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3173 챕터

제691장

하지만 강진을 무너뜨리려면 증거를 제시해야 했다."한이야, 오늘 오후에 박시준 씨가 집에 왔을 때, 보자마자 방에 들어가 숨었다며." 진아연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여긴 우리 집이야. 그러니깐 네가 숨을 필요는 없어."한이는 인상을 찌푸리며 볼멘소리로 말했다. "... 그냥 그 사람이 보고 싶지 않았어요.""동생이 태어나면 동생을 보러 이쪽으로 이사를 올 거야." 진아연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럼 우리 한이가 많이 불편하지 않을까?"한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럼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할게요!""한아, 이해해 줘서 고마워." 진아연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어깨를 두드렸다. "엄마도 그 사람이 이쪽으로 이사오는 거 반대야. 하지만... 뱃속의 동생은 엄마만의 소유물이 아니니깐, 이해하지?"한이는 심호흡을 크게 한 뒤 말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전 절대 그 사람을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라엘이도! 그리고... 뱃속에 동생도 마찬가지일 거고요!"진아연: "???"그녀가 따로 아들과 이야기를 한 목적이 무엇인가?부자 관계에 쌓여있던 것들을 풀 수 있기를 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해만 더 쌓여가는 것 같았다!아이가 그녀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것 같았다.하지만 박시준이 이쪽으로 온 다음,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풀리지 않을까!보름 후.나나는 얼굴에 붙은 거즈를 뜯어냈다. 오늘은 그녀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이다.강진은 그녀를 부축해 욕실로 걸어갔다.나나는 발에 마치 납이라도 달린 것처럼 움직이기 힘들었고, 거울을 보기 무서웠다.하지만 강진은 그녀에게 거울을 보라고 강요했다.거울 앞에 선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 선명하게 남겨진 흉터와 무너진 콧대를 보며 비명을 질렀다!"괴물! 괴물!"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싶었지만, 강진은 오히려 가리지 못하게 했다."나나, 정신 차려.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을 고용한 사람은 진아연이야." 강진은 이를 악물고 그녀의 얼굴을 거울 앞으로 내밀게 만들었다. "이제 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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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장

"왜 꺼져 있는 거지...?"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별장 밖으로 나갔다."아연아, 어디 가니?" 유모는 그녀의 불안한 모습을 보며 뒤를 따랐다."소정이가 온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아서요. 차가 많이 막히나... 막혀도 지금쯤이면 도착하는데..." 그녀는 문 앞까지 나가 두리번거렸다.유모는 그런 그녀를 안심시켰다. "선물을 사러 간 것일 수도 있잖아! 매번 올 때마다 그냥 오지 않았으니깐, 이번에도 또 얼마나 많은 선물을 가져오려고 그러나."유모의 말에 그녀는 안심할 수 있었다."아연아, 아직 많이 쌀쌀해. 안으로 들어가자!" 유모는 그녀가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됐다. "박 대표님께서 몸조리 잘 하라고 그랬잖아. 아프면 안 돼."진아연: "온실 속의 화초는 더 쉽게 병에 걸리는 거 몰라요?""그래도 바람이 아직 많이 차." 유모는 그녀를 집 안으로 강제로 돌려보내며 말했다. "간절기에 감기 걸리기 가장 쉬운 거 몰라?""아, 점심은요?" 그녀가 물었다."다 준비됐어. 먼저 먹을래, 아니면 소정이 오면 같이 먹을래!""기다릴게요." 진아연은 아직도 의아해하며 말했다. "... 평소에 휴대폰을 잘 꺼놓지 않는데.""집에서 나가자마자 배터리가 나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지 충전할 수 있을텐데..." 진아연은 이어서 말했다. "30분 정도 더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찾으러 가야겠어요.""집에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집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으면, 그때 남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자." 유모는 말했다. "아니면 기사한테 찾아달라고 하던지."진아연은 유모가 박시준의 입김에 쉽사리 그녀가 외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그의 과분한 관심에 그녀는 불편해졌다."아연아, 우선 밥 먹고 이야기하자. 오늘 갈비탕을 끓였어." 유모는 밥을 차리러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그녀는 소파에 앉아 계속해서 여소정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여전히 휴대폰이 꺼져있었다.그녀는 하준기에게 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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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장

"맛있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어요." 진아연은 크게 베어 물며 말했다. "시은 씨, 정말 대단하네요. 이제 뭘 배워보고 싶어요?""음, 운전! 그치만 오빠가 안 가르쳐줘." 시은은 인상을 찌푸리며 애원했다. "아연아, 오빠한테 네가 부탁해 주면 안 될까?"진아연은 살짝 고개를 들어 위정을 바라보았다. "설마... 오신 이유가 이거 때문에?"위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진짜 시은 씨가 너한테 케이크 주고 싶다 해서 온 거야. 나 역시 운전 배우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진아연은 시은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시은 씨, 대체 왜 운전을 배우려고 하는 거예요?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잖아요?""그냥... 다들 운전할 줄 아니깐. 나도 배우고 싶어.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 거야." 시은은 불쌍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애원했다.바로 그때 진아연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보았고, 박시준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시은에게 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가 동의하지 않으면 저 역시 방법이 없어요."시은이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은 전화를 받고 스피커폰으로 돌렸다.박시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연아, 밥 먹었어?""아직요... 소정이가 집으로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시은 씨가 운전을 배우고 싶어 하던데. 한번 해보게 하는 건 어때요? 혼자 나가지만 않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지금 같이 있어?" 박시준의 목소리는 엄숙해졌다."네, 케이크를 만들어서 가져왔어요." 그녀는 다시 포크로 케이크를 입에 넣었다. "정말 맛있어요. 돌아오시면 꼭 드셔보세요.""내일 돌아가니깐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전해줘." 아무래도 그는 시은이에게 운전 배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았다."알겠어요." 진아연은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지금 거기는 오후 1시 반이잖아. 기다리지 말고 빨리 밥 먹어."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알겠어요." 그녀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시은 씨,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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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장

— 여소정이 갑자기 사라졌다!오전 11시에 외출한 뒤, 갑자기...!하준기는 곧바로 교통 관리 센터에 연락을 넣어 그녀의 행적을 찾아주라고 말했다.그리고 감시 결과, 그녀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로 차가 들어갔고, 지상 주차장에 차를 주자한 뒤, 다시 나오는 모습이 없었다.아무래도 쇼핑몰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다.쇼핑몰에는 무수히 많은 감시 카메라가 있었지만, 그만큼 무수히 많은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도 존재했다.하준기는 교통 관리 센터에서 바로 쇼핑몰 상황실로 운전대를 돌렸다.그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진아연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소정이 차는... 쇼핑몰에 주차되어 있어요. 쇼핑몰에서 사라진 거 같아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진아연은 숨이 턱하고 막혔다.그녀는 소정이가 납치가 된 것이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잠긴 목소리의 하준기가 말했다. "... 납치당한 거 같아요! 저번에도 경호원을 고용해 주겠다고 했는데도, 집에만 있는데 무슨 경호원이라고 그래서... 그냥 말았는데. 말을 듣는 게 아니었어요!"여소정은 여명 백화점 상속인으로 비록 그녀가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지는 않았지만, 재산은 반드시 그녀에게 물려줄 것이다.그런 그녀의 상황에 경호원을 두는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사람은 항상 자신이 위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감을 가지고 산다."준기 씨,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소정이가 쇼핑몰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니깐, 제가 거기로 바로 갈게요!" 진아연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미 나갈 준비를 마쳤고 그에게 말했다. "저도 같이 찾을게요."하준기는 정말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를 찾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성을 붙잡고 말했다. "아연 씨는 오실 필요 없어요. 제가 여기서 계속 모니터링을 할게요. 소정이 소식이 확인되는 대로 알려드릴게요."그때, 마이크는 진아연 손에 들린 가방을 내려놓았다. "아연아, 넌 집에서 가만히 있어! 너한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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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장

강진은 다른 사람과 달리 독한 사람이다. 그녀의 손에 넘어가는 모든 것들은 절대 좋게 끝나지 않았다."... 지운 씨한테 당장 성빈 씨한테 가라고 말했어! 성빈이 강진을 찾게 두면 돼!" 마이크는 진아연이 강진을 직접 찾으러 가는 것을 말렸다. "강진은 지금 널 무너트리려고 하는데 네가 직접 찾아간다면! 그게 바로 강진이 노리는 거라고!"마이크의 목소리가 별장 전체를 울렸다.그리고 한이과 라엘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엄마, 가지 마세요..." 한이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마이크 아저씨랑 오빠 말 들어주세요... 라엘이를 떠나지 말아요!" 라엘이가 그녀의 팔을 붙잡고 애원했다.아이들의 등장으로 진아연은 점점 이성을 찾아갔다."... 응, 엄마 안 갈게." 그녀는 진정하며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엄마... 좀 씻을게."그녀의 마음은 마치 불이 난 것처럼 불안했다.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었지만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방금도 나가려고 했을 때, 배속의 아이도 불안함을 느낀 듯 계속 발로 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침실로 돌아와 문을 닫고 그대로 문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그녀가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일까?만약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소정이는 반드시 자신을 구할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그냥 이렇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그리고 휴대폰의 벨 소리가 그녀를 자각시켰다.그녀가 전화를 받았을 때, 박시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연아, 걱정하지 마. 이미 사람을 시켜 여소정을 찾으라고 시켰으니깐! 설령 도시 전체를 다 뒤지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찾을 테니깐!"그의 말은 그녀의 숨통을 틔었다. "사실 오늘 당신에게 보낼 문자를 소정이에게 잘못 보냈어요... 그 메시지를 보고 집에 오기로 했는데...""진아연, 네가 잘못 보낸 거랑 상관없어. 오늘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이야. 너 때문이 아니야. 그러니... 자책하지 마!" 박시준은 그녀를 일깨웠다."왜 나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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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장

그녀가 절규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끝없는 침묵뿐이었다.여소정을 납치한 사람은 진아연에게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어 보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아무 말이 없을 수가 없었다.진아연은 흥분한 남자들이 늑대 떼처럼 소정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았고... 그녀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죽음과도 가까운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 같았다.그리고 그때 누군가 무딘 칼날로 그녀의 배를 몇 번이고 찌르는 것 같았다!마이크는 그녀의 비명소리를 듣고 방으로 달려왔다!그리고 방에 들어온 그는 그녀가 욕실 문에 힘겹게 기대어 있는 것을 보았다."진아연! 무슨 일이야?!" 마이크는 그녀를 부축했다. 그리고 그녀의 안색을 살핀 그는 그녀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설마 지금 애가 나올 거 같은 거야?! 벼, 병원으로 바로 가자!"그는 그녀를 안아들고 싶었지만 쉽사리 긴장한 그녀를 안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힘겹게 말을 했다. "구급차를... 불러줘...""진아연! 알았으니깐!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 바로 구급차를 부를게!" 마이크는 바로 휴대폰을 찾으러 달려갔다.잠시 후, 구급차가 왔다.진아연은 구급차에 실려갔고, 마이크가 그 뒤를 따랐다. 두 아이만이 집에 남겨졌다.마이크는 조지운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남은 아이들을 돌봐주라고 부탁했다.사실 아이들을 딱히 돌봐줄 필요는 없었다. 매일 밤 9시가 되면 잠에 들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지금 진아연의 모습을 보고 아마 엄청 걱정할 것이라 생각했다.마이크는 아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오빠, 설마 동생이 나오는 걸까?" 라엘이 중얼거렸다.한이는 차가운 표정으로 바깥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정이 이모가 사고가 난 거 같아."그의 머릿속에는 방금 자신의 엄마의 고통스럽고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라엘이는 엄마가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이는 소정이 이모 때문에 자신의 엄마가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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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장

"방금 잠든 거 같지만 한이는 자꾸 뒤척이네요." 조지운이 말했다. "방해할까 봐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아, 한이는 성숙해서 이미 무슨 일인지 알 거예요. 잠이 오지 않는 것도 당연하죠." 마이크는 응급실 밖에 서 있었고, 마음이 아려왔다. "진아연이 오늘 태기가 느껴져서 아마 오늘 밤에 태어날 수도 있어요.""조산 아닌가요?" 조지운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이는 괜찮겠죠?""아이보다 나는 진아연이 걱정돼요... 아까 진아연의 얼굴을 보지 못해서 그런 말 하지만. 여소정이 잘못될까 봐 걱정하는 모습..." 마이크는 복도를 서성거리며 말했다. "성빈에게 전화해서 강진과 어떤 상황인지 확인 좀 해줘요."만약 여소정을 구하지 못한다면 진아연은 순산하고도 죄책감이 시달릴 것이다."어려울 거예요." 조지운은 강진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강진이 한 일이라면 그녀가 한 일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우정이고 가족이고 통하지 않을 겁니다.""아연이는 계속 강진이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마이크가 물었다."아연 씨의 마음은 알겠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워요." 조지운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늘 아이가 태어난다면 저번에 준비한 출산 패키지는 필요하지 않아요?""괜찮아요.""아니면 제가 전달하러 갈까요?" 조지운이 말했다. "경호원은 집에 있을 테니 괜찮을 거예요.""알았어요! 출산 패키지는 아연이 방에 있어요.""네."어느 고급 아파트.성빈은 심각한 표정으로 강진을 바라보았다."하준기는 내 후배야. 날 잘 따르는 녀석이지. 여소정은 그 녀석의 아내고. 그래서 나 역시 여소정을 많이 아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너희들 관계 따위 난 관심 없어." 강진은 와인잔을 따라 그에게 건넸다. "설마 여소정 일이랑 나랑 뭐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강진, 그 일과 너랑은 관계가 없기를 바란다." 성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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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장

"당신 말처럼 증거를 내밀지 않는 한, 결코 인정하지 않겠네요." 마이크가 비웃었다."인정해도 문제죠." 조지운은 시계를 잠깐 보더니 그에게 말했다. "잠깐 쉬는 게 어때요.""제가 지금 잠이 오겠어요?" 마이크는 병실을 쳐다보며 말했다. "조금 있다가 일어나서 여소정을 아직 못 찾았다는 걸 알면... 다시 또 쓰러질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미 조산의 위험이 너무 크니깐.""그렇군요." 조지운은 당황했다."피까지 보였다고 하니깐요. 조산의 징후라고 하셨어요." 마이크는 허리에 손을 얹고 물었다. "박시준 씨는 언제 돌아오죠?""내일 7시요." 조지운은 말했다. "아연 씨가 내일 아침까지 푹 잤으면 좋겠네요.""내일 아침까지 잔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중요한 건 여소정의 행방을 아직도 모른다는 거죠. 그녀를 납치한 사람에게 무슨 짓을 당했다면 뒷일은 비극 뿐... 생각해 봐요. 심윤, 나나... 모두 강진이 시켰다는걸." 마이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여소정까지 이런 수모를 겪게 만들다니..."조지운 역시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준기 씨를 보러 갔다 올게요."쇼핑몰 상황실.하준기는 밤새 감시 카메라 녹화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살펴보았지만 여소정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쇼핑몰을 여러 번 검사했지만 여소정은 쇼핑몰에 없는 듯했다.조지운은 하준기를 찾아갔고, 하준기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그의 흐트러진 모습은 그가 얼마나 슬픈 지를 알 수 있었다."소정이가 임신을 했는데... 내게 말할 새도 없이..." 하준기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겉으로는 드세고 강해보이지만... 속은 얼마나 여린데. 얼마나 무서울까...! 데려간 놈들... 잡히기만 하면 다 찢어 죽여버릴 거야!""소정은 A시에 있을 겁니다. 기차, 공항 제가 다 알아봤지만 그 어디에도 나간 기록은 없어요.""아니... 어디에 있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 쓰레기들이... 소정이를 괴롭히는 모습만 상상하면!" 하준기는 몸을 돌려 눈물을 닦았다. "내가... 내가 잘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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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장

마이크는 그녀가 깨어나면 반드시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가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 않는 한, 다시 침대로 돌아가 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아직 아무 소식을 못 받았어. 하지만 걱정 마. 경찰 쪽에서 지금 찾고 있고, 새벽이 되기 전에 반드시 찾아낼 거야." 마이크가 그녀를 안심시켰다.아무 소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망연자실했다. "아연아, 가서 좀 쉬어. 그러지 않으면 너무 위험해." 마이크는 그녀를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 "아이가 아직 8개월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상태에서 조산을 하면 아이는 인큐베이터행이라는 거 알잖아. 의사니깐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 지금 시기가 얼마나 위험한지."마이크의 말이 그녀를 더욱더 긴장시켰다.그녀는 여소정을 정말 찾고 싶었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그녀의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손가락으로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마이크는 침대 옆에 서서 그녀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의 심장 역시 찢겨 나가는 것 같았다.그는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소정이를 찾기도 전에 위로는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그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오늘 밤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새벽이 되었을 때, 피곤을 참지 못한 그녀가 잠들었다.그리고 병동 문이 갑자기 열렸고, 조지운이 아침 식사를 들고 들어왔다."밤새 잠을 안 잔 거예요?" 조지운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서 아침 먹고 눈 좀 붙여요! 제가 여기 있을게요. 한 시간 뒤에 대표님께서 도착하실 겁니다."마이크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정이는... 아직인가요?""네. 실종... 곧 24시간이 되겠네요. 아무 일도 없기를..." 조지운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길! 진아연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다시 쓰러질 거예요!" 마이크는 갑자기 식욕을 잃었다. "박시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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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장

"의사 불러!" 그는 절규하며 진아연을 안아 들어 병실로 걸어 들어갔다.그리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병원 침대에 눕혔다.그녀의 병원복 바지는 젖었고, 그는 떨리는 기분으로 손바닥을 보았다... 다행히 피는 아니었다!"양수가... 터졌나 봐요..." 그녀는 눈물을 터트렸다. "시준 씨, 미안해요... 나도 나를 주체할 수가 없어요..."양수가 터졌다면 아이는 곧 태어날 것이다.그들의 아이는 이제 겨우 8개월 차였다. 미숙아로 태어날 예정이었다.조산은 일반적으로 많은 합병증을 동반할 것이다.그녀는 임신 말기라는 것을 알았고 엄마라면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의 건강을 지켜야 했다.하지만 그녀는 통제할 수 없었다."아연아, 울지 마... 양수가 터지는 거 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아기를 낳으면 돼." 그는 티슈를 가져와 그녀의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소정 씨는 이제 찾았으니깐. 걱정 마. 아이 낳고 잘 돌아오면 내가 데려다줄게."그녀는 숨이 막혀 왔다.그리고 의사가 들어왔고, 의사는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실로 들어갔다.박시준은 굳게 닫힌 수술실 문을 바라보며 심장을 꽉 움켜쥐었다."대표님, 걱정 마세요. 아연 씨와 아이 모두 무사할 겁니다." 조지운은 그를 위로했다.박시준은 마른침을 삼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응... 차라리 다행이야. 만약 그녀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조지운: "빈이 형이 강진을 찾아갔지만, 강진은 이번 일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증거가 없으니 그렇게 나왔겠지!" 박시준은 차갑게 외쳤다. "여소정 씨의 몸에 범죄의 흔적이 남았을 거야. 반드시 찾아내. 어떤 증거든지 모두 다!"두 사람이 상의를 할 때, 마이크는 옆에서 하품을 했다.그는 밤새 잠을 자지 않았고, 이 시간이 되자 눈을 뜰 수 없었다.여소정을 찾았고, 진아연 역시 출산을 하러 들어갔으니 우선 최악의 경우는 지나갔다.마이크는 현대 의술이 분명 진아연과 아이를 지켜낼 것이라 믿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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