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말처럼 증거를 내밀지 않는 한, 결코 인정하지 않겠네요." 마이크가 비웃었다."인정해도 문제죠." 조지운은 시계를 잠깐 보더니 그에게 말했다. "잠깐 쉬는 게 어때요.""제가 지금 잠이 오겠어요?" 마이크는 병실을 쳐다보며 말했다. "조금 있다가 일어나서 여소정을 아직 못 찾았다는 걸 알면... 다시 또 쓰러질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미 조산의 위험이 너무 크니깐.""그렇군요." 조지운은 당황했다."피까지 보였다고 하니깐요. 조산의 징후라고 하셨어요." 마이크는 허리에 손을 얹고 물었다. "박시준 씨는 언제 돌아오죠?""내일 7시요." 조지운은 말했다. "아연 씨가 내일 아침까지 푹 잤으면 좋겠네요.""내일 아침까지 잔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중요한 건 여소정의 행방을 아직도 모른다는 거죠. 그녀를 납치한 사람에게 무슨 짓을 당했다면 뒷일은 비극 뿐... 생각해 봐요. 심윤, 나나... 모두 강진이 시켰다는걸." 마이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여소정까지 이런 수모를 겪게 만들다니..."조지운 역시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준기 씨를 보러 갔다 올게요."쇼핑몰 상황실.하준기는 밤새 감시 카메라 녹화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살펴보았지만 여소정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쇼핑몰을 여러 번 검사했지만 여소정은 쇼핑몰에 없는 듯했다.조지운은 하준기를 찾아갔고, 하준기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다. 그의 흐트러진 모습은 그가 얼마나 슬픈 지를 알 수 있었다."소정이가 임신을 했는데... 내게 말할 새도 없이..." 하준기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겉으로는 드세고 강해보이지만... 속은 얼마나 여린데. 얼마나 무서울까...! 데려간 놈들... 잡히기만 하면 다 찢어 죽여버릴 거야!""소정은 A시에 있을 겁니다. 기차, 공항 제가 다 알아봤지만 그 어디에도 나간 기록은 없어요.""아니... 어디에 있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 쓰레기들이... 소정이를 괴롭히는 모습만 상상하면!" 하준기는 몸을 돌려 눈물을 닦았다. "내가... 내가 잘못한
마이크는 그녀가 깨어나면 반드시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녀가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 않는 한, 다시 침대로 돌아가 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아직 아무 소식을 못 받았어. 하지만 걱정 마. 경찰 쪽에서 지금 찾고 있고, 새벽이 되기 전에 반드시 찾아낼 거야." 마이크가 그녀를 안심시켰다.아무 소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망연자실했다. "아연아, 가서 좀 쉬어. 그러지 않으면 너무 위험해." 마이크는 그녀를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 "아이가 아직 8개월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상태에서 조산을 하면 아이는 인큐베이터행이라는 거 알잖아. 의사니깐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 지금 시기가 얼마나 위험한지."마이크의 말이 그녀를 더욱더 긴장시켰다.그녀는 여소정을 정말 찾고 싶었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그녀의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고, 손가락으로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마이크는 침대 옆에 서서 그녀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의 심장 역시 찢겨 나가는 것 같았다.그는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소정이를 찾기도 전에 위로는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그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오늘 밤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새벽이 되었을 때, 피곤을 참지 못한 그녀가 잠들었다.그리고 병동 문이 갑자기 열렸고, 조지운이 아침 식사를 들고 들어왔다."밤새 잠을 안 잔 거예요?" 조지운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서 아침 먹고 눈 좀 붙여요! 제가 여기 있을게요. 한 시간 뒤에 대표님께서 도착하실 겁니다."마이크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정이는... 아직인가요?""네. 실종... 곧 24시간이 되겠네요. 아무 일도 없기를..." 조지운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길! 진아연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다시 쓰러질 거예요!" 마이크는 갑자기 식욕을 잃었다. "박시준 씨
"의사 불러!" 그는 절규하며 진아연을 안아 들어 병실로 걸어 들어갔다.그리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병원 침대에 눕혔다.그녀의 병원복 바지는 젖었고, 그는 떨리는 기분으로 손바닥을 보았다... 다행히 피는 아니었다!"양수가... 터졌나 봐요..." 그녀는 눈물을 터트렸다. "시준 씨, 미안해요... 나도 나를 주체할 수가 없어요..."양수가 터졌다면 아이는 곧 태어날 것이다.그들의 아이는 이제 겨우 8개월 차였다. 미숙아로 태어날 예정이었다.조산은 일반적으로 많은 합병증을 동반할 것이다.그녀는 임신 말기라는 것을 알았고 엄마라면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의 건강을 지켜야 했다.하지만 그녀는 통제할 수 없었다."아연아, 울지 마... 양수가 터지는 거 아무 일도 아니야. 그냥 아기를 낳으면 돼." 그는 티슈를 가져와 그녀의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소정 씨는 이제 찾았으니깐. 걱정 마. 아이 낳고 잘 돌아오면 내가 데려다줄게."그녀는 숨이 막혀 왔다.그리고 의사가 들어왔고, 의사는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실로 들어갔다.박시준은 굳게 닫힌 수술실 문을 바라보며 심장을 꽉 움켜쥐었다."대표님, 걱정 마세요. 아연 씨와 아이 모두 무사할 겁니다." 조지운은 그를 위로했다.박시준은 마른침을 삼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응... 차라리 다행이야. 만약 그녀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조지운: "빈이 형이 강진을 찾아갔지만, 강진은 이번 일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증거가 없으니 그렇게 나왔겠지!" 박시준은 차갑게 외쳤다. "여소정 씨의 몸에 범죄의 흔적이 남았을 거야. 반드시 찾아내. 어떤 증거든지 모두 다!"두 사람이 상의를 할 때, 마이크는 옆에서 하품을 했다.그는 밤새 잠을 자지 않았고, 이 시간이 되자 눈을 뜰 수 없었다.여소정을 찾았고, 진아연 역시 출산을 하러 들어갔으니 우선 최악의 경우는 지나갔다.마이크는 현대 의술이 분명 진아연과 아이를 지켜낼 것이라 믿었다."그럼
그녀의 기분은 전보다 나아진 듯했다.그녀는 여전히 여소정을 걱정했지만, 새로 태어난 이 작은 생명 때문에 그녀의 마음가짐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그녀의 아이는 뱃속에 잘 있었지만, 이번 충격으로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간호사가 아이를 안아 그녀에게 안겨주었을 때, 좀처럼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았다.그녀의 작디작은 아이를 바라보며 그녀는 자신을 극도로 비난했다.한이와 라엘이 역시 조산으로 일찍 태어나야 했다. 그래서 두 아이는 다른 만삭의 아이보다 작게 태어났다.하지만 지성이는 라엘이와 한이보다도 작게 태어났다.그녀는 아이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슬펐다."아연아... 어디 아파?" 박시준은 그녀의 멍한 두 눈빛을 보며 침묵을 깼다.그녀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수술 전 마취주사를 했고, 아직 약 기운 때문에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아이... 봤어요?" 그녀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응, 봤어. 날 많이 닮았어." 그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연아... 고생했어.""아이가... 너무... 작아요..." 그녀는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다 내 탓이에요...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서..." "너 때문이 아니야. 조산을 했다고 아기가 건강하지 않다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 그냥 지금은 너만 생각해." 박시준은 그녀를 달래주었다. "그리고 소정 씨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진아연은 수술 후,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진 상태라 화도 나고 슬펐지만 그럴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한편.진아연의 조산 소식이 강진의 귀에 전해졌다.강진은 매우 기뻤다.조산이 아이의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조산은 아이에게 위험한 신호였다.강진은 어젯밤 잠을 못 이루며 다음 계획에 대해 생각했다.그녀는 나나에게 카드를 건넸다."이제 네 차례야. 카드 안의 돈이면 성형하는 데 충분할 거야." 강진은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만약 박시준에게 잡힌다면 그때는 나 역시 널
강진의 몸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원하던 일이 이뤄졌다니?그녀가 그렇게 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나나를 이번 일의 범인을 몰고 가는 계획은 완벽했다. 결코 그녀를 의심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모두 그녀가 한 짓이라고 심증은 있겠지만, 증거가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게 분명했다.박시준은 처음부터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보다 더 이상 자신과의 관계가 얼마나 나빠질 수 있을 것인가?병원.강진은 백합 꽃다발을 들고 여소정이 있는 병원으로 왔다.그녀의 주치의를 방문하는 것 역시 여소정의 상황을 살피는 동시에 나나가 한 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이 사실을 박시준에게 직접 말하고 싶었지만 섣불리 나설 수는 없었다.그리고 그녀는 성빈에게 전화를 걸어 성빈의 입을 통해 전달하려고 했다.하지만 성빈은 그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여소정을 직접 만나러 올 수밖에 없었다.하준기는 강진을 보자마자 병실에서 쫓아냈다."당신이 뭔데 여기를 찾아오지?!" 하준기는 그녀가 들고 있던 꽃다발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그는 주먹을 꽉 쥐었고 눈에서는 분노가 가득했다.강진은 동요하지 않으며 말했다. "준기 씨, 죄송해요... 제 사촌 동생이... 이런 일을 벌일 거라고는 전혀 몰랐어요... 얼마 전 얼굴을 크게 다쳐서 충동적으로 계획한 거 같은데...""자신의 얼굴이 다친 것에 복수를 한 게 아닐까요?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걸... 설마 그녀가 몰랐을까요?" 하준기는 차갑게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말했다. "진아연 씨를 괴롭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 당신 사촌 동생이 그렇게 된걸... 우리가 정말로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강진: "내가 아니야!"그녀의 조급한 외침을 듣고 하준기는 사람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며 속이 좋지 않았다. "시준이 형이 이 모든 것에 대해 조사할 겁니다. 어떤 변명을 하던지 내 앞에서까지 연기하실 필요 없어요. 더 이상 당신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그녀는 정신을 차렸지만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모두 생각났다.그녀의 몸에 남아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은 그녀에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이 일로 생을 마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자신이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그녀의 부모님은 어떻게 살아나가겠는가?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쥐고 태어난 그녀는 어떠한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 이 모든 게 그녀의 부모님 덕분이었다.점점 약해져가는 부모님을 위해 그녀는 반드시 살아야 했다.오직 부모님만이 그녀의 생존의 유일한 이유가 되었다."소정아... 무슨 말이야? 이혼이라니? 난 널 떠날 수 없어! 절대 이혼할 수 없다고!" 하준기는 충격을 받은 듯 절규했다. "... 네가 지금 힘든 건 알아. 하지만 난 너와 모든 순간을 함께 할 거야...""필요... 없어! 싫어! 남자라면 역겨워! 나가...! 당장! 엄마...! 엄마...!" 여소정은 흥분하기 시작했다.그녀의 비명 소리를 듣고 경호원이 들어왔다.그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들어와 하준기에게 잠시 나가 있으라며 말했다.한 시간 뒤, 그녀를 재운 그녀의 어머니는 병실에서 나왔다.하준기는 병실 밖에서 계속 지키고 있었고, 장모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갔다. "장모님, 소정이는 잠들었나요?""그래... 준기야, 우리 이야기 좀 하자구나!" 장모님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고, 하준기에게 말했다. "소정이는... 항상 완벽함을 추구했어. 하지만 지금 그런 일을 겪었으니... 받아들일 수 없을 거야. 네 곁에 있으면 계속해서 부정하고 싶을 거야... 그러니... 이혼하게.""아니요! 전 싫습니다!""준기야... 내 딸은 앞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네가 싫다고 해서 네 집안에서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소정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우리 딸이네... 더이상 우리 딸이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러니 그만 가게나! 소정이가 퇴원할 때, 연락하겠네."...그날 저녁.마이크는 진아연을 보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병실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바라보았다."강진." 그는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수화기 건너편에서 강진은 잠시 머뭇거리다 침묵을 깨고 먼저 말했다. "시준아... 아연 씨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직접 가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입원 병동에 들어왔는데 몇 호인지 몰라서..."박시준은 병실에서 바로 나갔다.마이크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강진... 감히 널 직접 보러 오겠다고 하는 거야?"진아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그녀는 강진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강진 그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한이, 라엘은 여기 엄마 곁에 있어야 한다. 아연아, 내가 나가볼게." 마이크는 강진이 직접 찾아왔다는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마이크는 강진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박시준에게 압박을 주고 싶었다.강진과 박시준은 10년 이상 알고 지냈으며, 그들의 우정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강진이 이런 짓을 꾸미고도 여기까지 직접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진아연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면서도 여기까지 찾아왔다니. 만약 진아연이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그는 강진을 만 번이고도 죽였을 것이다!강진은 입원실 로비 쪽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보고 서있었다.잠시 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며 박시준이 안에서 나왔다.강진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박시준이 그녀의 앞에 걸어왔을 때, 그녀의 눈은 매우 충혈되어 있었으며, 후회하는 표정이었다."시준아, 미안... 내가 알아봤는데... 내 사촌 동생이..."강진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박시준은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이런 상황은 그녀에게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의 힘은 너무나도 세서 강진은 제대로 서있을 수 없었다.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박시준과 애증 관계라 생각했던 자신이 우스워졌다!"내,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까?! 근데 날... 왜
비록 강진은 죽어 마땅하지만 이렇게까지 무자비한 그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병원 경비원이 그를 막지 않았다면 마이크는 분명 강진을 죽이고도 남았을 것이라 생각했다.이것으로 진아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녀 역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다른 남자들이 박시준처럼 무자비한 폭군이었다면 그녀는 도망치고도 남았을 것이다.강진은 경비원의 부축을 받으며 사라졌다.마이크는 박시준의 뒤에 다가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은 당신 아들이 태어난 행복한 날이니 그만해요."강진이 직접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강진이 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면 그 역시 이렇게 화를 크게 내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참을 수 없었던 부분은 강진이 그가 정말 그녀의 거짓말을 믿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그는 그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감히 그걸 알고 있는 강진이 그를 속일 생각을 했다니!"방금 일. 진아연한테 말하지 마세요." 그의 이성이 점점 돌아왔다."절대 안 말해요. 나도 강진이를 죽이고 싶었는데. 뭐 직접 나서준다면 고맙겠죠?" 그리고 마이크는 이어서 말했다. "진아연이 당신에게 좋은 아빠가 되라고 한 거 잊은 거 아니죠? 방금 같은 장면을 아이가 봤다면 끔찍하네요."마이크의 말에 그는 정신을 차렸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나 역시 강진의 그 간악한 거짓말에 치가 떨리니깐요. 당신이 그 여자를 죽였어도 나는 당신 편이었을 겁니다." 마이크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지운 씨는 소정이를 보러 갔어요. 그리고 소정이가 지금 하준기랑 이혼을 하겠다고 합니다."박시준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다. "아연이에게는 말하지 말아요.""당연하죠. 퇴원하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슬퍼할 테니깐요." 마이크는 그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근데 아까 엄청나던데... 설마 나중에 진아연이랑 싸울 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