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전혀 달랐다. 그녀는 그저 마음이 너무 아팠다.그가 숨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안타까웠고, 갖은 고생을 겪었을 처지가 가여웠다.그녀는 그의 곁에서 함께 싸워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존재는 그에게 짐만 될 게 분명했다.잠시 후, 강유이가 그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목이 잠겼다.“태군 오빠, 나 이만 들어가 볼게. 내가 사라진 걸 알게 되면 남우 도련님이 난처해질 거야.”한태군이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입술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그녀의 마음속까지 전해졌다.그가 그녀를 놓아주었다.“가봐.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강유이가 고개를 끄떡였다. 그녀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한태군은 벽에 몸을 기댔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잠깐이었지만 정말로 그녀의 손을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강유이는 겨우 마음을 진정한 후 별실로 돌아갔다. 남우는 진작 돌아와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디저트를 먹고 있었다.“벌써 돌아왔어요?”그녀는 강유이가 누구를 만나러 나갔는지 짐작하고 있는 것 같았다.강유이가 시선을 내려뜨리며 말했다.“죄송해요. 미리 말하고 나갔어야 했는데.”그녀가 웃으며 손을 저었다.“괜찮아요. 여기 아람 빌리지는 전부 우리 쪽 사람들이라, 마음껏 돌아다녀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요.”강유이가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 모습을 확인한 남우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떨어져 있다가 만나면 웬만한 신혼보다 애틋하다고 하던데. 두 사람 오늘 너무 짧게 만난 거 아니에요? 저는 두 사람이 오늘 호텔이라도 잡을 줄 알았는데.”남우의 말뜻을 알아차린 강유이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녀가 기겁하며 물었다.“어쩜 이렇게 뻔뻔한 얼굴로 그런 걸 물을 수 있어요?”“다 같은 성인들인데요 뭘.”남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녀의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오빠라고 불러주면 제가 기분이 좋아서 비법 몇 가지를 전수해 줄 수도 있어요.”강유이가 그와의 간격을 벌리며 옆으로 앉더니 손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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