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061 - Chapter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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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1화

반재언이 순간 당황하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지금 저를 부려 먹으려는 겁니까?”구경하러 나왔다가 도움에, 심부름까지 하게 생긴 것이다.남우가 차 문을 열며 피식 웃었다.“이렇게 오셔서 도움까지 주셨는데, 뭐 이런 사소한 일에 연연하십니까? 빨리 움직이세요. 저 사람 아주 피를 철철 흘리고 있잖아요.”시월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누구 때문에 피를 많이 흘렸는지 잊어버리기라도 했단 말인가.반재언이 할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 나섰다. 그와 시월이 남자를 차에 실었다. 남우는 시월에게 우선 남자를 데려가라고 지시하고, 다른 사람을 불러와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하라고 지시했다.남우는 남은 사람들을 한데 묶어놓은 후 자연스럽게 반재언의 차 뒷좌석에 올라탔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반재언을 운전기사 취급했다.“가죠.”반재언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시동을 걸고 차를 돌렸다.남씨 가문. 반재언과 남우가 집 안으로 들어섰다. 방금 소식을 전해 들은 집사가 서둘러 마중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도련님, 기습이 있다고 시월 씨한테 들었는데, 다친 곳은 없으세요?”“괜찮아요.”그녀가 반재언을 돌아보았다.“여기 반재언 도련님이 나타나서 구해줬어요.”집사가 재빨리 인사했다.“회장님을 대신하여 도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반재언이 미소 지었다.“별 말씀을.”“오빠!”밖으로 나오던 강유이가 반재언을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달려왔다. 반재언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남씨 가문에서 잘 지내고 있었나 보네.”그녀가 눈초리를 휘며 웃었다.“여기 도련님과 회장님께서 엄청 잘해 주시거든.”남우가 팔짱을 끼고 눈썹을 실룩거렸다.“미녀한테는 너그러운 편이거든요.”며칠간 이곳에 머무르면서 남우의 이상행동을 하도 많이 겪다 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남우는 강유이에게 능글맞은 장난을 자주 쳤지만 절대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는 엄연한 성인군자였다.때문에 강유이는 남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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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2화

“도련님께서 이번 행사에 미처 큰돈을 챙겨오지 못하셨어도 괜찮습니다.”그녀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수표 한 장을 꺼내 그의 앞에 내밀었다.“이 섬에도 은행은 있거든요.”강유이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그녀는 남우가 어떻게든 자기 오빠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려고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반재언이 수표를 집어 들었다.“확실한가요?”남우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강유이는 가슴이 철렁였다. 순간 남우가 불쌍하게 느껴졌다.그녀의 오빠는 소문난 구두쇠였다. 아무도 감히 그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낼 생각을 못 했다. 그녀의 오빠의 원칙 중 하나가 바로 누가 자기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내간다면, 열 배로 되돌려받는 것이었다.겉보기에 똘똘해 보이는 남우 도련님이 설마, 정말로 오빠가 기꺼이 돈을 내어 줄 거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그날 오후, 남강훈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남우가 불시의 기습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진작 사람을 시켜 몰래 습격한 사람들의 정체를 캐고 있었다.남강훈도 알고 있었다. 아무리 푸조라도 대놓고 남씨 가문 구역에 킬러를 보내 남우를 해치지는 못할 것이다.남우가 서재로 찾아와 DM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자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DM과 푸조가 내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남우가 팔짱을 끼며 벽에 기댔다.“문제의 술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마치면 자연히 알게 되겠죠.”만약 정말로 술에 문제가 있다면 DM에서 자발적으로 푸조에게 술을 팔았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두 배의 가격으로 세 배나 되는 질 낮은 술을 들여와 고가로 파는 것이다.DM의 사장은 장사꾼이었다. 장사꾼은 장사에 특출나니 절대 손해 보는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정말로 그가 억울한 일을 겪었다면 무엇 때문에 지금껏 찍소리도 못하고 있었겠는가?분명 찔리는 게 있어서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만약 그녀가 단순히 그 말만 믿고, 정말로 DM이 푸조의 손에 놀아났다고 생각했다면 남씨 가문만 우스워질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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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3화

“DM 사장은 아마 우리에게 술을 몽땅 압수당한 일을 아직 푸조한테 알리지 못했을 거야. 그런데 마침 오늘 밤 여덟 시에 BJ 공급상 화물선이 서남 나루터에 도착하거든.우리가 여덟 시 이전에 도착해서 그쪽 사람인 척 위장해 그 화물선과 접촉한 후, 그들 배를 우리 쪽 나루터로 인솔하는 거야. 반대로 원래 우리 쪽에 있던 배를 접선 장소에 보내는 거지. 일명 야바위 작전이야.”시월은 그 작전이 무리한 작전이라는 생각을 좀처럼 떨칠 수가 없었다.“정말로 이 방법이 통할까요?”“공급상 화물선은 돈을 보지 사람을 잘 안 봐. 그들은 그저 목적지까지 배를 몰고 간 후 물건을 교환하면 끝이야.”남우가 타월을 집어 들더니 욕조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물기가 가득한 몸에 타월을 둘렀다.“푸조가 공급상을 독점 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들도 어차피 BJ 쪽 사람들에 대해 익숙하지 않지. 심부름을 보낸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이고, BJ 쪽에서 왔다는 신분을 밝힐 증명만 있다면 그쪽에서도 자연스럽게 믿을 거야.”같은 시각 블랙샷.남우를 죽이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은 치지연이 화를 내며 하시호의 뺨을 후려쳤다.“네가 무조건 성공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일이 이렇게 된 거야!”옆으로 돌아간 하시호의 뺨이 살짝 부어올랐다.그는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고 있었다. 그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 외에, 그 어떤 다른 마음을 품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아가씨.”설마 백제파 킬러들이 실패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들은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었다. 남우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선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노렸다. 마침 기회가 생겼을 때 많은 사람을 보내 일단 남우를 잡아두고, 그가 그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뒤에서 몰래 기습해 방어할 틈도 없이 그를 제거하려고 했었다.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 것이다.치지연이 테이블 위에 있던 컵을 깨뜨린 후 침대로 돌아가 앉았다. 그녀는 좀처럼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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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4화

보디가드가 그녀 대신 업소 문을 열어주었다. 업소는 현재 휴업 상태였기에 내부에는 무기력한 웨이터들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웨이터가 그녀한테로 다가갔다.“저기 죄송합니다, 아가씨. 저희 오늘 영업하지 않습니다.”남우가 긴 머리를 쓸어넘겼다. 그 사소한 동작 하나에도 어찌나 신비스럽게 느껴졌는지 웨이터마저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저 여기 손님으로 온 거 아니에요. 여기 장 사장님한테 볼 일 있어서 왔는데, 말 좀 전해주시겠어요?”누군가가 빠르게 사장에게 말을 전했다. 그 시각 장 사장은 남씨 가문에게 빼앗긴 술 때문에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필 이런 시기에 자신을 찾으러 온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자 자연히 경계심부터 들었다.“누가 날 찾아?”“어떤 여자입니다.”장 사장이 흠칫 거리더니 미세하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씨 가문 사람만 아니면 다 괜찮았다.남우가 룸에 앉아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장 사장이 문을 열며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온 그가 그녀를 확인하고 순간 흠칫거렸다.소파에 앉아있는 여자는 너무나 요염하고 아름다웠다. 그녀를 바라본 순간 좀처럼 그녀한테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남자들은 시각적인 동물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훌륭한 미색을 보고 차마 눈을 돌리지 못할 수밖에.아름다운 여자들은 전부 어떤 특권을 갖고 있는데, 바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남자의 관용을 얻을 수 있었다.화가 머리끝까지 난 남자라도 눈앞에 가녀린 미인이 있다면 저도 모르게 화가 사그라지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못생긴 사람을 보게 되면 되레 욕이 치밀어 오를 것이다.그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걸어갔다.“저기 아가씨, 저를 찾으셨다고요?”남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뿐사뿐 그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싱긋 미소 지었다.“안녕하세요 장 사장님, 저는 치지연 씨의 친구 가우라고 해요.”장 사장이 흠칫거렸다. 어쩐지 그 이름이 께름칙하게 느껴졌다.하지만 눈앞의 미인이 예쁜 미소를 짓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게 되었다. 그가 서둘러 손을 내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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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남우의 붉은 입술이 예쁘게 말아 올라갔다.“적의 적은 곧 친구라잖아요. 장 사장님도 남씨 가문 때문에 장사를 못하게 되는 건 싫을 거 아니에요.”그가 망설이기 시작했다. 속으로 엄청난 갈등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남우가 바깥의 사람을 불렀다. 보디가드 몇몇이 미리 준비해 두었던 술 여러 박스를 들고 들어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중 한 박스를 열어 보였다.남우가 그 속에서 와인 한 병을 꺼내며 말했다.“확인해 보시겠어요?”와인을 건네받은 장 사장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건…”남우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여기 전부 사장님께서 주문하셨던 술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치지연 씨가 남씨 가문의 나루터에 꽤 많은 사람을 심어놓았거든요. 그들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장 사장은 자신이 결국 치지연의 도움을 받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남우가 싱긋 미소 지으며 물었다.“어떠세요?”“좋아요. 아주 좋습니다.”문득 뭔가를 떠올린 그가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물었다.“그런데 남씨 가문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그녀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돌돌 말며 장난쳤다.“저희가 가짜 술로 그곳에 압수당한 술을 바꿔치기할 거거든요. 절대 들키지 않을 거예요.”절망에 빠져있던 그는 때마침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회에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얼른 직원을 불러들여 와 술을 창고로 옮기라고 지시했다. 그때 남우가 그들을 불러 세웠다.“잠깐만요.”장 사장이 그녀를 돌아보았다.“가우 씨,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남우가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어찌나 요염했는지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여기 물건들이 사장님께서 돈을 내고 사들인 거라는 거 알아요. 하지만 치지연 씨 뜻은, 지연 씨가 모험까지 하면서 남씨 가문에서 이 물건들을 빼돌렸잖아요. 그러니 사장님께서는 응당 저희한테 물건값을 지불하셔야죠.”장 사장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그게 무슨 말입니까. 여기 물건들은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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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6화

차가 남씨 가문 저택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늦은 시각이었다. 고용인들도 대부분 잠들어있었다.시월이 그녀 대신 문을 열어주었다. 차에서 내린 남우가 빠르게 정원을 가로질렀다.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정원에 불청객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 불청객과 그녀와 마주치게 되었다.집 안에서 나온 불빛과 불청객이 등진 상태라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남우는 순간 숨도 바로 쉬지 못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얇은 옷차림에 짙은 화장을 한 여자를 본 반재언은 생각에 잠겼다.남우가 반사적으로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다. 어느새 손바닥에 땀이 흥건했다.반재언이 남씨 저택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깜빡한 것이다.“도련…”반재언을 확인한 시월 역시 화들짝 놀랐다. 그녀가 곧바로 숄을 들고 달려가 남우를 감쌌다.“아가씨, 이분은 반재언 도련님이신데, 남우 도련님의 친구분이십니다.”반재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의 시선이 반쪽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자의 얼굴에 향했다. 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남강훈 회장님한테 딸이 한 명 더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는데요?”당황한 시월이 해명했다.“여기 이분은 회장님 따님이 아닙니다. 이분은 도련님의…”“저는 남우 도련님의 여자예요.”남우가 콧소리를 내며 일부러 연약한 척 연기했다.“우리 도련님이 제가 다른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걸 싫어하시거든요. 늦은 시각이라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나온 건데.”시월이 맞장구쳤다.“맞아요. 도련님께서는 본인한테 여자가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한테 들키기 싫어하세요.”반재언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월을 돌아보았다.“남우 도련님은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나요?”시월의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그… 도련님께서는 늦게 들어오실 겁니다. 저희 도련님한테 볼 일 있으신가요?”“볼 일이 있긴 합니다.”그가 남우를 힐끗 바라보았다.“여기 이쪽 아가씨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남우는 익숙하지 않은 콧소리를 계속 내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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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7화

그녀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반재언을 돌아보았다.“제가 여자를 만나는 게 이상합니까? 그리고 제 그녀는 수줍음이 많은 편이라 날 밝는 대로 일찍 돌아갔거든요.”뒤에 서 있던 집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하지만 도련님, 제가 날이 밝기 전부터 깨어있었는데 누가 집 밖으로 나가는 건 못 봤는데…”남우가 고개를 돌려 집사를 쏘아보았다.집사가 당황했다.반재언은 그저 웃기만 할 뿐 더 이상 뭐라 말하지 않았다.남우는 자주 뭘 숨기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 점이라면 남강훈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저렇게 꼭꼭 숨기려고 하니 대충 어떻게 된 건지 감이 잡혔다. 그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돌렸다.“너를 기습했던 놈들은 어떻게 되었어? 무슨 단서라도 찾았어?”“아직은 별다른 단서가 없어요. 하지만 감히 남씨 가문 구역에서 대놓고 저를 죽이려 들다니. 아마 누군가가 푸조 구역에서 사람을 고용해 제 목을 치려 했던 것 같아요.”남강훈이 티슈로 손을 닦으며 말했다.“이번 일은 푸조의 눈까지 피해 가면서 저질렀을 게 분명해.”반재언이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그에 관해서 제가 들은 정보가 있습니다.”남강훈이 그를 돌아보았다.“반재언 도련님께서 무슨 정보를 캐내셨나요?”그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기습한 사람들은 백제파 소속 킬러들이고, 그들을 고용한 사람들은 여러분한테도 익숙한 사람입니다.”남강훈이 굳은 얼굴로 물었다.“치영강?”“아닙니다.”반재언이 담담하게 말했다.“치지연 아가씨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남강훈이 침묵했다. 잠시 후 그가 식사를 마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남우는 방금 반재언이 했던 말을 곱씹어 보았다.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반재언 씨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된 거죠? 그리고 또 어떻게 그 킬러들이 무조건 백제파 소속이라고 확신할 수 있죠?”시월도 그 사람들이 백제파 소속 킬러인지, 아니면 푸조 밑에 있는 사람들인지 알아내지 못했었다. 심지어 반재언은 치지연의 곁에 있는 사람이 지시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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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8화

“아니에요.”강유이가 단번에 거절했다.“그 사람에게 민폐 끼칠 수는 없어요. 저는 그저 그 사람이 무사하다는 것만 알면 됐어요.”남우는 그저 웃기만 할 뿐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 않았다. 역시 강유이는 단순하고 귀여웠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면서 자유로웠고,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강유이의 오빠보다 훨씬 사랑스러웠다.자신한테 이런 여동생이 있으면, 빈털터리가 되고 가정이 파산했어도 무조건 아껴줄 것이다.한편, 한태군은 서재에서 장부를 맞춰보고 있었다. 곧이어 그는 블랙샷에서 관리하는 삼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 냈다. 지난 몇 년간의 유동 자금 행방이 묘연했다.그 액수가 어마어마했는데 총 60만 YB였다. 한화로는 8억 정도 되었다.그가 남석을 불렀다. 남석은 남강훈이 그에게 붙여준 사람이었다. 그가 손에 쥔 장부를 남석에에 건넸다.“아무도 모르게 여기 이 돈의 행방을 조사하세요.”장부를 건네받은 남석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강훈한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한편 BJ.웅장한 거실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남자들이 서 있었다. 소파에는 시가를 태우고 있는 중년 남자가 앉아있었다. 정장을 입은 남자의 눈가에 희미하게 파인 흉터가 있었다. 그 흉터로 인해 가뜩이나 짙은 그의 눈매가 더욱 험상궂게 느껴졌다.남자의 앞에는 배가 불뚝 튀어나온 남자가 서 있었는데 이마에서 식은땀이 하염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배불뚝이 남자는 감히 숨소리도 바로 내지 못하며 눈치 보고 있었다.그때, 웬 여자가 걸어와 그의 옆에 나란히 섰다.“검사 끝났습니다, 푸조 님. 들여온 술 대부분에 질 낮은 저질 술이 섞여 있었습니다.”푸조가 시가를 빨아들인 후 숨을 내뱉었다. 뽀얀 연기가 앞을 가려 현재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BJ에 왜 저런 질 낮은 술이 들어왔는지 부르크, 똑바로 해명해야 할 거야.”그의 말투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하지도 않았고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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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9화

현재 강유이는 무척 놀라는 중이었다. 그녀는 지금껏 뮤지컬, 연극, 희곡까지 제법 많은 장르를 봤었다. 그런데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나, 아니면 영화 촬영하면서 밖에 본 적 없었다.남우가 찻잔을 들더니 나른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기댔다.“고급 차를 마시며 미녀의 연주 소리를 듣는 것도 아름다운 향락이지 않습니까?”그녀가 고개를 돌려 남우를 바라보았다.“남우 도련님은 꽤 풍류를 즐기시는 타입이셨네요.”남우가 찻잔을 만지작거렸다.“사람이 사는 게 다 이런 향락을 누리려고 사는 거 아니겠어요. 유이 씨가 답답해 하시는 것 같은데 이 기회에 이런 곳에서 바람 좀 씌우셔야죠. 굳이 이 먼 섬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돌아가면 안 되죠.”강유이가 차를 마셨다.“남씨 가문은 이 섬에 무릉도원을 지었네요.”“그건 제 할아버지 때문이에요.”남우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제 할아버지는 옛날 분이셨거든요. 항상 제 아버지한테 자신의 뿌리가 어딘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가르쳐 줬어요. 나중에라도 꼭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고요.온 가족이 섬으로 이사 온 후, 그분께서는 좀처럼 이런 유럽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전통적인 곳을 만들었죠.”“섬은 유이 씨가 있던 도시처럼 시끄럽고 번화하진 않아요. 하지만 이 작은 곳에도 있을 건 다 있죠. 만약 일부 야심 가득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다들 구속 없이 자유자재로 떠돌며 생활했을 거예요.”강유이가 시선을 내려뜨렸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그녀는 스카이섬은 혼란스러운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불법과 폭력이 전부인 곳이라고만 생각했다.하지만 막상 섬에 도착해 보니 알게 되었다. 그녀가 현재 이곳에서 이렇게 여유작작하게 지낼 수 있는 건 전부 남씨 가문이 있기 때문이었다.만약 푸조의 세력이 정말로 남씨 가문한테까지 영향을 끼쳐, 남씨 가문을 먹어버린다면. 스카이섬에는 이런 평온한 나날이 사라지게 될 수도 있었다. 남씨 가문 구역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는 외부인들은 또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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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0화

한태군이 미간을 찌푸렸다.“만약 그 돈의 행방을 알아낸다면요?”남강훈이 천천히 차를 마셨다. 그의 시선이 테이블 위로 향했다. 잠시 후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남씨 가문구역에서는 더 이상 그들을 받아줄 수 없게 되겠죠. 이게 제가 그들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자비입니다.”잠시 후 그가 보충하며 말했다.“참, 이김에 치지연과 그 옆에 있던 남자도 주시해 주세요. 어쩌면 치영강도 모르게 내부에서 다른 일을 꾸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강유이는 노크도 하지 않고 한참 동안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본의 아니게 내부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그녀가 한창 망설이고 있을 때, 문뜩 등 뒤에서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이 별실 손님이신가요? 혹시 필요하신 거라도 있는지요.”화들짝 놀란 강유이가 서둘러 손을 저었다.“아니, 없어요.”그녀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때마침 문을 연 한태군은 종업원이 바로 문밖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저도 모르게 한참 동안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무슨 일 있습니까?”방 안에서 남강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종업원이 대답하려던 그때, 한태군이 먼저 대답했다.“저를 찾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보죠.”남강훈은 그를 막지 않았다.한태군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우가 도착했다. 그녀가 별실 안으로 들어서며 물었다.“아버지?”그가 멈칫거리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너 강유이 아가씨와 함께 나가지 않았어? 왜 혼자야?”남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답했다.“전화 한 통 하느라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와보니 없네요. 아버지는 보신 적 없으세요?”남강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곧바로 그는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강유이는 원래 방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하도 놀라 허둥지둥 대다 보니 밖에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녀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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