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141 - Chapter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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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1화

금발의 남자는 남우와 도박을 하던 사람을 쫓아내고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강유이는 긴장한 얼굴로 남우를 바라봤지만, 남우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강유이를 바라봤다. 그녀는 자신이 있는 듯했다.딜러가 패를 나눠줬고 남우는 패를 집어 확인했다."예쁜이, 패 보여줘야지."금발 남자가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남우가 패 3장을 내려놓았고 그녀의 패를 모두 합치면 7이었다.남우의 패를 본 금발 남자가 그의 패를 뒤집으니 플러시였다.남우는 남자의 손에 있는 패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예쁜이,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행운의 여신은 내 편인 거 같은데."금발 남자가 소리 내어 웃었다.이어지는 판에서도 상대방의 패는 제일 큰 것이 아니면 플러시여서 남우는 그를 이길 수 없었다.강유이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운이 아무리 좋아도 매번 이렇게 좋은 패를 가지기는 힘들었기 때문이었다."이쁜이가 졌으니까 오늘 나랑 재미있게 놀아줘야 해."금발 남자가 남우를 향해 다가오더니 테이블을 짚고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리곤 손을 내밀어 남우의 얼굴을 만지려고 했다.하지만 그의 손이 닿기도 전, 남우가 그의 손목을 잡았다."안드레 씨 도박장에서 패 바꿔치는 걸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제가 오늘 운 좋게 직접 보게 되었네요."남우의 말을 들은 안드레는 놀랐다, 남우가 자신을 알고 있다니.하지만 패 바꿔치기를 하는 저급한 수단은 도박장에서 허락되지 않았기에 안드레는 정말 패 바꿔치기를 했다고 해도 인정할 수 없었다."이쁜이, 왜 생사람을 잡고, 아!"갑작스러운 고통에 안드레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남우가 그를 테이블 위로 누르자 안드레의 사람들이 그를 향해 다가왔다."안드레!""이년이 감히…"안드레가 욕을 지껄였지만, 남우는 힘을 더 가했다."이 사람 손 못 쓰게 하고 싶지 않으면 끼어들지 마."남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남우는 다시 안드레의 옷깃을 잡고 그를 돌려세우더니 그의 정장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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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2화

"안돼, 당신들…"안드레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네가 그동안 사기 쳐서 번 돈 이분들이 다 갚게할 거야. 그리고 내 뒤를 봐주고 계신 분 데이비 렌지야, 푸조도 그분을 보면 허리를 굽혀야 한다고."반재언은 남우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 그 의도를 알 수 있었다.사람들은 안드레가 사기를 친 덕분에 돈을 날렸던 차에 화를 풀 곳이 없었는데 마침 남우가 그를 까발렸기에 모두 안드레에게 달려들어 발길질을 날렸다. 안드레와 함께 온 사람들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저 방금 정말 놀랐다고요, 남우 씨가 지는 줄 알았어요."강유이가 남우 옆으로 와 말했다."나 도박하러 온 거 아니고 저놈 잡으러 온 거예요."하시호가 죽은 것이 그녀는 불만족스러웠기에 어떻게든 만회하려고 애썼다.안드레가 도박장에서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도련님이라는 신분 때문에 대놓고 끼어들 수 없었다. 그리고 하시호는 안드레를 통해 남씨 상회의 경호원에게 사기를 쳐 돈을 지게 했다.안드레는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기를 치고도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질투와 증오를 샀다. 다들 그를 의심하긴 했지만 안드레가 푸조 사람이기도 했고 증거가 없었던 탓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오늘 안드레가 남우 앞에서 이런 수작질을 부려 까발려지고 도박장 사람들을 화나게 한데다가 BJ의 가짜 술 사건까지 더해져 푸조는 잔뜩 화가 났을 게 분명했다.푸조가 이 모든 것을 데이비 렌지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남우는 그나마 화가 풀릴 것 같았다.강유이는 남우에게 무언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등 뒤에서 느껴지는 살벌한 기운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렸다."오, 오빠.""안 가?"반재언의 표정을 봐선 그의 기분을 알 수 없었다.차 안의 분위기는 숨이 막힐 듯 조용했다.조수석에 앉은 남우는 머리를 받친 채 차창에 기대어 반재언을 한 눈 보더니 다시 뒷좌석에 앉은 강유이를 바라봤다."오빠, 내가 잘못했어."결국 강유이가 먼저 참지 못하고 말했다."잘못한 거 알면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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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3화

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는 할 말이 없어져 머쓱하게 코를 만졌다."알았어요, 다음에는 주의할게요. 남의 남편이 저를 찾아오지 않게."두 사람이 함께 마당으로 들어섰을 때, 하인 하나가 마침 나오는 것이 보였다. 남우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얼른 반재언의 손을 잡더니 그의 등 뒤에 숨었다.반재언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남우를 바라봤다."재언 씨, 오셨어요."그때 하인이 웃으며 반재언에게 인사를 건넸고 반재언도 고개를 끄덕이며 하인에게 인사를 건넸다.그때, 하인이 그의 등 뒤에 선 여자를 발견했다."이 아가씨는 누구시죠?""이분은——"반재언이 웃으며 말을 하려던 찰나, 남우가 갑자기 그의 손을 꼬집었다. 반재언은 그제야 그녀를 한눈 돌아보더니 대답했다."가우 씨입니다."한편, 마당의 다른 한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남강훈과 집사도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남강훈은 반재언 등 뒤에 선 여자를 보곤 어느 여자가 자신의 미래 사위를 빼앗으러 온 줄 알고 미간을 찌푸렸다."재언아, 이분은 누구야?"남강훈의 등 뒤에 있던 집사는 여자가 남우임을 알아봤지만, 하인이 있었던 덕분에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못 알아보시겠어요?"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그제야 남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남우는 그제야 반재언의 등 뒤에서 얼굴을 드러냈고 남강훈은 그녀를 알아보곤 말했다."가우 씨였군요.""네, 회장님."남우가 웃으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남우의 그런 모습을 본 남강훈이 그녀를 밉지 않게 흘겨봤다."또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거야?"남강훈이 남우에게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저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또 사고 치면 나한테 맞을 줄 알아."그 말을 들은 남우가 반재언의 옆으로 다가가더니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저는 맞아도 상관없는데 반 도련님께서 맞으면 큰일 날 것 같은데."두 사람은 세 사람만 들릴 목소리로 말했다.남강훈은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린 남우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반재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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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4화

"저는 도련님께서 여장한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자들이 농담했다."그러니까요, 도련님은 여장해도 예쁠 것 같아요. 얼굴이 곱상한 게 딱 여자같이 생겼잖아요.""반 도련님, 그렇지 않아요?"반재언과 남우와 관련된 스캔 때문에 남자들은 그의 생각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남우의 얼굴을 보며 잠시 아무 말이 없더니 미소를 지었다."그렇긴 하죠."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자들이 그를 따라 웃었다."도련님이 여자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반재언이 다시 남자들을 보며 물었다.남우는 그런 질문을 던지는 반재언을 바라봤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남자들은 반재언이 던진 질문을 듣곤 얼어버렸다. 이런 건 아예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듯이."도련님이 여자라면 엄청나게 무서울 것 같은데요."그때, 한 남자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그러자 다른 한 남자가 혀를 차며 남자를 툭 밀었다."무섭긴 뭐가 무섭냐, 아가씨가 도련님보다 좋지 않아? 상냥한 아가씨를 누가 싫어하겠어? 난 도련님이 더 무서워."남자는 훈련할 때의 남우가 생각난 듯 몸서리를 쳤다."그렇긴 하네, 남 회장님께서 따님을 낳으셨다면 우리도 그렇게 혹독하게 훈련을 하지 않았을 텐데."남우는 남자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심호흡했다. 지금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으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그녀는 남자들을 당장에라도 때려주고 싶었다.반재언은 그런 남우를 보며 웃음을 참기 바빴다.다행히 남자들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사람들이 남우 씨를 아주 무서워하네요."남자들이 떠난 뒤, 반재언이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남우가 홱 하고 고개를 돌리곤 그를 쏘아봤다."일부러 그런 거죠?""남우 씨 대신해서 물어본 건데요, 남우 씨 진실한 신분 받아들일 수 있는지.""제가 지금 반재언 씨한테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 거죠?""별말씀을."계속해서 반재언과 마당을 거닐던 남우는 남강훈이 왜 반재언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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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5화

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러고 보니 하시호가 백제파 사람들을 고용해 그녀를 죽이려고 했을 때부터 데이비 렌지와 연락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하시호가 백제파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을 리 만무했기 때문이었다.데이비 렌지는 하시호 뒤에 숨어 그를 이용해 남 씨 집안과 블랙샷이 등 돌리게 했다. 누가 이기든 푸조에게 유리한 듯 보였으나 사실 득을 보는 이는 데이비 렌지였다.하시호가 블랙샷을 장악하게 된다고 해도 남 씨 집안을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했다. 그렇게 되면 데이비 렌지는 푸조가 하시호를 좋아하게 만들어 권력을 거머쥐게 한 뒤, 블랙샷과 푸조가 하시호에게 쥐어 쥔 실권을 이용해 푸조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자신을 위해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데이비 렌지는 뒤에서 아무것도 할 필요도 없이 하시호를 위해 실권을 거머쥐게 했다는 것을 이용해 그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게 할 수 있었다. 하시호는 보기에는 푸조에게 충성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의 주인은 데이비 렌지였다."그런데 왜 저한테 이런 걸 말해주는 거예요?"남우가 물었다."남우 씨가 하시호가 그렇게 죽은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도박장에 가서 소란을 피운 줄 알고 걱정했는데 제 생각이 틀린 것 같네요. 남우 씨 이번에 회장님을 도운 게 됐어요.""하시호도 없는 상황에서 제가 모든 걸 데이비 렌지 탓으로 돌린 탓에 푸조가 데이비 렌지를 의심하게 해서 반재언 씨 계획에 들어맞았나 봐요?""그게 정말 소용이 있을지 없을지는 이제 한태군을 봐야죠."반재언이 남우를 따라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멀지 않은 곳의 벽 뒤에서 두 사람이 고개를 내밀었고 강유이가 물었다."회장님, 저 두 사람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요?""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어, 둘 사이에 무언가 있다는 게 중요하지."강유이는 그 말을 듣곤 의아함에 빠졌다. 그녀가 보기에 두 사람은 그저 평범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회장님…"그때 갑자기 나타난 집사 때문에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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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6화

"회장님께서 오빠가 마음에 든대.""뭐?"강유이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멈칫했다."오빠를 사위로 삼고 싶대."이어지는 강유이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입을 다물었다.강유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남강훈에게 미안하다고 생각을 했다. 반재언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남강훈을 팔아버렸기 때문이었다.반재언이 한참이 지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강유이는 조금 불편해졌다.그녀는 반재언에게 남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남강훈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을 이어주려 했었다.강유이는 남우를 꽤 좋아했다. 그녀는 예쁘고 똑똑하고 싸움도 잘했다. 게다가 대범하기까지 했으니 반재언에게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강유이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반재언을 보며 남강훈의 노력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고 여겼다.강유이는 그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반재언을 바라봤다. 반재언이 화를 내고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그의 표정은 꽤 담담했다. 그 표정을 확인한 강유이가 얼른 웃으며 말했다."오빠, 회장님 탓하지 마. 이거 다 오빠가 너무 훌륭해서 그런 거야, 남 회장님 안목이 좋다는 거잖아.""생각이 좋구나."반재언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강유이를 보며 말했다."그럼 나는 이제 쓸데없는 짓 하지 않을게."강유이가 반재언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들어가."반재언이 말을 하며 앞장섰다."오빠, 정말 생각이 없는 거야?"강유이가 포기하지 않고 반재언을 따라가며 물었다.하지만 반재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어둠이 내려앉은 스카이섬의 중심지는 여전히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차 한 대가 서남 지역의 로즈 문 앞에 멈춰 섰고 부르크가 내렸다. 그러자 문 앞에서 부르크를 기다리고 있던 남자 하나가 그를 데리고 룸으로 향했다.룸 안에는 담배 연기로 자욱했고 데이비 렌지가 소파에 앉아 여자가 부어주는 술을 마시고 있었다.부르크가 룸으로 들어서자, 데이비 렌지가 자리를 내어주더니 술을 한 잔 부어줬다."이렇게 시간 내어주셔서 영광입니다.""렌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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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7화

데이비 렌지가 술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그 여자가 푸조 씨 사람 같이 생겼다고 하던데요.""운소 씨?"부르크가 놀라서 물었다.푸조 옆에 있는 여자 중에 운소만이 싸움을 잘했다. 하지만 부르크는 곧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운소 씨일 리가 없어요, 한스 소개를 받아서 온 사람인데 한스랑 남씨 가문은 아무 연관도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운소가 남씨 가문을 도왔을 리가 없어요.""한스 말곤 그 누구도 운소를 본 적이 없으니 누군가가 운소를 사칭했다면요?"데이비 렌지의 말에 부르크가 생각에 잠겼다."사장님께서 사람을 보내 운소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겁니다, 운소가 첩자가 아니라면 가장 좋겠죠, 하지만 운소가 정말 의심스러운 사람이라면 사장님도 큰 공을 세우게 되는 겁니다."두 사람은 10시가 되어서야 헤어졌다. 부르크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룸을 나섰다. 그는 누군가가 몰래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데이비 렌지도 룸을 나서고 나서야 그이는 어두운 골목으로 모습을 감췄다.데이비 렌지가 차에 올라탄 뒤,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던 차에 앉아있던 한태군이 차창을 내려 사라지는 차를 지켜봤다,그때 남석이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벨트를 하곤 차에 시동을 걸었다."데이비 렌지가 BJ 사장이랑 연락하고 있을 줄 몰랐네요."화려한 불빛이 차가운 한태군 얼굴 위로 떨어졌다."부르크는 BJ를 장악하고 있는 푸조의 오른팔이니 데이비 렌지와 알고 있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죠.""하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서 룸에서 무슨 얘기를 나눈 건지는 모르겠습니다.""괜찮아요, 두 사람이 사적으로 왕래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하니까요."이튿날, 남우는 다시 남장으로 갈아입고 내려와 아침을 먹었다. 하인들은 가우가 언제 갔는지에 대해 물어봤지만, 집사는 그저 어젯밤 떠났다고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남우가 의자를 끌어내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고 강유이를 젓가락을 입에 문 채 반재언을 힐끔 바라봤다.반재언은 남강훈의 생각을 알고도 평소와 다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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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8화

아침을 먹은 뒤, 반재언은 남강훈의 서재로 갔다."한태군이 소식을 전해왔는데 데이비 렌지가 부르크와도 사적으로 만나고 있었다고 하더구나.""전에 지윤 아줌마한테 들었는데 부르크가 푸조를 십 년이나 모셨다고 하던데요, BJ 관리를 맡은 푸조 오른팔이라고 했어요.""부르크가 교활해서 치고 빠지기를 잘해, 죽는 걸 무서워하는 사람이라서 푸조가 엄청나게 믿지는 않지만, 걱정은 안 하고 있지."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가짜 술 때문에 부르크가 푸조가 언젠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데이비 렌지를 찾아가 방법을 모색했을 수도 있어요.""한태군이 푸조 오른팔인 부르크한테 손을 댈 수 있을지를 봐야겠네, 푸조 옆에 오래 있었으니 알고 있는 비밀도 많을 거야.""회장님, 제 어디가 마음에 드시는 겁니까?"그때 반재언이 갑자기 남강훈에게 물었다.그 말을 들은 남강훈이 반재언을 바라봤다. 반재언의 맑고도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한 순간, 그는 조금 놀랐다. "다 알게 된 거야?"남강훈이 숨김없이 사실을 털어놓았다."죄송합니다, 회장님께서 유이랑 너무 티 나게 행동하셔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내가 그쪽으로 생각한 건 맞아, 이렇게 똑똑하고 수단 많은 젊은이를 처음 보는 거라서. 자네 내가 젊었을 때랑 많이 닮았어.""그런 말씀 가당치도 않습니다.""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내가 사람을 얼마나 정확하게 보는데. 물론 자네를 강요하는 건 아니야, 인연은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거니까."남강훈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그는 너무 급하게 굴지 않으려 애썼다. 반재언이 놀라서 도망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회장님!"그때 시월이가 다급하게 서재로 들어섰고 반재언과 남강훈이 그녀를 바라보자 시월이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말했다."수야에게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야?"남강훈이 어두워진 얼굴로 물었다."저도 방금 들은 건데 수야가 이틀 전에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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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9화

"과찬이십니다."운소의 말을 들은 푸조가 다시 부르크를 바라보자 그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곤 버벅거리며 말했다."운, 운소 씨 역시 킬러답네요."사람의 머리를 잘라 들고 왔으니."첩자는 찾아냈어요?"푸조가 소파로 가 앉으며 물었다.그 말을 들은 부르크가 놀라 운소를 보며 웃었다. 그는 땀범벅을 한 채 데이비 렌지가 했던 말을 생각해 냈다."BJ 사람들을 전부 조사해 봤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뭐요."푸조가 차를 마시며 물었다.부르크는 그날 하시호가 병원 앞에서 남강훈을 만났던 일을 말했다."하시호가 그날 한 여자를 봤는데 운소 씨랑 닮았다고 했습니다."부르크의 말을 들은 운소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소매 속에 감춰뒀던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푸조는 차를 마시며 운소를 바라봤고 운소가 부르크에게 물었다."부르크 씨, 하시호가 본 게 제라고 확신합니까?""그냥 닮았다고 했습니다."부르크가 웃으며 대답했다."그럼 지금 한스 씨랑 남씨 가문이 연락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건가요?"운소의 말을 들은 푸조의 눈빛이 날카로워진 것을 확인한 부르크가 얼른 손을 저었다."당연히 아니죠, 저 그런 뜻 아닙니다.""그럼 무슨 뜻이죠?"푸조가 빈 찻잔을 들고 물었다.부르크는 등줄기에 땀이 났다."하시호가 의심을 하여서 ,저는 대부님이 걱정되네요."그 말을 들은 운소가 웃었다."제가 그날 무엇을 했는지 경호원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조사해도 상관없어요, 스카이섬으로 오기 전에는 한스 씨를 위해 일했지만 지금 제 주인은 푸조 님이에요. 제가 남씨 가문을 도울 이유가 없잖아요, 남강훈이 제 주인도 아닌데."푸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부르크는 심장이 쿵쾅거려 미칠 것 같았다."하지만 한스 씨 말곤 운소 씨를 만난 이가 없으니 저는 누군가가 운소 씨를 사칭하고 있을까 봐 걱정되어서…"그는 말을 끝맺지 않았지만, 뜻은 이미 명확하게 전달했다.푸조는 원래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운소를 의심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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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0화

수야의 죽음은 블랙샷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져 블랙샷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푸조의 관할구를 벗어났다고 하지만 그들은 치 영감의 소식을 알 수 없어 갈피를 잡지 못했다.푸조는 얼른 사람을 보내 일부분을 데리고 갔고 다른 이들은 숨어버렸다. 블랙샷은 이미 흩어질 대로 흩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한편, 병원.수야 곁을 지키던 사람들이 치 영감의 병실을 찾아와 그도 수야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는 비통했다, 지금의 무능한 자신이 증오스럽기도 했다.남우도 사람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왔다."수야 일은 저희 아버지께서 해결해 주실 겁니다."치 영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이들이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해결한다는 겁니까? 회장님께서 분명히 저희를 도와주시겠다고 했는데 수야가 결국 그놈 손에 죽고 말았습니다. 저희 형제들도 푸조 사람들의 협박을 받아 따라갔고요, 그런데 남씨 가문은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그 말을 들은 남우가 그들을 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당신들이 똑똑했다면 그때 치지연을 따라 푸조에게 의탁하지 않았겠지, 저희 아버지께서 당신들 보스를 살려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신들 치지연을 따라서, 심지어 하시호가 푸조를 따라서 남씨 가문을 위해 무언가를 한 게 있나요? 그런데 일이 생기자마자 남씨 가문에게 당신들을 도와달라고 하는 거예요?"병실은 순식간에 정적이 내려앉았다."물론 하시호가 권력을 탐내지 않고 당신들 몰래 데이비 렌지와 어울리지 않았다면, 그래서 당신들 보스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면 다 괜찮았겠죠. 수야가 한 모든 것은 블랙샷을 위한 것도 있지만 치 영감님을 위한 것도 있습니다. 수야가 죽지 않았다면 치 영감님께서 죽었겠죠, 지금 우리가 함께 마주해야 할 적은 푸조입니다, 지금 당신들이 자신감을 잃고 힘을 추지 못한다면 남씨 가문에서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얼마 살리지도 못할 겁니다."남우의 말을 들은 남자가 고개를 숙였다. 그는 확실히 남씨 가문에게 자신들을 살려달라고 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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