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3173 챕터

제681장

박시준은 지금의 잔잔함은 폭풍전야라는 걸 알았다!진아연은 자식 두 명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세 번째 아이의 양육권도 자기 손에 쥐고 싶어 했다!진아연은 자식 한 명도 박시준에게 주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다!진아연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왜요,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고민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고 했다. "박시준 씨,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면 지금 바로 나가요.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하기 전까지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말고요."진아연의 단호함은 박시준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박시준이 진아연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볼 때, 사실 박시준은 뒤의 한 마디를 참고 말하지 않았다.그 말은 "내가 갖고 있는 거라면 뭐든지 줄게."였다."아이가 나랑 같이 살면 고생할 것 같아서 그래?" 박시준은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전 그냥 아이를 제 옆에 두고 싶을 뿐이에요." 박시준에 비해 진아연은 상대적으로 냉정했다. "살다 보면 고생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고생하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감정이 없는 게 두려운 거죠.""무슨 근거로 아이가 나랑 살면 감정이 없을 거라고 단정해?" 박시준은 반박했다."이 문제에 대해 당신과 더 이상 다투고 싶지 않아요." 진아연은 다시 한번 물었다. "대답만 해요, 대답 안 하면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 걸로 간주할게요.""당연히 못 받아들이지." 박시준이 뜨겁게 내뱉은 숨결은 그대로 진아연에 얼굴에 뿜어졌다. "그렇다고 뭐가 달라져?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이렇게 고통스러워할 것도 없어요. 만약에 아이가 당신을 아버지로 인정하면 저도 막지는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이렇게 말했다.박시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너도 알잖아, 그럴 일 없을 거라는걸."한이가 뼈 쏙까지 박시준은 싫어하고 있다. 한이가 박시준을 아버지로 인정을 안 하는 한, 동생들이 인정하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아이가 아빠라고 안 부른다고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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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장

박시준은 침대 옆으로 걸어가 진아연을 내려다보았다. "필요하면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이제야 진아연은 긴장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집에는 왜 안 가요?"두 사람이 한 침대에 비집고 자면 당연히 혼자 자는 것보다 불편할 것이다."그러고 싶지 않네." 박시준은 침대 옆에 앉아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로 너무 큰 교훈을 얻었어."만약 박시준이 진아연의 몸 각 부위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진아연은 박시준의 속마음을 모르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지나간 건 지나가더라도 교훈은 기억해야지." 박시준은 또박또박 말했다. "성빈이가 그랬어, 네 목소리를 흉내 내며 내가 널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할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고. 그렇지 않아? 내가 언제 한 번이라도 널 만족 못 시킨 적이 있어? 매번 살려 달라고 빌고 난리였는데. 내가 방심했어.""방심한 게 아니라 약해빠진 남자의 자존심 때문인 거예요." 진아연은 놀리면서 말했다. "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하면 뭐 어쩔 건데요?"진아연의 도발적인 얼굴을 쳐다보면서도 박시준은 동요하지 않았다. "네 말이 맞아. 다 자존심 때문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네 몸을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진아연: "???"불덩이가 몸에 던져진 듯 진아 연은 초조함에 안절부절못했다.박시준은 진아연의 다리를 꾹 누르고 말했다. "움직이지마. 네가 움직이면 우리 아들도 같이 뒹굴뒹굴 돌아다닐 거야."진아연: "...""왜, 요구가 좀 과분해?" 박시준은 큰 손으로 진아연의 치마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심하더라도 참아. 왜냐면 나도 너의 과분한 요구를 참고 들어줬거든."진아연은 박시준이 고의적으로 이러는 걸 알아차렸다.진아연이 양육권을 가져간 거에 박시준은 이렇게 그녀를 괴롭히며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지금의 진아연이 박시준의 이 정도 괴롭힘에 무너질까?진아연은 편안하게 누워 휴대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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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장

"말을 하지 말라며?" 박시준은 반박하며 말했다."그거랑 같아요?""응." 박시준은 단호했다."작정하고 저랑 싸우러 온거죠?" 진아연은 발로 박시준을 옆으로 찼다. "좀 떨어져요.""나 바닥에 떨어져." 박시준은 구시렁댔다.진아연은 손을 뻗어 박시준 옆의 자리를 확인했다.이때, 박시준은 진아연을 확 끌어안았다. "진아연, 네가 원하는 거 다 줄게, 말해봐 뭘 원하는지...""원하는 게 없어요." 박시준의 뜨거운 몸을 느낀 진아연은 어떻게든 그의 품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박시준이 너무나 꽉 껴안아 벗어날 수가 없었다."널 안고 자고 싶어." 박시준은 부드럽게 진아연은 침대에 눕히고 말했다. "아연아, 내가 원하는 건 너랑 아이들 건강밖에 없어, 다른 건 다 중요하지 않아.""그래요?" 진아연은 몸이 뜨거워졌고 심장도 나대기 시작했다. "불이 꺼지면 낯짝이 평소보다 더 두꺼워지죠?"'탁' 소리와 함께 불은 다시 켜졌다.진아연은 오늘따라 더 잘생겨 보이는 박시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검고 깊은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너랑 아이들, 꼭 건강했으면 좋겠어." 박시준은 방금 한 말을 다시 한번 더 진아연에게 말해 주었다.진아연의 낯은 더 뜨거워졌다. "알았어요, 불 끄고 자요."박시준은 다시 불을 끄고 긴 팔로 진아연은 품에 안았다.다음 날 아침.진아연은 일어나자 박시준도 같이 일어나 앉았다."지금 일곱 시 반밖에 안 됐어요." 진아연은 말했다. "좀 더 자요.""잠이 다 깼어." 박시준은 긴 팔을 뻗어 탁자에서 휴대폰을 가져와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박시준은 갈아입을 옷이 없었다, 그래서 경호원에게 전화해 가져오라고 했다.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진아연은 다가가 문을 열었다. 경호원은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들을 손에 들고 문밖에 서 있었다."어제 저녁에 가져왔어요?" 진아연은 경호원에게 물었다.경호원: "네. 대표님이 여기서 주무시길래 어젯밤에 가서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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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장

강진은 가슴이 무언가에 세게 맞은 것 같았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진아연의 결백이 밝혀졌다고 해도 어떻게 하루 만에 두 사람이 완전히 화해할 수가 있지?박시준이 직접 진아연을 찾아간 것이라는 말인가?박시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진아연 뱃속에 아기인가 아니면 진아연인가?강진은 더 이상 추측하기 어려웠다.강진은 마음이 무지 불편했다. 살아온 지난 몇 년 동안 자기가 정말 바보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강진은 이젠 박시준의 여자가 되는 것에 체념을 했지만 박시준이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는 건 아직 받아들일 수 없었다.강진은 바로 왕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찾아달라고 한 사람, 찾았어요?""진행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왕은지는 물었다. "계획은 다 짰어요?""찾아달라는 사람만 찾아주면 돼요, 다른 건 상관하지 않아도 돼요." 강진은 말했다. "한시도 못 참겠어요!""그래요, 바로 전화해 보고 연락할게요." 왕은지는 강진에게 말해 줬다. "전 그냥 사람만 찾아주는 거예요. 다른 건 절대 관여하지 않을 테니, 나중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거예요.""네."강진은 전화를 끊고 의자에서 일어나 사무실에서 나가려고 했다.이때 성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성빈을 본 강진은 약간 찔렸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담담한 척했다."강진 씨, 얘기 좀 해요." 성빈은 사무실 문을 닫고 바로 입을 열었다. "진아연인 척하고 진아연 행세를 한 여자 강진 씨 사촌 동생 나나 맞죠?""그럴 리가요?" 강진은 바로 부인했다. "나나는 그런 애가 아니에요.""강진 씨, 아직도 모르는 척할 거예요? 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요?" 성빈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날 저를 모임에 불렀고 모임에서 전 분명히 그 흉내 낸 목소리를 들었어요... 우연일까요! 설마 박시준이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저를 왜 의심해요? 나나였다는 증거가 있대요? 증거가 있다고 하면 그것도 나나가 한 짓이지 저랑 뭔 상관이에요?" 강진은 성빈을 밀쳐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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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장

"아니, 생각해 놓은 거 있어?" 박시준은 물었다.진아연은 긴장감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말해 봤다. "진지성이요."박시준은 바로 메뉴판을 내려놓고 매의 눈으로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진심이야?""한이랑 라엘 둘 다 진 씨잖아요, 만약에 뱃속에 이 아이가 진 씨 성이 아니면 나중에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진아연은 볼이 빨개지며 자기 생각을 말했다. "당연히 당신 의견도 충분히 존중할 거예요.""네가 걱정하는 건 아이가 나중에 성 때문에 혼란스러운 거라면 한이랑 라엘 성을 바꾸면 되잖아. 아이들이 내 성을 따르는 거 난 괜찮아."박시준은 주문을 다 하고 메뉴판을 웨이터에게 건네줬다.웨이터는 두 사람과 주문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다."알았어요, 싫으면 그냥 박지성으로 하죠!"진아연은 아이를 자기 옆에 두고 키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했다."내가 언제 안된다고 했어." 박시준은 흥미롭게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이가 네 성을 따르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진심이에요? 아니면 장난치는 거예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진심을 알 수 없었다.지금 박시준이 이것 때문에 화가 나 날뛰고 해도 진아연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박시준이 화내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진심 농담 반반인 박시준의 모습은 더욱 파악하기 어려웠다.이런 박시준은 오히려 더 무서웠다."난 내 성씨가 별로야." 박시준은 잠시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진아연은 박시준이 이렇게 말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박시준을 만나지도 꽤 오래되었다. 진아연은 박시준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자기 앞에 이 남자는 무지 낯설었다."한 번도 아버님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두 사람 사이가 안 좋죠?" 진아연은 추측하며 물었다."응." 박시준은 조금 우울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말했다. "아이 네 성을 따라 진 씨로 해! 이 일은 여기까지 얘기하자."박시준은 차분하고 편정심을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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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장

스타팰리스 별장.안방.진아연은 아이의 옷들을 정리하고 있었다.여소정은 느긋하게 옆에 앉아 바쁘게 일을 하는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연아, 정말 애를 혼자 키울 생각이야? 엄청 힘들 텐데"진아연은 아이 옷을 한 벌, 한 벌 잘 정리하면서 말했다. "응. 전에는 엄마가 애들을 봐줘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하긴, 어머님이 안 계시고 너 또한 절대 이모님한테는 안 맡길 테고." 여소정은 말했다. "나중에 박시준이 여기에 와 지낸다고 한 거 진짜야?""응, 그러더라고." 진아연은 잘 정리된 옷을 옷장에 넣어두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그럼 너희 둘 그냥 부부랑 다를 거 없잖아!" 여소정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니다, 다르지, 박시준이 너한테 온 거지 네가 시집을 간 게 아니라."박시준 얘기에 진아연은 불쑥 생각이 났다. 박시준이 자기를 안 찾아온 지 며칠이 되었다."아연아, 너도 참 대단하다, 어떻게 세 아이 모두 네 성을 따르게 할 수 있어?" 여소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무조건 하 씨잖아. 비록 나도 외동딸이긴 하지만, 하준기 그 인간 삼대 독자래...내가 뭐라 해? 우리 엄마 아빠도 뭐라 못해!"진아연은 무거운 마음으로 말했다. "남자들은 보통 다 자기 자식이 자기 성을 따르게 하고 싶겠지?"여소정: "당연하지! 박시준이 지금같이 아이들이 너의 성을 따르게 허락한 이유는 딱 한 가지야. 바로 너를 무지 사랑한다 그거지. 그것 빼고 다른 이유는 생각 안 나.""박시준이 자기 성씨를 싫어한다고 했어.""그러면 왜 성을 안 바꿨대? 아빠 엄마 다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자기 성이 싫으면 바꿔도 될 텐데! 안 바꿨잖아, 그건 그래도 아주 싫은 게 아니라는 말이지." 여소정은 분석하며 말했다."며칠째 안 왔어. 혹시 이 일 때문이 아닐까?" 진아연은 괜히 추측을 해봤다."그럴 수 있지. 박시준이 본인은 아이가 네 성을 따르는 게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속으로 엄청 신경 쓸 수도 있어. 그런데 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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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장

박우진은 액체가 뿌려진 나나의 얼굴 부위를 보았다. 피부는 바로 뻘겋게 됐고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겁에 질린 박우진은 뒷걸음치며 더듬었다. "나나 씨, 저..... 저 당장 구급차 부를게요!"주변에 있던 손님들은 겁에 질려 자리를 떴고, 직원들은 서둘러 상황을 확인했다.나나의 얼굴을 본 후 그들은 충격에 빠졌다.나나는 고통에 눈물을 터뜨렸다. 눈물에 가린 시선을 통해 나나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보는 공포스러운 눈빛을 보고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조심스럽게 내려 눈으로 확인했다...피... 핏물... 거기에 살 부스러기가 섞여 있었다..."아아아아!" 나나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진아연은 박우진이 전화할 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이 식당의 바비큐는 맛있었고 아이스크림은 더 맛있었다.음식을 가려 먹던 진아연도 이 집 아이스크림은 참지 못하고 먹었다."끔찍해! 진아연, 나 지금 온몸이 떨리고 있어! 오늘 밤 분명히 악몽 꿀 거야!" 전화 반대편에서 떨리는 박우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내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너였으면... 네가 어떻게 됐을지 알아?"진아연은 휴대폰을 꽉 잡았다. "왜 그래, 도대체 뭔데? 설마... 사람이 죽었어?"진아연의 말을 들은 여소정도 바로 그를 쳐다보았다.전화 반대편에서 박우진은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말했다. "죽지는 않았는데, 죽은 것보다 더 무서운 거야. 나나 씨 얼굴이 망가졌어!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얼굴이 완전히 다 망가졌어!"진아연은 이 말에 자기 얼굴이 갑자기 아파지는 듯했다.나나가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강진의 지독한 수단에 치가 떨렸다!"강진 이 여자 무서운 여자야! 아연아, 너 정말 조심해야 될 것 같아! 분명히 내가 말해 줬다!" 박우진은 숨을 크게 쉬며 말을 이어갔다. "나나 씨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어, 나 지금 경찰서에 진술하러 가야 돼. 아마 진술을 다 하고 나면 강진이 날 찾아올거야.""넌 박시준 씨 조카니까 강진도 너한테는 허튼수작 못 부릴 거야."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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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장

진아연은 휴대폰 화면을 쳐다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진아연!" 전화기에서는 박시준의 목소리가 뚫고 나올 듯했다.진아연: "왜요?""너 괜찮아?" 진아연의 목소리를 들은 박시준은 아주 기뻤다. "진아연, 너 별일 없구나!""전 괜찮아요, 왜요, 제한테 뭔 일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거예요?" 진아연은 장난스레 말했다. "제가 안 괜찮다고 누가 그래요?""누가 그러는데, 한 레스토랑에서 널 봤는데 큰일 났다고 그러더라." 박시준의 목소리는 방금 보다 많이 안정되었다. "너 아니면 됐어.""아, 당신까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그 여자가 저를 많이 닮았다는 얘긴데... 혹시 그 여자 나나 아닐까요?" 진아연은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박시준은 관심이 없었다. "누군지 알게 뭐야, 너만 아니면 돼."진아연은 동의했다."너 지금 어디야?" 몇 초 침묵 후 박시준은 물었다."소정이랑 밖에서 밥 먹고 있어요.""경호원은 데리고 갔어?" 박시준은 물었다."네." 진아연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호원을 쳐다보았다."저녁 다 먹고 바로 집에 들어가.""저 이따가 머리잘라야 돼요. 이미 예약해 놨어요." 진아연은 이 일 때문에 정해진 스케줄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저 괜찮아요.""헤어숍 주소 보내 봐." 박시준은 잠깐 고민하고 말했다.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헤어숍 주소를 박시준에게 보내줬다.경찰서.진술 조사를 마친 박우진은 경찰서에서 나왔다.박우진의 차 옆에는 키 큰 여자 한 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강진이었다. 박우진은 바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주위를 살펴보고 얼른 다가갔다."강진 씨, 여기 왜 왔어요?" 강진 곁에 다가간 박우진은 분명히 기세가 한 층 꺾여 있었다. "여기 경찰서예요, 장난치지 마요."강진은 박우진을 차갑게 쳐다보았다: "제가 무서운 걸 알면서 저한테 왜 그랬어요?""제가 뭘요! 제가 강진 씨를 해치는 일을 왜 해요? 삼촌한테 우리 관계 말하지 않았어요!" 박우진은 억울한 척했다."제가 뭐 바보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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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장

강진의 한바탕 성토를 들은 박시준은 진아연은 쳐다보았다.진아연은 헤어디자이너와 머리 길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해결하게 하는 좋을 것 같아." 박시준은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가며 낮고 냉담한 목소리로 강진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번 일을 진아연이 계획하고 한 거라고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내가 진아연이었다면 더 잔인하게 처리했을 거야."강진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다!강진은 박시준이 이렇게 대답할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내가 지금 진아연을 흉내 내고 진아연 행세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 네 동생이라는 데에 증거가 없다고 해서 누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지를 모르지는 건 아니야." 박시준은 화내며 말을 돌렸다. "강진, 내가 증거를 손에 쥐는 날엔 널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오늘 나나의 얼굴이 망가졌다, 설령 오늘 나나가 죽어 버렸어도 박시준은 절대 끄덕하지 않았을 것이다!박시준이 보기엔 나나는 백 번을 죽어도 진 죄를 갚기에 부족했다!강진은 너무 무서워 바로 전화를 끊었다.이번에 강진은 선을 넘었다!강진은 성빈의 경고가 떠올랐다.그녀는 순진하게 자기가 박시준에 대해 성빈보다는 잘 안다고 생각했었다.박시준은 겉으로는 여전히 그 마음이 흉악하고 수단이 악랄한 박시준이었지만 진아연과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진아연이 머리를 다 자르고 나서 박시준은 진아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진아연은 머리를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았다. 어깨에 닿을락 하는 길이는 딱 좋았다.박시준의 시선은 계속 진아연에게 끌렸다."지난 한 주 동안 뭐 했어요?" 진아연이 먼저 입을 열어 침묵을 깼다."바빴어." 박시준은 진아연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주도 좀 바쁠 거야."진아연은 내리 떨어진 눈길에는 실망이 묻어 나왔다."요즘 일이 좀 많아, 최대한 빨리 다 처리하고 너랑 같이 출산을 기다릴 거야." 박시준은 자기의 계획을 진아연에게 다 얘기해 줬다. "길어봤자 한 달,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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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장

진아연의 태도가 아주 공격적이라고 느껴진 박시준은 조용히 진아연 옆에 앉았다.아줌마가 닭고기 국 한 그릇 들고 왔다.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는 바로 국을 담은 그릇을 내려놓고 자리를 피했다."정말 피곤하면 집에서 원하는 만큼 쉴 수 있지. 불만 없어." 박시준은 한이가 들을까 봐 소리를 낮췄다. "근데 개학한지 한 달이 넘었어, 한 달 정도 쉬면 충분한 거 아니야?""이따가 한이랑 얘기해 볼게요." 진아연은 국그릇을 들고 한 숟가락을 떠먹었다."나는 한이가 피곤한 게 아니라 무언가를 우리한테 숨기고 있을까 봐 걱정이 돼서 그래." 박시준은 진아연 손에서 숟가락을 빼앗아 왔다. "네 아들은 네가 생각하는 만큼 순진한 아이가 아니야."진아연은 숟가락을 다시 가져오고 싶었다, 하지만 박시준은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진아연의 입에 넣어줬다."왜 이래요?" 얼굴이 빨개진 진아연은 숟가락을 빼앗아 왔다. "선생님과 통화를 해 봤어요, 한이가 학교서는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름 캠프 때도 별일 없었고요.""학교 친구들 말고 한이가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박시준은 자기의 추측을 고수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아무런 일들이 없었다면 한 달 동안 집에서 이러고 있지 않았을 거야."진아연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박시준의 말을 듣고 나니 조금 불안해졌다."국부터 먹자." 박시준은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시고 분석을 이어갔다. "네가 그냥 이렇게 가서 그대로 물어보면 안 될 것 같아. 아니면 먼저 마이크한테 물어봐.""알았어요. 마이크가 들어오면 물어볼게요." 진아연도 목소리를 낮춰 말하며 국물을 다 먹어 버렸다. "우리 이렇게 수근수근 대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 무슨 음모를 꾸미는 줄 알겠어요.""방금 한이가 나왔다가 나를 보자마자 방에 들어갔어." 박시준은 계속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아니면...""내가 가서 얘기해 볼까?"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을 끊었다. "한이랑 맺힌 것을 풀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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