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191 - 챕터 2200

2771 챕터

제2191화

"감히 수작질을 부려?!"남우가 고통스러운 얼굴로 눈을 가리곤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러자 남자가 그녀의 머리채를 잡더니 차갑게 웃었다."남우 아가씨 실력이 워낙 좋으니 이런 수작질을 부릴 수밖에 없죠, 우리한테 진 게 마음에 안 든 눈치신 거 같은데 어쩔 수 없어요. 누가 당신이 남강훈 딸이래."남우는 눈을 아예 뜰 수 없었다. 떨거지들을 상대하느라 너무 방심한 듯했다."아가씨, 저희랑 한 번 같이 가주시죠."남자는 말을 마치더니 남우를 기절시켜 차에 태운 뒤, 자신도 차에 올라탔다.한편,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차 안, 조수석에 앉은 반재언이 남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이가 없었다."남우 아가씨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연희승이 운전하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지윤의 말에 의하면 남우의 실력은 그녀와 맞먹는 수준이었으니 무슨 일이 생길 이유가 없었다."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사고가 발생하는 법이니까요, 조금 더 빨리 움직이죠."반재언이 휴대폰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 말을 들은 연희승이 엑셀을 밟으려다 앞에 차가 막힌 정황을 확인하고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앞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데."차가 멈춰서자 반재언이 내려 앞으로 다가갔다.마침 남우의 차가 길가에 세워져 있었지만 안에는 사람도 없었고 차 앞부분에 무언가와 부딪힌 정황이 보였다. 교통경찰이 차량 정리를 하며 목격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반재언이 목격자의 증언을 들어보니 현장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났고 몇 명의 남자와 여자 하나가 갑자기 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남자들이 갑자기 여자를 데리고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교통경찰이 목격자에게 여자를 아냐고 물어봤을 때, 반재언이 어두운 얼굴로 나섰다."제가 압니다."…한편 남우는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려고 했지만, 고통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의 두 손은 묶여있었고 어둠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남우 아가씨, 이런 방법으로 모셔 온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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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그때 뚱보가 갑판 위에 선 데이비 렌지에게 다가갔다."보스.""남강훈한테 딸이 내 손에 있으니까 알아서 잘 선택하라고 해."데이비 렌지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뚱보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남우는 침대 위에 앉아 손을 묶은 줄을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녀의 손은 거친 줄 때문에 이미 상처가 가득했다.눈이 여전히 아프긴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빛을 마주하기는 힘들었다.남우는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침대 위로 누웠다."강 옆에서 자주 걸어도 신발이 젖을 수 있는 거네."남우가 자조적으로 웃으며 중얼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 그녀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그 남자는 음식을 테이블 위로 던지다시피 올려놓고 말했다,"아가씨, 배고프면 혼자 알아서 먹어. 여기는 아가씨 시중 들어줄 사람 없으니까!"곧바로 그 남자는 문을 열고 나갔다.침대에서 일어난 남우는 눈이 빛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눈을 가늘게 뜬 채 테이블 앞으로 다가갔다. 테이블 위에는 양식이 있었지만 포크와 나이프 대신 젓가락이 놓여있었다.남우에게 포크와 나이프를 줬다가 그녀가 그것을 무기로 사용할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야! 손을 풀어줘야 뭘 먹을 거 아니야!"그때 남우가 갑자기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걷어차며 말했다.그러자 문밖에 서 있던 사람이 대답했다."알아서 먹으라고 했잖아요, 여긴 아가씨 시중 들어줄 사람 없다고!""개밥을 주지 그래, 개밥은 손으로 안 먹어도 되잖아. 그럴 거 아니면 손 풀어줘, 아니면 나 굶어 죽을 거야, 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곤란해질 거잖아."남우의 말을 들은 사람이 침묵하더니 결국 문을 열었다."풀어줘,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사람이 뭐 눈 감고 어디 가겠어?!"남우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말했다.하지만 두 남자는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데이비 렌지의 명령 없이 남우를 풀어줄 수 없었다. 남 씨 집안사람은 교활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데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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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3화

고개를 숙인 남우가 한참이 지나자 어깨를 떨기 시작했다.남자가 의아해하기도 잠시, 남우가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남자는 그 웃음을 보고 있자니 무섭기도 했지만 왠지 그녀가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 같아 다시 남우의 머리채를 잡았다."왜 웃는 거야!"그의 말을 듣자 남우가 눈을 떠 차가운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봤다."그거 알아? 내 앞에서 이렇게 나대는 놈들 결과가 좋지 않다는거."남우의 말을 들은 남자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 남우가 바로 손을 묶고 있던 줄을 풀고 그 줄로 남자의 목을 단단하게 졸랐다.순간 남자는 질식할 것 느낌에 빨개진 얼굴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다른 한 남자가 남우 뒤로 가 그녀의 목에 헤드락을 걸어 그녀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남우가 그의 손가락을 잡고 꺾었다. 남자가 고통에 손을 놓은 그때, 남우가 그의 팔을 잡고 탈구시켰다.목을 졸린 남자가 금방 안정을 되찾았을 때, 남우가 그의 머리를 밟았다. 남자의 얼굴이 음식 범벅이 되었을 때, 남우가 그를 내려다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개처럼 밥 먹는 거 참 잘하네."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남우가 문을 닫고 안에서 걸어 잠그더니 남자를 돌아봤다.남자는 두려운 얼굴로 연신 뒤로 물러섰다."저 죽이지 말세요, 제발…"곧이어 노크 소리가 들려오자 남우가 의자를 들고 창문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결국 유리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고 남우가 창문을 통해 도망갔다."그년이 도망갔어!"갑판 위에서 누군가 남우를 따라오며 소리쳤다.남우가 파이프 위로 올라갔지만 맨 위의 갑판 위에도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곤 숨을 참더니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물보라가 그녀를 감쌌고 차가운 바닷물이 그녀의 몸으로 침투했다.마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했다.남우는 위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갑자기 발에 쥐가 나는 바람에 입이 벌려져 바닷물을 먹게 되었다.이렇게나 재수가 없다니..!남우가 허우적거렸지만 몸은 점점 밑으로 내려앉기 시작했다.의식은 점점 희미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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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4화

"다 제 명인 거야."집사는 그 말을 들으며 남우의 작은 어깨를 감쌌다."도련님…"하지만 남우는 울지도 않았고 창백한 얼굴에서 그 어떤 감정도 보아낼 수 없었다. 마치 감정 없는 몸만 그곳에 남겨진 듯했다.곧이어 어디에서 나온 용기인지 남우가 빗속으로 달려들었다."도련님!"남우가 빗속을 뚫고 남강훈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는 고개만 숙인 채 감히 아이의 눈을 바라보지도 못했다. "엄마는요?"남우가 남강훈의 손을 잡고 물었다.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엄마가 제 선물 사서 온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왜 안 온 거예요? 왜 나한테 거짓말했어요? 엄마 저 버리고 간 거예요?"남우가 남강훈의 손을 잡고 흔들며 눈물을 떨궜다.남강훈은 그 말을 들으며 점점 무기력해졌다. 얼굴 위를 적시고 있는 것이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때 그가 꼭 잡고 있던 선물을 남우에게 건네줬다.선물상자를 받은 남우가 더욱 크게 소리 내어 울었고 남우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남우야, 아빠 잘못이야. 아빠가 엄마 혼자 배에 남겨두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미안해."남우는 바다를 보면 엄마가 생각났기에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와 아버지는 여전히 사방이 바다로 둘러싼 섬에 살고 있었다.그녀는 나쁜 사람들이 싫었기에 강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그 어느 누구도 자기 곁의 사람들을 해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고 싶었다.남우는 아버지의 잘못 때문에 어머니께서 죽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비즈니스 때문에 어머니를 배 위에 혼자 남겨두지 않았다면 어머니께서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머지않아 남강훈이 남우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여자아이를 남우 앞으로 데리고 왔다."남우야, 이 아이 이름은 시월이야. 너희 엄마가 구해준 아이."처음 시월이를 만났을 때, 아이는 비쩍 마른 데다가 온몸에 상처를 달고 있었다.어머니께서 시월이를 살리려다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남우는 시월이를 무척 싫어했었다. 남강훈이 남우에게 시월이는 동남아에 유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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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5화

"그렇게 될 거예요."시월이가 웃으며 말했다.그 기억을 마지막으로 남우가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가 깨어난 모습을 본 남강훈과 시월이가 남우에게 다가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남우야, 괜찮아?""아가씨, 드디어 깨셨네요, 제가 의사 불러올게요!"머지않아 의사가 병실로 들어섰다."열이 좀 나는 것 외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감사합니다.""아가씨, 몸은 좀 어떠세요?"시월이가 침대 옆에 앉으며 다정하게 물었다.하지만 남우는 천장만 바라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남강훈은 남우가 깨어난 것을 마음을 놓았지만 다시 화가 난다는 듯 말했다."데이비 렌지가 너를 납치한다고 해도 아무 짓도 못 할 거라는 거 알면 가만히 우리가 구해주러 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한 거야? 재언이가 너를 살려주지 않았으면 내가 먼저 너를 보낼 뻔했어."남강훈이 말을 하다가 갑자기 누그러진 말투로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으면 나 죽어서도 네 엄마 얼굴 보러 못 가.""저 봤어요.""뭐?"남우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멍청하게 물었다.그러자 남우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말했다. 꿈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머리가 무거웠다."엄마 만났어요.."그 말을 들은 시월이가 입술을 깨물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제가 아가씨를 따라갔어야 하는 건데.. 아가씨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다가는 저…""시월이 네 잘못 아니야, 나 지금 아무 일도 없잖아."남우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하다 갑자기 반재언을 찾았다."반재언은요?""이제 재언이 생각이 난 거야?"남강훈의 말을 들은 남우가 괜히 찔리는 듯 눈알을 굴리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남우가 바다에서 본 것이 환각이 아니라면 반재언이 그녀를 살렸다는 건데 그는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그때 마침 강유이와 반재언이 병실로 들어섰다. "남우씨, 깨어나서 너무 다행이에요."강유이가 신난 얼굴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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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6화

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가 잠시 침묵했다.사실 그녀도 자신이 왜 뛰어든 건지 알지 못했다.그녀는 바다를 싫어했지만 여전히 섬에서 살면서 매일 바다를 마주했다. 바다를 마주할 때의 그녀는 생각보다 무덤덤했다.매번 바다로 나가 비즈니스를 할 때마다 그녀는 방 안에 있는 것을 선택했다. 일이 없을 때에는 절대 갑판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바다에서 한태군을 발견했을 때에도 부하에게 내려가 그를 구해오라고 했었다.사실 그녀는 한태군을 살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다른 이의 생사는 그녀와 아무 연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께서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뒤흔든 걸 까.그녀는 도대체 왜 그때 뛰어내리는 것을 선택했을까.어쩌면 그저 데이비 렌지에게 잡혀 남 씨 집안에 귀찮은 상황을 가져다주지 않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런 생각을 하며 반재언의 손에 잡힌 인형을 본 남우가 말했다."나이가 몇인데 유치하게.""남우씨 주는 거예요.""네?"반재언이 말하자 남우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아이들이나 놀법한 못생긴 인형을 자신에게 주겠다니?!"이 인형.. 남우 씨랑 많이 닮아서요."반재언이 인형의 분홍색 치마를 만지며 말했다."눈 검사 좀 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저 인형이 어딜 봐서 자신이랑 닮았다고 하는 건지."남우 씨 눈 지금도 부어있어요."반재언이 남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남우가 저도 모르게 눈가를 만졌다."많이 부었어요?"그 모습을 본 반재언이 웃으며 인형을 그녀의 앞에 가져갔다."얘 눈도 부었고."그 말을 들은 남우가 인형을 확 빼앗아 오더니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인형을 버리고 싶었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인형을 치웠을 뿐이었다.그때 반재언이 갑자기 그녀의 이마를 만졌다.차가운 반재언의 손이 닿자 남우는 잠깐 멈칫했지만 시원한 그 느낌이 좋았다.아니지, 반재언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이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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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화

그는 오늘 이 섬에서 푸조가 통제하고 있는 모든 구역을 집어삼킬 생각이었다. 그래야만 남 씨 집안과 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알겠습니다."뚱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데이비 렌지가 서남 구역을 점령했다는 소식은 남 씨 집안에게도 전해졌다. 백제파가 폭력적으로 집행한 덕분에 서남의 수많은 활구는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폭동으로 혼란스러워진 덕분에 상가들은 전부 문을 닫고 피난하기에 바빴다. 심지어 행인들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적지 않은 여행객들은 호텔에 숨어 감히 문을 나서지 못했다.아람 빌리지, 남강훈과 반재언 등 사람들이 모여 대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시월이의 보고를 들은 연희승이 분노했다."데이비 렌지가 계속 이렇게 나왔다가는 스카이섬의 이름만 더럽힐 겁니다, 잘못했다가 남 씨 집안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줄지도 모르고요. 정말 푸조 구역을 장악했다고 해도 사람들의 환심을 사지 못할 겁니다.""데이비 렌지가 이렇게 나온다는 건 결과에 관심이 없다는 거 아닌가요? 푸조 구역을 차지하고 그 사람들만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남우를 납치했으니 내가 찾아가서 따질까 봐 걱정하고 있겠지, 우리 남 씨 집안이 나선다면 데이비 렌지도 그에 맞설 생각인 거야."말을 마친 남강훈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창가로 다가갔다."그 누구도 필요 없는 희생을 하는 걸 원하지 않아. 더구나 곧 죽을 이런 사람을 상대하기 위해서까지? 스카이섬에는 아직 무고한 여행객도 많고 비즈니스를 하러 온 상인들도 많으니 우리는 그들의 안전을 무조건 확보해야 해."그때 연희승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리고 상대방이 한 말을 들은 그가 웃었다."네, 알겠습니다."전화를 끊은 그가 다시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국제부의 경찰이 섬 밖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섬에 메트로폴리탄 사람도 있으니 충분할 것 같습니다.""잘됐네, 남 씨 집안사람들도 같이 원경릉이 약 상자를 꺼냈는데 보내도록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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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8화

모든건 그가 스카이섬으로 오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었다.하시호는 그의 첫 말이었다.데이비 렌지는 하시호의 믿음을 얻은 뒤, 하시호에게 몰래 삼활구의 돈을 자신에게 이체하라고 했고 그는 하시호를 도와주는 명의로 뒤에 숨어있었다.이것이 바로 아무것도 없던 탈주범이 스카이섬으로 와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심지어 그는 백제파까지 몰래 사들였다."네 놈이 백제파랑 무슨 거래를 했다는 거야?!"푸조가 화가 나 소리쳤다.그러자 데이비 렌지가 자랑스러운 얼굴로 대답했다."내가 당신 자리를 빼앗은 뒤, 백제파에게 한 몫 나눠주겠다고 했지."데이비 렌지의 말을 들은 푸조가 멍청한 얼굴을 했다."당신 야망 있다는 거 인정해, 게다가 자기 세력을 유럽 쪽까지 넓히려고 외부 세력을 계속 끌어들이기까지 했잖아. 하지만 당신이 잊은 게 있어, 그 사람들이 아무리 당신한테 집어삼켜지고 머리를 조아린다고 해도 권력과 이익을 동등시하고 있다는 거. 내가 줄 수 있는 거 당신은 못 주잖아.""네가 걔들한테 뭘 줄 수 있다는 거야? 너도 걔들이 너한테 머리를 조아리길 기다리고 있는 거잖아. 그런 주제에 자기는 뭐 얼마나 고상한 것처럼 얘기하고 있어, 우리 모두 이익을 위해 이러고 있는 것뿐이야.""아니, 나는 이익만 보고 이러는 게 아니야."데이비 렌지가 무표정한 얼굴로 푸조를 보며 말을 이었다."나는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 난 유럽 지역의 건달 두목이 아니라 한 나라의 수령이 되려고 해."그 말을 들은 푸조가 데이비 렌지를 비웃었다."너 같은 탈주범이? 참 대단한 생각하네.""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당신이 지금 나에게 졌다는 거야."데이비 렌지가 푸조의 옷깃을 잡고 괴이하게 웃었다."푸조 씨, 당신 이미 졌어,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하지만 걱정하지 마, 당신 뜻을 이어받아서 유럽까지 갈 거니까. 나도 나만의 권력과 지위를 거머쥘 거야."말을 마친 그가 푸조를 놓아주더니 그의 옷깃을 펴줬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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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9화

데이비 렌지는 사람무리를 뚫고 지나가며 총알을 피했고 뚱보와 두 명의 부하가 그를 보호했다.네 사람이 차에 올라탔을 때, 경찰이 별장에서 쫓아 나와 차를 향해 총을 쐈지만 차는 그곳을 떠났다.비는 점점 더 거세게 쏟아졌고 차는 비를 뚫고 달리기 시작했다.운전하던 부하 한 명이 앞에 차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곤 급히 브레이크를 밟더니 차를 돌려 다른 길로 도망가려 했다."젠장, 내가 푸조를 너무 얕잡아 봤어. 우리 이 섬을 떠나야 해."데이비 렌지가 이를 물고 말했다.국제 경찰은 그 때문에 스카이섬까지 온 것 같았다. 행적을 들킨 지금, 그는 더 이상 이곳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창밖으로 쏟아지는 비 때문에 시야가 점점 흐릿해졌다. 전방 말고는 주위의 환경을 아예 볼 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때 그는 차를 향해 다가오는 트럭 한 대를 발견한 것 같았다."젠장..!”데이비 렌지가 소리쳤다.그리고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차가 흔들리더니 갑자기 기울어져 뒤집어지고 말았다. 운전하던 이는 그저 차가 숲으로 들어가 나무에 부딪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충격에 나무가 끊어졌고 차 앞 유리가 깨져 운전하던 이는 의식을 잃었다.조수석에 앉아있던 뚱보가 차 문을 걷어차고 차에서 나오더니 피가 나는 이마를 부여잡고 뒷좌석으로 왔다."보스, 괜찮으세요?"데이비 렌지는 방금 전에 머리를 차 문에 부딪힌 덕분에 정신이 몽롱했다. 그가 차에서 내리자 뚱보가 그를 부축했다."방금 어떻게 된 거야?""비가 너무 세서 어떻게 된 일인지는 전혀 못 봤습니다."뚱보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차 안에 있던 다른 한 부하도 절뚝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누군가 뒤에서 그를 내려쳤다.뚱보와 데이비 렌지가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빗속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 하나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가면을 쓴 채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뚱보는 남자를 보자마자 총을 꺼냈지만 가면을 쓴 이가 스패너를 그에게 던져 그의 총을 바닥으로 떨궜다.곧이어 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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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0화

"나 잡으려면 너희들한테 달린 게 아니라 나한테 달린 거야. 나 이번에 절대 안 져. 죽는다고 해도 너랑 같이 죽을 거야."데이비 렌지가 다시 한태군에게 달려들며 말했다.한편 시월이가 우산을 든 채 다급하게 마당으로 들어섰다. 우산을 문 앞에 내려놓은 그녀가 거실로 들어섰다."회장님.""어떻게 됐어?""데이비 렌지가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한태군씨께서 지금 막고 있으니 그들이 도착할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네? 오빠 혼자서요?"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벌떡 일어서며 물었다.시월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강유이가 입술을 깨물었다.그녀는 한태군이 왜 혼자 그곳으로 간 건지 이해되지 않았다.강유이가 거실을 나서려던 그때, 남강훈이 그녀 앞을 막아섰다."유이 네가 가면 일이 더 복잡해 질 거야.""만약 데이비 렌지를 도우는 사람이 있으면요? 오빠를 혼자 둘 수는 없어요."강유이의 말을 들은 시월이도 그녀를 말렸다."한태군 씨 알아서 잘할 겁니다, 유이 씨가 가면 유이 씨를 신경 쓰느라 두 분 다 말려들게 될 겁니다."그 말을 들은 남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유이야. 태군이를 한 번만 믿어줘."여러 사람이 극구 말리는 탓에 강유이는 결국 자리에 다시 앉았다. 한태군은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하겠다고 강유이에게 약속했었다. 강유이는 그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몰랐다.한편, 연희승은 경찰들을 데리고 모든 항구를 포위해 데이비 렌지가 도망갈 수 없게 만들었다.숲에서는 데이비 렌지와 한태군이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데이비 렌지가 한태군의 주먹에 맞아 철퍼덕 넘어졌다. 두 사람 모두 체력을 소진한 상태라 데이비 렌지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한태군, 내가 예전부터 너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어. 우리가 같은 길을 걸었다면 내가 너 참 아꼈을 텐데."데이비 렌지가 힘겹게 일어서며 말했다. 그러더니 한태군에게 주먹을 날렸고 한태군은 그 주먹을 맞고 비틀거리다 중심을 잡았다."아쉽게도 우리는 평생 싸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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