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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장

강진은 크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녀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정신병을 가진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니? 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그런 말이 그녀를 더욱더 아프게 만들었다!

"정신병이 있다고 해도 미친 사람은 아니야!" 그녀는 박시준을 변호하려고 했다. "설령 정신병을 앓고 있더라도 회사에 해가 있어?! 아이한테 유전이 되기나 해?! 그게 뭐가 어때서!"

강주승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비웃었다. "강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앞으로 나한테 전화하지 마! 정신병 있다고 하면 살인해도 용서받는 세상인데. 그의 손에 죽어봐야 정신 차리겠지!"

"... 그게 무슨 소리야!"

"듣기 싫어도 들어!" 강주승은 목소리르 가다듬고는 말했다. "만약 이 일이 세상에 알려져도 그가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만약 정말 아무렇지 않다면 왜 인터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까? 왜냐하면 뭔가 있으니깐! 당시 그의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랫동안 학교를 휴학했다고 들었어. 그리고 그때 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지... 뭐 그게 완전히 거짓은 아닌 거 같고!"

"오빠, 그런 증거도 없는 소문을 믿는 거 아니지? 시준 씨의 법무팀이 그냥 있을 거 같아?" 강진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있든... 우리와 상관없어. 이제 난... 그의 곁에 남을 수 없어. 그리고 난 다시 내 삶을 살아갈 거야."

"강진아, 그냥 나한테 오면 되잖아!" 강주승은 그녀의 어깨를 붙잡았다. "네 능력이라면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면 되잖아? 날 도와주면 네게 모든 걸 줄게."

강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나도 남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떠나고 싶지도 않아... 내가 패자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아직 젊으니깐 다시 시작할 거야!"

"그래. 당연히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신화 투자의 문은 항상 열려 있는 걸 기억해."

...

ST그룹. 오늘 회사 내 인사 공고가 떴고, 아침 내내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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