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병실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바라보았다."강진." 그는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수화기 건너편에서 강진은 잠시 머뭇거리다 침묵을 깨고 먼저 말했다. "시준아... 아연 씨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서 직접 가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입원 병동에 들어왔는데 몇 호인지 몰라서..."박시준은 병실에서 바로 나갔다.마이크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강진... 감히 널 직접 보러 오겠다고 하는 거야?"진아연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그녀는 강진을 보고 싶지 않았다. 강진 그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한이, 라엘은 여기 엄마 곁에 있어야 한다. 아연아, 내가 나가볼게." 마이크는 강진이 직접 찾아왔다는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마이크는 강진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박시준에게 압박을 주고 싶었다.강진과 박시준은 10년 이상 알고 지냈으며, 그들의 우정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렇지 않으면 강진이 이런 짓을 꾸미고도 여기까지 직접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진아연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면서도 여기까지 찾아왔다니. 만약 진아연이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그는 강진을 만 번이고도 죽였을 것이다!강진은 입원실 로비 쪽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보고 서있었다.잠시 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며 박시준이 안에서 나왔다.강진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박시준이 그녀의 앞에 걸어왔을 때, 그녀의 눈은 매우 충혈되어 있었으며, 후회하는 표정이었다."시준아, 미안... 내가 알아봤는데... 내 사촌 동생이..."강진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박시준은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이런 상황은 그녀에게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그의 힘은 너무나도 세서 강진은 제대로 서있을 수 없었다.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박시준과 애증 관계라 생각했던 자신이 우스워졌다!"내,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까?! 근데 날... 왜
비록 강진은 죽어 마땅하지만 이렇게까지 무자비한 그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병원 경비원이 그를 막지 않았다면 마이크는 분명 강진을 죽이고도 남았을 것이라 생각했다.이것으로 진아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녀 역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다른 남자들이 박시준처럼 무자비한 폭군이었다면 그녀는 도망치고도 남았을 것이다.강진은 경비원의 부축을 받으며 사라졌다.마이크는 박시준의 뒤에 다가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은 당신 아들이 태어난 행복한 날이니 그만해요."강진이 직접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않았을 것이다.강진이 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면 그 역시 이렇게 화를 크게 내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참을 수 없었던 부분은 강진이 그가 정말 그녀의 거짓말을 믿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그는 그의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감히 그걸 알고 있는 강진이 그를 속일 생각을 했다니!"방금 일. 진아연한테 말하지 마세요." 그의 이성이 점점 돌아왔다."절대 안 말해요. 나도 강진이를 죽이고 싶었는데. 뭐 직접 나서준다면 고맙겠죠?" 그리고 마이크는 이어서 말했다. "진아연이 당신에게 좋은 아빠가 되라고 한 거 잊은 거 아니죠? 방금 같은 장면을 아이가 봤다면 끔찍하네요."마이크의 말에 그는 정신을 차렸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나 역시 강진의 그 간악한 거짓말에 치가 떨리니깐요. 당신이 그 여자를 죽였어도 나는 당신 편이었을 겁니다." 마이크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지운 씨는 소정이를 보러 갔어요. 그리고 소정이가 지금 하준기랑 이혼을 하겠다고 합니다."박시준의 표정은 사색이 되었다. "아연이에게는 말하지 말아요.""당연하죠. 퇴원하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슬퍼할 테니깐요." 마이크는 그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근데 아까 엄청나던데... 설마 나중에 진아연이랑 싸울 때도
아이는 현재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전담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중환자실은 무균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올 수 없었다.하지만 박시준은 일반 사람과 달랐기 때문에 신생아과에 들어가 간호사는 그에게 방호복을 입힌 채 중환자실로 데려갔다."박 대표님, 아이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다만... 호흡을 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어요. 미숙아들에게 자주 있는 증세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박시준은 이미 오전에 의사로부터 아이의 상태에 들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그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이를 천천히 바라보았다.아이의 코에는 산소 호흡기가 씌어 있었고,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깊은 잠에 빠진 듯 보였다.박시준은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흐려졌다.아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었다.진아연을 탓하는 것이 아니었다.그녀 역시 임신 후 8개월 동안 아이를 지키기 위해 많은 고통을 감수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고생을 여소정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아무것도 아닌 게 되었다.아이를 8개월 동안 잉태하고 있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녀들의 고통을 이용하려고 한 사람을 그는 저주했다.그가 오늘 밤 강진을 만났을 때, 참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다.사실 그때 그의 감정은 통제 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너무나도 이성적으로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강진의 이번 행동은 선을 넘었음을 알았고, 지금까지 선을 넘은 자들에게는 결코 어떠한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박 대표님, 아이가 상대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한 달만 있으면 많이 클 겁니다." 간호사는 안타까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아이는 분명 한 달 뒤에 퇴원할 수 있을 거예요."박시준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드립니다.""네,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사실 이렇게 신생아실에 아무나 들일 수 없지만 병원장님께서 직접 말해주셨으니, 아이가 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오셔도 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아이의 사진을
"오빠, 나 맞았어." 강진이 울며 말했다."... 박시준이 때린 거야?""박시준 외에 널 때릴 수 있는 사람이 있기나 해?" 강진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기 위해 고개를 살짝 들었다. "바보 같은 동생...이라고 욕하고 싶지? 내가 오늘 오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굴욕은 없었을 거야.""지금 후회하면 뭐해? 남들한테 무시만 당할 뿐이야." 강주승은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 집에 들어가기 싫으면 가까운 호텔에 가던지. 나도 바로 비행기 표 사서 들어갈게.""오빠... 나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 강진은 모든 삶의 목적으로 잃어버린 사람처럼 말했다. "오늘 밤... 난 정말 박시준 손에 죽을 뻔했어. 이제 그만할래... 지금 흘리는 내 눈물도 그 자식에게는 아까우니까...!"강주승은 차갑게 말했다. "네가 이렇게 말한 적이 대체 지금까지 몇 번이냐? 왜 네 모든 걸 그런 놈한테 맡기려는 건데?!""... 이번에는 정말이야... 이제 걔한테는 아이도 있으니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겠지...""강진, 지금 당장 돌아가서 쉬어." 강주승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아냈거든. 돌아가면 말해줄 테니까 푹 쉬어."다음 날 아침.진아연은 오랜만에 잠을 푹 잔 거 같았다. 통증 역시 많이 나아졌다.약을 먹은 뒤, 박시준의 부축을 받아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아프면 굳이 일어나지 않아도 돼." 그녀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며 그 역시 인상이 찌푸려졌다."이렇게 움직이면 좀 더 빨리 나아지겠죠... 휴대폰이 집에 있는 거 같은데. 가져다주라고 부탁해 주실래요?" 그녀는 빨리 병원에서 나가 여소정을 보러 가고 싶었다. "소정이는... 일어났어요? 어때요...? 소정이랑 만나고 싶어요."박시준은 계속 그녀를 부축하며, 잠시 고민한 뒤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은... 조금 힘들 거 같아. 아연아, 지금 그녀에게는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의사 역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으니깐.""그냥... 소정이랑 이야기하고
진아연 역시 아이의 얼굴에 붉은 반점을 보았다.하지만 그녀는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아이들의 피부는 생각보다 약해서 쉽게 발진이 일어나요." 그녀는 침착하게 말했다. "한이랑 라엘이도 한 살이 되기 전에 이런 적이 아주 있었어요. 약 바르면 괜찮아져요."박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서 작은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녀는 또 자신을 자책했다."큰 문제만 없으면 돼." 그는 그녀를 위로했다. "어젯밤에 보러 갔을 때도 잘 자고 있었어. 마치 네 뱃속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말이야!""푹 자는 것도 산소가 부족해서 그럴 거예요..." 그녀는 촉촉이 젖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박시준 씨, 저는 강진을 용서할 수 없어요."박시준은 말했다. "사촌 동생이 했다고 말하더군. 그리고 사촌 동생은 이미 출국한 상태고.""배후에 그녀가 있어서... 이런 짓까지 할 수 있었던 거예요!""아연아, 나도 알아." 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사촌 동생을 찾기 위해 이미 사람을 보냈어. 찾으면 진실이 밝혀지겠지."진아연은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 아직도 강진을 당신의 회사에서 계속 일하게 할 거예요?""아니. 이번에는 절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 그는 입술을 깨물으며 말했다. "죽고 싶지 않은 한 더 이상 날 찾아오는 일 없을 거야."그녀는 중얼거렸다. "죽음이 두려웠다면 그녀가 이렇게 계속 범죄를 저질렀을까요...?""또 이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만은 매우 따뜻하고 부드러웠다.그녀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박시준의 이런 극단적인 양면의 모습은 극히 드물었다.그리고 그의 어느 모습이든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깊은 끌림을 느꼈다.그리고 그때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고 박시준이 문을 열러 갔다.위정과 시은이었다.어젯밤 진아연의 수술 때문에 위정은 시은이와 오늘 다시 방문했다."오빠, 아연이한테 줄 수프를 만들
진아연은 국을 한 모금 마셨다.시은이가 만들었기 때문에 맛보다는 정성이 더 크게 느껴졌다.시은이의 수술이 끝난 뒤, 그녀는 시은이가 이렇게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시준 씨, 한번 맛보실래요? 맛있어요." 진아연이 말했다.박시준은 테이블로 걸어가 국물을 한 모금 마셨다.생각 이상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미역국의 맛이 정말 맛있었다.그리고 그는 조용하게 시은을 바라보았다.위정과 함께 있으면서 그녀는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그리고 그는 시은이가 정말로 운전을 포함해 하고자 하는 것들을 시켜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스타팰리스 별장.마이크는 현재 휴가 중이었다. 진아연이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까지 그가 도와줄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가족은 그가 도와줄 수 있었다.아이들이 낮에 학교를 간 다음에 그는 집에서 일했다.점심, 조지운이 식사를 하러 왔다."저녁 먹고 진아연 보러 병원에 가시죠!" 조지운이 제안했다."박시준 씨가 아연이 폰을 들고 오라고 하긴 했으니, 그렇게 하죠." 그리고 마이크는 갑자기 화제를 바꿨다. "B국에 다크 웹이 있다고 하더군요."조지운은 멍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크 웹이요? 모든 나라에 다크 웹은 다 있어요!""아니요. 제가 말하는 것은 일반 다크 웹이 아니에요." 마이크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나나 씨도 다크 웹을 통해 강진이 고용한 노예일 수도 있어요."조지운: "...""한이가 나나에 대해서 조사했을 때, 그녀가 방문한 암호화된 한 웹사이트를 방문한 기록을 발견했어요. 한이는 그 웹사이트를 해킹했고, 사람들을 거래하는 비밀 사이트라는 것을 알게 됐죠." 마이크는 조지운에게 밝혀낸 사실들을 말하며 사건의 돌파구를 말해줬다.조지운은 물컵을 들고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끔찍하네요! 다크 웹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소식을 접하게 되다니...""하하하, 한 번 보실래요?" 마이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어젯밤 내가 그 사이트 대표한테 바
강진은 크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그녀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정신병을 가진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니? 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그런 말이 그녀를 더욱더 아프게 만들었다!"정신병이 있다고 해도 미친 사람은 아니야!" 그녀는 박시준을 변호하려고 했다. "설령 정신병을 앓고 있더라도 회사에 해가 있어?! 아이한테 유전이 되기나 해?! 그게 뭐가 어때서!"강주승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비웃었다. "강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앞으로 나한테 전화하지 마! 정신병 있다고 하면 살인해도 용서받는 세상인데. 그의 손에 죽어봐야 정신 차리겠지!""... 그게 무슨 소리야!""듣기 싫어도 들어!" 강주승은 목소리르 가다듬고는 말했다. "만약 이 일이 세상에 알려져도 그가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만약 정말 아무렇지 않다면 왜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까? 왜냐하면 뭔가 있으니깐! 당시 그의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랫동안 학교를 휴학했다고 들었어. 그리고 그때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지... 뭐 그게 완전히 거짓은 아닌 거 같고!""오빠, 그런 증거도 없는 소문을 믿는 거 아니지? 시준 씨의 법무팀이 그냥 있을 거 같아?" 강진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있든... 우리와 상관없어. 이제 난... 그의 곁에 남을 수 없어. 그리고 난 다시 내 삶을 살아갈 거야.""강진아, 그냥 나한테 오면 되잖아!" 강주승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네 능력이라면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면 되잖아? 날 도와주면 네게 모든 걸 줄게."강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나도 남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떠나고 싶지도 않아... 내가 패자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아직 젊으니깐 다시 시작할 거야!""그래. 당연히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신화 투자의 문은 항상 열려 있는 걸 기억해."...ST그룹. 오늘 회사 내 인사 공고가 떴고, 아침 내내 시끄러웠다.홍보부 이사인 강진이 해고되었다는
성빈: "그건 두 사람이 결정할 일이죠. 저도 모릅니다. 나중에 두 사람이 정말 결혼하기로 결정하면 성대한 결혼식을 치를 거예요, 그때가 되면 여러분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진아연 대표님이야말로 인생의 승자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 대표님의 아이를 낳는다니, 그것도 아들을 말이에요." 진아연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러게요! 앞으로 진명그룹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표님이 반드시 발 벗고 나서 도와줄 거잖아요."성빈은 장난스레 말했다. "우리 대표님이 워낙 잘생기고 돈도 많지만 진아연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저 아들 덕만 보는 무능한 여자는 아니에요. 왜 대표님이 평범한 여성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하죠? 드라마 그만들 봐요.""네? 임신한 것 때문에 대표님이 진아연 씨랑 사귀는 거 아니에요?""뭐라는 거예요! 단순히 아이 때문에 발이 묶일 사람이에요? 이 세상에 널린 게 여잔데 대표님이 단순히 아이를 원하는 거면 어려운 일도 아니죠."성빈의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어째든, 박시준 대표의 여자가 어리석고 마냥 순수하기만 한 여자는 아닐 게 분명했다.회사에서 쫓겨나지 않더라도 강진은 진아연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3일 후.진아연은 조금씩 걸을 수 있었다. 진아연은 바로 퇴원을 시켜달라고 했다.당연히 의사 선생님은 안된다고 했다.자연분만을 했다면 입원 3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지만 제왕절개는 달랐다."집에 가서 꼭 제대로 쉬고 있을게요. 소염제 주사 정도는 저 스스로 놓을 수 있어요." 진아연은 말했다. "제가 여기 있어봤자 의료 자원 낭비만 하는 거잖아요."의사: "..."잠시 후, 의사는 진아연의 퇴원 서류에 사인해 줬다.박시준은 병원에서 나온 진아연을 부추겨 차에 태웠다."여소정한테 가요." 진아연은 말했다.박시준은 진아연이 퇴원을 서두른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뭐 의료 자원 낭비하니 마느니 그건 다 헛소리였다."아연아, 혹시라도 여소정이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면?""제가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