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2452 챕터

제131화

일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되자 그녀는 빼도 박도 못하게 생겼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시유는 자신을 강요하면서 절차를 기억하려고 했으며 계속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할 수 있다. 그냥 품평일 뿐이고 몇 마디만 하는 거잖아. 대략적으로 성분 레시피에 대해 분석하는 거잖아. 틀리게 말하면 또 어때서, 그들이 자신을 잡아먹기라도 하겠는가?그래도 긴장을 통제하지 못하고 시험지를 가지러 가는 손마저 약간 떨었다.일련의 절차가 마친 후 코끝에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으며 그녀는 애써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먼저 성분을 분석하고 대충 얘기하는 게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았다."강시유 님?"이번에는 사회자가 입을 열자 그녀는 곧장 대답했다. "이 향수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합니다. 평소에 저는 단아한 향을 선호하는데, 이 향은 딱 마음에 듭니다. 디자이너님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마치 옛날 시인 도연명처럼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꺾어 들고, 멀리 남산을 바라본다는 초연한 심경의 은자가 아닐까 생각듭니다.""참, 그리고 이 향수에 국화꽃의 그윽한 향기가 나는데, 제 생각에는 말린 국화꽃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이 아닐까요?" 그녀는 앞부분에서 진짜인 듯 생동감 있게 말했지만 뒷부분에서는 분명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으며 무언가를 떠보는 것 같았다.그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 없어서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함부로 아무 말이나 하기 시작했다.어쨌든 이 고비만 넘으면 된다."이거…" 사회자가 머뭇거리면 그녀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설마 틀렸는가?"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강시유님의 설명을 들으니 아주 아름답네요! 여기서 차라리 이 향수의 디자이너님을 모셔서 직접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고 또 이참에 강시유님의 설명이 정확히 몇 점인지도 확인해 볼까요?"원래 마음이 조금 풀렸었는데 그의 한마디에 또다시 긴장되고 불안해졌다.단지 자신이 일부분을 맞추거나, 상대방을 아첨하는 부분이 그녀의 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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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로젠은 그녀의 손을 위로 올리고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했다."와..."무대 아래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고, 무대 위에서는 강시유가 반사적으로 손을 움츠렸다.다른 사람들은 로젠이 그녀의 손등에 키스한 것만 보였겠지만 그가 혀를 내밀고 그녀의 손등을 핥았다는 것은 그녀 자신만이 느낄 수 있었다.아주 빠른 속도로 딱 한 번, 그리고 바로 거두고 그녀의 손을 놓았으며 너무 빨라서 아무도 반응할 수 없었다.그러나 그의 키스는 마치 고양이의 혀에 있는 작은 가시처럼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고 간지럽히면서 심란하게 만들었다.강시유는 볼이 빨개졌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가볍게 웃었다. 마치 칭찬을 받고 수줍어하는 것처럼 보였다.한소은만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강시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거리가 좀 있어서 그녀는 로젠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강시유의 그 표정, 그 모습은 절대 칭찬받아서 수줍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처럼 남의 공로를 가로채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은 칭찬만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어찌 얼굴이 빨개질 수 있겠는가.재미있네!사회자는 "로젠 님과 강시유 님이 정말 마음이 통했나 봅니다. 저희들도 매우 뿌듯합니다! 이번 품평회의 목적은 해외에만 훌륭한 조향사가 많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조향사라는 업종이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신속하게 발전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훌륭한 인재들을 창출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도 모두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가시죠." 조현아를 팔꿈치로 부딪히면서 한소은이 말했다."저 강시유 님과 로젠 님이 좀 수상하지 않아요?" 조현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들을 살펴보고 물었다.한소은은 무의식적으로 무대 위를 쳐다보았지만, 그 두 사람은 여전히 떨어져 서 있었고 눈빛도 마주치지 않는 것을 보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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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오늘은 강시유에게 있어 우여곡절 파란만장한 하루였다.그녀는 하마터면 자신이 지옥에 빠져 영원히 사라질 줄 알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로젠이 그녀를 구해줬다.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그녀는 만감이 교차하여 말로 설명할 수 없어서 로젠이 가는 길 내내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도 빠져나오지 않았다.침묵, 고요한 침묵.차 안에 은근히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으며 떨리고, 설레고, 사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호텔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자, 강시유는 그에게 손을 잡힌 채 끌려서 엘리베이터로 들어갔으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그녀를 자신과 엘리베이터 사이에 제압했다."로젠 씨…" 그녀는 놀라서 소리쳤다.“시유 씨, 오늘 내가 도와줬으니 제대로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 뒤를 눌렀다."저..."강시유가 입을 열고 망설이고 있을 때 그에게 세게 키스를 당했다.강시유는 거절은커녕 숨을 쉴 틈도 없었다. 비록 두 손을 그의 가슴에 대고 저항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땡!“”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문이 천천히 열리며 강시유의 방이 있는 층에 먼저 도착했다.로젠은 이때 멈추었으며 한쪽 손을 놓아 공간을 내주고 그녀가 바깥 복도를 볼 수 있도록 옆으로 돌아섰다.강시유는 별생각도 안하고 갑자기 뛰쳐나갔다.하지만 그녀가 엘리베이터 밖에 발을 붙이자마자 로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시유, 난 단점이 많은 사람이야. 가장 큰 단점은 인내심이 없다는 거. 나는 당신에게 기회를 줄 수는 있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고 다시 이렇게 많은 기회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을 거야. 오늘 밤, 마지막이야. 알아?”"……" 강시유는 대답할 용기도 없어 뒤에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자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과연, 그는 이미 올라갔다.그러나 그녀는 결코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못한 채, 입술에 남아있는 뜨거운 열기는 그녀에게 방금 발생한 미친 행동들을 상기시켰으며 더 중요한 것은 로젠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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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한소은은 소리 없이 물었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고 통화하는 상대방의 말을 열심히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걱정 마세요!"그녀가 전화를 끊자 한소은이 물었다. "무슨 일인데요? 어디로 가요?""아, 회사에서 향신료를 구입했는데 나보고 한번 봐 달라고 하네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저도 같이 갈게요." 그녀는 바로 말했다.하지만 조현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위의 지시대로 꼭 나 혼자만 오라고 해요. 당신을 데려오지 말라고 했어요."아마 그녀가 오해할까 봐 황급히 설명을 덧붙였다. “이건 당신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단지 가끔 회사 위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 문제예요. 아시다시피 항상 을이 이상한 규칙이 많다는걸요. 그래도 괜찮아요. 어쨌든 회사 차가 데려다주고 기사님도 계시니. 내가 거기 가서 대충 보고 사인만 하고 돌아올게요.”"알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바보 같은 소은 씨! 이게 무슨 걱정할 일이라고 그래요!" 조현아는 웃으며 그녀의 이마를 툭 쳤다. "처음 출장을 온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고요. 이번에 나온 건, 내가 소은 씨를 데리고 나온 거지, 소은 씨가 날 데리고 나온 거 아니에요! 왜 언니 노릇하면서 나를 보호해 주려고요?""그럼… 좋아요. 휴대폰 배터리가 남아 있죠? 언제든지 연락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전화하세요. 저쪽에 가서도 상황 살피고요. 별 사람 다 있어요!" 한소은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신신당부했다."그만해요. 우리 꼬마 집사님!" 조현아는 그녀에게 방 열쇠를 건네주며 말했다. "그럼 먼저 들어가 쉬어요. 오늘 많이 피곤했을 텐데 내일 또 소재 수집하러 가야 해요.""네!"방 키를 받고 호텔 앞에 도착하자 한소은은 혼자 차에서 내렸다.차가 멀리 간 것을 보면서, 그녀는 조현아가 이런 방면에서 결국 자신보다 경험이 많으니까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고, 또 회사에서 오라고 한 것이니 더더욱 문제가 없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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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그의 품에 안기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한소은은 고개를 들고 물었다. "언제 도착했어요?"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말했다. "맞혀봐요."헐, 수수께끼를 하자고!한소은은 곁눈질하며 진지하게 생각했다. "우리가 출발하는 날, 당신도 출발한 거죠? 그냥 시간이달랐고, 우리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죠?"김서진은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들고 두 번 진하게 키스했다. "정말 똑똑한 여자네요!""그때 전화했는데 계속 꺼져 있었거든요. 회의 중에도 끄지 않잖아요. 그때 비행기에 있었나 봐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쯤이었을 거예요.다만 그녀는 당시에 그가 올 줄 몰라서 그런 쪽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당신이 이렇게 똑똑한데 내가 어떻게 상을 주면 좋을까요?" 그는 미소를 머금고 잠시도 그녀를놓고 싶지 않았다.차라리 그녀를 안고 소파에 앉혀 완전히 자기 몸에 기대게 했더니, 그녀가 품에 가득 차 있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한소은은 자신이 굴러떨어질까 봐 두 팔을 벌리고 그의 목을 감싸고 계속 마음속에 있던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니까 퍼스트 클래스와 롤스로이스도 당신이 준비한 건가요?“”"당연하지!"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금도 부인하지 않았다."혹시 현아 언니가 방금 전화받고 고객을 만난다는 것도 당신이 준비한 일이에요?"그녀는 음성을 높이면서 약간의 의혹을 가지고 물었다."그럼!""이런 식으로 갑질할 거예요?" 그녀는 작은 주먹으로 그를 밀쳤다. "이 늦은 밤에, 여자 혼자서 무슨 고객을 만나라고 해요. 혹시 위험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그가 이렇게 순조롭게 여기에 나타날 수 있었던 것, 또 마침 조현아가 없었던 것도 모두 그가 준비했다는 것이 아주 뻔했다.하지만 그들 사이의 작은 애정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정말 미안한 일이다."당신은 그 사람에 대해 신경 많이 쓰네요." 왠지 말투 속에 질투가 난거 같았다."그녀는 내 동료이자 친구예요. 친구에게 신경을 써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한소은은 잠시 생각했다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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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질투하는데 상대가 중요한가요?"그는 되물었다.좋아요! 질투하고 억지를 부리는 남자와는 설명할 것도 없고 소통할 것도 없다."좋아요. 김 대표님께서 질투하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그의 얼굴을 한 손으로 받쳐 들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죠.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녀의 안전을 확인해 볼게요. 그럼 당신은 적어도 좀 더 있을 수 있잖아요! 착해라!"그녀는 재빨리 그의 입술에 살짝 키스하고 조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서진:"…."그녀가 이렇게 도리에 맞는 얘기하고 또 그에게 달콤한 키스까지 해주었는데 그는 거절하기조차 어려웠다."조 팀장님, 잘 찾아가셨어요? 그쪽 상황은 어때요?" 한소은이 떠보면서 물었다. 사실 그쪽 고객이 진짜 고객인지, 아니면 김서진이 보낸 가짜 고객인지 확실치 않았지만 적어도 친구의 안전을 확인하는 건 틀림없다."아직 얼마나 걸려요? 그럼 일찍 들어오세요.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요.”마지막 말을 할 때 김서진은 그녀의 허리를 한번 가볍게 꼬집었다.그를 한 번 쳐다본 후, 그녀는 급히 전화에 대고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방금 실수로 발을 부딪혔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네, 걱정 마세요. 팀장님 조심해요. 끊을게요. 잘 들어가세요!"“말썽쟁이.”"난 한 마디도 안 하고 소리도 내지 않았는데 말썽이라니요?"그는 억울한 표정이었다."당신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당신의 손은 가만히 있지 않았거든요." 한소은은 말하면서 그의 흉내를 내며 손을 내밀고 그의 허리를 꼬집었다.그러나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반사적으로 피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그를 쳐다보더니 인간이 맞아? 조건반사도 없는 건가?"거봐요. 난 발이 닿지도 않았는데… 당신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에요."한소은:"!!!"그는 그녀가 하는 말을 따라 했다! 너무 얄미웠다!그녀는 몸을 일으켜 그의 품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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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짙은 애정과 달콤한 사랑. 하필 이때 한소은의 휴대폰이 울렸다.얼떨결에 휴대전화를 더듬어 들고 얼버무리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한소은, 나 도착했어요. 지금 아래에서 야식 사고 있는데 뭐 좀 먹을래요?"조현아의 목소리였다.한소은은 순간 정신을 차리고 김서진을 밀치고 일어나 앉았다. "아니요. 괜찮아요. 배가 고프지 않아요.""오. 벌써 잔 거예요? 곧 도착해요.""네. 알았어요." 그녀는 전화를 끊자 정신이 번쩍 들더니 얼른 일어나 김서진을 밀치며 재촉했다. "빨리, 빨리, 현아 언니가 왔어요! 빨리 가요! 언니에게 들키지 말아요.”그녀는 서둘러 자신의 옷을 정리하고, 또 그의 외투를 집어 그에게 건네주었는데, 그제야 그가 거기에 앉아 꼼짝도 안 하고 얼굴이 냄비 바닥처럼 시커멓게 된 것을 보았다.아..."됐어요. 오늘 당신에게 미안한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지금 관계를 공개할 때가 아닌거 알잖아요. 게다가 현아 언니가 당신을 알아요!"그녀가 부드럽게 그를 달랬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녀가 나의 빅보스인데요.김서진은 콧구멍에서 콧방귀를 뀌었다. "말을 듣자 하니 참 누가 나를 모르는 것처럼 말하네요."한소은:"…."아이고, 츤데레가 됐네요!"맞아요. 맞아요. 전 세계에서 당신을 모르는 사람이 없죠. 당신이 빅보스이고 막강한 힘을 가진 우리 김 대표님. 하지만 지금은 좀 피해주시면 안 될까요? 조금만 참아요!”그녀는 달래면서도 조금 초조했다.조현아가 도착했다고 했으니 아마 아래층 근처에서 야식을 사는 것 같은데, 하필이면 안 먹겠다고 해서 아마 더 빨리 올라올 거 같았다.이럴 줄 미리 알았더라면 아무거나 몇 가지 시켰으면 적어도 시간을 좀 끌 수 있었는데.그녀는 재촉하고 싶지만 또 그를 화나게 할까 봐 너무 지나치지도 못했다.김서진은 기가 막힌 듯 눈을 부릅뜨고 그녀를 노려보며 일어서서 외투를 팔에 걸치자 그녀에게 끌려 문 앞까지 갔다. "먼저 가요. 우리 다시 연락해요! 참, 당신도 이 호텔 방을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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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한소은은 심장이 거의 멈출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마주칠 뻔해서 웃음이 다소 어색했다. "네, 맞아요!"그녀의 굳은 미소를 보고 조현아는 그녀 앞에 서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상한데!""이상하긴요. 팀장님이 곧 도착한다고 해서 어차피 일어나서 문 열어야 하니까 차라리 도착했는지 안 했는지 살펴보고 있었어요. 봐요. 제가 시간을 얼마나 잘 맞췄어요!"그녀는 자신이 약간 당황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왁자지껄하게 계속 떠들어 댔다.이참에 조현아 들고 있던 야식을 받아 들고는 돌아서 방으로 향했다. "뭐 맛있는 걸 사 왔어요.""네 거는 없어요!" 조현아가 말했다."치사하게 그러지 말아요!"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열어보니 국물도 있고 떡도 있고 밥도 있고 냄새도 좋은데 모르는 음식들이 많았다.그런데 이렇게 많은 걸 어떻게 혼자 다 먹겠어요. 분명히 말은 매몰차게 해도 마음은 부드러운 사람이다."당신이 괜찮다고 말했잖아요. 후회하면 안 돼요!" 조현아는 말하면서 그녀의 손에 있는 젓가락을 뺏으러 갔지만 그녀가 재빨리 피했고, 맛을 보면서도 그녀를 싫어한 척했다. "손 씻었어요? 빨리 손 씻으러 가요.""내 거 훔쳐먹으면 안 돼요!" 조현아는 손을 씻으러 가기 전에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한소은은 의자를 배치하고 안에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씩 꺼내 뚜껑을 열었다.조현아도 손을 씻고 와서 말했다. “품평회에서 난 별로 먹지도 않았거든요. 이런 와인 파티는 사실 제일 재미없어요.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이 없어요. 이런 길거리 음식보다 못해요.”"네, 뭘 사신 거예요? 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나도 잘 모르겠어요. 현지 특색 있는 작은 음식들, 사장님이 추천하신 거예요. 아니, 안 먹는다면서요."그녀는 한소은의 젓가락을 치면서 싫다는 듯이 말했다."아이고, 이런 호의를 거절하기 어렵잖아요. 이렇게 열정적이신데 제가 좀 체면을 치켜세워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소은은 빙그레 웃으며 친절하게 그녀에게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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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그래요…?"조현아는 말음을 길게 끌면서 의심이 가득해서 물었다.한소은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손을 뻗어 그녀를 밀었다. "자신 있게, 그 '요'를 빼세요! 바로 그거예요.”"아이고, 전에는 왜 이렇게 가십거리를 좋아하는지 몰랐죠. 역시 그 시크하고 욱하는 당신이 좋아요. 빨리 샤워하세요. 당신이 씻고 나면 저도 씻어야 해요!""이게 바로 뭔가 찔리는 게 있다는 건데!" 조현아는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됐어요. 어린애처럼 뭘 따져요!"그제야 돌아서서 샤워하러 갔다.한소은:"…."그녀는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김서진이 이쪽에 있는 동안, 그녀는 좀 더 조심해서 들키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그가 생각나서 그녀는 급히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휴대폰을 꺼내자 과연 그가 보낸 메시지 한 통이 들어와 있었다: 1808이것은 방 번호가 분명했다.참지 못해 씩 웃으며 그녀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이모티콘을 보내고 테이블 위의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다 치우고 자신이 필요한 옷들을 정리해서 꺼내놓자 조현아가 문을 열고 젖은 머리를 비비며 걸어 나오는 것을 보았다. “난 다 씻었어요. 소은 씨 들어가 씻어요.”"네." 그녀는 대답하고 화장실 문 앞까지 가서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오늘 많이 피곤할 텐데 저를 기다릴 필요 없어요. 먼저 주무세요.""누가 당신을 기다린대요. 당신이 내 침대를 따뜻하게 해줄 필요도 없는데!" 조현아는 큰 수건으로 머리를 비비며 말했다.한소은:"…."——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강시유는 아직 잠들지 못했다.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눈을 크게 뜨고 머릿속엔 온통 로젠의 말들이었다.오늘 밤, 오늘 밤이 지나면….오늘 밤은 왜 이렇게 견디기 힘들지. 차라리 날이 밝아졌다면 선택할 필요도 없을 텐데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하필이면 밤이 길기만 하고, 만약 그녀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출세할 날이 있을까?어떻게 해도 잠이 안 와서 아예 베개 옆에 있는 휴대폰을 들었더니 화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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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왜 잠이 안 와요?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아이가 당신을 괴롭혔나요?" 노형원은 즉시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네, 괜찮아요. 그런데도 잠이 안 와요. 아마… 보고 싶어서 그런가 봐요.” 그녀는 부드럽게 애교를 부리며 자신을 구원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형원 씨, 여기 와서 같이 있어 줄 수 있어요?""알았어요. 이쪽 일이 끝나면 바로 가서 옆에 있어 줄게요." 노형원은 항상 이런 식으로 말했다.하지만 너무 빨리 대답해서 너무 성의가 없어 보였고 전혀 진심이 없는 가식적이었다.강시유는 조금 기분이 상했다. "언제 다 끝나는데요? 당신이 끝날 때면 이쪽도 다 끝나요! 당신은 당장이라도 올 수 없어요? 내일, 지금! 비행기표 예약하는 데 오래 걸리나요? 두 시간밖에 안 되는데 내 옆에 같이 있어 줄 수 없어요?”“시유 씨, 이러지 말아요! 당신이 여기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제 모든 게 정상 궤도에 들어섰으니 우리도 곧 재기할 수 있어요. 공장 주문이 그렇게 많은데 아직도 밑천을 까먹고 있어요. 신제품이 따라주지 않으면 전혀 안 돼요. 참, 그쪽에서 어떤 인재를 물색했어요?" 노형원 머릿속에는 온통 사업이고 이윤이었다. 이 얘기만 하면 인재 모집에 관심을 갖게 된다."아니요!"그녀는 화가 나서 말했다. "당신은 인재밖에 몰라요. 내가 이렇게 됐는데 무슨 여력이 있어서 당신을 돕는다고 인재를 찾아요. 인재를 찾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요?"노형원은 참으면서 말했다. "찾기 어렵겠지만, 찾기 어려우니까 인재잖아요! 우리가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훌륭한 조향사에요. 만약 이 부분에서 따라가지 못하면, 뒤를 이어갈 힘이 없어지는 거예요!""노형원! 당신은 인재 말고, 장사 말고, 마음속에 또 뭐가 있어요? 당신은 내가 여기서 괴롭힘을 당하든 말든 관심 없어요. 한소은도 온 거 알면서 나한테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요? 내가 오늘 품평회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얼마나 난처했는지 알아요!"모든 억울함이 이 순간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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