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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장

그녀의 기분은 전보다 나아진 듯했다.

그녀는 여전히 여소정을 걱정했지만, 새로 태어난 이 작은 생명 때문에 그녀의 마음가짐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그녀의 아이는 뱃속에 잘 있었지만, 이번 충격으로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간호사가 아이를 안아 그녀에게 안겨주었을 때, 좀처럼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았다.

그녀의 작디작은 아이를 바라보며 그녀는 자신을 극도로 비난했다.

한이와 라엘이 역시 조산으로 일찍 태어나야 했다. 그래서 두 아이는 다른 만삭의 아이보다 작게 태어났다.

하지만 지성이는 라엘이와 한이보다도 작게 태어났다.

그녀는 아이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슬펐다.

"아연아... 어디 아파?" 박시준은 그녀의 멍한 두 눈빛을 보며 침묵을 깼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수술 전 마취주사를 했고, 아직 약 기운 때문에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었다.

"아이... 봤어요?" 그녀의 속눈썹이 바르르 떨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응, 봤어. 날 많이 닮았어." 그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연아... 고생했어."

"아이가... 너무... 작아요..." 그녀는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다 내 탓이에요...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서..."

"너 때문이 아니야. 조산을 했다고 아기가 건강하지 않다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 그냥 지금은 너만 생각해." 박시준은 그녀를 달래주었다. "그리고 소정 씨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진아연은 수술 후,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진 상태라 화도 나고 슬펐지만 그럴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한편.

진아연의 조산 소식이 강진의 귀에 전해졌다.

강진은 매우 기뻤다.

조산이 아이의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조산은 아이에게 위험한 신호였다.

강진은 어젯밤 잠을 못 이루며 다음 계획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는 나나에게 카드를 건넸다.

"이제 네 차례야. 카드 안의 돈이면 성형하는 데 충분할 거야." 강진은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만약 박시준에게 잡힌다면 그때는 나 역시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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