교통경찰이 목격자에게 여자를 아냐고 물어봤을 때, 반재언이 어두운 얼굴로 나섰다."제가 압니다."…한편 남우는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려고 했지만, 고통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의 두 손은 묶여있었고 어둠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남우 아가씨, 이런 방법으로 모셔 온 것에 대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