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호는 치지연의 뒤에 서서 그녀가 화를 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가슴이 아프긴 했지만, 그도 치지연이 너무 급하게 굴고 있다고 생각했다."아가씨, 푸조 씨 뜻은 아직 때가 아니니 침착하게 기다리라고 한 걸 겁니다.""아직 때가 아니면 도대체 언제 그때가 오는 건데!"치지연이 하시호의 옷깃을 잡았다."네가 말했잖아, 내가 아버지 자리만 물려받게 되면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그런데 내가 푸조한테 의탁했는데도 푸조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어. 남우는 몇 번이고 내 머리 위에 올라타서 무시하고 쓰레기 같은 너희는 도움조차 주지 못하고 계속 나한테 참으라고 했잖아!"화가 나서 소리치는 치지연의 말을 들으며 하시호가 주먹을 쥐었다."쯧쯧, 지연 씨 화가 많으시네."그때 데이비 렌지가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섰다."당신이 뭔데, 이건 우리 집안일이니 바깥사람이 끼어들 필요 없습니다."치지연의 말을 들은 데이비 렌지가 웃었다."그렇게 급하게 구니 큰일을 못 하죠, 그래서 남씨 가문 도련님이 치지연 씨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겁니다. 치지연 씨는 그런 줄도 모르고 날뛰고 있었으니.""지금 나를 비웃는 겁니까?"치지연이 화가 나서 물었다."하시호, 서서 뭐 해? 저 사람 당장 끌어내지 않고!"하지만 하시호는 치지연의 말을 듣고도 가만히 서 있었다.데이지 렌지가 여유롭게 소파에 앉으며 다시 입을 뗐다."저는 치지연 씨가 가주가 되어서 블랙샷이 불쌍해요, 이렇게 생각도 없고 자기 뜻대로 행동할 줄밖에 모르는 여자가 정말 블랙샷을 이끌 수 있겠어요?""그게 무슨 뜻이야?!"데이비 렌지가 화가 난 치지연을 보다 다시 하시호에게 말했다."블랙샷을 살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시호 씨. 당신만 원한다면 블랙샷을 당신한테 맡겨서 관리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치지연이 놀라 하시호를 쏘아봤다."네가 감히? 하시호, 너 블랙샷이 키운 개일 뿐이야 그런데 감히 주인 머리 위에 올라타겠다고?"치지연의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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