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분이 지나고 CCTV 확인을 위해 떠났던 경찰관 몇 명이 돌아왔다.“팀장님, 어제 CCTV 기록 전부 확인해 봤는데, 반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확실히 사람을 데리고 호텔로 왔긴 했지만, 바로 호텔을 떠났습니다.”진모는 감정이 격해져서 말했다.“그러면 어젯밤의 CCTV는요? 어제 그 사람들이 저를 습격하고 제 손녀를 빼앗아갔다니깐요!”경찰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녀를 잠시 쳐다보다가 말했다.“하지만 어젯밤 CCTV에는 여사님의 말씀 하신 일이 찍히지 않았어요.”진모는 얼어붙은 표정으로 말했다.”그... 그럴리가!”그녀는 점점 더 격해졌다.“분명히 습격당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찍히지 않을 수 있어요? 혹시 지금 반씨 가문이 두려워서 일부러 이러시는 건가요?”“여사님, 못 믿으시겠다면, 직접 가서 확인하세요.”그녀는 목이 메었다. 호텔 지배인은 태블릿에 있는 영상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영상 속에는 어젯밤의 모든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고 그녀를 습격한 사람은 날이 밝았을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믿을 수 없는 상황에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그럴 리가!’그녀는 끝까지 부정했다.“아니에요! 이 영상은 분명히 조작됐어요. 누군가 조작했다고요!”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또 다른 경찰들과 변호사가 호텔에 들어섰다. 로비에 모인 사람들과 다른 서의 경찰을 보고 그들은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진씨 가문 사모님 여기 계십니까?”잔뜩 화가 난 진모는 까칠하게 말했다.“당신들은 누구죠?”변호사는 앞으로 나와 변호사 자격증을 내밀며 말했다.“로얄 변호사 사무소에서 왔습니다. 여사님, 아동학대 경향이 의심되니 함께 가시죠.”진모는 흠칫하더니 순간 혈색을 잃었다.“헛소리하지 말아요. 전 아동학대 한 적 없어요!”진모의 말이 끝나자 변호사는 병원 진단과 아이의 진술 녹취록을 꺼냈다. 녹음을 듣는 순간, 진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악독한 눈빛으로 중얼거렸다.“빌어먹을 년...”진모의 말에 변호사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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