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군이 미간을 찌푸렸다.“만약 그 돈의 행방을 알아낸다면요?”남강훈이 천천히 차를 마셨다. 그의 시선이 테이블 위로 향했다. 잠시 후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남씨 가문구역에서는 더 이상 그들을 받아줄 수 없게 되겠죠. 이게 제가 그들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자비입니다.”잠시 후 그가 보충하며 말했다.“참, 이김에 치지연과 그 옆에 있던 남자도 주시해 주세요. 어쩌면 치영강도 모르게 내부에서 다른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강유이는 노크도 하지 않고 한참 동안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본의 아니게 내부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그녀가 한창 망설이고 있을 때, 문뜩 등 뒤에서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이 별실 손님이신가요? 혹시 필요하신 거라도 있는지요.”화들짝 놀란 강유이가 서둘러 손을 저었다.“아니, 없어요.”그녀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때마침 문을 연 한태군은 종업원이 바로 문밖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저도 모르게 한참 동안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무슨 일 있습니까?”방 안에서 남강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종업원이 대답하려던 그때, 한태군이 먼저 대답했다.“저를 찾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보죠.”남강훈은 그를 막지 않았다.한태군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우가 도착했다. 그녀가 별실 안으로 들어서며 물었다.“아버지?”그가 멈칫거리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강유이 아가씨와 함께 나가지 않았어? 왜 혼자야?”남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답했다.“전화 한 통 하느라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와보니 없네요. 아버지는 보신 적 없으세요?”남강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곧바로 그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강유이는 원래 방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하도 놀라 허둥지둥 대다 보니 밖에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녀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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