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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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연락을 끊어버린 후, 강시유는 어떻게든 노형원 전화를 받지 않으려 애썼다, 결국은 지겨워져서 폰을 꺼버렸다.이렇게 소란을 부린 덕분에 잠에서 완전히 깬 그녀는 몸을 일으켜 창가로 걸어갔다.창문은 크지 않았다, 작고 네모난 창 앞에 서있는 모습은, 호사로운 스위트룸에서 도시의 야경을 내려다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 작은 틀은 마치 그녀의 인생을 얽어매고 있는 것처럼 작고 답답했다.그녀는 자신의 인생은 변함없이 이 모양일 것이고, 평생 이렇게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여겼다.노형원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었고, 더 이상 그에게 기대해서는 안 되었다.역시, 믿을 건 자기밖에 없었다, 설령 도형원을 매몰차게 대할지라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한소은 역시 처음에는 그녀를 매몰차게 대했지만, 그는 하루 종일 자신과 함께 어울리려고 했었다, 그리고 나중에는?나중에 그가 자신이 너무 늙어버렸다고 봐주지 않으면 어쩌지? 나중에 다른 이와 함께 있으려고 한다면,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녀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여기까지 생각을 마치자 그녀는 갑자기 무서워졌다, 창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온몸이 덜덜 떨리는 것 같았다.두 손으로 자신을 감싸 안은 채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며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그녀는 샤워를 하고, 정성껏 화장도 하고, 또 섹시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위에 겉옷을 걸친 채 거울을 들여다봤다, 몸매를 충분히 잘 유지하여 자신이 보기에도 여전히 아름다웠다.와인 한 병을 시킨 후, 와인과 방 키를 챙겨서 그녀는 밖으로 나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탔다.로젠의 방을 그녀는 아주 손쉽게 찾아냈다, 그렇게 환상적인 방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그녀는 처음부터 로젠에게 완전히 마음을 연 것은 아니었다, 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이 밤이 지나면 비로소 안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주최 측에서 특별히 초대한 거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슴지 않고 그녀를 도와주었다,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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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한소은이 샤워를 하고 나오자, 조현아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숨소리가 깊은 걸 보니 오늘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다.살금살금 그녀에게 걸어가 이불을 덮어준 후, 스위치를 끄고, 조심스럽게 침실에서 나왔다.여기의 스위트룸의 다른 한 방은 소파와 테이블 같은 것이 있었고, 다 먹은 야식 봉투를 현아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것 같았다. 한소은은 아직 잠이 오지 않았다.오늘 시음회는 꽤 성과가 있었다, 출시된 몇 가지 신제품들은 완전히 다르지는 않았지만, 모두 이번 주제와 잘 어울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로젠의 그 향수를 나중에 주최 측에서 제공한 샘플을 테스트해 봤을 때 향은 국화꽃 향과 약간 비슷하지만, 전문가라면 한 번에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어쩌면 로젠은 잔머리를 굴려 정제된 화학 향신료를 사용했을 것이다, 향은 국화와 비슷했지만 달랐다. 어쩌면 품평에 참여한 사람들을 테스트해 보려는 심상이었던 것일 수도 있었다. 한눈에 봐도 자신의 실력을 잘난 체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는 자신의 이 작은 수법이 간파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실력 또한 그리 만만한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이지, 너무 오만방자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강시유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시유의 말에 맞장구를 쳐 그녀를 모든 사람의 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 방법 또한 꽤나 흥미로웠다.휴대폰이 윙윙 두 번 진동했고, 한소은은 폰을 들고 한 번 보았다. 상대는 김서진이었다.“양치기 소년은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혔죠.”.한소은은 말없이 문자를 보았다.한동안 문자에 대해 생각을 했다, 지금 자신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한소은은 분명 그에게 찾아가겠다고 했었고, 미처 그를 찾지 않았기에, 거짓말을 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녀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한 것이다.늑대한테 먹힌다니! 생각하는 꼬락서니 하고는!삐딱하게 말도 제대로 안 하고, 굳이 빙빙 돌려서 말하는 모양새가 너무 어이없었다. 빙빙 돌려서 말하면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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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김서진 그녀를 향해 키스하고 뜨겁게 안아주고 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멈췄다.손가락으로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난 당신을 원해요."한소은은 그를 껴안고 "나는 정말 당신을 원했고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그녀의 눈빛은 확고했었고, 김서진 또한 절대적으로 그것을 믿었다. 하지만 그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품에 문지르고는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머리카락에 끊임없이 가볍게 키스만 했다. "나도 알고 있어요.”"그럼 왜?" 소은은 조금 난감했다."나는 당신한테 경솔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에게 기대어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한소은을 아기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소은은 말없이 두 팔을 벌려 그를 감싸 안았다. “솔직히, 난 괜찮아요.”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고, 다른 모든 것은 단지 겉치레일 뿐이었다.그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 흐뭇해하며 그녀를 안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이제 자자."라고 말했다.한소은은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그리고 그녀는 간격을 좁혀 그에게 다가가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이렇게 푹신한 침대, 이렇게 부드러운 입술, 자기가 마음에 품었던 그녀가 바로 그의 품 안에 있으니, 아무리 성자라 해도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원하는 것이었고, 다른 조건은 필요 없었다, 다만 서진의 마음속에는 오직 자신만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이게 내 선택이에요!"라고 말한 소은은 손으로 그의 목을 잡아당겼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붉은 입술이 살짝 벌렸고 뽀얀 치아가 사이로 드러난 그의 불룩한 목젖 부근을 살짝 깨물었다.한소은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날이 밝기도 전이었다, 그녀는 불현듯 정신을 차렸다.눈 밖에 파란 장막이 깃든 하늘을 보고, 다시 시간을 보니, 다행히도 4시였다.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돌려 아직 잠자고 있는 김서진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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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또 조현아다. 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매우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조현아를 본부로 불러야겠네.”한소은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보복하려고 하지 마요, 대표님!"그녀를 본부로 불러 들이면, 전 새로운 동료가 필요해요, 안 그럼 저한테는 동료가 한 명도 없잖아요, 그러다 남직원이라도 오게 되면.."이라고 말꼬리를 흘렸다.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서진은 그녀를 단숨에 자신의 품 아래로 끌고 와 몸으로 짓누르며 표독스럽게 바라보았다. “당신이 감히?”한소은은 살포시 웃으며, "설마요, 그보다는 현아 씨가 있는 게 낫지, 안 그래요?"그는 흥하고 소리를 냈지만, 그녀를 억누르는 힘을 아까보다 덜했고,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차라리, 공개합시다."얼굴에 웃음이 띠고 있던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서진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지만, 어쨌든 그는 여전히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 줬다, 애초에 비밀 결혼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가지지 않았다, 어쨌든 결혼은 했고, 다른 사람에게 알리든 말든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몰래 만나는 날들은 그에게 조금의 자극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 했다."어쨌든 난 당신의 아래층에 묵고 있으니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잖아요!" 한소은은 그를 가볍게 두드려 달래며 계속해서 말했다, "게다가 곧 있으면 돌아가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은 충분해요!" 김서진은 코웃음을 내면서 가볍게 흥얼거리다, 꽤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래, 함께 할 시간은 아주 충분하지!”한소은은 그의 말투가 이상하다고 여기면서 멍을 때리다 이내 그의 눈을 노려보며 천천히 얼굴을 붉혔다, "이 변태!”그리고 그를 밀어내고 일어섰다.——날이 밝았다.햇빛이 눈부시게 훤히 들여다보이는 창밖으로 쏟아져 들어왔다.눈꺼풀이 흔들리면서 강시유가 겨우 눈을 떴다, 창밖의 끝없는 절경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 되었다.온몸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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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한소은은 살금살금 방문 앞에서 카드를 긁고 방에 들어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보이도록 했다."돌아올 줄은 아시나 보죠?" 돌아서서 문을 닫고 있는데 뒤통수에서 현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소은은 깜짝 놀라 숨이 턱 막혔다."어, 깼어요?" 머리를 돌려 조현아를 돌아보니 그녀는 잠옷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자신을 보고 있었는데, 마치 그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내가 깨운 건가요? 아이고, 내려가서 쓰레기 좀 버리고 근처에서 뭐 좀 살려고 했는데,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요!" 그녀는 미리 준비해둔 말들을 쏟아냈다."그래요!" 무거운 흥얼거림으로 조현아는 "계속 지어내보세요!”라고 말했다. "뭘 지어내요?” 한소은은 두 눈을 깜박거리더니, "에이, 너무 일찍 일어났나 봐요, 피곤하네요, 가서 눈 좀 붙일게요!" 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방으로 가려고 했다.그러나 현아의 동작이 더 빨랐다, 그녀는 다리를 뻗어 소은의 앞을 가로막았다. "어디로 도망가요!"한소은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뭘 도망쳐요, 자러 가는 건데!" “안돼요! 솔직히 말해보세요, 어젯밤에 망나니처럼 어디를 돌아다니신 거예요?" 그녀는 마치 심문하듯 그녀를 캐물었다.한소은은 몇 번 입맛을 다시더니, 속으로 생각했다, 망나니 같다니!“아니에요, 내가 누구랑 놀아요! 어제 샤워하고 나왔는데 당신은 이미 자고 있던걸요, 나도 좀 쉬다가 바로 잤어요. 내가 당신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을 뿐이지, 내가 무슨 망나니에요, 왜 그렇게 말해요!"손을 뻗어 그녀를 밀쳐내려고 했지만, 조현아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잡았다, "새벽 1시에 깨어났는데, 소은씨는 어디에도 없던걸요? 진정 당신이 잤다고 말할 수 있어요? 몇 시에 일어났어요? 한시에 일어나서 쓰레기를 버리고 난 후 뭐 했나요? 지금까지 쓰레기를 버린 건가요?”소은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도 현아가 그렇게 일찍 깨어날 줄은 몰랐다.이 꼴을 보니 계속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설마 밤새 안 잤어요?" 가까이 가서 그녀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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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녀가 자신을 걱정해서 이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소은은 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고 그녀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을 해주었다.하지만, 자신과 김서진과의 관계를 공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겼다, 일부러 숨기는 것이 맞았기에, 나중에 사과할 수밖에 없는 도리였다."걱정 마요, 제 친구도 여기의 사람이 아니에요, 해외에서 왔어요, 그가 이쪽으로 온 것도 마침 일이 있어서 온 것이고 그래서 만났을 뿐이에요." 그녀는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이었다."이렇게 늦게 만난 것은 그가 막 일을 끝냈기 때문이었고, 낮에 각자 할 일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적어도 밤에 뛰러 나갔다가 길을 잃는 것보다는 훨씬 더 믿음직스러운 해명이었다.생각에 잠긴 듯 몇 번 고개를 끄덕이던 현아는 갑자기 되물었다, "남자인가요?"대꾸할 겨를도 없이 말문이 막힌 그녀의 표정을 보고 조현아는 알아차렸다."남자친구인가요?" 곧이어 현아가 되물었다..한소은은 반쯤 포기한 채 "그런 셈이지!"라고 말했다.혼인신고를 했으면 남편이고, 혼인신고를 안 했으면 남자친구인 셈이다, 어찌 됐든 비슷하니까."네." 현아는 긴 숨을 내쉬었더니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현아의 태도를 보고 있자니 소은은 조금 웃겼다. "어째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당신이 매우 기뻐하는 것 같죠?” 이 장면은 마치 엄마가 딸이 만나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상황 같았다."솔직히 아주 기뻐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은 당신은 그러지 않았다는.."그녀는 멈칫하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그녀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니, 한소은은 어젯밤 품평회에서 못다 한 말이 떠올렸다.그때도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말 꺼내는 것을 어려워했었다.당시 그녀 또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 또다시 언급되자 "뭐가 그러지 않았다는 거죠?"라고 물었다."아닙니다, 다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입니다."라며 손을 흔들었다, 유언비어를 믿었던 자신이 창피했다.하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한소은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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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한소은은 태연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환아의 누구 같은데요?”이를 지켜보던 조현아는 “뭐가 누구예요, 모든 것이 오해로 밝혀진 마당에. 회장님이 당신을 남겨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전 그것이 절대 인맥이나 운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의 능력으로 된 것이라는 것도요.” 조현아의 이 말 한마디는 한소은에게 충분히 긍정적이었다."고마워요, 그렇게 생각해 줘서.”"됐어요, 아부는 여기까지 떨죠! 주무신다고 하셨죠? 어서 가서 눈 좀 붙여요, 하지만 너무 오래 주무시면 안 돼요.” 조현아는 시계를 한번 보더니, "재배지에도 가봐야 하니까요"라고 그녀에게 일러주었다."재배지?" 한소은은 조현아의 말을 되풀이하다 곧 알아차렸다.진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화초가 재배하고 있었다, 따뜻한 기후는 화초 재배에 적합했다, 그래서 이곳에는 넓은 재배지가 있었고, 품종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인공 합성 배아로 새로운 품종도 발견했고 그 수량 또한 압도적이었다.조향사로서 자연에서 천연 향료를 찾는 것은 가장 좋은 선택지였다, 자연이 우리에게 내려준 선물과도 같은 풀들과 꽃들은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들은 정제와 2차 가공 거쳐 다양한 향을 지닌 향수 또는 향료로 변한다."그럼 잠은 나중에 자고, 지금 바로 출발해요." 한소은은 시계를 한번 보더니, “씻고 나올게요, 옷만 입고 바로 출발해요.”라고 말했다."괜찮아요?" 조현아는 그녀가 화장실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괜찮아요, 밤에 잠깐 잤어요." 말을 마치고 보니 그녀는 문득 자신의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현아를 바라보자, 과연 현아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됐어, 해명을 제대로 못할 바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을 거야.곧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현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좀 해야겠네요. 지금쯤이면 조식도 준비되어 있을 거예요.”막 문을 나서려는데 초인종이 울렸다."누구세요?" 근처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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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는 정말 세심했다!아침밥을 먹고 나니 7시가 채 되지 않았고, 밖은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었다, 일교차가 조금 심하기는 했다.한소은은 얇은 외투를 걸치고 선글라스를 꼈다, 재배 기지에 갔으니 당연히 햇볕에 타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야 했었다.이번에 그녀들을 데리러 온 것은 롤스로이스가 아니라 지프차였다.현아의 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에 번쩍이었다. 이런 차는 외형도 정말 멋있었고 험한 길에 비교적 잘 어울렸다. 오늘 사용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했다."회사에서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쓸 줄은 몰랐네요, 출장 가는 동안 이렇게 다양한 차종을 제공하는 줄도 몰랐어요."바깥 풍경을 보며 조현아는 감탄을 금치 말했다.이어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한소은의 머리는 창문에 닿아 있었고, 그녀는 자신에게 닿은 현아의 시선을 느꼈지만, 뭔가 시선을 마주치면 들킬까 봐 모른 척하고 계속 창밖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게 아니었다.조현아는 갑자기 그녀의 귀쪽으로 바짝 다가섰다. "혹 남자친구가 환아의 고위직은 아니겠죠?"소운은 말없이 시선을 돌려 그녀를 흘겨보았다. "만약 그렇다면 왜 내가 환아에 가지 않고 여기에 왔겠어요?”현아 역시 그녀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에이, 아무튼 이번 대우는 정말 훌륭해요, 앞으로의 출장에서 이런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전 너무 슬플 거예요." 조현아의 하소연을 소운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화원에는 금방 도착했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드넓은 꽃밭이 길을 따라 펼쳐진 모양새는 오색찬란했고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이 화원은 육안으로는 전체 면적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넓었다, 차에서 내리자 향긋한 꽃향기가 코를 찔렀다."에취, 에취.” 두 번 연달아 재채기를 했고, 한소은은 마스크를 꺼내 꼈다.그녀의 미각은 아주 예민했고 수백 가지의 향을 잘 구분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한 향을 맡게 되면 재채기를 하기 일쑤였다.현아 역시 그녀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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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화원의 사람들이 허풍을 떤 것은 아니었다. 그곳의 크기는 엄청났고, 두 사람은 오전 내내 걸었더니 다리가 시큰거렸다, 아직 다 걷지도 못했고, 어림잡아도 이미 면적의 3분의 1은 걸은 것 같았다."자, 이제 돌아가도 될 것 같아요. 이따가 모든 꽃의 샘플을 가져오면, 좀 더 고민해 보고 결정을 내리시면 될 것 같아요." 손뼉을 치며 말을 하는 조현아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렀다.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탓에, 아침에는 쌀쌀했건만, 지금은 겉옷을 벗어도 입이 바싹바싹 마를 정도로 아주 더웠다."조금만 좀 더 둘러봐요." 소은이 말했다."네? "조현아는 놀라서 되물었다, "어디를 더 보시려고요? 사실 거의 다 봤어요, 너무 커서 우리가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볼 수 없을 거예요, 아니면 보고 싶은 곳이나 찾는 꽃 종류가 있으면 사람들에게 부탁해 운전해서 같이 가도록 해요.”이렇게 계속 간다면 정말 너무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았다!"아뇨, 딱히 꽃을 보려는 건 아니에요, 그냥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해 보고 싶어서요.""모든 꽃들은 샘플이 있고,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선택했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가 여기서 직접 찾는 것과 다르지 않잖아요." 현아는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그녀가 이렇게 고집하는 것을 보고 "그래요, 찾고 싶으면 같이 찾아줄게요."라고 말했다.사실 그녀의 말도 맞았다, 업계 대부분의 회사는 거의 샘플로 결정을 해왔기에.샘플을 보고 꽃의 종류 골라 대략적인 수량을 정하면 재배지에서는 직접 배송할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화원을 찾아올 이유가 없었다."그럼, 부탁할게요."조금 미안했지만 그것 때문에 둘러보는 것을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재배지의 모든 품종의 샘플을 본다 하더라도, 그녀가 원하는 것은 꽃만이 아니었다!자연 속의 꽃, 풀, 나무, 다양한 덩굴과 식물 등 모든 것이 향료의 추출원이 될 수 있으며 직접 찾지 않으면 빼먹을 수도 있었다.최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마땅한 재료를 찾지 못했고, 어쩌면 여기서 얻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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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당신, 일어났었네요."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그래서 당신은 그에 상응하는, 마땅히 가져야 할 것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이 말 한마디로 그녀의 모든 수치심을 단번에 사라졌다, 눈을 크게 뜨고 빛을 반짝이며 그를 쳐다보았다, "정말요?""당연하죠!" 고개를 숙인 채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그는 "씻고 나와요, 준비하고 갈 곳이 있어요."라고 말했다."어디를요?"그의 말을 듣자 강시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나한테 조향을 배우겠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유명한 조향사가 되겠다고 했었죠?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당신도 함께 가야지."마침내 그는 손을 떼고 일어섰고, 큰 덩치의 몸집에는 그의 강직한 기운이 담겨있었다.맞는 말이었지만, 제멋대로 자신을 취급하는 것이 마치 그녀를 물건처럼 대하는 것 같았다.좀 거북하긴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녀는 그가 원하는 것을 주고, 자신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한차례의 거래에 지나지 않았다. 한낱 거래를 당하는 물건 주제에 지금 자존심과 수치심을 신경 쓴다는 것이 너무 우스웠다.납득을 하면 그렇게 거북하지도 않았다.로젠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꽤 의기양양하게 웃었다.그녀는 다시 자신의 작은방으로 돌아왔다, 그녀의 심정은 완전히 달라졌고, 곧 그녀는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그런 풍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살짝 비치는 섹시한 스커트에 은색 하이힐을 매치하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살펴보았다, 어젯밤의 일 때문에 얼굴이 조금 초췌해 보였지만 몸매는 여전히 훌륭했다.만족스러운 화장을 하고 나서야 휴대폰이 떠올랐다, 어젯밤 전원을 꺼 둔채 충전을 하지 않은 것이 떠올랐다, 어쨌든 사용하지 않았기에 방전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전원을 켜자마자 문자가 끝없이 쏟아졌다, 전부 노형원에게서 온 것이었다."시유야, 전화 받아, 할 말이 있어.""시유야, 아직도 화났어? 내 말 좀 들어봐.""시유야, 폰은 왜 꺼져있는 거야, 걱정되게!"“시유, 다 내 잘못이야, 용서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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