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671 - 챕터 680

3173 챕터

제671장

그에 대한 그녀의 오해는 아마 평생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진아연, 밖에 바람이 너무 세 일단 돌아가서 쉬고 있어!" 박시준은 말을 마치자 자리를 떠났고진아연만 홀로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의 자제력을 과소평가한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에게 반박을 할 수 없었다.이때 경호원이 다가와서 그녀에게 물었다. "대표님, 제가 안으로 바래드리죠! 밖에 바람도 세게 부는 데 감기 걸리시면 안 돼요."물론 진아연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오히려 불바다가 번지듯 타들어가는 마음 때문에 안절부절못했다....박시준이 사무실에 들어가자 조지운도 바로 따라 들어가 오늘 아침 홍보부에 생긴 일들은 전부 그에게 보고했다."홍보부 직원에게 물어보니 진아연 씨는 영상 속 자신을 위장한 여자가 나나라고 밝혔고 심윤 씨의 눈을 도려간 자도 나나라고 알렸습니다."조지운 스스로도 말하면서 간담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상냥하고 온화하며 애교 가득한 나나 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무자비한 악마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박시준은 그의 말에 조용히 컴퓨터를 켰다."하지만 진아연 씨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흥분한 듯합니다. 대표님, 이번 사건에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시고 더는 진아연 씨와의 충돌을 만들면 안 됩니다." 조지운은 계속 말을 이었다.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더니 업무용 메일함을 클릭하고 입을 열었다. "나나 씨한테 사직서를 올리라고 해!"조지운: "네? 왜요? 지금 그녀의 신분은 피해자입니다. 이런 일들을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에 그녀를 신경 써주지 못할망정 해직 처리를 한다면 안 좋은 반응들이 보이지 않을까요?"박시준: "강진한테 말해.""네, 알겠습니다. 그럼 강진이 병원에서 돌아오면 제가 가서 말하겠습니다. 근데 혹시 원인을 묻는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조지운은 잠시 생각하고 물었다.박시준: "진아연과 비슷한 여자가 곁에 있는 상황을 더는 받아들일 수 없어. 나나 씨가 원래부터 비슷하게 생겼든 나중에
더 보기

제672장

병원.강진과 만난 나나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언니, 진아연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증거도 없이 저를 때렸어요! 저희를 정말 업신여기고 있는 거잖아요!" 얼굴에 약을 바른 나나는 매우 초라해 보였다.반면 강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 시준 오빠의 아이를 배서 그런 짓도 할 수 있는 거야.""언니가 말한 것보다 훨씬 사나워요! 그년 때문에 코도 비뚤어졌단 말이에요. 박시준 씨는 어떤 태도예요? 저를 도와주지 않아도 되는데, 언니의 체면을 봐서라도 진아연 씨를 나무라겠죠?" 나나는 여전히 헛된 기대를 하고 있었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시준 오빠는 아이가 싫다고 말했지만 진아연이 오빠의 아기를 배면서 싫은 티 한번 낸 적이 없어. 진아연이 지금 어떤 짓을 하든 모두 봐주고 있단 말이야." 강진도 분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그럼 저 그냥 이대로 맞고 끝나는 거예요?" 나나는 수도꼭지가 고장 난 듯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언니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절대 네가 이대로 당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진아연이 너를 때렸지만 실은 나에게도 경고하는 거야!" 강진은 진아연이 했던 말만 생각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분해서 몸을 오들오들 떨었다.이때 강진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녀는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았고 병실로 돌아올 때 조금 전보다 더욱 어두운 낯빛을 보였다."언니, 무슨 일이에요?" 나나는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았다."하하, 맞춰봐! 시준 오빠가 너를 도와주기는커녕 너를 해고했어!" 강진은 휴대폰을 꽉 쥐고 너무 분한 나머지 미칠 것 같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진아연 씨가 뭐라고 한 거 아니에요? 아니면 증거라도 있나?!" 나나는 이불을 꼭 잡고 점점 불안해 했다."증거는 무슨! 증거가 있으면 그녀가 아니라 경찰들이 너를 찾아왔겠지! 네가 진아연과 너무 닮아서 시준 오빠가 널 자른 거야! 이제 더는 대역 따위 필요 없단다!" 강진은 시뻘게진 얼굴로 이를 악물었다.언니의 말을 들은 나나는 순간 맥이 빠져 버렸고자기
더 보기

제673장

그녀는 누군가와 정오에 만나기로 약속했다.진아연은 어제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밤을 지새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강진은 나나와 손을 잡고 몰래 훼방을 놓고 있고 이대로 당하기만 하면 만만하다고 생각할 게 뻔한데 앞으로 더 악랄한 일을 벌일 수도 있으니이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영상과 관련된 일에서 유력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반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녀는 박우진의 회사 근처 식당으로 향했고그녀가 만날 사람은 다름 아닌 박우진이었다.한때 진심으로 존경했던 남자였고 완벽한 그의 모습은 꿈속 왕자님에 대한 모든 환상을 만족시켜줬다.그러나 그런 아름다움을 뚫고 보니 평범한 남자보다도 못했다.예쁜 겉모습 속에 포장된 영혼은 이미 소심, 나약, 이기심, 탐욕으로 물들어있었다.물을 한 잔 마시자 박우진이 문을 밀치고 성큼성큼 다가왔다."아연아, 왜 갑자기 나를 찾은 거야?" 박우진은 그녀의 맞은편에 서서 그녀의 배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 "이제 곧 낳을 때지?""너 아이를 싫어하는 거 아니야?" 진아연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럴 리가? 난 삼촌과 달라!" 박우진은 급히 반박했다."그러면 왜 심윤 아가씨를 죽였어? 박우진, 나 다 알고 왔어. 나나가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자기 친자식을 죽이다니." 진아연은 그를 보면서 조용히 말을 이었다.박우진이 돕지 않았다면 심윤이 어찌 그리 쉽게 눈을 잃게 될까?심윤의 가족이 국내에서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지만 깊이 따지고 본다면 박우진과 엮일 게 뻔하다!"너..." 박우진은 순간 벙어리가 된 듯 버벅거리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묻고 싶었지만, 탄로 날까 봐 말을 잇지 않았다."긴장하지 마. 그냥 너에게 뭘 약속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도대체 무엇을 약속했는데 그런 미친 짓을 버린 거야." 진아연은 부드럽고 온화한 말투로 말을 이었지만, 말끝마다 사람의 마음을 후벼팠다.이에 박우진은 빨개진 두 눈으로 말했다. "난 그냥 심윤의 기를 누르고 싶을 뿐이지, 아이를 해
더 보기

제674장

"오늘은 너에게 돈을 주려고 왔어. 나를 도와 일을 했으면 하는데, 잘하면 사례금을 줄게. 물론 가격은 네가 정해." 진아연은 자신의 요구를 알렸다.박우진은 자신이 그녀한테 아직 쓸모가 있을 줄 몰랐다."돈은 문제가 아니야. 사실 나도 나나와 별다른 관계가 아니야. 애당초 너라고 생각해 말을 건넨 것뿐이야..."바로 돕겠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태도는 이미 바뀌고 있었다."네 회사 작년에 얼마 벌었어?" 진아연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에게 물었다.이에 박우진은 당황하여 머리를 긁적였다. "몇억 정도 벌었을걸! 나도 내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어. 일 년 동안 열심히 벌어도 삼촌이 하루 밤낮 버는 것보다 못하겠지.""박우진, 20억을 줄게. 이 정도 사례금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계속 얘기하자고." 진아연은 그의 말을 끊고 말을 이었다."아연아, 우리 사이에 돈 얘기는 아니지. 돈을 주지 않아도 무조건 널 도와줄게!" 박우진은 안경을 어루만지며 속으로 기뻐했다.20억이라니. 이건 뭐,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 거나 마찬가지잖아."네가 전에 심윤 아가씨를 도와 나를 모함한 일 아직 잊지 않았어. 이번에도 배신하면..." 진아연은 조용히 그에게 경고를 날렸다."아연아, 나도 어쩔 수 없었어! 그때 심윤은 삼촌의 아이를 배고 있었잖아. 어찌 감히 그녀의 말을 듣지 않겠어?"박우진이 과거의 일들을 들추어내자 진아연은 추억에 푹 빠졌다."박우진, 심윤이 죽었다고 너희들의 비밀을 그 누구도 모를 것 같아? " 진아연은 잠시 고민하다 말을 바꿨다. "20억은 없는 일로 하자. 나를 도와 일을 하고 내가 네 비밀을 지켜줄게. 그렇지 않다면 네가 심윤과 바람피웠다는 일을 네 삼촌에게 알릴 거야. 물론 그때 되면 아마 황천으로 가서 심윤의 말동무가 되지 않을까?"박우진의 낯빛은 순간 창백해졌다."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 일을 제대로 처리한다면 사례금도 생각해 볼게. 만약 일을 망치면 아무도 얻지 못할 거야." 진아연은 부드럽게 위협했다."진아연, 너
더 보기

제675장

네티즌은 다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여신? 진아연?! 라엘의 어머니가 진아연이야?!——대박! 진아연이 무슨 여신이야? 라엘의 엄마가 될 자격도 없는 사람이야!——진아연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전에 봤던 영상이 생각나. [혐오] [혐오] [혐오]——김세연이 왜 진아연을 여신으로 생각하는지 나만 궁금해?진행자는 김세연이 갑자기 진아연을 언급할 줄 예상도 못 해 엄청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시연 씨, 또 마음속의 여신을 발표하신 건가요?"이에 김세연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답했다. "저한테 여신은 단 한 명뿐입니다. 바로 라엘의 어머님이죠."라엘의 어머니가 진아연이라고 말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진아연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김세연은 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먼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전부터 많은 팬분이 제 감정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은 여러분과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김세연은 카메라를 보며 상냥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보였다. "전 라엘의 어머님에게 고백했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얼마 전에 보셨던 영상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영상 속의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라엘의 어머님은 못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기벽이 없습니다."김세연은 사실 라엘을 데리고 촬영을 통해 진아연을 돕고 싶었다.전에 일어났던 사건 이후로 계속 방법을 찾아 그녀를 도우려 했지만오랜 고민 끝에 확실한 증거 없이는 그녀를 돕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결국 그는 자신의 명성을 다시 사용할 수밖에 없었지만적어도 그의 팬들은 진아연을 믿을 거라 생각했다.——우리 남신이 거절당하다니! 흑흑! 남신, 우리가 계속 곁을 지킬게요!——진아연이 진짜 못생긴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가 왜 김세연을 거부했는지 이해할 수 없네.——김세연은 그냥 진아연을 돕고 싶은 것뿐이야! 물론 진아연이 그를 거절했지만 두 사람 그래도 절친이잖아! 계속 진아연을 욕할 거면 그냥 채널에서 나가!——사실 나도 영
더 보기

제676장

"대표님, 제가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영상 속 여인의 배꼽을 스크린샷으로 확대해서 인쇄했습니다! 대표님이라면 진아연 씨의 배꼽 모양을 알지 않을까요? 직접 확인해 보세요." 조지운은 인쇄한 사진을 박시준에게 건넸다.전에 영상을 확인하면서 여인의 외모와 목소리, 그리고 불룩한 배에 관심을 두었지, 그 누구도 그녀의 배꼽 모양에 신경 쓰지 않았다.그리고 이들이 모두 무시한 점이 있다. 바로 사람마다 배꼽 모양이 다르다는 점이다.진아연을 모방하려는 사람들은 그녀의 외모, 목소리, 모양새를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진아연은 공개적으로 자기 몸을 노출한 적이 없으니 그녀와 똑같은 배꼽을 만들 수 없었다.이에 조지운은 라엘이의 세심함에 감탄했다.때론 아이들의 관찰력은 성인들이 소홀히 여기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박시준은 조지운이 건넨 종이를 보더니 바로 내려놨다."대표님, 왜 그러세요?" 조지운은 박시준이 뭔가를 알아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 설마 내가 진아연의 배꼽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아무리 그와 진아연이 같은 침대에서 밤을 함께 보냈어도 누가 상대의 배꼽까지 유심히 봤을까?"그럼 너는 마이크 씨의 배꼽 모양을 알아?" 그는 조지운을 빤히 보면서 물었다.조지운: "기억하죠. 배꼽이 좀 섹시하게 생겼거든요..."박시준: "..."분위기는 순간 미묘해졌다."진아연의 복부에는 제왕 절개 흉터가 있어. " 박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매번 그 흉터에 눈이 끌려서 배꼽 모양은 보지 못했어."조지운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게도 영상 속 여인의 배꼽 하반부가 현금 때문에 가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표님, 지금 진아연 씨를 찾아서 직접 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박시준은 손을 꽉 움켜쥐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설마 나에게 보여줄 거라 생각해? 나에 대한 확신이 넘쳐서 그러는 거야? 아니면 아직도 진아연에 대해 몰라서 그러는 거야?"조지운은 그
더 보기

제677장

이 때문에 먼저 실행하고 나중에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라엘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로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모른다고 해도 나중에 알게 될 수 있잖아요. 그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느끼지 않으세요?""그래도 저한테는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아이일 뿐입니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아연 씨, 저는 그냥 도와주고 싶은 것뿐입니다. 현재 라엘이의 인지도로 가정사가 알려지는 건 머지않아 발생할 일들입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서 듣는 것보다 지금 사실을 알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김세연은 다시 사과하면서 자기 의사를 전달했다.진아연은 마치 벙어리가 된 듯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일단 촬영이 끝나는 대로 집에 보내드릴게요. 그럼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죠." 김세연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멍하니 소파에 앉아라엘이가 채널에서 했던 말들을 되새겼다.배가 부풀어 오른 후로 라엘이는 그녀의 배에 머리를 기대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는 걸 즐겼고 가끔 배 속의 동생과 얘기했었다.이 때문에 라엘이는 그녀의 배꼽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었지만반면 본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물론 그녀도 영상 속 여성의 배꼽은 눈치채지 못했었다.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두 시간 뒤.김세연은 라엘이를 집으로 보내줬고마이크와 여소정도 집에 있었다."마이크 삼촌, 왜 출근하지 않았어요?" 라엘이는 마이크한테 물으면서 여소정을 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소정 이모, 엄마 찾으러 온 거예요?"여소정: "그래! 소정 이모도 네가 나오는 채널을 봤어. 그래서 엄마의 배꼽을 보러 왔지! 근데 너희 엄마가 아직도 자고 있어서 말이야.""네. 저도 졸려요! 저 올라가서 잘게요." 라엘이는 말하면서 하품했다.이에 김세연은 아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이때 진아연이 계단 입구에서 나타나자마이크와 여소정은 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아연아,
더 보기

제678장

그녀도 심사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물론 여소정도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이해했다."아연아, 난 네 선택을 믿어. 나였어도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내 몸을 보여준다는 게 부끄러웠을 거야. 네 잘못도 아닌데 왜 굳이 그걸 증명해야 할까? 그래도 경찰에 신고해 공개적으로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 여소정은 말을 이었다.이에 진아연도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저녁,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경위에 대한 문장을 업로드했다. 그중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의 조사 끝에 '진아연 관련 영상' 중 여성의 정체는 진아연이 아니므로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경찰이 페이스북을 통해 통보하자 김세연도 바로 게시물을 복사해 사이버 공간은 무법지대가 아니므로 진상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제목으로 업로드했다!이에 그의 팬들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리트윗했다.이로써 진아연을 비난했던 언론들은 순식간에 무너졌고,과거 진아연을 모욕했던 네티즌도 급히 사과문을 올렸다. 강진은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언론들을 보면서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젠장!힘들게 계획한 판이 고작 라엘이라는 꼬맹이의 한마디에 무너지다니!이건 누군가에게 한 대 맞은 것보다 더욱 기분이 나빴다!이때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나나로부터 온 연락인 줄 알고 받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계속 울리는 벨 소리 때문에 점점 머리가 아팠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들어 왕은지의 연락임을 확인하자 바로 연결했다."강진 씨, 마음이 너무 여린 거 아니에요? 저를 보세요. 진아연은 제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는데도 저를 어찌할 도리가 없잖아요.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죠! 물론 직접 나서서는 절대 안 되고요." 왕은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자신의 경험담을 늘렸다.강진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저도 바보 아니에요. 이런 일에 제가 직접 나설 리가 없잖아요.""당신이 바보같이 굴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박시준 씨 곁에 몇 년 동안이나 함께 했으니 저보다 똑똑하겠죠. 그냥
더 보기

제679장

성빈의 방문으로 방금까지 행복했던 분위기가 금세 긴장되었다.전에 일어났던 일로 그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여소정은 그를 보자 바로 불쾌한 모습을 드러냈다."왜 여기 오신 거죠? 설마 축하라도 해주려고 온 거예요?" 여소정은 괴상야릇한 말투로 비웃었다.이에 곁에 있던 하준기는 급히 그녀를 말렸다. "소정아, 성빈이 형은 진아연 씨를 만나러 왔을 거야. 우리 일단 자리를 비켜주자."하준기는 급히 여소정을 안고 자리를 비켜줬다.이들이 떠나자 성빈은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며 진아연 앞으로 다가갔다."진아연 씨,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그렇게 비슷한 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진아연 씨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잘못된 생각으로 시준이에게 헤어지라고 위협했던 겁니다. 저를 원망해도 좋으니 시준이를 탓하지 말아 주세요." 성빈은 쭈뼛쭈뼛한 모습으로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박시준 씨가 오라고 했어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물었다."시준이는 제가 온 걸 몰라요. 사실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진아연 씨에게 사과드리러 온 겁니다." 성빈은 말하면서 얼굴이 빨개졌다."전 성빈 씨의 사과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전부터 저를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이번 일로 저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사과할 필요 없어요." 진아연은 그를 보며 말했다."그렇게 생각하시면 다행이네요. 그럼 시준이와도...""그건 저와 그 사이의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아연은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이에 성빈은 난처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식사 중이셨나요? 그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성빈이 떠난 후 여소정은 진아연에게 다가가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말했다. "아연아, 잘했어! 전부터 계속 잘난 척하더니! 이럴 줄 알았어! 이렇게 안 했으면 계속 잘난 체하면서 스스로 옳다고 여길 걸! 남자는 그래도 김세연이 남자라니까!"김세연은 오늘 밤 이들과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
더 보기

제680장

"저건 박시준 씨 차 아니야? 마이크 씨, 정보가 틀렸네요!" 여소정은 마당에서 멈춘 고급 승용차를 보면서 중얼거렸다.이에 마이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귀신같은 남자라니까.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네!""아연아, 만나지 마. 일단 무시하고 안달 나게 만들어 힘들게 만들자!" 여소정은 말하면서 점점 흥분했다.마이크도 그녀의 말에 동의해 바로 대문으로 가서 문을 닫으려 했다.하지만 진아연은 그의 팔을 잡고 말렸다. "일단 들어오라고 해."머지않아 아이도 태어나기 때문에아직 박시준과 논의할 일들이 있었고마침 이번 기회로 모든 일들을 말할 생각이었다."아연아, 설마 네가 당했던 괴로움을 잊은 건 아니지? 이리 쉽게 용서하면 교훈을 얻지도 못하고 다음에 더한 행동을 한다니까!" 마이크는 자기를 말리고 있는 진아연을 이해할 수 없어 화를 냈다."마이크, 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그녀는 냉정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때 하준기가 나서서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그럼 진아연 씨가 결정했으니 저희는 걱정하지 말죠! 감정에 관련된 일은 다른 사람이 나서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여소정은 그를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야? 마이크 씨를 봐봐. 조지운 씨와 함께 있어도 항상 아연이 편을 들잖아."하준기: "여보, 오해하지 마! 나도 진아연 씨의 결정을 존중해. 난 진아연 씨가 시준이 형을 만나도 찬성이고 만나지 않아도 찬성이야!"여소정: "진짜 줏대가 없다니까."이에 하준기는 웃으면서 비위를 맞췄다. "우리 집에서 줏대 있는 사람은 당신 하나면 충분해. 김세연 씨가 차를 끓였는데 우리는 차나 마시자!"이에 그들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고한이는 박시준이 정원으로 들어오자 라엘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준은 별장 대문 앞에 서서그윽한 눈길이 거실을 힐끗 바라봤다.진아연은 그에게 깨끗한 슬리퍼 한 켤레를 건네줬다.
더 보기
이전
1
...
6667686970
...
31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