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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장

강진이 그들이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땐 이미 싸움을 멈춘 뒤였다.

조지운이 그들 사이에 서서 그들을 말렸기 때문이다.

조지운은 싸움을 말리다가 맞아서 안경이 깨졌고 얼굴도 상처를 입었다.

"성빈 씨, 나와요!" 강진이 차갑게 말하며 성빈을 끌어냈다.

성빈이 나간 후 조지운은 박시준을 보았다.

조금 전의 싸움은 박시준이 성빈을 때렸고 성빈은 조금도 반격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지운은 성빈이 박시준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박시준이 성빈에게 손찌검할 이유가 없었다.

두 사람은 수년 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고 싸운 적은 더더욱 없었다.

"대표님, 무슨 일이에요?" 조지운은 얼굴의 고통을 참으며 물었다. "성빈 형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어요? 대표님을 배신했어요?"

박시준은 주먹을 꽉 쥐고 의자에 다가가 앉았다. "나가!"

그는 머리가 아파왔다. 성빈과 진아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성빈이 진아연의 잘못을 말할 수 있다면 그는 그렇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밖으로 나간 조지운은 성빈과 강진을 향해 걸어갔다.

"어젯밤에 그렇게 말했는데 뭐 하는 거예요!" 강진은 성빈을 질책했다. "모든 사람에게 알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시준 씨는 뭐가 돼요? 정말 실망스럽네요!"

성빈은 휴대폰을 들고 얼굴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강진의 핀잔에 그는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

"싸우지 않으면 답답해서 못 살 것 같아서 그랬어요." 그는 억울한 듯한 어조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어젯밤 일을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강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얼굴이 부었어요. 상처부터 치료해요."

"같이 가지 않을래요?" 성빈이 실망스럽게 말했다.

"쌤통이네요. 전 같이 안 갈게요." 말을 마친 강진은 몸을 돌려 박시준의 사무실로 걸어갔다.

성빈은 한숨을 내쉬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조지운이 빠르게 그를 쫓아갔다.

조지운도 얼굴에 상처가 있어서 함께 가서 치료하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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