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건 그가 스카이섬으로 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었다.하시호는 그의 첫 말이었다.데이비 렌지는 하시호의 믿음을 얻은 뒤, 하시호에게 몰래 삼활구의 돈을 자신에게 이체하라고 했고 그는 하시호를 도와주는 명의로 뒤에 숨어있었다.이것이 바로 아무것도 없던 탈주범이 스카이섬으로 와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심지어 그는 백제파까지 몰래 사들였다."네 놈이 백제파랑 무슨 거래를 했다는 거야?!"푸조가 화가 나 소리쳤다.그러자 데이비 렌지가 자랑스러운 얼굴로 대답했다."내가 당신 자리를 빼앗은 뒤, 백제파에게 한 몫 나눠주겠다고 했지."데이비 렌지의 말을 들은 푸조가 멍청한 얼굴을 했다."당신 야망 있다는 거 인정해, 게다가 자기 세력을 유럽 쪽까지 넓히려고 외부 세력을 계속 끌어들이기까지 했잖아. 하지만 당신이 잊은 게 있어, 그 사람들이 아무리 당신한테 집어삼켜지고 머리를 조아린다고 해도 권력과 이익을 동등시하고 있다는 거. 내가 줄 수 있는 거 당신은 못 주잖아.""네가 걔들한테 뭘 줄 수 있다는 거야? 너도 걔들이 너한테 머리를 조아리길 기다리고 있는 거잖아. 그런 주제에 자기는 뭐 얼마나 고상한 것처럼 얘기하고 있어, 우리 모두 이익을 위해 이러고 있는 것뿐이야.""아니, 나는 이익만 보고 이러는 게 아니야."데이비 렌지가 무표정한 얼굴로 푸조를 보며 말을 이었다."나는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 난 유럽 지역의 건달 두목이 아니라 한 나라의 수령이 되려고 해."그 말을 들은 푸조가 데이비 렌지를 비웃었다."너 같은 탈주범이? 참 대단한 생각하네.""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당신이 지금 나에게 졌다는 거야."데이비 렌지가 푸조의 옷깃을 잡고 괴이하게 웃었다."푸조 씨, 당신 이미 졌어,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하지만 걱정하지 마, 당신 뜻을 이어받아서 유럽까지 갈 거니까. 나도 나만의 권력과 지위를 거머쥘 거야."말을 마친 그가 푸조를 놓아주더니 그의 옷깃을 펴줬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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