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크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그녀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정신병을 가진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니? 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그런 말이 그녀를 더욱더 아프게 만들었다!"정신병이 있다고 해도 미친 사람은 아니야!" 그녀는 박시준을 변호하려고 했다. "설령 정신병을 앓고 있더라도 회사에 해가 있어?! 아이한테 유전이 되기나 해?! 그게 뭐가 어때서!"강주승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비웃었다. "강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앞으로 나한테 전화하지 마! 정신병 있다고 하면 살인해도 용서받는 세상인데. 그의 손에 죽어봐야 정신 차리겠지!""... 그게 무슨 소리야!""듣기 싫어도 들어!" 강주승은 목소리르 가다듬고는 말했다. "만약 이 일이 세상에 알려져도 그가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만약 정말 아무렇지 않다면 왜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까? 왜냐하면 뭔가 있으니깐! 당시 그의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랫동안 학교를 휴학했다고 들었어. 그리고 그때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지... 뭐 그게 완전히 거짓은 아닌 거 같고!""오빠, 그런 증거도 없는 소문을 믿는 거 아니지? 시준 씨의 법무팀이 그냥 있을 거 같아?" 강진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있든... 우리와 상관없어. 이제 난... 그의 곁에 남을 수 없어. 그리고 난 다시 내 삶을 살아갈 거야.""강진아, 그냥 나한테 오면 되잖아!" 강주승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네 능력이라면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면 되잖아? 날 도와주면 네게 모든 걸 줄게."강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나도 남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떠나고 싶지도 않아... 내가 패자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아직 젊으니깐 다시 시작할 거야!""그래. 당연히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신화 투자의 문은 항상 열려 있는 걸 기억해."...ST그룹. 오늘 회사 내 인사 공고가 떴고, 아침 내내 시끄러웠다.홍보부 이사인 강진이 해고되었다는
성빈: "그건 두 사람이 결정할 일이죠. 저도 모릅니다. 나중에 두 사람이 정말 결혼하기로 결정하면 성대한 결혼식을 치를 거예요, 그때가 되면 여러분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진아연 대표님이야말로 인생의 승자가 아닌가 싶어요! 우리 대표님의 아이를 낳는다니, 그것도 아들을 말이에요." 진아연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러게요! 앞으로 진명그룹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표님이 반드시 발 벗고 나서 도와줄 거잖아요."성빈은 장난스레 말했다. "우리 대표님이 워낙 잘생기고 돈도 많지만 진아연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저 아들 덕만 보는 무능한 여자는 아니에요. 왜 대표님이 평범한 여성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하죠? 드라마 그만들 봐요.""네? 임신한 것 때문에 대표님이 진아연 씨랑 사귀는 거 아니에요?""뭐라는 거예요! 단순히 아이 때문에 발이 묶일 사람이에요? 이 세상에 널린 게 여잔데 대표님이 단순히 아이를 원하는 거면 어려운 일도 아니죠."성빈의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어째든, 박시준 대표의 여자가 어리석고 마냥 순수하기만 한 여자는 아닐 게 분명했다.회사에서 쫓겨나지 않더라도 강진은 진아연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3일 후.진아연은 조금씩 걸을 수 있었다. 진아연은 바로 퇴원을 시켜달라고 했다.당연히 의사 선생님은 안된다고 했다.자연분만을 했다면 입원 3일 만에 퇴원할 수 있었지만 제왕절개는 달랐다."집에 가서 꼭 제대로 쉬고 있을게요. 소염제 주사 정도는 저 스스로 놓을 수 있어요." 진아연은 말했다. "제가 여기 있어봤자 의료 자원 낭비만 하는 거잖아요."의사: "..."잠시 후, 의사는 진아연의 퇴원 서류에 사인해 줬다.박시준은 병원에서 나온 진아연을 부추겨 차에 태웠다."여소정한테 가요." 진아연은 말했다.박시준은 진아연이 퇴원을 서두른 이유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뭐 의료 자원 낭비하니 마느니 그건 다 헛소리였다."아연아, 혹시라도 여소정이 만나고 싶어 하지 않으면?""제가 찾아
진아연은 갑자기 병실에 들어갈 자신이 없었다.진아연은 어떻게 여소정을 봐야 될지 몰랐다.여소정이 아이 낳는 것을 무서워하긴 했지만,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정까지 했었다.하지만, 이제 아이를 못 가진다는 현실은 여소정에게 너무나 큰 충격일 것이었다!하준기에게도 마찬가지였다!"아연아, 이렇게 된 거 너 때문이 아니야. 어머님도 그렇고 소정이도 널 탓하지 않을 거야." 박시준은 진아연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시준 씨,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진아연은 울먹이며 말했다. "저 지금 어떻게 소정이 얼굴을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이때 갑자기 병실 문이 열렸다.두 사람이 문 앞에 서 있는 것 본 소정이 어머니는 조금 놀랐다. "아연아, 벌써 퇴원했어?"진아연은 재빨리 감정을 추스르고 답했다. "네, 퇴원했어요. 그래서 소정이 보러 왔는데, 소정이가 쉬고 있으면 다음에 다시 올게요.""아니야, 소정이가 하준기가 밖에 있는지 보라고 해서 나 잠깐 나온 거야." 소정 어머니는 주위를 둘러보았다."방금 갔어요." 진아연은 말했다."그래, 그럼 잠깐만 기다려, 소정이한테 알릴게!" 소정 어머니는 뒤돌아 병실로 들어갔다.잠시 후, 소정 어머니가 다시 나왔다. 그는 박시준을 바라보며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소정이가 아연이만 보고 싶다고 하네."박시준은 이해를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진아연은 병실에 들어가 여소정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졌다."왜 울어." 여소정은 얼굴에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나 안 죽었어!""소정아, 미안해...""마안하다는 말은 하지 마." 여소정은 냉정하게 말했다. "난 피해자로 보이고 싶지 않아, 그게 더 불편해.""알았어." 진아연은 침상 옆으로 다가가 수액표를 집어 봤다.여소정은 진아연의 배를 만져보았다. "나 때문에 너 조산한 거야... 아이는 괜찮아?"이런 비극이 발생에 여소정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여소정은 모든 사람이 다 싫었고 다 파괴해 버리고 싶
"아연아, 이제 서로 지금처럼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걱정 마, 시간 날 때마다 널 보러 갈게." 여소정은 말했다."응, 언제든지 와, 기다릴게.""그래, 들어가서 쉬어! 나보다 네가 안색이 더 안 좋아." 여소정은 말하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일어나지 말고 그냥 누워 있어, 나 갈게." 진아연은 일어나려고 하는 여소정은 말렸다. "나중에 퇴원할 때 나한테 알려줘.""알았어."병원에서 나온 진아연은 만감이 교차했다. 머리도 조금 어지럽고 마음이 좀처럼 진정이 안됐다.이제 모든 일들이 점점 명확해지는 것 같았지만 진아연의 마음은 전혀 가볍지가 않았다.아마도 과거는 다시 되돌릴 수 없고 미래의 삶은 어떨지 또 미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었다."아연아, 너도 이제 집에 들어가서 좀 쉬어,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박시준은 진아연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며 산후 우울증이 올까 봐 조금 걱정이 됐다. "방금 소정이랑 이야기 나눌 때, 어머님이 그러더라, 소정이가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반면에 큰 성장이 된 계기가 됐다고.""왜냐면 소정이가 이젠 다시는 한 남자에게 자기 인생을 의지하고 살지 않을 거고,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걸 알았기 때문이래.""그래도 바람직한 거 아니야? 내 말은 준기가 믿음직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너도 잘 알다시피 자기에게 의지하는 게 더 믿음이 가는 거잖아.""네, 맞아요. 하지만 소정이는 제 가장 친한 친구예요, 아무리 소정이가 강해지는 걸 바라지만 이렇게 안 좋은 일로 성장하는 건 싫어요." 진아연은 눈물을 꾹 참고 말했다. "요즘 사회 전체가 조급하고 하니까 사람들이 순수하고 낭만적인 본성을 잃고 있어요, 전 소정이가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그게 남자에 의지해서라서도 상관없어요.""아연아, 이미 지난 일이야, 소정이도 언젠가는 벗어날 수 있을 거야.""됐어요! 강진이 법의 처벌을 받기 전에 어떤 설득도 하지 마요!" 진아연은 큰 소리로 말했다.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온도도 뚝 떨어졌다.창문을
"그렇지 않으면 왜 다크 웹이라고 하겠어요? 거기엔 온통 범죄로 가득 차 있으니까 그러죠... 지운 씨 비위가 좀 약하네요!" 마이크는 장난스레 말했다.조지운의 비위는 마이크와는 비교가 안됐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박시준의 옆에서 일하며 겪어 본 것도 꽤 있는데 그렇게 쉽게 놀랄 리가 없었다."한번 봐봐요."두 사람은 방으로 들어갔다. 조지운은 마이크를 컴퓨터 앞에 앉혔다.마이크는 화면에 나오는 정보를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화면에 나타난 사진 한 장을 보고 바로 소름이 끼쳤다.컴퓨터 화면에는 장희원의 사진이었다.장희원은 진아연의 어머니다. 하지만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어째서 다크 웹에 사진이 떡하니 있는 거지?설마...마이크는 마우스를 쥐고 있는 손가락에 힘을 꽉 주고 있었고 눈동자에서는 차가운 눈빛이 뿜어져 나왔다.모든 정보를 다 확인한 마이크는 이를 악물었다."제 말이 맞죠? 여기 Lilo라는 애 장희원이랑 똑같은 중년 여성을 사려고 해요. 이러는 목적이 뭘까요? 당연히 진아연한테 뭔 짓을 하려고 하는 게 틀림없어요!" 조지운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계속 말했다. "마이크 씨, 빨리 이 Lilo라는 애 조사해 봐요, 도대체 누구지?!"마이크는 조지운을 쳐다보며 물었다. "지운 씨가 이걸 어떻게 찾았어요?""방금 머릿속에 번뜩 생각이 떠올랐어요! 강진 그 여자가 진아연이랑 똑같이 생긴 여자를 찾아와 이 여자로 진아연을 대신하려고 했잖아요. 계획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대표님과 진아연 씨가 엄청 싸웠잖아요.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만약에 진아연 씨 어머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찾아오면 진아연 씨를 잡는 것쯤은 누워서 떡먹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조지운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말했다.조지운도 무심코 떠올린 생각이 사실이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중년 여성을 키워드로 검색을 해 봤는데 장희원의 사진이 이렇게 나왔어요!"마이크는 Lilo라는 사용자의 계정을 클릭해 봤다, 하지만 아무런 정
진아연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박시준의 얼굴을 만졌다.박시준의 피부는 놀라울 정도로 차가웠다.집 내부는 항온 시스템이지만 외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밤에는 여전히 얇은 이불을 덮어야 했다.진아연은 자기의 이불로 박시준을 덮어 주고 살짝 박시준 옆으로 몸을 옮겼다.과일 와인을 마신 박시준은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잠이 들까 말까 하던 차에 박시준이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연아... 나 좋은 아빠가 될게... 정말..."아주 낮은 소리였다, 꿈을 꾸며 하는 잠꼬대인 듯했다.진아연은 가만히 박시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희미한 빛 때문에 진아연은 그의 얼굴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지만 박시준이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박시준은 꿈을 꾸면서 잠꼬대를 하는 것이었다. 꿈에서 그는 진아연한테 좋을 아빠가 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었다.비록 잠꼬대였지만 박시준의 이 말을 들은 진아연은 감동에 젖어 눈물을 참지 못했다.평소 생각이 꿈에 나타난다고 한다. 박시준 역시 진아연의 말들을 가슴속에 새겨들었기 때문에 이런 꿈을 꾸는 것이었다.진아연은 박시준이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고 믿음이 생겼다.의사 선생님이 매일 박시준에게 사진을 보내온다. 사진을 받자마자 박시준은 바로 진아연에게 보여주곤했다.박시준은 아이의 소소한 변화까지 진아연에게 말해 주었다.사실 2~3일 만에 변화가 있다고 해도 눈으로 알아보기는 힘들었다.하지만 박시준은 분명히 변화가 있다고 하는 건 그가 너무 열심히 보기 때문이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진을 이 정도로 보고 또 보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다음 날 아침.잠에서 깬 조지운은 옆에서 깊이 잠든 마이크를 보았다.그는 마이크가 분명히 Lilo의 정체를 알아냈을 거라고 생각했다.조지운은 바로 일어나 컴퓨터 쪽으로 이동해 전원을 켰다.컴퓨터 화면에는 바로 Lilo의 자세한 정보가 떴다!조지운은 빠르게 정보를 훑어 봤다. 가슴이 갑자기 막 뛰기 시작했다!강진! 강진이 맞았다!진아연의 예
박시준은 진아연을 부추기고 소파에 앉혔다."아연아, 너는 집에 있어, 내가 지금 바로 가서 강진을 찾아낼게." 박시준은 진아연의 눈을 바라보며 약속을 했다. "대가를 혹독히 치르게 할 거야."진아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박시준은 조지운과 함께 떠났다.차 안에서 박시준은 강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을 걸어 겨우 전화가 통했다.예전 같았으면 바로 받았을 것이었다.강진은 전화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진도 박시준이 전화를 했다는 건 절대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너 지금 어디야?" 박시준은 톤을 낮춰 물었다.강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뭔 일이라도 있어?""응.""무슨 일인데? 전화로 말해! 난 널 만나는 게 무서워." 강진은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박시준은 강진의 꿍꿍이를 알아챘다. "지난번에 너한테 손을 댄 거 생각해 보니 너무한 것 같더라고, 그래서 만나서 사과하려고 그래."강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지나쳤다고 생각해서 직접 사과하러 온다고? 난 널 너무 잘 알아, 넌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야.""나를 너무 잘못 알고 있는 거야. 매번 진아연 앞에서 잘못을 하면 바로 사과해.""오해 같은 거 없어. 내가 방금 나한테 사과 안 한다고 했지 진아연에게 안 한다고는 안 했어." 강진은 놀라면서 말했다. "시준아, 나 며칠 고민해 봤어, 너랑 나랑 만난 건 처음부터 잘못된 거야. 네가 이제 나를 어떻게 대하든 그건 다 나 때문이야. 우리 오빠가 그러더라, 당해도 싸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아."박시준의 인내심이 바닥이 났다.박시준은 강진의 추억 팔이를 듣고 싶지 않았다."강진, 너 지금 국내에 있어? 해외로 나갔어?" 박시준은 물었다."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 강진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내가 맞춰 볼까? 네가 이렇게 급하게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걸 보니 사과하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설마...""내 기억으로는 네가 이렇게 질질 끄는 성격이 아니었는데.""설마
강진과 연락이 끊기자 박시준은 강주승에게 전화를 걸었다.강주승은 전화를 받고 강진이 저지른 범죄 사실을 알고 나서 몇 초 동안 침묵했다."박시준 씨, 내 동생이 이렇게 된 게 당신도 반은 책임이 있어요. 제가 당신이라면 처음부터 절대 진이를 ST그룹에 두지 않았을 거예요. 사랑하지 않으면 어떤 희망도 주지 않았어야 했어요!"박시준: "제가 강진을 회사에 둔 건 업무 능력 때문이에요.""알아요. 하지만 진이가 매일 당신을 보고 하는데 어떻게 당신에 대해 환상이 생기지 않겠어요? 일이 이렇게 됐는데 이제 와서 이런 얘기 해 봤자 뭔 소용이 있겠어요." 강주승은 한숨을 쉬었다. "진이는 지금 해외에서 쉬고 있어요. 말해 봐요, 진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지?""죽여 버릴 거예요.""박시준! 우리 진이가 당신을 몇 년이나 따랐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어요?" 강주승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동창인 저를 봐서 한 번만 봐줄 수는 없어요?""내가 한번 봐줘서 살려 주면? 다시 와서 진아연을 해치게 놔두라고요?""진이가 절대 다시는 그쪽한테 아무것도 안 하게 할게요, 제가 약속해요!" 강주승은 흥분하면서 말했다. "당신은 이제 사랑하는 여자를 옆에 두고, 아들까지 생기고 당신의 인생은 원만하잖아요! 용서할 수 있으면 용서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전에 당신이 정신병에 걸렸을 때, 하늘도 당신에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듯이 우리 진이에게도 기회 한 번 줄 수 없나요? 제가 의사한테 진이가 정신병에 걸렸다는 진단서를 끊으라고 할게요!"박시준: "!!!"강주승의 말은 마치 커다란 망치같이 박시준을 때렸다.정신병 진단서?!강주승은 어떻게 알았지?박시준이 침묵하자 강주승은 자신감이 생겨 한숨을 돌렸다. "박시준 씨, 누구나 다 자기 컨트롤이 안될 때가 있기 마련이에요. 저도 박시준 씨 옛 상처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이 꼭 내 동생을 안 놔주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도 이 일은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