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651 - 챕터 660

3173 챕터

제651장

그녀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으니 빨리 와달라는 여소정의 문자를 받았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했다.하지만 도착해보니 여소정은 보이지 않았고머리가 어지러워 어렴풋이 잠이 들었었다.그녀가 지금 머무는 이 방은 그녀가 오후에 들어갔던 그 방이 아니었다.그렇다면 누가 그녀의 방을 바꾼 것일까?불안함을 느낀 그녀는 가방을 메고 재빨리 방에서 나왔다.호텔에서 나온 후 그녀는 하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아연 씨, 소정이가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만약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무시해요." 하준기가 말했다."아... 휴대폰을 언제 잃어버렸어요?" 진아연은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오후 3시가 좀 넘어서요." 하준기가 말했다. "무슨 문자를 받은 건 아니죠?"진아연은 심호흡을 하고 대답했다. "지금 소정이와 함께 있어요? 할 얘기가 있어서요.""알았어요, 지금 위층에 있는데 잠시만요."잠시 후 하준기는 여소정에게 전화를 건넸다."아연아, 어떡해, 나 휴대폰 잃어버렸어! 더러운 도둑놈, 신고했는데 되찾기 어렵대. 오후 내내 이것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 휴대폰에 개인 정보가 너무 많이 저장돼 있거든..." 여소정이 투덜거렸다."너 휴대폰 지금 나한테 있어." 진아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후에 네 휴대폰으로 나한테 문자가 왔어. 난 네가 보낸 줄 알고 호텔에 갔고."여소정: "뭐?! 도둑이 널 호텔로 데려가서 뭘 하려 했는데? 아연아, 너 괜찮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니야?""아무 일 없었어." 진아연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호텔에 와보니 아무도 없었어. 머리가 어지러워서 잠이 깜빡 들었는데 지금은 약간의 현기증 외에는 불편한데 없어.""아연아, 병원에 가봐! 너무 이상해!""알았어. 넌 일단 걱정하지 마, 지금 병원에 갈려고. 그리고 이 일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박시준 씨가 걱정할 거야." 진아연이 말했다."알았어, 말안할게." 여소정은 그래도 그녀가 걱정돼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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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장

강진이 그들이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땐 이미 싸움을 멈춘 뒤였다.조지운이 그들 사이에 서서 그들을 말렸기 때문이다.조지운은 싸움을 말리다가 맞아서 안경이 깨졌고 얼굴도 상처를 입었다."성빈 씨, 나와요!" 강진이 차갑게 말하며 성빈을 끌어냈다.성빈이 나간 후 조지운은 박시준을 보았다.조금 전의 싸움은 박시준이 성빈을 때렸고 성빈은 조금도 반격하지 않았다.그래서 조지운은 성빈이 박시준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판단했다.그렇지 않고서야 박시준이 성빈에게 손찌검할 이유가 없었다.두 사람은 수년 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고 싸운 적은 더더욱 없었다."대표님, 무슨 일이에요?" 조지운은 얼굴의 고통을 참으며 물었다. "성빈 형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어요? 대표님을 배신했어요?"박시준은 주먹을 꽉 쥐고 의자에 다가가 앉았다. "나가!"그는 머리가 아파왔다. 성빈과 진아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성빈이 진아연의 잘못을 말할 수 있다면 그는 그렇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밖으로 나간 조지운은 성빈과 강진을 향해 걸어갔다."어젯밤에 그렇게 말했는데 뭐 하는 거예요!" 강진은 성빈을 질책했다. "모든 사람에게 알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시준 씨는 뭐가 돼요? 정말 실망스럽네요!"성빈은 휴대폰을 들고 얼굴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강진의 핀잔에 그는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싸우지 않으면 답답해서 못 살 것 같아서 그랬어요." 그는 억울한 듯한 어조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어젯밤 일을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강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얼굴이 부었어요. 상처부터 치료해요.""같이 가지 않을래요?" 성빈이 실망스럽게 말했다."쌤통이네요. 전 같이 안 갈게요." 말을 마친 강진은 몸을 돌려 박시준의 사무실로 걸어갔다.성빈은 한숨을 내쉬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조지운이 빠르게 그를 쫓아갔다.조지운도 얼굴에 상처가 있어서 함께 가서 치료하려는 것이었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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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장

진아연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생각에 잠겼다.그녀는 자신에 대한 성빈의 태도 변화를 민감하게 느꼈다.예전에 성빈은 그녀에게 예의 바르게 대했지만 조금 전 통화에선 성빈이 그녀와 대화하기를 원하지 않은 것 같았고 그녀를 경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녀가 어젯밤에 시저 호텔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그런건가?그러나 그녀는 호텔에 가서 아무것도하지 않았는데 성빈이 왜 화를 내는 걸까?그녀가 호텔에 혼자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어제 호텔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그녀는 아직도 도둑이 왜 그녀를 호텔로 부른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도둑은 그녀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수면 약을 조금 먹여 잠시 잠들게 했을 뿐이었다.그녀는 어젯밤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복용량이 많지 않아 그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ST그룹.강진은 커피 한 잔을 들고 들어와 박시준 앞에 놓았다."시준 씨, 방금 성빈 씨랑 얘기해봤어." 강진이 말했다. "시준 씨가 진아연과 함께 있으면서 얻는 거에 비해 너무 많은 걸 헌신한다고 생각하나 봐. 거기다가 업무에 영향을 준 적도 종종 있었잖아...""그런 이유가 아닐 거야."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반박했다. "갑자기 진아연이 싫다고 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강진은 박시준의 의심으로 가득한 잘생긴 얼굴을 보니 조금 무서웠다.이 남자는 언제나 고도의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으니그를 속이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어젯밤에 같이 식사 자리에 나갔지?" 박시준이 예리한 눈빛으로 강진을 바라보며 물었다."맞아. 어제 속이 안 좋아서 도와달라고 했어." 강진이 말했다. "어젯밤 우리 둘 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아무 일도 없었어?" 박시준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아니... 시준 씨, 먼저 일해! 둘 다 진정하고 나중에 대화로 풀어." 강진은 그가 낌새를 알아차릴까 두려워 화제를 바꿨다. "참, 나나의 부상이 거의 나았어. 내일 출근하라고 할게."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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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장

진아연의 배 속에 있는 아이는 이미 7개월이 됐다.달 수가 늘어날수록 그녀는 점점 몸이 피로해졌다.라엘이 녹화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로 그녀는 줄곧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었다.여름 방학이 곧 끝난다.라엘의 간청에 진아연은 라엘과 한이를 B국으로 데려가 며칠 동안 놀기로 했다.모녀가 B국으로 날아간 후, 그 영상은 A국에서 빠르게 퍼졌다.온라인에선 이런 영상을 게시할 수 없었기에 모자이크 처리한 스크린샷이 떠돌고 있었다.——진아연처럼 돈이 많은 여자도 돈 때문에 몸을 파는구나. 배가 저렇게 큰데 애가 떨어질 가 두렵지도 않은가?——돈 때문에 그런 건지 어떻게 알아? 진아연은 돈이 부족하지 않잖아! 부자들은 변태적이라더니 자극적인 걸 원해 저러는 걸거야!——앗, 내 눈! 보기에는 온화하고 조용한 것 같던데 이렇게 음탕할 줄 몰랐네.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영상을 만든 사람의 아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 재미있어지겠는걸!——분명 아닐 거야! 진아연처럼 부유한 여자가 어떻게 정직할 수 있겠어? 임신 중인데도 결혼을 하지 않는 걸 보면 편하게 놀려고 그러는 게 분명해.——피부가 너무 하얘! 임신 때문에 배가 볼록하게 나왔는데도 몸매가 좋다는 게 느껴져. 딱 내 타입이야! [하트 눈 이모티콘]——ST그룹의 대표인 박시준과 바람을 피웠다고 하던데 영상 속의 남자가 박시준은 아닐까?——설마? 영상 속 남자의 배가 저렇게 큰데 딱 봐도 기름기 넘치는 돼지잖아. 박시준은 몸매가 좋아.——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잘생긴 남자를 찾지 않는 거지... 김세연이 진아연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진아연은 도대체 보는 눈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젠장! 이런 음란물에 우리 세연이를 끌어들이지 말지? 우리 세연이는 아주 순결해. 여자들과 이야기할 때 얼굴까지 붉어진다고! 진아연 멀리 꺼져!...성빈이 가장 먼저 이 기사와 영상을 발견했다.그는 일주일 전에 진아연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카카오톡 그룹의 누군가가 영상을 퍼뜨리기 시작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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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장

만삭이 됐다는 건 언제든 분만할 수 있다는 말이다.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마치 아이의 목에 밧줄을 묶은 것처럼... 무서운 일이었다!박시준이 이 아이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진아연의 사생활이 그렇게 더러우니 말이다!조지운은 사무실 문밖에서 머뭇거리며 감히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그는 박시준의 반응을 참을 수 없었다.성빈을 찾으러 가던 참에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성빈을 만났다."성빈 형, 기사 봤어?" 조지운이 어색하게 말했다. "진아연 기사 말이야.""어떻게 생각해?" 성빈은 눈썹을 치켜들고 매우 화가 난 듯했다. "나는 일주일 전에 알았어! 그렇지 않으면 그때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냈겠어!"조지운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성빈 형, 어떻게 알았어?""마이크에게 물어보지 그래?" 성빈이 입을 열었다. "마이크는 진아연과 아주 가까운 사이니깐 모든 것을 알 거잖아!"조지운은 약간 혼란스러웠다.마이크가 말해준 진아연은 어린 소녀 같고 다른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이었다.마이크가 그에게 거짓말을 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마이크는 진아연의 사생활이 이토록 음란하다는 것을 모를 것으로 생각했다.그는 사무실로 돌아와 마이크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요." 마이크가 전화를 받은 후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동영상을 봤어요. 젠장, 절대 진아연이 아니에요, 신음이 너무 음탕했어요. 진아연이 그랬을 리가 없어요!"조지운은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의 진짜 신음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어떻게 들었는데요? 그녀와 관계를 맺은 적이 있어요?!""젠장!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에요! 죽고 싶어요!" 마이크는 화가 나서 그를 때리고 싶었다."그런데 왜 그 여자가 진아연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예요? 영상을 봤는데 외모로 보든 목소리로 보든 분명히 진아연이었어요." 조지운은 고통스럽게 말했다. "진아연은요? 그녀의 대답을 듣고 싶어요.""아연이는 오늘 아침에 라엘을 데리고 B국으로 갔는데 아직 도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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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장

박시준의 두 눈에 뜨거운 분노가 번득였다.'더러운 여자' 라는 단어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의 마음을 아프게 찔렀다.그의 눈에는 진아연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사람이었다.그녀가 절대 영상 속의 그 여자일 리가 없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그 여자의 목소리와 얼굴, 심지어 임신한 배까지... 그의 판단이 틀렸음을 말해주고 있었다."박시준, 내가 너랑 알고 지낸 세월이 20년이 돼가고 있는데 내가 널 해칠 것 같아?" 성빈은 그의 얼굴에 나타난 고통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못 믿겠으면 강진 씨에게 물어봐, 그날 강진 씨와 함께 마주쳤었어. 우리가 왜 머뭇거리고 말하지 않았는지 알아? 진아연이 아이를 순조롭게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어. 지금 이 시점에서 사고가 생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그런데 진아연이 반성은커녕 이런 영상이나 찍다니!""영상이 너무 흐릿한 것 같지 않아?" 박시준은 이성과 충동이 서로를 당기며 그의 마음을 찢어놓는 것 같았다. "영상이 가짜임이 틀림없어!"성빈은 박시준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그는 실패와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함께 위기를 많이 겪었고, 최악의 경우 회사가 거의 파산할 뻔했으며, 큰 빚을 지게 될 뻔했을 때도 그는 미간 한 번 구긴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런 그가 진아연의 바람난 사실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영상이 가짜라고 치자. 그럼 시저 호텔에서 들은 목소리도 가짜야?" 성빈이 말을 이었다. "프론트에 가서 확인했는데 그날 진아연이 호텔에 갔었대.진아연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휴대폰이 꺼져있었고, 다음날 진아연이 그 호텔에 다녀왔다고 인정했어!"성빈은 빠른 어투로 날카롭게 말했다. "영상 속의 침대도 시저 호텔이잖아!"박시준의 벌겋게 변한 두 손은 뼈마디가 하얗게 변해갔다. 그는 끝없는 고통과 침묵에 빠졌다.머릿속에서 무조건 그녀를 믿으라는 목소리가 울려왔다!하지만 머릿속엔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또 다른 목소리도 들렸다.그는 자신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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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장

——진아연이 임신한 몸으로 남자와 함께 호텔에서 그 짓을 한 걸 다들 알고 있지? [개 머리 이모티콘]——공항에서 일하는 내 친구 말에 의하면 진아연이 오늘 아침 일찍 해외로 떴대. 해외에 가서 잠시 도피하려는 거지 뭐!——너무 무서워! 내 친구가 진아연의 영상 스크린샷을 보냈는데 계정이 차단되어. 조금 있다 '진아연' 이라는 세 글자마저 금기어가 되는 거 아니야?네티즌들의 말이 씨가 되었는지 30분 후 '진아연' 이라는 단어는 온라인에 게시될 수 없게 되었다.이 사건은 대다수 네티즌의 반항심을 불러일으켰고, 진명그룹은 곧 실검에 올랐다.마이크는 인터넷에서 여론을 보았고 그의 옅은 파란 눈은 한기로 덮여있었다.그는 B국으로 가서 진아연 옆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일은 국내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그는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국내에 머물러야 했다."마이크 씨, 그건..." 부사장은 마이크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와 어색하게 말했다. "진 대표님께선... 괜찮으세요?"마이크: "아연이는 B국에 있어요.""아... 괜찮은 거죠?"마이크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다른 사람들이 진아연을 믿지 않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당신은 진아연의 부대표로서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요?"부대표가 곧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물론 저는 진 대표님을 믿죠! 진 대표님께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여론을 보게 될까 걱정스러워서... 인터넷에 돌고 있는 여론 듣기 너무 거북해요!""제가 삭제하는 중이에요." 마이크는 머리가 지끈거려 커피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다른 일 없으면 나가보세요!""아... 그러면 나중에 팀장들과 회의를 열고 진 대표님을 믿으라고 말을 전달하겠..."마이크: "필요 없어요. 진아연이 매일 남자를 바꾼다 해도 그건 그녀의 개인적인 일이예요. 그녀가 직원들에게 제때 월급을 지급하는 한 그녀는 여전히 좋은 대표에요.""마이크 씨 말이 맞아요!" 부사장은 갑자기 당당하게 말했다. "진 대표님이 스타도 아니고 왜 이렇게 사생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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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장

진아연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으면 이 한마디가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울 리가 없다.그녀는 지금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무슨 큰일이 났다는 것일까?"아연아, 너 시저 호텔에 갔었지? 남자랑 그런 짓을 했어?" 마이크는 그녀가 말문이 막힌 것을 보고 물었다."무슨 짓?" 그녀가 어리둥절하게 물었다."그거 있잖아..." 마이크는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부끄러웠다.그가 망설이자 그녀는 재빨리 이해했다."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마이크, 도대체 무슨 일이야?""영상을 보내 줄게 네가 맞는지 확인해 봐." 마이크는 그녀가 영상을 보고 화를 낼까 두려워 한마디 덧붙였다. "영상 속의 여자가 네가 아니라는 걸 아는데 너랑 너무 닮았어...."진아연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충 짐작했다.그녀는 전화를 끊고 마이크가 영상을 보내오자심호흡을 하고 영상을 클릭했다.영상 속 여자의 목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왔고 익숙한 목소리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이럴 수가?어떻게 이 여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목소리와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그녀는 갑자기 심윤이 자살하기 전에 한 말이 기억났다!심윤은 눈이 뽑힌 후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건 심윤의 환각이 아니라 진짜였을 수도 있다!당시 모든 사람은 심윤이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머리를 짜 내 그녀를 없애 버리려는 누군가의 짓이었다.영상 속의 그 여자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마저... 아주 많이 닮았다!그녀는 처음 나나를 떠올렸다. 설마 나나가 아닐까?하지만 시선을 아래로 옮겨 튀어나온 임신한 배를 보았을 때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이 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설마 정말 자신이란 말인가?그러나 그날 시저 호텔에서 누군가 자신을 덮쳤다는 느낌이 없었다. 조금의 현기증 외에는 다른 불편함이 없었다!영상 속 여성은 눈을 뜨고 큰 소리로 신음을 내고 있었으니 그 여자는 정신이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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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장

그녀는 박시준이 이 영상을 본 후 어떤 반응이었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그녀는 그가 자신을 무조건 믿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가 절대적으로 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그녀는 비디오의 여성이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기 전까진 그가 자신을 믿을 거라는 기대하지 않았다."맞아." 마이크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이런 스캔들은 너무 빨리 퍼져. 온라인 영상과 관련 주제를 모두 차단했지만 이미 모두 알고 있어."진아연은 다리가 후들거려 넘어질 뻔했다."아연아, 네가 아니니까 영상 속 여자를 찾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너인 척하며 나쁜 짓을 할 거야!" 마이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국내 뉴스는 절대 보지 마. 말을 너무 생각 없이 해. 괜히 아이 건드리면 안 되잖아.""어떻게 찾아?" 진아연은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꾹 움켜쥐고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지?!""가장 큰 용의자는 나나야." 마이크는 합리적으로 분석했다. "얼굴을 너랑 똑같이 성형하고 이 정도로 진실을 은폐하는 데는 무슨 이유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 그녀가 무슨 터무니없는 짓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진아연의 생각도 그와 일치했지만증거를 찾을 방법이 없었다.나나가 공개적으로 그녀를 흉내 낸다면 모를까."아연아, 넌 일단 B국에 있어. 내가 나나의 일주일 일정을 알아낼게." 마이크가 말했다. "내가 알아내기 전까지 돌아가지 마.""왜 돌아가면 안 돼? 영상 속 여자는 내가 아닌데, 부끄럽지 않고, 숨길 필요도 없어!" 진아연의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억눌려 있었다.여자는 임신하면 체내의 호르몬 수치가 불균형해지고 임신 전보다 감정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그녀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감정 기복은 이렇게 심하진 않았을 것이다."아연아, 그런 뜻이 아니라 난 네가 지금 귀국했다가 국내 여론에 영향을 받을까 두려워서 그래." 마이크가 설명했다. "지금은 조용히 몸을 보살펴. 두 달 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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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장

조지운의 전화벨이 울린 것이었다.사람들의 시선이 그를 향했고 그는 등에 식은땀이 났다.휴대폰을 꺼내 보니 마이크에게서 걸려온 것이었다. 받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받지 않으려니 진아연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놓칠까 걱정됐다.그는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전화를 받았다."조지운 씨, 영상을 본 대표님의 반응은 어때요?" 마이크가 물었다.조지운은 그 말을 듣고 박시준을 쳐다보았다.박시준의 얼굴은 차갑고 우울했으며 독수리 같은 눈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조지운은 휴대폰을 잡고 재빨리 사무실에서 나왔다."젠장, 그런 무례한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 대표님이 무슨 반응을 해주길 바라는 거예요?" 조지운은 사무실에서 나온 후 크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아연 씨와 연락했어요?""연락했어요." 마이크는 흥분해서 진아연의 말을 그에게 반복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증거가 없으니 그가 확실히 믿지 않으리라 생각해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그 여자 진아연이 아니라고 했잖아요.""그녀가 자신이 아니라고 했어요?" 조지운이 침을 삼켰다."당연하죠! 누군가가 그녀인 척한다고 했어요. 조지운 씨, 진아연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들은 몰라도 저는 알고 있어요. 그녀는 확실히 노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에요. 일하는 것과 아이들을 돌보고 의학책을 읽는 것 외 다른 취미가 없어요." 마이크는 말을 하다가 자신이 전화한 목적이 떠올랐다. "대표님은 어떤 반응이에요?""엄청 화를 내고 있어요." 조지운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이 영상 속 여성이 진아연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줄 알았어요. 마이크 씨처럼 진아연 씨에 대해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일주일 전에 성빈 형도 시저 호텔에 갔다가 진아연 씨가 다른 남자와 교제하고 있는 걸 우연히 봤대요. 당시 문밖에 있어서 방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대요.""들어가서 봤대요?""아니요. 그 시간에 들어갔다면 이 일이 대표님에게 알려질 게 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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