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남강훈에게 다가갔다."아침부터 남 도련님이랑 나갔는데 일이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걱정하지 마요, 남우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없으니까 유이 씨 오빠도 아무 일 없을 거예요."남강훈이 부채를 들고 흔들의자에 앉아 말했다."남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전혀 걱정을 안 하시면 안 되죠, 그리고 남우 씨 여자잖아요."강유이가 의자를 가지고 와 남강훈의 옆에 앉아 말했다.남강훈은 그 말을 듣더니 멍청하게 강유이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남강훈은 그동안 남우를 남자로 보고 키웠기에 가끔 그가 여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남우는 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많은 일을 스스로 잘 해결했다.그랬기에 남강훈은 그녀가 못 해내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남우가 밖에서 사고를 친다고 해도 남강훈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하지만 강유이의 말을 듣고 나니 남강훈은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제가 딸을 아끼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는 거예요?"남강훈이 그래도 체면을 버리지 못하고 기침을 한 번 하더니 물었다."이건 회장님이 말씀하신 거예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강유이가 고개를 숙이곤 말했다."유이 씨 말이 맞아요, 제 잘못이니까 유이 씨한테 뭐라고 안 할게요."남강훈은 그런 강유이의 말을 듣고도 화내지 않았다."유이 씨 오빠 만나는 사람 있어요?"그때 주위를 둘러보던 남강훈이 갑자기 물었다."아니요, 저희 오빠 솔로예요.""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없다니, 말이 안 되는데."남강훈이 일부러 놀란 척 말했다.반재언은 외모도 훌륭했고 능력도 출중했다.이런 남자를 어디에 내놓아도 환영을 받기 마련이었다.남강훈도 예전에는 잘생긴 축에 속했기에 남우의 어머니를 만나기 전, 많은 여자를 만났었다.그랬기에 결혼을 하기 전, 여자가 있는 것도 그는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면 남자는 가장의 책임을 져야 했다. 바깥의 사람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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