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041 - Chapter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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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1화

"네, 알아요. 이모 귀찮게 하는 일 없을 거예요. 이모는 한태군 소식 알아낸 거 있으세요?"강유이의 물음에 지윤이 고개를 저었다."한태군 스카이섬에 있으니 본명을 쓰지 않을 거야. 데이비 렌지도 거기에 있으니 분명 다른 이름이나 신분을 사용하고 있을 거야."다른 신분을 사용했다면 조사해 내기 더욱 어려웠다.강유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편, 삼활구."그게 말이 돼? 그 늙은이가 바깥사람한테 삼활구를 인수하게 했다고?"영감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안색이 어두워졌다.삼활구는 블랙샷의 구역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남강훈은 삼활구의 관리를 블랙샷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남 씨 집안사람도 아닌 바깥사람에게 관리를 넘겨줬다니.남강훈이 무언가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걸까?"아버지."그때 치지연이 갑자기 서재로 들어섰다. 그 모습을 본 영감은 손짓을 하며 사람을 내보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바쁜 거 안 보여?"하지만 치지연은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남우 그 자식이 돌아왔어요."영감은 그 말을 듣고도 차를 마실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남우가 돌아온 사실은 그도 이미 알고 있었다. 게다가 마침 삼활구를 인수한 그 사람을 데리고 온 자가 바로 남우라는 것도 알아냈다.남우는 영감의 딸보다 몇 살 어렸지만 어쨌든 남씨 가문의 후계자였다. 그리고 옆에 여자도 두지 않았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외부인에게 삼활구를 인수하게 한 걸 보면 남 씨 집안에서도 경계를 하는 것이 분명했다."지연아, 아버지가 생각해 봤는데 남씨 가문 도련님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다 되었잖니."영감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그게 무슨 말이에요?""아버지는 네가 남우랑 결혼했으면 좋겠는데."영감이 치지연의 눈을 보며 말했다.치지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흥분해서 말을 늘어놓았다."저한테 남우랑 결혼하라고요? 그놈이 저한테 어떻게 대했는지 아버지는 몰라서 그래요. 항상 저를 난감하게 하면서 체면도 봐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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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2화

이튿날, 강유이가 반재언을 찾아갔다.문 앞에서 노크하려던 그녀는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열린 문틈 사이로 보니 반재언이 한 남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그 사람 이름 강한이 확실합니까?""네, 조사해 보니 다들 남우 도련님께서 데리고 온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 회장님의 지시하에 블랙샷 구역인 삼활구를 인수했다고 했습니다."남자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눈을 가늘게 떴다.강한은 남우가 데리고 온 사람이다.만약 반재언이 남우가 한태군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그는 강한의 신분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렇게 보면 강한은 틀림없이 한태군이었다."계속 조사해 보세요, 다른 쓸만한 소식이 있는지.""네, 알겠습니다."남자가 뒤돌아선 순간, 강유이는 얼른 벽 뒤로 숨었다. 그리고 문이 열린 순간, 강유이는 방금 반재언을 찾아온 사람처럼 문 앞에 섰다."오빠!"강유이를 본 남자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반재언을 바라봤다.반재언이 고개를 끄덕이자 남자가 떠났고 반재언이 강유이를 바라봤다."들었어?""아니, 나 이제 방금 오빠 찾아온 건데."강유이가 웃으며 말하자 반재언이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거짓말도 할 줄 모르네."반재언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어색하게 볼을 긁적였다."오빠, 태군 오빠 소식 알아낸 거지?""그런 것 같아, 하지만 아직은 얼굴 못 봐."반재언이 소파로 돌아가 앉으며 커피잔을 들었다."나 태군 오빠 얼굴 보려고 하는 거 아니야."강유이가 반재언의 옆에 앉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태군 오빠가 무사하다는 거 확인만 하면 돼.""걱정하지 마, 한태군 아주 멀쩡하니까."반재언이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지윤 이모가 남강훈이 메트로폴리탄이랑 동맹하는 거 허락했다고 하던데.""응, 남강훈도 남씨 가문의 미래를 생각해서 허락한 거야. 혼자 강적을 마주하는 것보다 힘센 파트너랑 함께하는 게 더 좋으니까."반재언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남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한 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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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3화

"어르신이 치지연 아가씨를 도련님이랑 결혼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여자는 얇은 커튼 너머로 침대에서 내려오는 남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생각이라곤 1도 없는 여자랑 나를 결혼시키겠다고? 영감이 혼자 좋은 생각을 하고 있네."빗을 들려던 남우가 여자의 말을 듣곤 하찮다는 듯 웃었다."남 회장님께서 이미 거절하셨습니다.""아버지께서 다른 이에게 삼활구를 인수하게 한 일이 블랙샷의 자중지란을 일으켰나보네, 그래서 결혼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건가...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나는 남편의 책임을 다 할 마음이 없는데.""정말 그렇게 되면 도련님 신분이 언젠가는 의심받게 될 텐데요…"다들 알고 있다시피, 남강훈의 아들은 남우 하나밖에 없었다.하지만 남우의 진정한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남강훈 말고 눈앞의 여자와 집사밖에 없었다.그 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속셈을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남 도련님이 여자일 줄이야.곧이어 여자가 남우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실에 앉아있는 남강훈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아마 영감의 방문 때문인 듯했다."아버지, 영감이 결혼 얘기 꺼내서 그래요? 저도 괜찮은데 아버지 표정이 왜 그래요?""내가 그 혼사 거절했다, 하지만 미리 준비를 하고 왔는지 네 할아버지께서 했던 약속으로 나를 협박하더구나."일본에 있을 때, 남강훈의 아버지와 영감의 아버지는 절친이었다. 그래서 치 영감 집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남강훈은 아버지의 친구를 도와 그의 가족들을 스카이섬으로 데리고 왔다.그리고 남강훈의 아버지는 확실히 치 영감의 아버지에게 자손들이 생기면 결혼을 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하지만 남강훈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몇 년도 되지 않아 치 영감이 블랙샷을 이어받더니 진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남강우가 남우의 신분을 잘 숨긴 덕분에 치 영감도 남우가 여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남강훈은 이 사실을 영감에게 알릴 수 없었다.남우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남씨 가문은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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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4화

한태군은 자신이 블랙샷을 너무 얕잡아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한태군의 말을 들은 남우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한태군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남우는 그가 세심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흔적 없이 자신을 잘 감출 줄 알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원래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 더욱 무서운 법이었다.만약 이런 사람을 적으로 만났다면 절대 도망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남우는 생각했다."영감 계획에 대해서는 걱정되는 게 없지만 그 집 딸이 더 머리 아플 것 같아요."한태군은 그 말을 듣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맞다, 제가 며칠 전에 식당에서 외지인 두 분을 만났는데,"남우가 머리를 한 손으로 받치더니 소파에 기대어 한태군의 반응을 살폈다."신분이 단순해 보이지는 않던데요, 보기에 남매 같더라고요.""남매요?"그 말을 들은 한태군이 물었다.남우가 다시 자세를 바꿔 다리를 꼬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사업을 하러 왔다고 하던데, 남자는 꽤 잘생겼더라고요. 여자는 일부러 자기를 위장한 것 같았지만 자세히 보면 Z나라의 유명한 연예인이랑 닮았어요."한태군은 고민에 잠겼다. 그는 남우의 말이 정말인지 아니면 자신을 시험하고 있는지를 생각했다.그리고 한참이 지나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도련님께서 왜 저한테 이런 말을 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서로 잘 알고 꽤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사이일까 봐 그랬죠, 제가 신문을 못 본 것도 아니고."한태군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강유이는 한태군이 실종된 뒤, 그와의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아마 그를 살려준 이에게 한태군의 신분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을 수도 있었다.만약 강유이가 서울에 조용히 있었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남우가 그녀의 신분을 알아차리고 그녀가 스카이섬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면 데이비 렌지도 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강유이는 정말 한태군을 찾으러 온 것일까?남우는 그런 한태군을 보며 찻잔에 차를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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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5화

남우의 얼굴에 걸려있던 웃음기가 점차 사라졌다.한태군은 그녀가 대답하기 전, 외투를 챙겨 들고 일어섰다. 그는 남우가 허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한태군이 떠난 뒤, 남우가 소파에 기댄 채 생각에 잠겼다.그때, 여자가 다가와 남우 옆에 멈춰 섰다."도련님, 치지연 씨께서 레스토랑에서 만나 뵙고 싶다고 하십니다.""조급하긴."한편, 레스토랑 안.치지연은 레스토랑 전체를 예약했다. 밖에는 그녀가 데리고 온 무사 경호원들로 가득했다.그녀와 달리 남우는 여자 둘만 데리고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치지연이 자리에 앉아 거울을 들고 화장을 고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도련님, 나 도련님 엄청 오래 기다렸어."치지연이 립스틱 뚜껑을 닫으며 웃었다."룸살롱에서 일하는 아가씨 같아, 지연 씨한테 안 어울려."그 말을 들은 치지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하지만 그녀는 심호흡을 하더니 다시 웃었다."도련님, 우리 이제 곧 부부가 될 사이인데 이렇게 미래 와이프 체면도 안 세워줄 거야?"치지연의 말을 들은 남우가 눈을 가늘게 떴다."내 와이프가 너처럼 생겼다면 나 매일 악몽 꿀 것 같은데.""너!"치지연이 화를 내려다 자기 아버지의 말을 생각하며 화를 억눌렀다."남우, 내가 너랑 결혼하겠다고 한 건 네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거야. 아니면 너 혹시 그쪽으로 안 되서 그래?"치지연이 무표정한 남우의 표정을 보더니 웃었다."설마 내가 맞춘 건가? 아니면 너 그동안 왜 옆에 여자도 두지 않은 거야? 설마 아직 여자랑 못 자 본 건 아니지?""지연 씨, 말씀 가려서 하시죠."그때, 남우 뒤에 있던 여자가 말했다."왜? 찔려서 그래?"치지연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남우를 바라봤다."남 도련님같이 이렇게 여리하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하기 힘든 꽃미남을 어느 여자가 거절하겠어?""나한테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 여자가 있다고 해도 당신한테 알려 줄 의무는 없는 걸로 아는데."남우의 말을 들은 치지연은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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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화

치지연은 도끼로 자신의 발등을 찍은 격이 되었다.남우가 이렇게 경계심이 높은 사람일 줄이야.하지만 치지연이 이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 술에 무언가가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았다.그 사실이 발각되면 남우는 절대 치지연과 블랙샷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며 치지연은 남우의 손에서 와인잔을 건네받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이제 됐어?"치지연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비워내더니 말했다."주량이 대단하네."남우가 박수를 치며 말했다.그리곤 등 뒤의 여자에게 새로운 와인을 들고 오라고 했고 여자가 새 와인 한 병을 들고 오더니 뚜껑을 열었다."왜, 어디 불편해?"남우가 다시 깨끗한 와인잔에 와인을 부었다. 점점 몽롱해지는 치지연의 표정을 본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치지연이 이를 악물더니 말했다.자신의 몸에서 점점 약효를 발휘하는 약을 느끼며 치지연은 이렇게 많은 양을 쓰지 말 걸 하는 후회를 했다.남우는 그런 치지연을 막지 않고 혼자 묵묵히 술을 들이켰다.여자도 이상함을 알아차리곤 남우를 바라봤다."역시 지연 씨가 준 술에 문제가 있었던 거네요.""재미없게, 그냥 한 번 찔러본 건데..."남우가 와인잔을 흔들며 말했다. 사실 그녀는 술에 대해 예민하지 않았다, 술에 약이 들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치지연의 수단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그리고 그 술에 무엇이 들어갔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치지연은 다른 남자에게도 이런 방법을 많이 쓰곤 했다.스카이섬에서 좀 잘생긴 남자라고 하면 모두 치지연의 초대를 받아 이튿날 그녀의 침대에서 일어나야 했다.그리고 치지연은 그 사진들을 이용해 남자를 협박해 자신의 남자로 만들었다.그녀는 남자들을 사랑하는 건 아니었다. 마치 수집하듯 잘생긴 남자를 수집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그 남자에게 와이프가 있든 여자친구가 있든 치지연은 상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는 스카이섬의 남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자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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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7화

강유이에게 뺨을 맞은 치지연은 멈칫하다 곧 표독스럽게 강유이를 쏘아봤다."이 년이 감히 날 때려!"화가 난 치지연은 경호원을 부르려고 했지만 방금 전 자신이 그들을 떨궈냈던 것이 생각났다."감히 우리 오빠를 건드려?! 내가 그걸 보고도 가만히 있을 것 같아?"강유이가 손목을 만지며 말했다.반재언은 강유이를 자기 옆으로 끌어당기더니 바닥에 넘어져 흐리멍덩한 눈빛을 하고 있는 치지연을 보며 말했다."치지연 씨 불편한 것 같은데 얼른 사람 불러서 집으로 가시죠."말을 마친 반재언은 강유이와 함께 치지연을 지나쳐 갔다.치지연은 화가 나 온몸이 떨렸다. 다행히 그때 그녀의 경호원들이 도착했다.그들은 반재언과 강유이를 막아섰고 치지연을 부축해 일으켰다."아가씨."치지연이 일어서 두 사람을 보며 씩씩거렸다."저 남자는 나한테 남겨주고, 저 여자 제대로 혼 좀 내줘."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에게 가까이 오는 남자들을 바라봤다.두 사람을 둘러싼 경호원들이 눈빛을 주고받으며 반재언을 제압하려고 했으나 반재언이 먼저 경호원의 팔을 잡고 뒤로 꺾었고 경호원이 고통에 바닥으로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그 모습을 본 다른 경호원들은 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반재언은 강유이를 옆으로 밀어내더니 경호원들과 싸우기 시작했다.하지만 경호원들은 반재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반재언은 실력이 대단할 뿐만 아니라 급소만 공격했다. 게다가 방어도 잘했기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들어도 그를 어찌할 수가 없었다.실력도 대단하고 잘생긴 반재언을 보니 치지연은 그에게 더욱 반하게 되었다. 약효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더욱 반재언을 가지고 싶어졌다.그때, 옆에 혼자 남은 강유이를 발견한 그녀의 눈빛이 다시 표독스럽게 변했다.반재언은 강유이를 무척 아끼고 있는 듯했다.치지연은 소리 없이 강유이 뒤로 다가가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푸른 칼을 들고 그녀에게 휘둘렀다."계속 그렇게 나온다면 이 여자 얼굴 오늘 못 쓰게 될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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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8화

강유이가 소방용 호스를 끄자 바닥의 치지연은 추위에 온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의 얼굴은 화장이 얼룩져 있었다.처음으로 다른 이에게 이런 대접을 받은 치지연이 한참 만에야 반응하고 소리쳤다."내가 너희 죽여버릴 거야!""내가 네 열을 내려줬는데 나를 죽이겠다고 하다니,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었네."강유이가 허리를 짚으며 말했다."이제 그만, 여기에 오래 있으면 안 돼. 이제 떠나야 해."그때 반재언이 강유이의 등 뒤로 다가가 말했다.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반재언과 함께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몇 대의 차가 지하 주차장 출입구를 막아섰다. 그리고 차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려왔다. 제일 앞에 선 남자는 다름 아닌 하시호였다.하시호는 참담한 꼴로 바닥에 주저앉아 벌벌 떨고 있는 치지연과 바닥으로 나뒹굴어진 경호원들을 보게 되었다.외투를 벗어 치지연에게 다가간 하시호가 외투를 그녀에게 입혀줬다."아가씨,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어요?"하시호의 부축을 받아 일어선 치지연이 표독스러운 얼굴로 강유이를 가리켰다."저년 죽여버려.""지연 씨, 굳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 건가요?"반재언이 강유이를 자신의 등 뒤에 감추며 말했다."왜? 가슴 아픈가 보죠? 당신이 내 말을 듣고 내 남자가 된다면 저 여자 목숨 정도는 살려줄 수 있어요. 어때요?"치지연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반재언은 실력도 있고 얼굴까지 잘생겼기에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치지연은 생각했다.그리고 그가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녀는 반재언을 불구로 만들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반재언의 얼굴과 그 능력만 남겨둘 수 있다면 그녀는 반재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었다.반재언은 상대방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든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옆에 선 강유이가 걱정되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우리 둘을 괴롭히는 건 무슨 경우야?"강유이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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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9화

치지연은 갑자기 남우가 나타날 줄 생각도 못 했다. ‘왜 갑자기 나타나서 자신의 좋은 일을 망치려고 드는 건지!’"도련님이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끼어들지 말고 가."치지연이 식은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었다.남우는 남 씨 집안의 후계자였기에 치지연의 아버지인 영감도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없었다. 게다가 남우는 수단방법이 많은 사람이었다, 푸조의 사람들도 그의 이런 수단방법을 두려워한다고 들었다.그리고 남우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도 절대 하시호에게 뒤떨어지지 않아 아무리 사람이 많다고 해도 그들이 이길 수 없었다."너 내 약혼녀잖아, 그런데 길거리에서 이렇게 대놓고 남자를 빼앗고 있잖아. 그럼 네 약혼남인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남우가 팔짱을 끼더니 얄궂게 웃었다.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오히려 놀랐다.‘치지연이 남우의 약혼녀였다니, 남우가 이런 취향을 가졌을 줄이야.’남우의 말을 들은 치지연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화가 났지만 화를 낼 수 없었다. 영감이 그녀가 남우와 결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시점에서 남우가 이것을 빌미로 치 영감을 찾아간다면 반재언은 살 수 없을 것이다.치지연은 반재언을 얻기 전까지 그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럴 리가, 네가 무슨 오해를 한 것 같아. 이 사람들이 먼저 나를 화나게 해서 좀 혼내주려고 했던 거야."치지연이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개소리! 네가 먼저 우리 오빠 얼굴 보면서 침 흘렸잖아!"강유이가 일부러 판을 벌이려는 듯 한마디 덧붙였다. 그리곤 남우에게 다가가 말했다."남우 씨, 약혼녀가 남우 씨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어요. 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남우 씨 몰래 바람을 피웠을 거예요.""저년이, 입 다물어!"치지연이 놀라서 강유이의 말을 끊었다.두 사람의 말을 들은 남우가 침묵을 지키다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그런 남우를 본 강유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약혼녀가 바람을 펼 생각을 했다는데 웃음이 나올까?’그때, 남우가 갑자기 강유이에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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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0화

"우리 남씨 가문 구역에서 이런 짓 하기 전에 나한테 물어본 적 있어?"남우가 치지연에게 다가가며 물었다."아니면 우리 아버지께서 블랙샷을 관리할 시간이 없어서 지금 남 씨 집안 구역에서 이렇게 기고만장하게 구는 거야?""지금 이 외지인들을 도와주겠다고?"치지연이 온몸을 떨며 물었다."남씨 가문 구역에선 우리 집 손님이니까 어떻게 처리할지도 우리가 결정해. 너희 블랙샷이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아니면…"남우가 말을 멈췄다가 담담한 눈빛으로 치지연을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블랙샷이 이제 실력이 좀 있다고 생각해서 남 씨 집안을 벗어나 다른 뒷배를 찾으려고 하는 건가?"그 말은 하나의 폭탄처럼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치지연 앞에서 터져 그녀는 다시 긴장했다.치지연은 남우가 무언가 알아차린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이렇게 당당하게 말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마침 블랙샷의 목덜미를 잡은 격이 되었다.치 영감이 남 씨 집안을 배신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치지연도 잘 알고 있었다. 치 영감이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치 영감이 알게 된다면 블랙샷은 스카이섬에서 쫓겨나고 말 것이다.결국 치지연이 반재언을 한 눈 보더니 몰래 이를 악물었다. 다 잡은 물고기를 이렇게 놓치려니 치지연은 무척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그렇다면 두 사람을 도련님한테 맡기는 수밖에, 도련님이 우리 블랙샷을 위해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치지연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녀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치지연은 남우가 자신의 마음에 들만한 결과를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만약 남우가 그렇지 못한 결과를 내놓았을 때, 블랙샷도 이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블랙샷이 남 씨 집안과 싸울 이유가 될 수도 있었다.남우는 그저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치지연도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오빠, 나 정말 걱정돼서 미치는 줄 알았어.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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