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떠오른 듯 그녀가 입을 삐죽였다.“안전하다면 왜 연락이 안 오는 거야? 그리고 왜 돌아오지 않아?”그는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르나요?그녀는 이렇게 영영 그를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반재언이 한숨을 쉬었다.“데이비 렌지를 확실히 처리하지 않고서 어떻게 안심하고 너랑 함께할 수 있겠어?”“신중한 사람이니 확신도 없이 목숨을 걸지 않을 거야. 너와 함께하려면 반드시 모든 위험한 요소들을 처리해야 하니 너는 그를 믿어야 해.”강유이는 시무룩한 표정이었다.그녀도 그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고난과 역경을 홀로 감당하려 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그녀를 보호하고 있었다.한태군은 자신의 부족함과 미숙함을 빌미로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다.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완전무결한 남편이 아니었다. 그저 한태군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반준성이 미끼를 물에 던지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녀석 참 명도 길어.”반재언이 가볍게 웃었다.“그러게요. 바다에 던져졌는데도 살았고 또 행운스럽게도 남강훈의 아들이 구해줬잖아요.”“남강훈?”멈칫하던 반준성이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에 잠겼다.“스카이섬의 그 남씨 가문의 두목.”“할아버지도 아시는 분이세요?”반준성이 웃으며 대답했다.“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 스카이 남강훈, 동남아의 군주로 불렸지. 무예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나이에 동남에 진출해 스스로 자리를 잡고 점차 힘을 키웠지. 아주 곧고 바른 사람이고 무엇이든 정정당당하게 하므로 동남아에서 그의 명성은 높았고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어.”강유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그 남씨 가문이 대단한 가문인가요?”“유럽의 블렉과 백제파, M나라, 메트로폴리탄, 심지어 증조부의 파라다이스, 유럽에서의 미샨마저도 남씨 가문보다 명성은 높지. 하지만 능력과 기량을 따진다면 남씨 가문도 뒤지지 않아.”“무기도 잘 다뤘고 모든 병법에 능통한 사람이지. 세상사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 뛰어나 고대로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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