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은 뒤, 반재언은 남강훈의 서재로 갔다."한태군이 소식을 전해왔는데 데이비 렌지가 부르크와도 사적으로 만나고 있었다고 하더구나.""전에 지윤 아줌마한테 들었는데 부르크가 푸조를 십 년이나 모셨다고 하던데요, BJ 관리를 맡은 푸조 오른팔이라고 했어요.""부르크가 교활해서 치고 빠지기를 잘해, 죽는 걸 무서워하는 사람이라서 푸조가 엄청나게 믿지는 않지만, 걱정은 안 하고 있지."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가짜 술 때문에 부르크가 푸조가 언젠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데이비 렌지를 찾아가 방법을 모색했을 수도 있어요.""한태군이 푸조 오른팔인 부르크한테 손을 댈 수 있을지를 봐야겠네, 푸조 옆에 오래 있었으니 알고 있는 비밀도 많을 거야.""회장님, 제 어디가 마음에 드시는 겁니까?"그때 반재언이 갑자기 남강훈에게 물었다.그 말을 들은 남강훈이 반재언을 바라봤다. 반재언의 맑고도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한 순간, 그는 조금 놀랐다. "다 알게 된 거야?"남강훈이 숨김없이 사실을 털어놓았다."죄송합니다, 회장님께서 유이랑 너무 티 나게 행동하셔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내가 그쪽으로 생각한 건 맞아, 이렇게 똑똑하고 수단 많은 젊은이를 처음 보는 거라서. 자네 내가 젊었을 때랑 많이 닮았어.""그런 말씀 가당치도 않습니다.""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내가 사람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는데. 물론 자네를 강요하는 건 아니야, 인연은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거니까."남강훈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그는 너무 급하게 굴지 않으려 애썼다. 반재언이 놀라서 도망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회장님!"그때 시월이가 다급하게 서재로 들어섰고 반재언과 남강훈이 그녀를 바라보자 시월이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말했다."수야에게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야?"남강훈이 어두워진 얼굴로 물었다."저도 방금 들은 건데 수야가 이틀 전에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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