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151 - Chapter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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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1화

시월이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병원을 나선 두 사람은 곧장 차로 향했다. 하지만 차 문을 연 남우는 뒷좌석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곤 놀라 물었다."반재언 씨가 왜 여기 있는 겁니까?""데이비 렌지가 도박장에서 안드레 신분을 밝힌 여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지금 나 걱정하는 거예요?"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가 차에 올라타며 물었다.반재언은 그 말을 듣더니 남우에게서 시선을 옮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차에 시동을 건 시월이는 백미러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제법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왜 두 사람 사이에 그런 스캔들이 터졌는지도 이해가 갔다.그 시선을 느낀 남우가 그의 좌석을 툭툭 쳤다."운전 똑바로 해, 자꾸 이상한 데 보지 말고.""죄송합니다."시월이의 사과를 들은 남우가 등을 기대며 휴대폰을 바라봤다."남 도련님은 휴대폰 안 쓰는 줄 알았는데요."반재언이 남우를 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시월이는 하마터면 소리 내어 웃을 뻔했다."제가 정말 뭐 섬에서 사는 촌놈인 줄 알아요?""쓰는 걸 본 적이 없어서."반재언이 창밖을 보며 대답했다."그러고 보니 저도 반재언 씨가 휴대폰 쓰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그러자 남우가 반재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반재언은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다.창밖의 햇빛이 반재언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는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태군처럼 투명할 정도로 하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목구비가 선명한 덕분에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치지연이 그를 탐낸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남우는 반재언의 얼굴을 뚫어지라 바라봤다. 그녀의 노골적인 시선을 느낀 반재언이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차가 좌회전하는 바람에 남우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에게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본 반재언이 그녀의 어깨를 잡았고 마침 가발이 반재언 옷의 단추와 얽혀버렸다."잠깐만, 이것 좀 풀어봐요."남우가 손을 들고 허리를 굽힌 채 말했다."가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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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2화

데이비 렌지가 테이블 앞으로 가더니 의자에 앉았다."강한 쪽은, 사람 붙이라고 했잖아.""그게… 그 사람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연락도 안 되고요."그 말을 들은 순간, 데이비 렌지가 갑자기 테이블 위에 있던 물건들을 전부 바닥으로 집어 던져버렸다.뚱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숨을 죽였다."쓰레기 같은 새끼, 벌써 발각당했나 보네.""발각당한다고 해도 보스를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그래? 하시호가 노출당했으니 남씨 가문에서도 내가 하시호랑 연락하고 있다는 걸 다 알게 되었을 거야.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의심받게 되겠지."데이비 렌지의 말을 들은 뚱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여자 분명히 남씨 가문과 연관 있는 여자야."데이비 렌지가 콧대를 문지르며 대답했다."제가 도박장에서 알아봤는데 그 여자 제법 실력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여자가 남 도련님이랑 닮았는데 남씨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 남우가 치지연이랑 결혼하지 않은 이유가 성적 취향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듣기는 했습니다. 남우가 반 씨 집안 도련님이랑 이상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들었습니다."그 말을 들은 데이비 렌지가 하던 것을 멈추더니 웃었다."재미있군."시월이가 남씨 저택 앞에 차를 세우자 남우가 내렸다. 그리고 마침 집사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서는 서진을 마주치게 되었다. "어딜 갔다 오시는 건가?"서진이 남우를 보더니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뒤따라오는 반재언을 보곤 눈을 가늘게 떴다."아저씨, 무슨 일로 들르셨어요?""회장님이랑 할 얘기가 좀 있어서.""무슨 일인데요?""너한테 여자친구 소개해 주겠다고 했어."그 말을 들은 남우는 얼어버렸다."농담하시는 거죠?"하지만 서진은 진지했다."남우야, 내가 너 크는 거 다 지켜봤잖니. 너도 이제 결혼해야지, 그 아가씨 너랑 나이도 비슷하고 집안 배경도 우월하니 내일 만나 봐.""아저씨, 저 정말…""회장님께서도 다 허락하셨어."서진이 그녀의 말을 끊더니 의미심장하게 물었다."아니면 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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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3화

남강훈의 말을 들은 남우가 팔짱을 꼈다."그냥 만나보라는 거잖아, 그 아가씨가 정말 너를 마음에 들어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냥 얼굴이나 한번 비추고 와."그 말을 들은 남우가 뒤돌아섰다. 하지만 서재를 나서려던 그녀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네, 하지만 그 여자가 저를 마음에 들어 하면 아버지께서 그 여자랑 결혼하세요. 훗엄마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으니까.""저놈이!"남강훈이 그녀의 등 뒤로 책을 집어 던졌지만, 남우가 얼른 피해 책은 결국 벽을 맞고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부르크는 별장을 떠난 그날 이후로부터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갔다. 그가 운소의 신분을 의심했던 것이 푸조의 심기를 건드린 것인지 푸조는 BJ의 관리권 일부분을 다른 이에게 넘겼다.부르크는 더 이상 BJ의 유일한 관리인이 아니었다.부르크가 답답한 마음에 연신 술만 마시자 옆에 있던 여자가 그에게 가까이 붙었다."사장님, 나 이렇게 무시하지 마요.""꺼져, 지금 짜증 난 거 안 보여?"부르크가 여자를 밀어내며 짜증을 썼다.그리고 그때, 룸의 문이 열리더니 술을 든 여자 하나가 들어왔다. 여자는 키도 컸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검은색의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는 부르크 옆에 있는 아가씨보다도 더 예뻤다. 혼혈의 얼굴을 가진 그녀는 마치 인형 같았다.부르크는 그 여자를 보자마자 행동을 멈췄다.여자는 술을 테이블 위로 내려놓더니 아가씨에게 무언가를 말했고 아가씨는 곧 가방을 챙겨 룸을 나섰다.손님 기분이 좋지 않으니 그녀는 이곳에 있어봤자 고생만 해야 했다. 어차피 돈도 다 받았으니 시간을 이런 손님에게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여기에서 본 적 없는 얼굴 같은데요?"부르크가 앞에 앉은 예쁘장한 여자를 보며 물었다."새로 왔어요."여자가 웃으며 대답했다.부르크는 기분도 좋지 않은 데다가 업소의 아가씨들에게 질린 상태였다. 그런데 새 얼굴을 보니 관심이 생겼다.여자의 목소리는 별로였지만 얼굴만은 업소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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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4화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주량이 좋다고 했으니까 나랑 마셔요. 기분 좋게 하면 팁 많이 줄 테니까."부르크가 아니스에게 술을 부어주며 말했다."알겠습니다."아니스가 차가운 눈빛을 감추며 말했다.그렇게 부르크는 연신 술을 들이켰고 금방 얼굴이 달아올랐다. 기분도 좋지 않고 급하게 마신 탓에 그는 이미 알딸딸해진 상태였다.아니스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알딸딸해진 부르크를 보며 술잔을 내려놓았다."기분이 안 좋으신가 봐요, 제가 그 이유를 들을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네요."부르크는 화가 나기도 했고 술까지 들어가니 풀 곳이 없어 답답해졌다."그냥 짜증이 좀 난 거야, 내가 그동안 개처럼 일해줬는데 그분은 그깟 바깥사람을 더 믿고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어."부르크가 쾅하고 술잔을 내려놓았다.아니스는 그 말을 들으며 다시 물었다."그분이 사장님이신가 봐요, 사장님께서 못 믿으시는 이유가 충성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닐까요?""충성? 충성하면 뭐 해, 10년을 충성했는데 이제 온 지 2달도 안 된 사람을 못 이겼으니."부르크가 차갑게 웃었다.아니스는 그 말을 듣더니 부르크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그런 사장님을 만나서 참 불쌍하네요, 하지만 당신 실력으로 왜 권력을 잡을 생각을 안 하세요? 10년을 따라다녔으니 인맥도 있을 텐데. 저라면 자신을 억울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아니스의 말을 들은 부르크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푸조의 옆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확실히 적지 않은 인맥을 쌓았다. 하지만 푸조의 구역에서 인맥을 쌓아봤자 별 소용이 없었다.하지만 그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일까?밤은 점점 깊어져 11시 반이 되었을 때, 부르크는 이미 잔뜩 취해 길도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부르크 씨,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아니스가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부르크는 그런 그녀를 거절하지 않았다. 미인이 옆에 있었으니 그는 기분이 좋아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하이힐을 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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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5화

한태군은 당황하지 않고 다시 파일의 비밀번호를 풀어내기 시작했고 반 시간 뒤, 성공했다. 하지만 파일을 확인한 한태군이 눈을 가늘게 떴다.잠시 후, USB를 뽑아낸 그가 컴퓨터를 끄고 룸을 나섰다.남석은 호텔 주차장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태군은 가발을 벗고 차 안으로 들어섰고 남석은 백미러로 그를 힐끔 봤다. 남자가 여장을 하고도 저렇게 예쁠 수 있는 건 아마 한태군 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들키신 거 아니죠.""많이 취해서 생각난다고 해도 누구인지 모를 겁니다."한태군이 화장을 지우며 말했다."푸조가 BJ의 관리를 다른 이에게도 맡겼으니 부르크가 분명 불만을 품고 있을 겁니다."한태군은 차 안에서 옷까지 바꿔 입고 여유로운 얼굴로 단추를 채웠다."운소가 부르크보다 푸조의 믿음을 더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를 위해 길을 남겨두지 않는다면 부르크도 언젠가는 실권을 잃게 될 테니 데이비 렌지가 그걸 이용한 겁니다."부르크는 데이비 렌지와 연락하고 있었지만, 그는 데이비 렌지를 믿지 않았고 그가 자신을 가까이한 것이 푸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운소 신분에 대해 부르크가 의심을 하고 있든 말든 적어도 그는 푸조의 중시를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게다가 지금 그는 반기를 들 마음마저 생긴 상태였다.삼활에 도착한 한태군은 홀로 휴게실로 향했다.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온 불빛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그 모습에 미간을 찌푸린 한태군이 휴게실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불이 밝혀진 휴게실을 보며 그는 의아함에 빠졌다. 그가 나설 때, 불을 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리고 흔들리는 커튼을 보곤 그가 가까이 다가갔다."나와."머지않아 커튼 뒤에서 누군가가 고개를 내밀고 웃었다.그 얼굴을 확인한 한태군이 못 말린다는 듯 웃었다."늦었는데 여기는 왜 왔어, 숨어서 나 놀리려고?""오빠 나 때문에 놀랐어?""유치하긴."눈을 깜빡이며 묻는 강유이를 보며 한태군이 웃으며 말했다."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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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6화

하지만 강유이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다는 듯 한태군의 품에서 벗어났다."똑바로 얘기 안 하면 나 안을 생각하지 마."한태군은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그리고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밖에서 남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태군 씨, 옷을 차에 두고 오셨어요."그 목소리를 들은 한태군이 문을 열고 남석이 건네는 봉투를 건네받았다."감사합니다."한태군이 문을 닫자마자 강유이는 가방을 들고 휴게실을 나서려 했다. 하지만 한태군이 그녀 앞을 막아섰다."비켜, 갈 거야.""화났어?"한태군이 웃으며 물었다."내가 오빠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오빠 마음이 변한 거지, 나쁜 놈!"강유이가 한태군을 밀어내고 문고리를 잡았다. 그때 한태군이 봉투를 강유이에게 건네줬다."이거 볼래?""뭐?"강유이가 봉투를 열어보니 안에 여자의 옷과 가발, 향수, 그리고 화장품까지 있었다.강유이가 향수를 들고 냄새를 맡아보니 확실히 한태군에게서 나던 향수 냄새였다.봉투를 뒤져보던 강유이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놀란 얼굴로 한태군을 바라봤다."오빠, 설마…""네가 생각한 거 맞아, 하지만 나, 정말 일 때문에 필요해서 그런 거야.""오빠 다른 남자랑 바란 핀 거야?"강유이가 한태군을 훑어보며 물었다.한태군은 그 말을 들으니 기가 차 웃음이 나왔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한태군이 강유이의 볼을 잡고 묻자 강유이가 그제야 웃었다."장난이지, 그런데 나도 오빠 여장한 거 본 적 없는데.""…볼 필요 없어."한태군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왜?"강유이가 불만스럽게 물었다."우리 유이 열등감 가질 것 같아서."강유이는 그 말을 듣더니 봉투를 홱 버리고 휴게실을 나서려고 했다."뭐야, 고작 이걸로 화난 거야?"한태군이 그런 강유이를 뒤에서 안아 그녀의 머리카락에 코를 묻었다.강유이가 그제야 득의양양한 얼굴로 한태군을 바라봤다."오빠가 여장한 거 보여주면 화 안 낼게.""까분다?""왜?"강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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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두 계집애가 선을 볼 생각을 하니 웃기구먼."남강훈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시선을 거두고 웃었다."그 아가씨가 정말 남우 씨를 마음에 들어 하면 어떻게 하시려고요."그 말을 들은 남강훈이 손을 저었다."걱정하지 마, 저놈 차림새만 봐도 이 선 자리 망하게 될 게 분명하니까."반재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머지않아 남우가 있던 룸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가졌지만 예쁜 축에 끼지는 않는 한 여자가 들어왔다."남우 씨?"여자가 웃으며 남우에게 물었다."네, 서진 아저씨가 말했던 정민희 씨?"정민희가 자리에 앉더니 가방을 옆에 내려놓았다."남우 씨 이름 들어본 적 있는데 제가 상상했던 거랑 많이 다르네요.""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아주 잘생겨서 그런 건가."남우가 웃으며 머리를 뒤로 넘기더니 등받이에 기대어 앉았다.그 말을 들은 정민희의 표정이 이상해졌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를 걸고 있었다."농담도 잘하시네요."음식이 올라온 뒤, 남우가 젓가락을 들더니 말했다."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민희 씨 제가 마음에 드시나 봐요.""자신감이 넘치시네요."정민희가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저는 늘 자신감이 넘치거든요,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그 어느 여자가 안 좋아하겠어요."정민희는 그 말을 듣더니 아무 말 없이 밥을 먹기 시작했다."무슨 일 해요?"남우가 찻잔을 들고 갑자기 물었다."당연하죠."정민희가 멈칫하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우리 결혼하고 애 낳으면 누가 애를 봐요, 그건 안 되죠. 저는 현모양처를 원하거든요, 결혼하고 나면 제 아내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저는 나가서 돈을 버는 거예요."남우는 굳어가는 정민희의 표정을 보며 찻잔을 입가로 가져가 웃었다."물론 저랑 결혼하고 나면 밖으로는 나돌아다니지 않았으면 해요, 바람이라도 피면 그거 곤란해지는 거니까. 저 말고 다른 남자는 거들떠볼 생각도 하지 마요, 제가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라 내 사람이 이상한 생각하는 거 받아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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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8화

한쪽으로 돌아간 남우의 뺨 위로 새빨간 손자국이 났다."지금 저를 때린 겁니까?"남우가 자신의 뺨을 만지며 물었다.정민희는 화가 나 빨개진 눈으로 소리쳤다."제 몸에 손을 댔으니 맞는 것도 당연한 거 아닌가요?"그리고 다시 남강훈을 보며 말했다."남씨 가문은 이렇게 자식을 가르치나 보죠, 남씨 가문에서 여자한테 이런 추잡한 짓을 할 줄 몰랐네요."남강훈은 그 말을 듣자마자 남우를 쏘아보더니 그녀를 대신해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가르쳤습니다.""오늘 이 자리는 없던 걸로 하죠."정민희가 남강훈의 사과를 받아들이곤 룸을 나섰다.하지만 복도에서 스쳐 지나가는 반재언을 마주친 정민희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렸다.스카이섬에 이런 남자가 있었다니. 그녀는 잘생긴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오늘 남우를 만나고 난 그녀는 무척 후회되었다. 그녀는 역시나 소문은 가짜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저 남자는 누구일까?한편, 남우는 룸 안에서 부은 자신의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다."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얼굴이 다 부었다고요."그 말을 들은 남강훈은 그녀를 밉지 않게 흘겨봤다."그러게 왜 그런 짓을 해, 맞아도 싸."남우가 거울을 꺼내 새하얀 피부에 남은 자국을 바라봤다."남 도련님 연기가 우리 유이랑 비길 만하던데요."반재언이 문에 기대어 남우를 보며 말했다.그녀의 실력으로 정민희의 손찌검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지만 남우는 일부러 뺨을 맞아 바람둥이의 이미지를 만들었던 것이었다."네 서진 아저씨를 만나러 가봐야겠구나, 괜히 네가 일부러 그런 거로 생각하실라."남강훈이 지팡이를 짚은 채 몸을 일으켰다."그런데 제가 맞고 있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던 거예요? 좀 도와줘야죠."남우가 거울을 거두며 말하자 반재언이 웃었다."남 도련님 선 자리를 어떻게 방해할 수 있었겠어요?"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가 분홍색의 와이셔츠를 벗어내자 하얀색의 티셔츠가 드러났다."그래도 거저 맞지는 않은 것 같아요."남우가 룸을 나서자 반재언도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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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9화

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찻잔을 들고 천천히 차를 들이켰다."이게 다 선 때문이잖아요, 앞으로 아버지한테 마음대로 허락하지 말라고 하세요."남우가 뺨을 문지르며 말했다."서진 회장님도 도련님 생각해서 그런 거니까요."서진은 남우의 신분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반 도련님한테 저 대신 선보러 나가라고 해야 했는데, 도련님은 진짜 남자잖아요."남우가 차를 홀짝이고 있는 반재언을 보더니 말했다.이 선 자리는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재언은 남자였다."저는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반재언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그러자 남우가 그의 옆으로 다가가더니 다시 말했다."그 권리 제가 드릴게요. 반재언 씨도 이제 결혼할 나이잖아요, 사람은 제가 다 봐 드렸으니까. 참하고 상냥하잖아요, 스카이섬까지 왔는데 와이프까지 데리고 가면 더 좋잖아요."집사는 그런 남우를 바라보기만 했다. 분명 자신에게 들어온 선 자리를 반재언에게 밀어주려고 하다니."정말 그렇게 생각해요?"반재언이 남우를 보며 물었다."당연하죠, 얼마나 좋아요."남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그리고 그때, 남강훈이 어두워진 얼굴로 거실로 들어섰다."남우 너, 내가 사고 치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그 말을 들은 남우가 남강훈을 보며 억울하다는 듯 물었다."제가 왜요?""자기 선 자리 망친 걸로도 모자라서 재언이까지 끌어들였으니!"남강훈이 씩씩거리며 말했다.반재언은 그 말을 듣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설마 그 여자 반 도련님이 마음에 든대요?"남강훈의 말을 들은 남우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남우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콧방귀를 뀌었다."그럼 잘됐네요, 반 도련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니 제가 나설 필요도 없겠네요."남강훈은 그런 남우의 말을 들으며 그녀를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제가 걱정할 일은 없는 것 같으니 올라가 볼게요."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위층으로 올라가는 남우를 보니 남강훈은 답답해졌다.심지어 남우를 남자아이로 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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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0화

"이게 다 오빠 때문이잖아."강유이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래, 맞네. 나 때문이네."한태군이 이마를 짚고 웃었다.그때 남석이 안으로 들어서며 강유이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태군 씨."남석이 한태군을 부르자 한태군이 그를 따라 문 앞으로 다가갔다. 남우가 방 안을 한 번 들여다보더니 말했다."푸조가 사람을 보내 부르크를 찾으러 갔습니다, 아마 그놈에게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부르크가 사라지면 누가 BJ를 물려받게 될까요?"한태군이 진지하게 고민했다."아마 운소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맞네요."남석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한편, 부르크는 떨리는 몸으로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있던 서류들이 푸조에게 넘어갔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푸조는 뒷짐을 진 채 커다란 창문 앞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부르크, 내가 BJ를 너한테 맡겼는데 나한테 이렇게 보답을 해?"그 말에 부르크가 놀라 고개를 들었다."대부님, 저는 정말 대부님을 배신한 적 없어요, 누군가 저를 모함하려고 하는 게 분명해요!""그럼 말해 봐, 누가 너를 모함하려고 한 건지."푸조가 그 말을 듣더니 몸을 돌려 부르크에게 다가갔다.하지만 부르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었다.그러자 푸조의 눈빛이 사나워졌다."부르크, 나 몰래 인맥을 모으더니 내가 정말 그게 무슨 의도인지 모르고 있었을 것 같아?"부르크의 안색이 창백해졌다.그때, 운소가 다가왔고 푸조가 운소에게 물었다."조사해 낸 건 있어?""부르크 씨 그 사람들이랑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데이비 렌지도 있었고요.""당신…"부르크가 그 말을 듣곤 놀라서 운소를 바라봤다.하지만 운소는 부르크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푸조 씨 옆에 첩자가 이렇게 드러난 것 같아요, 데이비 렌지가 꺼낸 얘기잖아요. 일부러 저를 의심하게 해서 푸조 님이 넘어가면 도망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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