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이가 들어서자 병풍 뒤로 대 여섯명의 사람들이 보였다. 그녀를 발견한 방 감독이 일어나 강유이에게 다가왔다."유이 씨, 드디어 오셨네요! 이분들이 저희 작품의 투자자들 이십니다."강유이가 자신을 등지고 앉은 남자를 바라봤다. 그리고 방 감독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강유이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오빠…""유이야, 오랜만이네."남자도 다정하게 웃으며 강유이에게 인사를 건넸다."정말 서율 오빠였네요, 언제 돌아온 거예요?"강유이가 반갑게 민서율의 팔을 치며 물었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방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두 사람 아는 사이예요?" 그러자 민서율이 방 감독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저희 친해요.""그렇군요, 그럼 다 얼굴을 아는 사이니 예의를 차릴 필요도 없겠네요."강유이는 오기 전, 새로운 투자자가 누구인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민서율일 줄이야.민서율과 조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외로 유학을 갔다. 몇 년 동안 연락을 하지는 않았지만, 강유이는 여전히 두 사람을 기억하고 있었다."오빠, 조민 선배는 만난 적 있어요?"강유이가 민서율의 옆에 앉으며 물었다."S국 외교부에서 번역으로 일하고 있다고 듣긴 했는데 나도 연락은 안 해봤어."민서율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방 감독이 술잔을 들며 말했다."서율 씨가 F국에서 연영학을 전공했다고 들었어요, 감독이 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던데. 이번에 돌아온 것도 국내 연예계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라면서요?"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민서율을 바라봤다."오빠 연영학과 선택했어요?"강유이는 그가 가업을 물려받을 줄 알고 있었다."응, 마침 관심이 있어서."민서율이 말을 하며 술잔을 들어 방 감독의 술잔에 부딪혔다."방 감독님께서 영화계에서 16년이나 일하다가 최근에 더 넓은 영상 쪽으로 오셨잖아요. 저는 운이 좋아서 그렇지. 감독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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