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091 - Chapter 2100

2771 Chapters

제2091화

"반재언 그놈 운이 좋았어."남우가 이를 물고 말했다.방으로 돌아간 남우는 얼른 샤워하곤 피가 묻은 바지를 세탁기 안에 던져넣었다.머지않아 시월이가 방으로 들어왔다."도련님, 생리예요?"하인들은 절대 남우의 옷과 방을 정리할 수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남우의 방은 드나들 수 없는 금지의 구역이었다.그랬기에 남우의 방과 옷을 정리하는 이는 집사와 시월이의 몫이 되었다.생리대도 시월이가 몰래 그녀에게 가져다줘야 했다."옷 세탁기 좀 돌려줘, 다른 사람한테 들키면 안 되니까."남우가 침대 위에 누워 핫팩을 배에 대고 말했다.그녀의 말을 들은 시월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세탁기를 돌리러 갔다.침대 위에 누운 남우는 생각할수록 억울했다.반재언의 말도 안 되는 수작질에 걸려든 것이 자신의 소홀함 때문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한편 남우의 옷을 씻으려던 시월이가 인기척을 느끼곤 고개를 돌렸다."누굽니까?"그러자 반재언이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시월 씨 예민하시네요."시월이는 무의식적으로 티가 나지 않게 피가 묻은 남우의 바지를 가렸다."도련님께서 여기까지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세탁기 돌리러 왔죠."반재언이 손에 들려있던 외투를 세탁기에 집어넣으며 말했다."저한테 맡겨주시면 됩니다."시월이는 여전히 경계심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여기는 남 도련님 옷이에요?"반재언이 세탁기 안을 힐끔 보더니 물었다."네.""남 도련님 옷은 하인들이 정리해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굳이 시월 씨한테 이런 걸 시키는 거죠?"반재언의 물음에 시월이는 얼어버리고 말았다.그녀도 반재언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역시 그는 이런 사소한 점도 놓치지 않았다.남 씨 집안의 하인들도 의아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저 남우가 다른 이가 자신의 물건을 건드리는 것을 싫어할 뿐이라고 생각했다."도련님께서 다른 분이 자기 물건을 건드리는 걸 싫어해서요."시월이도 결국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하인들까지
Read more

제2092화

"유이 너 일부러 그랬지?"반재언이 갑자기 돌아보더니 강유이에게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야?"강유이가 모르겠다는 듯 말했다."내가 머 알아낼까 봐 무서워?""아니, 오빠 머 조사하려고?"강유이가 고개를 저으며 계속 넘어가려 애썼다.반재언은 연기를 하는 강유이를 보며 웃었다. 그녀의 연기는 꽤 괜찮았으나 그는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유이야, 내가 너 엄청나게 아끼는 거 알지?""당연하지, 오빠가 나한테 제일 잘 해주잖아."강유이가 반재언 옆으로 가더니 팔짱을 꼈다.그 말을 들은 반재언도 따라 웃었다."그럼 나 속이는 거 잘못했다는 생각 안 해?"그 말을 들은 강유이는 할 말을 잃었다.반재언이 정말 무언가를 알아차린 걸까?"유이가 오빠를 이렇게 못 믿을 줄 몰랐네, 한태군 편들어주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다른 사람 편까지 들어주고. 나 너무 속상해."반재언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그는 은연중에 강유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오빠, 그 말은 좀 심하지."강유이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그러면서도 말은 안 하네.""내가 오빠를 속이려는 게 아니라…"사실을 털어놓으려던 강유이는 반재언이 눈썹을 들썩이는 모습을 본 순간,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오빠, 지금 나 떠보는 거야?""바보는 아니네."강유이는 웃음을 터뜨리는 반재언을 보며 그가 무언가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도 이제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쉽게 사실을 털어놓을 리 없었다."네가 말 안 해도 나 알아볼 수 있어."반재언이 고개를 숙이곤 울적해 있는 강유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그런데 나를 떠봤던 거야?""다음에 다른 사람이 너 떠보면 안 넘어가게 하려고 연습시켜 준 거지."반재언의 말을 들은 강유이는 다시 할 말을 잃었다.그 후, 강유이는 남우에게 반재언이 그녀의 신분을 알아봤을 수 있다는 것을 감히 말하지 못했다.스카이섬으로 온 지도 반 달이 지나 강유이는 채찍을 더욱 익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그때, 주계진이 강유이에게
Read more

제2093화

하시호는 치지연의 뒤에 서서 그녀가 화를 내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가슴이 아프긴 했지만, 그도 치지연이 너무 급하게 굴고 있다고 생각했다."아가씨, 푸조 씨 뜻은 아직 때가 아니니 침착하게 기다리라고 한 걸 겁니다.""아직 때가 아니면 도대체 언제 그때가 오는 건데!"치지연이 하시호의 옷깃을 잡았다."네가 말했잖아, 내가 아버지 자리만 물려받게 되면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그런데 내가 푸조한테 의탁했는데도 푸조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어. 남우는 몇 번이고 내 머리 위에 올라타서 무시하고 쓰레기 같은 너희는 도움조차 주지 못하고 계속 나한테 참으라고 했잖아!"화가 나서 소리치는 치지연의 말을 들으며 하시호가 주먹을 쥐었다."쯧쯧, 지연 씨 화가 많으시네."그때 데이비 렌지가 사람들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섰다."당신이 뭔데, 이건 우리 집안일이니 바깥사람이 끼어들 필요 없습니다."치지연의 말을 들은 데이비 렌지가 웃었다."그렇게 급하게 구니 큰일을 못 하죠, 그래서 남씨 가문 도련님이 치지연 씨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겁니다. 치지연 씨는 그런 줄도 모르고 날뛰고 있었으니.""지금 나를 비웃는 겁니까?"치지연이 화가 나서 물었다."하시호, 서서 뭐 해? 저 사람 당장 끌어내지 않고!"하지만 하시호는 치지연의 말을 듣고도 가만히 서 있었다.데이지 렌지가 여유롭게 소파에 앉으며 다시 입을 뗐다."저는 치지연 씨가 가주가 되어서 블랙샷이 불쌍해요, 이렇게 생각도 없고 자기 뜻대로 행동할 줄밖에 모르는 여자가 정말 블랙샷을 이끌 수 있겠어요?""그게 무슨 뜻이야?!"데이비 렌지가 화가 난 치지연을 보다 다시 하시호에게 말했다."블랙샷을 살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시호 씨. 당신만 원한다면 블랙샷을 당신한테 맡겨서 관리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치지연이 놀라 하시호를 쏘아봤다."네가 감히? 하시호, 너 블랙샷이 키운 개일 뿐이야 그런데 감히 주인 머리 위에 올라타겠다고?"치지연의 말을 들은
Read more

제2094화

그 말을 들은 치 영감이 자조적으로 웃었다."제가 호랑이 새끼를 키워서 결국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네요.""치지연이 블랙샷을 물려받은 뒤, 푸조에게 의탁했어."이어지는 남강훈의 말에 치 영감이 멈칫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물었다."저를 원망하지 않으십니까?""내 자네 아버지와 친구 아닌가, 자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자네랑 블랙샷을 나에게 맡겼고 나도 그러겠다고 약속했지. 자네가 푸조를 따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자네 아버지 대신 실망했지."치 영감은 남강훈의 말을 들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남강훈의 눈을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남씨 가문은 블랙샷에게 모든 것을 내어줬지만 치 영감이 현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푸조의 유혹에 넘어가 남씨 가문을 배신할지 고민했던 것이었다.하지만 결국 그를 해친 이는 그의 사람이었고 그를 살린 이는 자신이 적으로 여겼던 사람이었다."하지만 당장 배신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으니 남씨 가문과 끝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거 아닌가. 나도 자네의 멍청한 선택을 탓하지 않을 테니 몸 추스르게.""그럼 지연이는…"치 영감이 말을 하다 멈췄다.남강훈은 그 말을 듣더니 걸음을 멈추고 그를 돌아봤다."지연이도 똑똑하다면 마지막까지 가지는 않겠지, 이게 다 자네가 지연이를 너무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서 그래."…무장에서 돌아온 강유이는 남우가 키우고 있는 도마뱀에게 고깃덩이를 먹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죄책감을 느꼈다."도마뱀 꽤 귀엽네요.""그럼 한 번 만져볼래요?"남우가 웃으며 묻자 강유이가 거절했다."그건 필요 없을 것 같아요.""왜요, 무슨 할 말 있어요?"남우가 고깃덩이를 박스 안으로 넣으며 물었다."제 동영상 봤죠? 남우 씨한테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겠죠?"강유이가 어색하게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그것 때문에 그래요? 동영상도 이미 사라졌는데 저한테 무슨 일이 있겠어요?"강유이는 반재언이 자신을 떠본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사실을 털어놓는다면 맞을 것 같
Read more

제2095화

"그걸로 비밀 하나 사는 거, 밑지는 장사는 안될 것 같은데요."남우가 웃으며 말했다."도련님, 이건 남의 돈을 편취하는 겁니다.""반 도련님, 이건 돈을 편취하는 게 아니라 기껏해야 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우가 반재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곤 말했다.반재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남우를 바라봤다. 그녀를 동물에 비긴다면 여우라고 하는 것이 제일 적당할 것 같았다. 그녀는 충분히 교활하고 똑똑했다.그녀는 남자의 책임감과 특유의 수단과 계략을 가지고 있었다.수십 년 동안 신분을 숨기면서 사람들의 탄복과 경외심을 받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었다."뭘 하는 거야?"남강훈은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반재언의 어깨에 손을 걸친 남우를 보게 되었다.두 사람의 거리는 무척 가까웠지만 남강훈이 보기에 자신의 ‘아들’이 마치 반재언을 놀리고 있는 것 같았다."그냥 얘기 좀 나누고 있었어요."남우가 반재언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나는 또 네가 반 도련님을 두고 불순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줄 알았지."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웃었다."회장님, 저희 그냥 얘기 좀 나누고 있었어요.""이놈 대신해서 얘기할 필요 없어요, 맨날 맞을 일만 찾아서 하는 놈이라."남강훈이 말을 하며 남우를 방으로 쫓았다.남우는 그런 남강훈을 보다 여유롭게 방으로 들어갔다."회장님, 무슨 걱정이라도 하고 계신 겁니까?"반재언이 남강훈의 뜻을 알아차리고 물었다.그 말을 들은 남강훈은 지팡이를 짚은 채 반재언의 옆으로 와 마당의 꽃을 보며 입을 뗐다."반 도련님 모르는 척할 필요 없어요, 우리 남우 신분을 알게 된 거죠?"반재언은 그런 남강훈을 보며 더 이상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전에 한태군이 저희 집에 머무르고 싶다고 했을 때, 거절하려고 했던 이유도 그놈이 우리 남우 신분을 알아차릴까 봐 그랬던 건데 그놈이 결국 알아냈습니다. 두 분이 오신다고 했을 때도 이 사실을 숨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남강훈이 진지하게 말했다.
Read more

제2096화

"아버지, 제가 해결할게요."남우가 입을 닦으며 말하자 남강훈이 그녀를 불러세웠다."반 도련님이랑 같이 가."남강훈의 말을 들은 남우가 의아하게 그를 바라봤다.…머지않아 상회 앞에 검은색의 차 몇 대가 멈춰 섰고 남우와 반재언이 내렸다. 남우는 수트를 정리하더니 반재언을 한 눈 바라봤다. 그녀는 남강훈이 왜 반재언까지 보낸 건지 알 수 없었다.상회 안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사람들이 한데 엉켜 싸우고 있었고 하시호는 소파 위에 앉아 여유롭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처음 맛보는 권력의 맛에 그는 천천히 정신을 잃고 있었다."다들 멈춰!"남우가 사람들을 데리고 상회로 들어서자 그제야 사람들이 멈췄고 혼란스러웠던 상황도 잠시 중지되었다."비싼 수트 입으니 그나마 봐줄 만 하네. 치지연이 웬일로 월급을 올려줬대?"남우가 하시호를 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하시호가 멈칫하더니 음험한 눈빛으로 남우를 바라봤다."남 도련님, 블랙샷 사람이 여기에서 죽었으니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은데.""맞습니다,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블랙샷 사람들이 하시호를 따라 화를 내며 말했다.반재언이 남우를 바라보자 남우가 의자 하나를 끌어내더니 그 위에 앉았다."사람이 여기에서 죽었다고 해서 제 사람이 죽였다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당신들이 죽인 게 아니면 누가 죽였겠습니까? 오늘 어떻게든 우리 형제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합니다!"블랙샷 사람 하나가 흥분해서 말했다."그럼 시체 데리고 와, 내가 한 번 볼게."하시호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 남자를 보며 말했다.그러자 누군가가 시체를 담은 검은 주머니를 들고 나왔다.남우가 등 뒤에 선 사람을 보자 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시체에게 다가갔지만, 시체를 보기도 전, 한 남자가 막아섰다."뭘 하시려는 겁니까?""당연히 시체 검사하려는 거지.""시체 검사? 자기가 법의인 줄 아나 봐. 지금 시체를 훼손하려고 하는 거지!"그 말을 들은 남우가 웃었다."무슨 일이든
Read more

제2097화

"그럼 새벽이잖아, 어제 누가 당직이었지?"남우가 상회의 직원에게 물었다.그러자 직원들이 뒤에 서 있던 야윈 남자를 바라봤고 남자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도련님, 어제 제가 당직이었는데 저는, 싸우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그 말을 들은 블랙샷 사람이 소리쳤다."상회 사람들이 지금 은폐해 주고 있는 겁니다!""은폐? 블랙샷 사람들이 새벽에 우리 상회에 온 건 구역 침입에 속하는 거 아닌가? 우리 상회 사람들이 발견하고 싸움을 했다고 해도 그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우리 상회 사람들도 싸우는 걸 못 봤는데 갑자기 시체가 나타난 걸 보면 사람이 죽은 뒤에 우리 상회까지 온 건가?"남우가 일어서며 말하자 하시호가 화를 냈다."남우, 시체가 남 씨 상회에서 발견되었고 증거가 확실한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CCTV 돌려봐."남우가 말하자 직원이 모니터링 실로 갔다.하지만 하시호는 두려울 게 없다는 얼굴이었다.그리고 머지않아, 그 사람이 모니터링 실에서 나왔다."도련님, CCTV 영상이 모자란 곳이 있습니다."그 말을 들은 남우가 고민에 잠겼다.그러자 하시호가 웃었다."왜요, 영상이 없나 보죠. 상회 사람들 아주 못 돼먹었네요, 일은 벌여 놓고 누가 조사할까 봐 미리 동영상을 삭제했나 보네요."사라진 동영상 속에 무언가 찍힌 게 확실했다.그리고 상회 동영상을 건드릴 수 있는 이는 상회 내부 사람밖에 없었다.동영상이 사라졌으니 시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길이 없었다.블랙샷이 이 점을 물고 있는 걸로 보아 그들이 준비하고 온 게 틀림없었다. 남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남씨 상회의 결백을 증명할 수 없다고 확신했던 것이다.그때, 반재언이 상회의 직원을 보며 물었다."어제 싸우는 소리 못 들은 거 확실해요?"반재언의 말을 들은 직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어제 혼자 당직을 섰던 겁니까?""저 말고 보안 요원 3명도 있습니다."직원이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남우는 즉시 해당 보안 요원 3명을 데
Read more

제2098화

"도련님,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세 명의 보안 요원과 직원이 끌려가면서 소리쳤지만, 남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시호를 바라봤다."진실을 원한다고 했지, 우리 상회에서 사실을 은폐해 주고 있다고? 걱정하지 마. 내가 저 사람들 끝까지 심문해 낼 테니까.""도련님이 뒤에서 무슨 짓을 할지 저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하시호가 이를 물고 말했다."내가 무슨 수작질을 부린다는 거야, 내가 꿈에서 저 사람들에게 블랙샷 사람을 죽이라고 했을까 봐? 너희가 나더러 범인을 찾아내라고 한 거잖아. 그쪽에 붙어먹었다고 해서 우리 가문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정말 나를 화나게 했다가는 한 사람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몇 명 더 죽일 수도 있어. 여기에서 사람이 죽는다고 해도 남 씨 상회는 이름에 조금 영향을 받겠지만 블랙샷은 아니잖아.""그게 무슨 뜻이에요?"하시호가 멈칫하더니 물었다.그러자 남우가 하시호에게 다가가 그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치 영감 죽인 거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내가 이 비밀을 말해버리면 블랙샷 사람들이랑 치지연이 네 말을 들을 것 같아?"하시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안색이 창백했다.치 영감의 일을 남우가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사실 치 영감의 시체를 찾지 못해 하시호는 계속 의심하고 있었다. 그는 현장으로 가봤지만 벼랑으로 떨어져 타버린 차 말곤 아무것도 없었다.하시호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했기에 그 누구도 알아차렸을 리가 없었다.그리고 그가 그날 치 영감을 속여 밖으로 불러냈다.차 안에는 그와 치 영감 둘 밖에 없었고 그가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벼랑 앞에 차를 세운 뒤, 치 영감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준비해 뒀던 약으로 치 영감을 쓰러지게 한 뒤, 사람을 트렁크에 넣었다.그리고 차를 벼랑 아래로 밀어 사고 현장을 만들어 냈다.시체를 찾지 못한 이유로 그는 잠도 잘 자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일을 남 씨 집안 잘못으로 돌리고 블랙샷 사람들과 치지연으로 하여금
Read more

제2099화

"이렇게 안 하면 하시호 뒤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개새끼 주제에 감히 우리 집안한테 더러운 오명을 씌우려고 하고 삼활이랑 육활을 탐내다니. 하시호 혼자 이 모든 것을 계획할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해요?"남우가 팔짱을 끼더니 말했다.하시호가 치 영감을 죽인 건 치지연을 위해 관리권을 빼앗아 오기 위함이었다.그런데 지금 또 치지연의 권력을 빼앗았다. 예전에 이렇게 야망을 품었더라면 그동안 그렇게 말 잘 듣는 개새끼 노릇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한 사람이 아무 이유도 없이 자기 주인을 추월한 권력을 손에 거머쥔다는 게 말이 될까?"원래 자기 야망을 잘 숨기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르죠.""사람이 아무리 야망이 있다고 해도 담량도 따라줘야 하는 법입니다, 아니면 아무 소용 없어요. 게다가 치 영감을 배신할지라도 치지연을 배신하지 않던 사람이 왜 갑자기 권력을 손에 쥐려고 했을 것 같아요?"남우가 반재언의 가슴을 쿡쿡 찌르며 말했다.반재언은 그 손가락을 바라보다 말했다."남 도련님, 손버릇 좀 고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뭐 금으로 만든 몸이라서 만지면 안 되는 거예요?"남우가 말을 하며 손을 거두더니 다시 소파에 앉았다."아무튼 하시호가 생각을 바꿔서 주인이 되려고 하는 이유 치지연이랑 연관이 있어요. 남자는 일단 권력이 생기면 자기가 얻고 싶은 걸 다 얻게 되잖아요. 누군가 하시호에게 그 기회를 줬으니 하시호는 당연히 그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겠죠. 듣기 좋게 말해서 블랙샷이 푸조 구역에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거기에서 아무런 발언권도 없을 거예요, 무조건 푸조 말을 따라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푸조가 블랙샷 관리권을 누구에게 주고 싶다고 하면 누구에게 주는 거 아니겠어요."남우의 말이 옳았다, 블랙샷은 듣기 좋게 말해 푸조와 연합했다고 하지만 푸조에게 필요한 건 연합이 아니라 그들을 통제해서 집어삼키는 것이었다.그 대단한 백제파도 푸조의 말에 움직이는 상황에 블랙샷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이것이 바로 블랙샷이 그때 망
Read more

제2100화

남우가 치 영감의 사인으로 잠시 하시호를 쫓아내지 않았다면 하시호는 그녀에게 범인을 찾아낼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하시호는 지금쯤 이 첩자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그 보안원이 첩자라는 거지?""네, 전날 도박장에서 돈을 몇천만 원 날리고 빚을 졌는데 갚을 돈이 없던 와중에 블랙샷 사람들이 빚을 갚아줄 테니 새벽에 시체를 상회로 들이고 CCTV 영상을 지우라고 했다고 합니다.""그런 말을 들었다니."반재언이 웃었다."조사해 보니 하시호가 며칠 전에 도박장에 왔더라고요, 그때 보안원을 점찍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기회를 빌려 매수한 거고요.""닭 몇 마리 죽이고 향 좀 피우라고 해, 재수 없게."남우가 몸을 일으켜 상회를 나섰다."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시월이가 묻자 남우가 차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오는 반재언을 보며 말했다."반 도련님 한가하잖아, 이제 두 사람이 알아서 해요."남우는 말을 마치자마자 두 사람을 남겨두고 상회를 떠났다.시월이는 어색하게 반재언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반재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하시호가 사고를 만들어 남씨 가문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남우가 치 영감의 사인에 한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이 밝혀지기 전, 하시호가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을 몰래 해결한 것까지 데이비 렌지는 알게 되었다.데이비 렌지는 여유로운 얼굴로 긴장된 얼굴의 하시호를 바라봤다."남 도련님은 듣던 대로 보통 인물 아닌가 보네요.""남우가 블랙샷의 내막을 알고 있지 않았다면 저 진작에 성공했을 겁니다."남우는 치 영감의 사인으로 하시호가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실패한 것도 인정할 줄 알아야죠, 사람은 언제나 실패할 때도 있는 겁니다. 푸조 씨 앞에서 능력을 보여주게 하려고 했었는데, 하시호 씨가 삼활이랑 육활을 손에 쥘 수 있다면 푸조 씨도 당신을 좋아할 겁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네요.""다른 방법이 있
Read more
PREV
1
...
208209210211212
...
27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