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요, 그 누구보다 예의가 많긴 하죠."강유이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웃으며 말했다."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강유이가 의아하게 묻자 남우가 헛기침을 하더니 화제를 돌렸다."아버지, 저 치 영감을 찾아가서 그 여자와의 결혼에 관해 얘기 좀 해보려고요,""결혼이라도 하겠다는 거야?"남강훈이 눈을 부라리며 물었다."누가 결혼한대요, 결혼 안 하겠다고 얘기하러 가는 거죠.""치 영감이 그걸 허락할 것 같아?"남강훈이 남우를 보며 물었다."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동의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런 더러운 여자랑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남강훈은 그 말을 듣더니 입을 다물었다. 자기가 마치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 것처럼 구는 남우가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강유이 씨가 내 며느리가 되겠다고 하면 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남강훈이 갑자기 강유이를 보며 말했다.그러자 강유이가 깜짝 놀라 말했다."저 이미 결혼했어요!""이혼하고 저랑 결혼해요."남우가 웃으며 말했다.강유이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쩔쩔매는 강유이를 본 남강훈이 나섰다."그만해, 왜 아가씨를 놀리고 그래."이튿날, 치 영감 저택."남 도련님, 지금 파혼하겠다고 한 겁니까?"치 영감은 남우가 오늘 집까지 찾아와 결혼을 파기하겠다고 할 줄 몰랐다. 서재는 순간 쥐죽은 듯 고요해졌다."치 영감님, 파혼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그 말을 들은 치 영감이 화가 나서 테이블을 치며 일어섰다."정말 너무하네!"다른 이가 이런 장면을 봤다면 놀랐겠지만 남우는 웃음을 터뜨렸다."도대체 누가 너무한 건지 모르겠네요, 영감님 딸이 무슨 짓을 했는지부터 생각해 보셔야죠."치 영감이 화가 나 주먹을 쥐었다."파혼한다고 해도 이유가 있어야죠.""그 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남우가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사진에는 치지연이 그날 약에 취해 주차장에서 반재언에게 덮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이 사진이 흘러 나간다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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