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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는 정말 세심했다!

아침밥을 먹고 나니 7시가 채 되지 않았고, 밖은 선선한 바람이 솔솔 불었다, 일교차가 조금 심하기는 했다.

한소은은 얇은 외투를 걸치고 선글라스를 꼈다, 재배 기지에 갔으니 당연히 햇볕에 타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야 했었다.

이번에 그녀들을 데리러 온 것은 롤스로이스가 아니라 지프차였다.

현아의 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에 번쩍이었다. 이런 차는 외형도 정말 멋있었고 험한 길에 비교적 잘 어울렸다. 오늘 사용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합했다.

"회사에서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쓸 줄은 몰랐네요, 출장 가는 동안 이렇게 다양한 차종을 제공하는 줄도 몰랐어요."

바깥 풍경을 보며 조현아는 감탄을 금치 말했다.

이어 고개를 돌려 한소은을 바라보았다.

한소은의 머리는 창문에 닿아 있었고, 그녀는 자신에게 닿은 현아의 시선을 느꼈지만, 뭔가 시선을 마주치면 들킬까 봐 모른 척하고 계속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조현아는 갑자기 그녀의 귀쪽으로 바짝 다가섰다. "혹 남자친구가 환아의 고위직은 아니겠죠?"

소운은 말없이 시선을 돌려 그녀를 흘겨보았다. "만약 그렇다면 왜 내가 환아에 가지 않고 여기에 왔겠어요?”

현아 역시 그녀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에이, 아무튼 이번 대우는 정말 훌륭해요, 앞으로의 출장에서 이런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전 너무 슬플 거예요." 조현아의 하소연을 소운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다.

화원에는 금방 도착했고, 안쪽으로 들어서자 드넓은 꽃밭이 길을 따라 펼쳐진 모양새는 오색찬란했고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

이 화원은 육안으로는 전체 면적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넓었다, 차에서 내리자 향긋한 꽃향기가 코를 찔렀다.

"에취, 에취.” 두 번 연달아 재채기를 했고, 한소은은 마스크를 꺼내 꼈다.

그녀의 미각은 아주 예민했고 수백 가지의 향을 잘 구분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진한 향을 맡게 되면 재채기를 하기 일쑤였다.

현아 역시 그녀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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