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2101 - Chapter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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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남강훈에게 다가갔다."아침부터 남 도련님이랑 나갔는데 일이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걱정하지 마요, 남우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없으니까 유이 씨 오빠도 아무 일 없을 거예요."남강훈이 부채를 들고 흔들의자에 앉아 말했다."남우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전혀 걱정을 안 하시면 안 되죠, 그리고 남우 씨 여자잖아요."강유이가 의자를 가지고 와 남강훈의 옆에 앉아 말했다.남강훈은 그 말을 듣더니 멍청하게 강유이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남강훈은 그동안 남우를 남자로 보고 키웠기에 가끔 그가 여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남우는 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많은 일을 스스로 잘 해결했다.그랬기에 남강훈은 그녀가 못 해내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남우가 밖에서 사고를 친다고 해도 남강훈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하지만 강유이의 말을 듣고 나니 남강훈은 그동안 자신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제가 딸을 아끼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는 거예요?"남강훈이 그래도 체면을 버리지 못하고 기침을 한 번 하더니 물었다."이건 회장님이 말씀하신 거예요,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강유이가 고개를 숙이곤 말했다."유이 씨 말이 맞아요, 제 잘못이니까 유이 씨한테 뭐라고 안 할게요."남강훈은 그런 강유이의 말을 듣고도 화내지 않았다."유이 씨 오빠 만나는 사람 있어요?"그때 주위를 둘러보던 남강훈이 갑자기 물었다."아니요, 저희 오빠 솔로예요.""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만나는 사람이 없다니, 말이 안 되는데."남강훈이 일부러 놀란 척 말했다.반재언은 외모도 훌륭했고 능력도 출중했다.이런 남자를 어디에 내놓아도 환영을 받기 마련이었다.남강훈도 예전에는 잘생긴 축에 속했기에 남우의 어머니를 만나기 전, 많은 여자를 만났었다.그랬기에 결혼을 하기 전, 여자가 있는 것도 그는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면 남자는 가장의 책임을 져야 했다. 바깥의 사람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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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2화

"무슨 내기요?"강유이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둘 중 누가 먼저 서로에게 빠질지 내기해요. 저는 유이 씨 오빠가 먼저 우리 남우한테 빠질 거라고 생각해요, 지는 쪽이 상대방 요구를 하나 들어주는 거 어때요?"그 말을 들은 강유이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저녁이 되어 남우는 아람 빌리지에서 음식을 한 상 주문하고 값비싼 와인까지 주문했다. "오늘 온종일 바빴을 텐데, 반 도련님 배 안 고파요?"한참이 지나도 젓가락을 들지 않는 반재언을 본 남우가 물었다."괜찮아요."반재언이 와인이 든 술잔을 바라보며 말했다."반 도련님 오늘 저를 도와줬으니까 제가 밥 한 끼 살게요."남우가 자신의 술잔에 와인을 부었다."당연하죠, 남 도련님 말 듣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남 도련님께서 밥을 사줘야죠.""그게 무슨 말이에요, 제가 그런 사람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 괜히 도련님을 보냈겠어요. 도련님께서 도와줄 일이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런 거죠. 그리고 이번 한 번 도와달라고 했다고 반 도련님께서 뭐라고 할 것도 아니잖아요."반재언이 남우의 말을 들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남우가 오늘 일부러 그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이 그녀의 신분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남우가 먼저 술을 마셨지만 반재언은 술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반 도련님 제가 술이나 음식에 약이라도 탔을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그 모습을 본 남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남 도련님께서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요."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가 갈비 하나를 집어 그에게 줬다."하지만 술 마시는 건 다르죠, 남 도련님께서 복수하려고 술 취한 저를 길거리에 버리고 갈 수도 있는 거니까."그 말을 들은 남우가 멈칫했다. 그녀는 확실히 반재언에게 술을 먹일 생각이었다.하지만 술 취한 그를 길거리에 버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그저 그가 술에 취한 뒤, 다른 여자에게 던져준 뒤, 스캔들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다.반재언이 남우의 신분을 알아차린 뒤로 그녀는 반재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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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왜요?"남우의 시선을 느낀 반재언이 물었다."저희 아버지한테 돈이라도 쥐여줬어요?"남우가 그제야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대놓고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에요?""아니면 아버지께서 바깥사람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실 리가 없잖아요, 남 씨 집안일에 끼어들게 하고."남우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웃었다."그럼 한태군은요?""그게 어떻게 같아요? 한태군이랑 아버지는 그저 이익으로 맺어진 관계예요."그녀가 그의 돈을 가진 걸로 보아 두 사람도 이익 관계라고 할 수 있었지만 남 씨 집안일에 끼어들어도 된다는 건 아니었다.그랬기에 남우는 반재언이 몰래 자신의 아버지를 매수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제가 남 도련님께서 저를 부려 먹게 하기 위해서 남 회장님을 매수했다는 겁니까?"반재언의 말을 들은 남우는 할 말을 잃었다. 그의 말에 도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남 도련님께서 경계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남 씨 집안과 대립한 쪽이 아니잖아요.""반 도련님 말도 도리가 있네요."저녁 7시가 되어서야 두 사람은 남 씨 저택으로 돌아갔다.남강훈과 강유이는 바둑을 두고 있었다, 반재언과 남우 두 사람이 밖에서 밥을 먹게 하려고 저녁도 준비하지 않았다."왔어?""네, 반 도련님이 도와주신 거 고마워서 제가 밥 사드렸어요."남우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그럼 저는 올라갈게요."말을 마치자마자 위층으로 올라가는 남우를 본 강유이와 남강훈이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곤 강유이도 몸을 일으켰다."남 회장님, 저도 올라가 볼게요."남강훈은 그녀를 막지 않았다.반재언은 남우를 따라 올라가는 강유이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유이 씨 바둑도 잘 두네요."남강훈이 갑자기 말했다."어머니께서 가르친 겁니다."반재언이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반 도련님도 저랑 같이 한 판 두시죠, 시간이 아직 늦지 않았으니."남강훈이 바둑판을 정리하며 말했다."저는 유이만큼 실력이 있는 건 아니라서, 회장님께서 양보 좀 해주세요."반재언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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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4화

"치 영감이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해요?"남우가 강유이를 뚫어지라 바라보며 물었다."죽었는데 시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아요? 치 영감은 치지연 아버지인데 아버지가 죽은 이유를 조사해 보지도 않고 아버지가 정말 죽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잖아요."그 말을 들은 남우가 잠시 고민하더니 웃었다."유이 씨 말이 맞네요."하시호가 치 영감을 죽였으니 치지연의 의심을 없앨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남우는 그가 다시 움직일 것으로 생각했다."인제 그만 자요, 내일 유이 씨 데리고 갈 데 있으니까."남우가 일어서며 말했다."저는 남우 씨 따라 나가봤자 아무 도움도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냥 오빠랑 같이…"말을 하던 강유이가 남우의 눈빛을 보곤 얼른 설명했다."사람이 많을수록 힘이 세지는 거니까요.""마음대로 해요."그 대답을 들은 강유이가 기분 좋게 그녀의 방을 떠났다.남우는 문이 닫히는 사이로 보이는 강유이의 뒷모습을 보며 웃었다.그녀는 강유이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건지 지켜볼 생각이었다.이튿날, 강유이는 반재언과 남우와 함께 남 씨 상회로 갔다. 시월이는 보안원의 상황을 남우에게 보고했다."사람은 붙였어?""네, 몰래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시호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분명 보안원을 죽일 겁니다.""치 영감 소식 좀 알아봐.""하지만 치 영감은 이미…"남우의 말을 들은 시월이가 의아하게 물었다."치 영감이 정말 죽었다면 시체는? 시체를 못 찾았으니 살아있을 가능성이 커.""네,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잠깐, 하시호도 분명 알아보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발견 당하지 않게 조심히 행동하라고 해."치 영감의 시체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제일 걱정하고 있을 사람이 바로 하시호였다. 강유이가 어젯밤 했던 말이 그녀를 일깨워 줬다.치 영감은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었다.어제 하시호가 남우의 말에 겁을 먹었다는 것은 그도 아직 치 영감이 죽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저 삼활에 가서 태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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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5화

그 말을 들은 남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하시호는 그를 죽일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다는 건가?그때, 반재언은 지윤이 보낸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젠장, 하시호가 유이를 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네? 얼른 삼활로 사람 보내."남우가 얼른 부하에게 말했다.…한편 강유이는 차를 타고 삼활로 가고 있었다. 그는 반재언과 남우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반재언의 실력이라면 남우의 일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는 이상함을 알아차렸다."기사님, 길 잘못 든 것 같은데요."하지만 기사님은 대답 대신 차를 길가에 세우더니 차 문을 열었다.강유이가 빠르게 차에서 내리자 갑자기 주위에서 남자들이 나타나더니 그녀의 길을 막았다."아가씨, 어디 가시려고요. 그냥 저희 따라서 가시죠.""내가 왜 따라가야 하는데, 나 당신들이 누군지도 모르는데."강유이가 남자들을 경계하며 뒤로 물러섰다."그건 아가씨 말대로 따를 수 없을 것 같네요."남자가 콧방귀를 뀌더니 말했다.자신에게 점점 다가오는 남자를 본 강유이가 채찍을 꺼내 남자들에게 휘둘렀다. 그리고 제일 가까이 있는 남자에게 발길질했다."저년 잡아!"그중 한 남자가 소리쳤고 남자들이 강유이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강유이는 얼른 남자를 피해 다시 채찍을 휘둘렀고 무릎으로 남자의 배를 가격했다.두 명의 남자가 동시에 강유이에게 달려들어 채찍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강유이가 채찍을 휘둘러 한 남자의 손을 쳤다. 덕분에 남자가 손을 거두었지만 다른 한 남자가 등 뒤에서 그녀의 목을 졸랐다.강유이는 당황하지 않고 남자의 팔을 잡고 그를 업어 땅으로 메치더니 급소를 공격했다.남자는 갑작스러운 고통에 땅에 드러누워 꼼짝도 하지 못했다.강유이가 그들을 피해 도망가려던 찰나, 어떤 남자가 칼을 뽑아들더니 그녀의 등 뒤에서 달려들었다.강유이가 고개를 돌려보니 칼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그때, 갑자기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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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반재언이 말 해줬어.""오빠가? 지금 남우 씨랑 상회에 있을 텐데."그 말을 들은 한태군이 강유이를 보며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조금 전의 광경에 강유이가 놀란 듯했다."응, 하시호가 너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고 나한테 알려줬어."조금 전, 한태군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강유이는 분명 다쳤을 것이다."방금 나도 피할 수 있었어."강유이가 한태군의 손을 잡고 얼굴을 그의 손바닥에 비볐다."네가 위험한 거 보고 내가 이성을 잃었었어.""그래도 그렇지, 칼이 오빠를 찔렀으면 어떡하려고.""방금 유이도 나 살려줬잖아, 우리 유이 점점 더 대단해지네."한태군이 강유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그때 남석이 차 문을 열고 그 모습을 보곤 어색하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태군 씨, 이 사람들은 제가 먼저 데리고 가겠습니다."남석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반재언은 삼활로 가 한태군을 만나기로 했다. 남우는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보며 말했다."한태군이 제때에 도착했겠죠.""그러길 바라야죠."반재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런데 하시호 왜 갑자기 유이 씨를 노린 걸까요?"남우가 반재언을 보며 물었다.하시호는 강유이를 노릴 이유가 없었다."유이를 노린 이가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반재언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하시호 뒤에 있는 그 사람일까요?"그때, 반재언이 백미러를 힐끔 보니 차 몇 대가 그들을 따라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저희도 귀찮은 일을 만난 것 같은데요."반재언을 따라 백미러를 힐끔 본 남우가 혀를 찼다."반 도련님 실력이 부족하네요."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엑셀을 밟으며 속도를 올렸다.그러자 뒤에서 따라붙던 차 한 대가 뒤에 바짝 붙어 차를 들이박으며 그들을 멈추게 하려고 했다.반재언이 핸들을 돌리자 차가 한쪽으로 기울였고 반재언은 앞쪽 골목에서 차 머리를 돌렸다. 남우가 놀라 손잡이를 잡았다.차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상대방은 여전히 바짝 따라붙었다.그리고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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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7화

남자들은 다시 두 사람을 쫓기 시작했다. 그들은 두 사람을 죽이려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깊은 삼림으로 들어갈수록 나무들이 우거졌고 총소리에 새들이 푸드덕거리며 날아갔다. 반재언과 남우는 마침 두 사람을 감춰줄 수 있는 나무 뒤에 숨었다.남우가 나뭇가지 사이로 뒤를 보니 남자들이 아직 두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하지만 앞에는 더 이상 길이 없었다. 이곳은 섬이었기에 끝은 벼랑과 바다뿐이었다."총 이리 줘요, 제가 저 사람들 다른 곳으로 인도할게요."반재언이 남우에게 손을 내밀고 말했다."지금 저 버리고 가려는 건 아니겠죠?""도련님도 저 버리고 가도 돼요."반재언이 웃으며 말하자 남우가 그에게 총을 건네 주더니 허리춤에서 칼을 꺼냈다."조심해요, 여기에서 죽으면 나 할 말 없으니까."반재언이 아무 말 없이 총알을 장전하자 남우가 남은 총알을 그에게 건네 줬다."24발 있으니까 충분할 거예요."반재언은 남우를 보다가 앞으로 뛰쳐나갔다."저기!"상대방이 그를 발견했고 반재언은 계속 해서 삼림 속을 헤쳐나갔다. 남우는 나무 뒤에 숨어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곤 칼을 들고 그 뒤를 따라갔다.반재언은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등 뒤에서 총알이 날아와 나무에 깊은 골을 남겼다.반재언이 고개를 돌려 상대방의 다리와 어깨를 향해 총을 쐈다.상대방도 반재언에게 총을 겨누었지만 삼림의 환경이 복잡해 계속 이동하며 피하는 반재언을 맞출 수 없었다.총을 든 두 남자는 뒤에서 사방을 둘러봤지만 자신에게 다가오는 인영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드디어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인영이 동시에 두 남자의 목을 졸라 칼로 그었다.두 남자는 소리 없이 쓰러졌다.남우는 두 남자의 총을 들고 나무 뒤로 숨었다.앞에서 나아가던 사람들은 두 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남우는 소음 장치로 된 총알을 총에 놓은 뒤, 반재언이 남자들의 주의를 끈 사이, 빠르게 그들의 뒤를 따라갔다.그렇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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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8화

반재언이 놀라 남자를 피했지만 남자는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반재언의 다리를 공격했다. 그 맹렬한 공격을 두 손으로 막아낸 반재언의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였다."이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어?"남자가 반재언을 도발하며 온 힘을 다해 반재언을 공격했다.그때 남우가 남자의 팔을 잡았고 남자가 빠르게 남우에게서 벗어나더니 그녀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남우는 뒤로 물러나 남자의 어깨를 잡고 풀쩍 뛰어올라 남자의 등 뒤로 가 옆구리를 걷어찼고 남자는 그 발길질을 막으려 팔을 들었다.반재언과 남우가 동시에 공격을 가하자 화가 난 남자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다.두 사람이 남자 하나를 상대하고 있는 것만 봐도 남자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남자는 연이어 이어지는 공격에 뒤로 물러서다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더니 빠르게 총을 꺼냈다."조심해요!"남우가 반재언을 향해 소리치며 소매에 감추고 있던 비수를 남자에게 던졌다.하지만 총소리와 함께 반재언의 팔에 총알이 박혔고 반재언은 그 충격에 나무에 부딪혔다.마침 비수도 남자의 목에 꽂혀 들었고 남자는 두 눈을 부릅뜨더니 뒤로 넘어졌다.힘이 빠진 남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반재언 옆으로 다가가자 반재언이 창백한 얼굴로 팔을 감싸고 있었고 그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상처 압박하지 마요."남우가 반재언의 손을 치워내자 너덜너덜해진 소매 사이로 피로 얼룩진 피부가 보였다.남우는 무언가 생각난 듯 가발을 벗더니 고무줄을 끊었다. 긴 머리가 폭포처럼 그녀의 등 뒤로 흘러내렸다.그녀는 고무줄로 반재언 상처 위쪽을 묶어 지혈하더니 그를 일으켜 앉혔다. 그리고 쓰러진 사람들의 몸에서 라이터를 찾아 칼날을 소독했다.반재언은 점점 창백해지는 얼굴로 남우를 바라봤다.머지않아 남우가 그에게 다가오더니 총알을 담고 있던 주머니를 반재언에게 건넸다."이거 물고 있어요, 제가 총알 꺼내줄게요.""되겠어요?"반재언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이 팔 안 쓰고 싶으면 나 거절해도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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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9화

남강훈의 안색은 어두웠다.한태군은 그런 그를 보다 말했다."저쪽에서 두 쪽에 사람을 보낸 것 같습니다, 한쪽은 유이를 납치하려고 하고 한쪽은 남 도련님이랑 반재언을 죽이려고 한 듯합니다."강유이를 납치하려던 사람들은 무기를 가지고 오지 않은 걸로 보아 그들은 강유이를 죽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남우와 반재언을 쫓아간 사람들은 모두 두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간 사람들이었다.남강훈이 이를 물더니 입을 뗐다."하시호는 전에 일 때문에 다시 움직였을 리가 없고 그 뒤에 있는 사람이 움직인 건가요?"하시호는 백제파의 킬러를 고용했었지만 실패했다. 블랙샷의 관리권을 손에 거머쥔 지금, 생각 없이 움직였다가 실수를 한다면 푸조가 분명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하시호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요?"한태군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미간을 찌푸렸다."블랙샷 뒤에 있는 그 사람을 잊으신 건가요?""데이비 렌지?""이상하다는 생각 안 하세요? 하시호가 갑자기 블랙샷의 실권을 장악하고 자기 사람을 죽이면서까지 남 씨 상회를 모함하려고 했잖아요. 게다가 삼활이랑 육활을 달라는 소리까지 하고, 그 두 곳은 푸조가 제일 가지고 싶어하는 곳 아닌가요? 만약 하시호가 그 두 곳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면 푸조가 분명 하시호를 마음에 들어 했겠죠."한태군이 바둑판을 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장부의 돈을 가져간 사람을 알아냈습니다, 그 사람 바로 하시호입니다. 그러니까 하시호가 블랙샷 몰래 데이비 렌지랑 연락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데이비 렌지는 뒤에 숨어서 모든 걸 계획한 겁니다, 하시호가 치 영감을 죽이고 치지연을 위해 권력을 빼앗고 지금 그 자리에 앉게 된 것까지 모두 데이비 렌지의 계략에 빠져든 겁니다."한태군의 말을 들은 남강훈이 심호흡했다."다행히 내가 데이비 렌지 그놈을 남겨두지 않았지, 정말 무서운 놈이군요."데이비 렌지가 이렇게 야망이 있고 무서운 사람일 줄이야.두 사람의 말을 듣던 강유이는 생각에 잠겼다.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낸 이가 데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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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깼어요?"반재언이 고개를 돌리자 남우가 모닥불에 나뭇가지를 더하고 있었다. 마침 모닥불이 그녀의 예쁜 옆모습을 비추고 있었다."저 얼마나 이러고 있었던 겁니까?""네 시간 정도요."남우가 물을 그에게 건네줬다."상처가 덧나서 열이 났었어요, 다행히 차에 구급상자가 있어서 파상풍 주사 맞고 약까지 먹여서 살려준 거예요."반재언이 남우의 말을 들으며 조심스럽게 물을 들이켜다 그녀 옆에 놓인 가방을 보곤 물었다."차에 꽤 많은 걸 갖춰 뒀네요.""배고파요?"남우가 과자 하나를 건네며 물었다."이거 제 차에 있던 거 아니고 저 사람들 차에 있었던 거예요."과자를 받아 든 반재언은 먹지 않았다.망설이는 반재언을 본 남우가 웃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먹어봤는데 독은 없었어요."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남우를 보다 말했다."고마워요."그 말을 들은 남우가 그를 바라봤다.진지한 그 얼굴을 보니 그녀는 부끄러워져 시선을 옮겼다."아직 아파요?"쓰러진 반재언을 끌고 오느라 남우도 힘을 많이 들였다. 싸움까지 한 덕분에 힘이 빠졌던 그녀는 쉬다, 가다를 반복하며 반재언이 어디 다쳤는지 관심을 줄 틈도 없었다.지금 생각해 보니 그녀는 그것이 조금 미안해졌다."괜찮아요, 특히 아픈 데 없어요."반재언은 과자를 몇 입 베어 물더니 입맛이 없는 듯 한쪽에 두었다. 붕대가 감긴 상처는 움직일 때 조금 아픈 것 외에는 괜찮았다.남우는 모닥불 앞에 앉아 피곤한 얼굴로 나뭇가지로 불을 건드리고 있었다. 오늘 싸움을 한 것도 모자라 반재언까지 보살피느라 힘이 많이 든 듯했다.보통 사람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놀라 어쩔 줄을 몰랐겠지만 남우는 침착하게 반재언을 위해 총알을 꺼내 상처를 처리해 줬다. 기본적인 의학지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상처 처리 잘하던데요."그 말을 들은 남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스카이섬에서 이름 좀 날렸는데 이런 상처 좀 많이 봤겠어요, 이런 거 하나 안 배워두면 다쳤을 때 죽기만을 기다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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