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은 다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여신? 진아연?! 라엘의 어머니가 진아연이야?!——대박! 진아연이 무슨 여신이야? 라엘의 엄마가 될 자격도 없는 사람이야!——진아연이라는 이름만 들으면 전에 봤던 영상이 생각나. [혐오] [혐오] [혐오]——김세연이 왜 진아연을 여신으로 생각하는지 나만 궁금해?진행자는 김세연이 갑자기 진아연을 언급할 줄 예상도 못 해 엄청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시연 씨, 또 마음속의 여신을 발표하신 건가요?"이에 김세연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답했다. "저한테 여신은 단 한 명뿐입니다. 바로 라엘의 어머님이죠."라엘의 어머니가 진아연이라고 말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진아연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김세연은 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먼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전부터 많은 팬분이 제 감정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은 여러분과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김세연은 카메라를 보며 상냥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보였다. "전 라엘의 어머님에게 고백했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얼마 전에 보셨던 영상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영상 속의 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라엘의 어머님은 못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기벽이 없습니다."김세연은 사실 라엘을 데리고 촬영을 통해 진아연을 돕고 싶었다.전에 일어났던 사건 이후로 계속 방법을 찾아 그녀를 도우려 했지만오랜 고민 끝에 확실한 증거 없이는 그녀를 돕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결국 그는 자신의 명성을 다시 사용할 수밖에 없었지만적어도 그의 팬들은 진아연을 믿을 거라 생각했다.——우리 남신이 거절당하다니! 흑흑! 남신, 우리가 계속 곁을 지킬게요!——진아연이 진짜 못생긴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녀가 왜 김세연을 거부했는지 이해할 수 없네.——김세연은 그냥 진아연을 돕고 싶은 것뿐이야! 물론 진아연이 그를 거절했지만 두 사람 그래도 절친이잖아! 계속 진아연을 욕할 거면 그냥 채널에서 나가!——사실 나도 영
"대표님, 제가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영상 속 여인의 배꼽을 스크린샷으로 확대해서 인쇄했습니다! 대표님이라면 진아연 씨의 배꼽 모양을 알지 않을까요? 직접 확인해 보세요." 조지운은 인쇄한 사진을 박시준에게 건넸다.전에 영상을 확인하면서 여인의 외모와 목소리, 그리고 불룩한 배에 관심을 두었지, 그 누구도 그녀의 배꼽 모양에 신경 쓰지 않았다.그리고 이들이 모두 무시한 점이 있다. 바로 사람마다 배꼽 모양이 다르다는 점이다.진아연을 모방하려는 사람들은 그녀의 외모, 목소리, 모양새를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진아연은 공개적으로 자기 몸을 노출한 적이 없으니 그녀와 똑같은 배꼽을 만들 수 없었다.이에 조지운은 라엘이의 세심함에 감탄했다.때론 아이들의 관찰력은 성인들이 소홀히 여기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박시준은 조지운이 건넨 종이를 보더니 바로 내려놨다."대표님, 왜 그러세요?" 조지운은 박시준이 뭔가를 알아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 설마 내가 진아연의 배꼽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아무리 그와 진아연이 같은 침대에서 밤을 함께 보냈어도 누가 상대의 배꼽까지 유심히 봤을까?"그럼 너는 마이크 씨의 배꼽 모양을 알아?" 그는 조지운을 빤히 보면서 물었다.조지운: "기억하죠. 배꼽이 좀 섹시하게 생겼거든요..."박시준: "..."분위기는 순간 미묘해졌다."진아연의 복부에는 제왕 절개 흉터가 있어. " 박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매번 그 흉터에 눈이 끌려서 배꼽 모양은 보지 못했어."조지운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게도 영상 속 여인의 배꼽 하반부가 현금 때문에 가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표님, 지금 진아연 씨를 찾아서 직접 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박시준은 손을 꽉 움켜쥐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설마 나에게 보여줄 거라 생각해? 나에 대한 확신이 넘쳐서 그러는 거야? 아니면 아직도 진아연에 대해 몰라서 그러는 거야?"조지운은 그
이 때문에 먼저 실행하고 나중에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라엘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로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모른다고 해도 나중에 알게 될 수 있잖아요. 그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느끼지 않으세요?""그래도 저한테는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아이일 뿐입니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아연 씨, 저는 그냥 도와주고 싶은 것뿐입니다. 현재 라엘이의 인지도로 가정사가 알려지는 건 머지않아 발생할 일들입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서 듣는 것보다 지금 사실을 알려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김세연은 다시 사과하면서 자기 의사를 전달했다.진아연은 마치 벙어리가 된 듯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일단 촬영이 끝나는 대로 집에 보내드릴게요. 그럼 만나서 얘기하도록 하죠." 김세연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멍하니 소파에 앉아라엘이가 채널에서 했던 말들을 되새겼다.배가 부풀어 오른 후로 라엘이는 그녀의 배에 머리를 기대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는 걸 즐겼고 가끔 배 속의 동생과 얘기했었다.이 때문에 라엘이는 그녀의 배꼽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었지만반면 본인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물론 그녀도 영상 속 여성의 배꼽은 눈치채지 못했었다.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두 시간 뒤.김세연은 라엘이를 집으로 보내줬고마이크와 여소정도 집에 있었다."마이크 삼촌, 왜 출근하지 않았어요?" 라엘이는 마이크한테 물으면서 여소정을 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소정 이모, 엄마 찾으러 온 거예요?"여소정: "그래! 소정 이모도 네가 나오는 채널을 봤어. 그래서 엄마의 배꼽을 보러 왔지! 근데 너희 엄마가 아직도 자고 있어서 말이야.""네. 저도 졸려요! 저 올라가서 잘게요." 라엘이는 말하면서 하품했다.이에 김세연은 아이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이때 진아연이 계단 입구에서 나타나자마이크와 여소정은 급히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 소파에 앉혔다."아연아,
그녀도 심사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물론 여소정도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이해했다."아연아, 난 네 선택을 믿어. 나였어도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내 몸을 보여준다는 게 부끄러웠을 거야. 네 잘못도 아닌데 왜 굳이 그걸 증명해야 할까? 그래도 경찰에 신고해 공개적으로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 여소정은 말을 이었다.이에 진아연도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저녁,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경위에 대한 문장을 업로드했다. 그중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의 조사 끝에 '진아연 관련 영상' 중 여성의 정체는 진아연이 아니므로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경찰이 페이스북을 통해 통보하자 김세연도 바로 게시물을 복사해 사이버 공간은 무법지대가 아니므로 진상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제목으로 업로드했다!이에 그의 팬들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을 통해 리트윗했다.이로써 진아연을 비난했던 언론들은 순식간에 무너졌고,과거 진아연을 모욕했던 네티즌도 급히 사과문을 올렸다. 강진은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언론들을 보면서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젠장!힘들게 계획한 판이 고작 라엘이라는 꼬맹이의 한마디에 무너지다니!이건 누군가에게 한 대 맞은 것보다 더욱 기분이 나빴다!이때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 나나로부터 온 연락인 줄 알고 받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계속 울리는 벨 소리 때문에 점점 머리가 아팠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들어 왕은지의 연락임을 확인하자 바로 연결했다."강진 씨, 마음이 너무 여린 거 아니에요? 저를 보세요. 진아연은 제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는데도 저를 어찌할 도리가 없잖아요.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죠! 물론 직접 나서서는 절대 안 되고요." 왕은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자신의 경험담을 늘렸다.강진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저도 바보 아니에요. 이런 일에 제가 직접 나설 리가 없잖아요.""당신이 바보같이 굴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박시준 씨 곁에 몇 년 동안이나 함께 했으니 저보다 똑똑하겠죠. 그냥
성빈의 방문으로 방금까지 행복했던 분위기가 금세 긴장되었다.전에 일어났던 일로 그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여소정은 그를 보자 바로 불쾌한 모습을 드러냈다."왜 여기 오신 거죠? 설마 축하라도 해주려고 온 거예요?" 여소정은 괴상야릇한 말투로 비웃었다.이에 곁에 있던 하준기는 급히 그녀를 말렸다. "소정아, 성빈이 형은 진아연 씨를 만나러 왔을 거야. 우리 일단 자리를 비켜주자."하준기는 급히 여소정을 안고 자리를 비켜줬다.이들이 떠나자 성빈은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하며 진아연 앞으로 다가갔다."진아연 씨,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그렇게 비슷한 사람을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진아연 씨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잘못된 생각으로 시준이에게 헤어지라고 위협했던 겁니다. 저를 원망해도 좋으니 시준이를 탓하지 말아 주세요." 성빈은 쭈뼛쭈뼛한 모습으로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박시준 씨가 오라고 했어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물었다."시준이는 제가 온 걸 몰라요. 사실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진아연 씨에게 사과드리러 온 겁니다." 성빈은 말하면서 얼굴이 빨개졌다."전 성빈 씨의 사과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전부터 저를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이번 일로 저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사과할 필요 없어요." 진아연은 그를 보며 말했다."그렇게 생각하시면 다행이네요. 그럼 시준이와도...""그건 저와 그 사이의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아연은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이에 성빈은 난처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식사 중이셨나요? 그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성빈이 떠난 후 여소정은 진아연에게 다가가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말했다. "아연아, 잘했어! 전부터 계속 잘난 척하더니! 이럴 줄 알았어! 이렇게 안 했으면 계속 잘난 체하면서 스스로 옳다고 여길 걸! 남자는 그래도 김세연이 남자라니까!"김세연은 오늘 밤 이들과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
"저건 박시준 씨 차 아니야? 마이크 씨, 정보가 틀렸네요!" 여소정은 마당에서 멈춘 고급 승용차를 보면서 중얼거렸다.이에 마이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귀신같은 남자라니까.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네!""아연아, 만나지 마. 일단 무시하고 안달 나게 만들어 힘들게 만들자!" 여소정은 말하면서 점점 흥분했다.마이크도 그녀의 말에 동의해 바로 대문으로 가서 문을 닫으려 했다.하지만 진아연은 그의 팔을 잡고 말렸다. "일단 들어오라고 해."머지않아 아이도 태어나기 때문에아직 박시준과 논의할 일들이 있었고마침 이번 기회로 모든 일들을 말할 생각이었다."아연아, 설마 네가 당했던 괴로움을 잊은 건 아니지? 이리 쉽게 용서하면 교훈을 얻지도 못하고 다음에 더한 행동을 한다니까!" 마이크는 자기를 말리고 있는 진아연을 이해할 수 없어 화를 냈다."마이크, 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걱정하지 마.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그녀는 냉정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때 하준기가 나서서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그럼 진아연 씨가 결정했으니 저희는 걱정하지 말죠! 감정에 관련된 일은 다른 사람이 나서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여소정은 그를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야? 마이크 씨를 봐봐. 조지운 씨와 함께 있어도 항상 아연이 편을 들잖아."하준기: "여보, 오해하지 마! 나도 진아연 씨의 결정을 존중해. 난 진아연 씨가 시준이 형을 만나도 찬성이고 만나지 않아도 찬성이야!"여소정: "진짜 줏대가 없다니까."이에 하준기는 웃으면서 비위를 맞췄다. "우리 집에서 줏대 있는 사람은 당신 하나면 충분해. 김세연 씨가 차를 끓였는데 우리는 차나 마시자!"이에 그들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고한이는 박시준이 정원으로 들어오자 라엘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준은 별장 대문 앞에 서서그윽한 눈길이 거실을 힐끗 바라봤다.진아연은 그에게 깨끗한 슬리퍼 한 켤레를 건네줬다.
박시준은 지금의 잔잔함은 폭풍전야라는 걸 알았다!진아연은 자식 두 명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세 번째 아이의 양육권도 자기 손에 쥐고 싶어 했다!진아연은 자식 한 명도 박시준에게 주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다!진아연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왜요,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고민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고 했다. "박시준 씨,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면 지금 바로 나가요. 그리고 제가 출산을 하기 전까지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말고요."진아연의 단호함은 박시준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박시준이 진아연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볼 때, 사실 박시준은 뒤의 한 마디를 참고 말하지 않았다.그 말은 "내가 갖고 있는 거라면 뭐든지 줄게."였다."아이가 나랑 같이 살면 고생할 것 같아서 그래?" 박시준은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전 그냥 아이를 제 옆에 두고 싶을 뿐이에요." 박시준에 비해 진아연은 상대적으로 냉정했다. "살다 보면 고생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고생하는 게 두려운 게 아니라 감정이 없는 게 두려운 거죠.""무슨 근거로 아이가 나랑 살면 감정이 없을 거라고 단정해?" 박시준은 반박했다."이 문제에 대해 당신과 더 이상 다투고 싶지 않아요." 진아연은 다시 한번 물었다. "대답만 해요, 대답 안 하면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 걸로 간주할게요.""당연히 못 받아들이지." 박시준이 뜨겁게 내뱉은 숨결은 그대로 진아연에 얼굴에 뿜어졌다. "그렇다고 뭐가 달라져?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이렇게 고통스러워할 것도 없어요. 만약에 아이가 당신을 아버지로 인정하면 저도 막지는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이렇게 말했다.박시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너도 알잖아, 그럴 일 없을 거라는걸."한이가 뼈 쏙까지 박시준은 싫어하고 있다. 한이가 박시준을 아버지로 인정을 안 하는 한, 동생들이 인정하는 걸 그냥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아이가 아빠라고 안 부른다고 아빠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박시준은 침대 옆으로 걸어가 진아연을 내려다보았다. "필요하면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이제야 진아연은 긴장을 풀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집에는 왜 안 가요?"두 사람이 한 침대에 비집고 자면 당연히 혼자 자는 것보다 불편할 것이다."그러고 싶지 않네." 박시준은 침대 옆에 앉아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로 너무 큰 교훈을 얻었어."만약 박시준이 진아연의 몸 각 부위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진아연은 박시준의 속마음을 모르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 지나간 일이에요.""지나간 건 지나가더라도 교훈은 기억해야지." 박시준은 또박또박 말했다. "성빈이가 그랬어, 네 목소리를 흉내 내며 내가 널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할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고. 그렇지 않아? 내가 언제 한 번이라도 널 만족 못 시킨 적이 있어? 매번 살려 달라고 빌고 난리였는데. 내가 방심했어.""방심한 게 아니라 약해빠진 남자의 자존심 때문인 거예요." 진아연은 놀리면서 말했다. "저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하면 뭐 어쩔 건데요?"진아연의 도발적인 얼굴을 쳐다보면서도 박시준은 동요하지 않았다. "네 말이 맞아. 다 자존심 때문이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네 몸을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진아연: "???"불덩이가 몸에 던져진 듯 진아 연은 초조함에 안절부절못했다.박시준은 진아연의 다리를 꾹 누르고 말했다. "움직이지마. 네가 움직이면 우리 아들도 같이 뒹굴뒹굴 돌아다닐 거야."진아연: "...""왜, 요구가 좀 과분해?" 박시준은 큰 손으로 진아연의 치마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심하더라도 참아. 왜냐면 나도 너의 과분한 요구를 참고 들어줬거든."진아연은 박시준이 고의적으로 이러는 걸 알아차렸다.진아연이 양육권을 가져간 거에 박시준은 이렇게 그녀를 괴롭히며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지금의 진아연이 박시준의 이 정도 괴롭힘에 무너질까?진아연은 편안하게 누워 휴대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