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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한소은이 샤워를 하고 나오자, 조현아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숨소리가 깊은 걸 보니 오늘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다.

살금살금 그녀에게 걸어가 이불을 덮어준 후, 스위치를 끄고, 조심스럽게 침실에서 나왔다.

여기의 스위트룸의 다른 한 방은 소파와 테이블 같은 것이 있었고, 다 먹은 야식 봉투를 현아는 테이블 위에 올려둔 것 같았다. 한소은은 아직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 시음회는 꽤 성과가 있었다, 출시된 몇 가지 신제품들은 완전히 다르지는 않았지만, 모두 이번 주제와 잘 어울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로젠의 그 향수를 나중에 주최 측에서 제공한 샘플을 테스트해 봤을 때 향은 국화꽃 향과 약간 비슷하지만, 전문가라면 한 번에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로젠은 잔머리를 굴려 정제된 화학 향신료를 사용했을 것이다, 향은 국화와 비슷했지만 달랐다. 어쩌면 품평에 참여한 사람들을 테스트해 보려는 심상이었던 것일 수도 있었다. 한눈에 봐도 자신의 실력을 잘난 체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 작은 수법이 간파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실력 또한 그리 만만한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이지, 너무 오만방자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강시유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시유의 말에 맞장구를 쳐 그녀를 모든 사람의 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 방법 또한 꽤나 흥미로웠다.

휴대폰이 윙윙 두 번 진동했고, 한소은은 폰을 들고 한 번 보았다. 상대는 김서진이었다.

“양치기 소년은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혔죠.”.

한소은은 말없이 문자를 보았다.

한동안 문자에 대해 생각을 했다, 지금 자신을 양치기 소년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한소은은 분명 그에게 찾아가겠다고 했었고, 미처 그를 찾지 않았기에, 거짓말을 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녀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한 것이다.

늑대한테 먹힌다니! 생각하는 꼬락서니 하고는!

삐딱하게 말도 제대로 안 하고, 굳이 빙빙 돌려서 말하는 모양새가 너무 어이없었다. 빙빙 돌려서 말하면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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