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661 - Chapter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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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장

여소정은 그의 옆을 지나치며 곧바로 박시준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조지운은 하준기를 놀렸다. "네 와이프 난리 치러 온 거 같은데."하준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오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기어코 오겠다고 했어요. 계속 동영상 속의 여자가 진아연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아무리 봐도 그건 진아연이 맞잖아요!"조지운: "사이가 좋으니까 진아연 편을 드는 거지. 마이크도 마찬가지야. 동영상 속의 사람은 나나고, 목소리도 나나가 따라한 거고, 배는 합성한 거라고 했어... 너무 진지해서 막 믿고 싶더라고."하준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무슨 영화 찍는 줄 아나 보죠!"지운은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야. 단지 가능성이 적은 거지. 우리보다 진아연이 그런 여자라는 걸 더 받아들일 수 없는 건 그들이야.""맞아요. 소정이가 동영상을 보자마자 미쳐 날뛰는데, 도저히 말릴 수 없었어요.""대표님도 그래. 비록 지금까지는 끔찍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폭발할 것 같아. 난 지금도 감히 들어가지 못하겠어. 너라도 들어가!" 지운은 준기의 어깨를 두드렸다.하준기는 여소정이 사고를 칠까 봐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아연이는 속아서 그 호텔로 간 거예요!" 여소정은 박시준의 책상 앞에 서서 말했다. "내 휴대폰을 훔친 사람만 잡으면 누가 시켰는지 알아낼 수 있어요."박시준: "휴대폰 속의 메시지 보여줘 봐.""이미 지워졌어요! 멍청한 도둑은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혼자서 한 게 아니라 분명히 여럿이 꾸몄을 거예요!" 여소정이 분석했다.박시준은 정말로 그녀의 말을 믿고 싶었지만, 아무런 증거 없이 한 사람의 말만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소정 씨와 진아연이 절친인 건 다 알아요. 그래서 진아연을 위해 거짓말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성빈이 입을 열었다."지금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여소정은 화가 났다. "제가 일주일 전에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건 우리 남편이 증명할 수 있어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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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장

뜻밖에도 통화는 바로 연결되었다."내일 귀국해요."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만나서 얘기하죠."그의 마음속에 있던 모든 분노와 두려움이 한순간에 억눌려졌다.그는 성빈이 한 말이 떠올랐다.성빈은 그녀가 박시준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했었다.이 순간, 그는 성빈이 했던 말의 의미가 이해되었다.확실히 그는 진아연에게 제대로 컨트롤되고 있었다.딱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모든 증거가 그녀의 배신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망설임 없이 그녀를 믿었다."진아연." 전화를 끊기 전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그의 목소리에서 그녀는 그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그 동영상을 보았던 게 틀림없고, 그녀를 의심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고통스러울 리가 없었다."시준 씨, 날 믿기 힘든 거 알아요." 그녀는 이 우울한 분위기를 견딜 수 없었다. "나도 그게 나인 줄 알았으니까요."그는 아무 말 없이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주체할 수 없을 것 같던 감정이 조금씩 가라앉았다."수없이 반복해서 봤어요." 그녀는 조금 울먹였다. "시준 씨, 그건 내가 아니에요."그녀가 이 말을 한 뒤 라엘이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엄마, 오빠 왔어요!"박시준은 라엘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감정을 컨트롤했다. "애들 잘 돌보고 있어. 돌아오면 얘기하자."통화는 여기서 종료되었다.라엘은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고 아연에게 물었다. "엄마, 쓰레기 아빠와 통화하는 거 맞죠? 엄마를 울리는 건 그 사람뿐이잖아요."울지는 않았지만 진아연은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다.라엘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기에 그녀가 왜 슬퍼하는지 알지 못했다.이 일은 박시준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라엘아, 요즘 휴대폰 하면 안 돼, 알겠어?" 진아연은 딸이 관련 뉴스를 볼까 봐 두려웠다."난 휴대폰도 없잖아요!" 라엘은 억울한 듯한 표정이었다."네가 마이크 삼촌의 휴대폰을 갖고 노는 거 엄마가 다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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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장

하지만 그것을 엄마에게 직접 말할 수 없었다. 동의하지 않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한이는 맑은 눈빛과 진지한 말투로 거짓말을 했다. "여름 캠프에 참가했더니 많이 지쳐서요."진아연은 가슴 아파하며 동의했다. "우리 귀염둥이 앞으로 학업이 힘들면 엄마에게 바로 얘기해야 돼, 알겠어? 공부도 중요하지만 몸이 더 중요하니까."한이는 고개를 끄덕였다.A국.박시준의 집, 저녁 8시.성빈은 박시준에게 와인 한 잔을 따라주었지만 박시준은 거절했다."못 마시겠어." 방금 두 잔을 마셨던 그는 지금 피부가 붉어지고 눈에는 취기가 돌았다.그는 내일 진아연을 만날 예정인지라 오늘 저녁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간 내일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것이다."알았어, 혼자 마실게." 성빈은 그의 와인잔을 들고 와인을 마셨다."적게 마셔." 박시준은 고개를 들어 그를 한번 보았다.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알겠는데 뭐? 넌 진아연한테 쓴소리 못할 거지? 아이들 때문에 마음 모질게 먹지 못할 거잖아." 성빈은 잔을 내려놓았다. "내가 알려주고 싶은 건, 네가 진아연한테 투자한 매몰 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거야. 이번에 빠져나오지 못하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거 같아."박시준 눈의 취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게 매우 어려웠고, 한 번 사랑을 시작한 뒤 헤어나오는 건 더욱 어려웠다.그건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었다."시준아, 절친한 친구로서 난 언제나 네가 항상 행복하기를 바랐어. 여자한테 돈을 얼마나 퍼 쓰던, 너만 좋으면 난 뭐라 하지 않을 거야." 성빈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하지만 진아연은 너한테 수도 없이 상처를 줬잖아. 이번에 이렇게 더러운 짓까지 하게 된 건 어쩌면 네가 계속 내버려 둔 탓일 수도 있어."박시준의 차가운 시선은 아래를 향했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내일 진아연이 영상 속 여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 난 사과할 거야. 어떤 사과를 원하든 다 할 수 있어. 하지만 증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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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장

"성빈 씨, 이건 저와 박시준 사이의 일이에요." 진아연은 그의 말에 화가 나 그에게 말했다.성빈은 반박했다. "여소정이 당신 때문에 우리 앞에서 동네 아줌마처럼 고래고래 소리칠 때 저도 당신처럼 답했어야 했나요?"성빈의 말에 진아연은 제자리에서 얼어붙었다.그녀는 그날 호텔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박시준에게 설명하기 위해 오늘 여기에 왔다.그녀는 그가 믿든 말든 사실대로 말하면 적어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었다.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조금 가소로웠다.여소정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그녀의 일에 그렇게 적극적인 그녀라면 진작에 그날 있었던 일을 그들에게 말했을 것이다.지금 그들의 반응을 보니 소정의 말을 믿지 않는 게 뻔했다.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영상 속 여자가 저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녀는 차갑게 내뱉었다. "여기는 온 적 없는 걸로 하고요."그녀는 말을 마친 후 떠나려 했다.박시준이 그녀의 팔을 와락 움켜쥐었다. "진아연! 가란 말 하지 않았어!" 그의 호흡은 조금 가빴고 목소리는 거칠었다. "네 설명을 듣고 싶어!""시준아, 방금 증거가 없다고 말했잖아..." 옆에 있던 성빈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이건 나와 진아연 사이의 일이야!" 박시준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내가 뭘 해야 되는지 가르쳐 줄 필요 없어! 내 결정이 틀렸더라도 내가 알아서 책임져!"그의 단호한 눈빛을 본 성빈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집에서 나갔다.성빈이 떠난 후 진아연은 박시준의 손에서 팔을 빼냈다."소정이가 했던 말이 내가 하려던 말이에요." 그녀의 목소리는 조금 낮아졌다. "당신과 성빈 씨의 관계는 저와 소정이 보다도 더 깊죠? 지금 절 악당으로 만들고 있는 거 알아요?"지금쯤 성빈은 그녀가 미워 죽을 지경일 것이다.비록 그녀는 성빈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지만, 그녀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불편해져서 마음이 괴로웠다.그는 그녀의 마지막 말을 못 들은 듯 나지막하게 말했다.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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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장

그녀가 한 일이 아니고 그녀는 피해자인 것이 분명하지만, 그녀는 여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여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아연아, 왜 벌써 돌아왔어?" 여소정은 조금 의아했다. "나라면 B국에서 더 놀았을 건데. 뭐가 두려운 건 아니고, 너무 역겨운 사람들이 있어서.""회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그 사람들 이미 만났어."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소정아, 너 나 때문에 그 사람들을 찾아갔다며? 믿어줘서 고마워.""고맙긴. 따지고 보면 이 일은 내 탓이야. 내가 휴대폰만 잘 보관했어도 도둑이 훔쳐 가지 않았을 건데. 도둑이 내 휴대폰을 훔치지 못했으면 너도 속아서 호텔에 가지 않았을 거잖아?" 여소정이 자책하며 말했다."네 휴대폰을 훔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나를 속였을 거야." 진아연은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날씨도 쌀쌀해지는데 쇼핑하러 가자!"그녀는 아이들을 위한 가을옷을 사야 했다.아이들은 빨리 자라서 매년 새 옷을 사야 했다.둘은 도심의 한 쇼핑몰에서 만났다.여소정은 그녀를 보자마자 질문을 던졌다. "박시준의 반응은 어땠어? 널 믿어줬어?"진아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동영상을 봤을 때도 나인 줄 알았어. 다른 사람에게 믿어달라고 하는 건 억지야.""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일 수 있어? 애들의 아빠잖아!" 여소정은 분개했다. "됐어. 안 믿으면 그만이고. 결혼한 것도 아니니까 그 인간 눈치 볼 필요가 없잖아."두 사람은 쇼핑몰에서 최대한 빨리 옷을 고른 뒤 한 카페에 갔다.자리에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소정은 누군가 휴대폰으로 그들을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여소정은 바로 몰래 촬영하고 있는 여성에게 걸어갔다. "지금 몰카 한 거 맞죠?! 빨리 사진 지우세요!"진아연도 뒤를 따랐다.몰카 한 여성은 여소정이 너무 사나운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삭제하면서 한쪽으로는 불평했다. "왜 화를 내고 그래요? 그쪽을 찍은 것도 아닌데!"여소정: "내 절친을 찍은 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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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장

시저 호텔여소정은 금색 가발에 진한 화장을 하고 귀티 나게 차려입은 뒤 호텔에 들어섰다.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바로 그녀에게 시선을 집중했다."매니저 불러주세요." 여소정은 프런트 데스크에 다가가 우아하게 미소를 지었다.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그녀의 신분을 묻는 것도 잊은 채 바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매니저가 왔다. 여소정을 본 매니저는 깜짝 놀랐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모님?""자리 옮겨서 얘기하죠." 여소정은 한 손을 매니저의 어깨에 올리며 말했다. "당신 사무실로 가죠! 좋은 일이에요."매니저는 그녀의 말을 듣고 즉시 그녀를 사무실로 데려갔다.사무실에 들어선 여소정은 혼자 소파로 걸어가 앉은 뒤 매니저에게 말했다. "여기 남자 웨이터 명단을 보여주세요. 사진이 있는 걸로요."매니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사모님, 웨이터 명단으로 뭐 하시려는 거죠?""참 수준 떨어지는 질문이네요. 당연히 날 서빙하라고 찾는 거죠!" 여소정은 지갑에서 검은색 카드를 꺼냈다. "나 돈 많아요. 그러니까 빨리 명단 가져오세요. 맘에 드는 사람을 찾게 되면 섭섭하지 않게 줄게요."매니저는 곧바로 iPad를 들고 와서 남성 웨이터의 사진을 찾아주었다.여소정은 iPad를 받은 후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매니저가 당황했다. "사모님, 사진은 왜 찍으시나요?"여소정은 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친구들한테 같이 골라달라고 하는 거죠! 돈 많은 여자들의 재미 몰라요? 좋으면 친구들한테도 소개해 같이 즐기고 그러는 거죠."매니저는 그제야 깨달았다.소정이가 모든 남성 웨이터의 사진을 아연이에게 보낸 후 답장을 기다렸다.잠시 후, 진아연은 한 웨이터의 사진을 여소정에게 보냈다. "이 사람이야."소정은 즉시 매니저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얘 불러주세요. 지금 바로요."매니저는 그녀의 말투에 그녀가 웨이터를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모님, 얘네들은 다 그냥 웨이터라서 사모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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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장

진아연이 왜 그를 찾은 거지?그녀의 싸늘한 표정을 보니, 재미를 보려고 그를 찾은 건 아닌 것 같았다!"진수 씨." 진아연은 그의 앞에 현금 한 뭉치와 약 한 병을 내밀었다. "제 질문에 제대로 답하고 아는 걸 다 얘기하기만 하면 이 돈은 다 당신 거예요. 하지만 협조해주지 않고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으면, 이 약은 당신이 앞으로도 입을 열지 못하게 만들 거예요."진수는 겁에 질려 얼굴이 잿빛으로 변한 채 검은 약병을 가리키며 더듬거리며 물었다. "이, 이건 무슨 약이에요?""독약이죠. 마시면 바로 죽을 겁니다. 중요한 건 부검해도 독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거죠. 나중에 부검 결과는 과도 흥분으로 인한 질식사로 나올 거예요. 그리고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거고요." 진아연의 어조는 차분하고 덤덤했다.진수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진 아가씨, 알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뭐든 물어보세요... 하지만 전 일개 웨이터일 뿐 자세한 건 잘 몰라요!"그의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것을 본 진아연은 즉시 물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속아 호텔에 갔던 날, 누가 날 룸으로 안내하라고 시켰나요? 그리고 누가 날 룸에서 609번 방으로 옮겨갔나요? 동영상 속의 여자를 본 적 있나요?!"진수는 일련의 질문에 혼란스러워했다. "진 아가씨, 저는 그냥 보잘것없는 웨이터일 뿐이에요. 그날 제게 맡겨진 임무는 당신에게 물 한 컵을 가져다주는 것이었어요. 다른 일을 한 적 없습니다... 다만...""다만 뭐?!" 성격이 급한 여소정은 그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며 참을 수 없었다."다만 확실히 진 아가씨와 아주 닮은 여자를 본 적 있어요..." 진수는 탁자 위의 현금을 흘끗 쳐다보았다. "제가 아는 건 다 얘기했어요. 이제 가도 되나요?""그 영상 속 여자가 저라고 생각하세요?" 진아연은 현금을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진수 씨, 겁먹지 마세요. 난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 당신이 얘기했다고는 하지 않을게요.""물론 진 아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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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장

홍보부.진아연의 방문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직원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표정만으로도 좋은 일로 찾아온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진아연은 사람들을 훑어본 다음 물었다. "나나 아직 안 왔나요?""나나 씨 평소에도 시간 딱 맞춰 출근해요." 한 직원이 시간을 확인했다. "곧 올 거예요."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그때 나나가 도착했다.높은 하이힐을 신은 나나는 루이비통 가방을 손에 들고 홍보부로 들어왔다.문 주변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녀가 진아연을 본 순간, 얼굴의 표정이 굳어졌다.강진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탓에 마음속에는 위기감이 들었다.진아연이 그녀를 괴롭히면 어떡하지?그녀 혼자서는 전혀 진아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진 아가씨, 나나 씨 왔어요!" 누군가 진아연에게 알렸다.진아연은 뒤를 돌아보았다.나나를 본 그녀는 바로 싸늘하고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진아연 씨, 저를 찾아온 건가요?" 나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이렇게 아침 일찍 찾아오다니,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으세요?""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에요." 진아연은 덤덤한 말투였다. "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서, 당신한테는 조금 이를수도 있겠네요."그녀의 어조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을 확인한 나나는 즉시 경계를 낮추었다. "그러세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면 여기서 말씀하세요."진아연은 자신과 닮은 얼굴을 바라보니 마음속으로 깊은 혐오감을 느꼈다.이 여자는 이 예쁜 얼굴로 온갖 역겨운 짓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들어 나나의 뺨을 세게 때렸다!주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누군가 나서서 말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다들 조용히 구경만 했다.나나가 진아연의 모습으로 성형한 건 확실한 사실이다. 모두가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논의한 지 오래였다.누가 이런 일을 겪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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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장

그녀는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진아연 미쳤어! 그녀는 겁을 먹었다!"날 너무 우습게 봤어." 그녀의 고통스럽지만 내키지 않는 얼굴을 꼬집으며 진아연은 또박또박 말했다. "난 지금까지 남자에게 의지해서 산 적이 없어! 하늘이 무너진대도 난 무사히 아이를 낳을 거야. 네 음모가 한두 번 효과가 있다고 해서 세 번째까지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어?"...조지운이 도착했을 때 나나는 이미 맞아서 얼굴이 부어오른 뒤였다.지운을 본 그녀는 대성통곡했다. "조 실장님! 도와주세요! 진아연이 미쳤어요! 저를 마구 때렸어요! 이 여자한테 맞아 죽을 거 같아요! 엉엉!"조지운은 즉시 그녀에게 다가가 진아연의 경호원을 밀어냈다."아연 씨, 뭐 하는 겁니까? 여긴 회사예요. 여기까지 와서 소란을 피우면 안 돼요." 지운은 나나를 부축하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진아연은 싸늘한 표정이었다. "내가 여기서 때리고 싶으면 여기서 때리는 거예요. 불만 있으면 당신 대표한테 와서 얘기하라고 하세요."조지운은 바로 말문이 막혔다.대표를 데려와 얘기한들 무슨 결과가 있겠는가?결국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둘 게 뻔했다."조 실장님, 제 언니한테 전화해주세요... 제가 이 여자한테 맞은 걸 언니가 알면 분명히 도와줄 거예요." 나나는 조지운의 팔을 꼭 잡고 감히 놓지 못했다.지운은 매우 동정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곧 이성이 그를 말렸다.진아연은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다.그녀가 오늘 이렇게 화를 내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나나 씨, 제가 경비팀한테 얘기할 테니 먼저 병원에 가세요..." 조지운이 말했다. "나나 씨 코가 삐뚤어진 것 같아요."나나는 즉시 낮은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조지운은 나나를 옆에 있는 경비원에게 맡긴 후 진아연을 데리고 홍보부에서 나왔다.이 일은 보기 좋지 않았다. 직원들이 사적으로 어떻게 얘기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진아연이 진아연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ST그룹 내에 이렇게 들어올 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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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장

진아연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그녀는 그들과 실랑이를 벌일 생각이 없었다.그녀가 오늘 온 목적은 나나에게 큰 교훈을 주는 것이었다. 지금은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그녀가 박시준을 옆을 지날 때, 그의 큰 손이 그녀의 팔을 예고 없이 잡았다."뭐 하려는 거예요?" 그녀는 그를 쳐다보았다.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회사 밖으로 나갔다.강진은 따라가고 싶었지만 조지운이 말렸다. "강부장님, 당신 사촌 동생을 보러 가세요! 계속 울고 있어요."강진은 이를 악물었다. "지금 어디에 있어요?""코가 조금 비뚤어진 걸 보고 경비원에게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어요." 지운이 말했다. "병원에 가보세요! 나나 씨 지금 기분이 매우 우울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두렵네요."조지운이 그렇게 말하니 강진은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박시준은 진아연을 데리고 회사 입구 쪽의 주차장에 갔다.이 시각 주차장에는 그들 외에 아무도 없었다.강진이 차를 몰고 떠날 때, 그녀는 눈에 독을 품은 듯 진아연을 쏘아보았다.왜 갑자기 나나를 때리러 온 거지? 뭔가를 발견한 건가?강진의 차가 떠난 후 진아연은 자신의 빨개진 오른손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나나를 때릴 때 힘을 주체하지 못해 손이 지금도 쩌릿쩌릿했다."진아연, 너의 행동이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 안 들어?" 햇살을 등진 박시준의 얼굴은 침울하고 목소리는 차가웠다. "네 배 좀 봐. 어떻게 싸울 생각을 할 수 있어?"진아연은 그가 두렵지 않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화를 못 참겠어요. 화가 나는 건 애한테 좋지 않아요."그녀는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끝내 나나에게 교훈을 주기로 결정했다.마음속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 외에 나나에게 주는 경고이기도 했다.그녀가 앞으로 또 자신을 해치려 한다면 그때는 그냥 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려주려는 것이었다!"나나인 게 확실해?" 그가 아는 그녀는 진실에 확신이 없다면 이렇게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그의 말에 진아연의 분노가 다시 일어났다. "그년이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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