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581 - 챕터 590

3173 챕터

제581장

"박시준은 오늘 너무 바빠서 전화받을 시간도 없거든요."직원: "알겠어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담당자를 찾아드릴게요."약 2분 후, 직원이 강진을 불러왔다.강진은 여소정을 보고 의아한 표정이었다.. "시준 오빠는 왜 찾아요? 오빠는 오늘 많이 바빠요.""그냥 행사 아닌가요? 그 사람이 없으면 행사 진행이 안 되나요?" 여소정은 야유했다. "바빠서 물 마실 시간도 없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나요?"그녀의 기세에도 강진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여소정 씨, 대체 무슨 일이에요? 당신 남편이 시준 오빠와 사이가 좋은 걸 봐서, 제가 전해드릴게요.""당신이 전해줄 필요 없어요! 나를 들여보내 줘요. 박시준과 몇 마디만 하고 갈 거예요!" 소정은 화가 났다."평소라면 들여보냈을 테지만, 오늘은 중요한 분들이 많이 계셔서 말이죠." 강진이 말했다. "전달해 드리는 게 싫다면 됐어요. 나도 바빠서 여기서 당신이랑 이러고 있을 시간 없거든요."강진은 여소정이 진아연 때문에 박시준을 찾아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녀는 당연히 여소정을 안으로 들여보낼 수 없었다."강진, 내 남편이 박시준과 사이가 좋은 걸 알면서도 날 들여보내지 않는 거야? 네가 박시준을 대신해 결정을 내릴 자격 있어? 지운 씨도 감히 나한테 이러지 못해. 네가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넌 그냥 박시준 옆에 있는 개일뿐이야!" 여소정은 강진이 일부러 자신을 못 들어가게 한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강진은 그녀가 퍼붓는 욕을 듣자 눈이 빨개졌다. "여소정, 그래, 나 시준 오빠의 개 맞아. 그러니까 널 더욱 들여보낼 수 없는 거야. 개라면 주인을 위해 문을 지킬 의무가 있으니까!"여소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손을 들어 강진의 뺨을 갈겼다!'짝' 하는 소리가 들렸다!주변의 경호원과 직원은 경악했다.한 직원이 강진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강진 씨, 괜찮으세요? 이 여자를 쫓아낼까요?"강진은 따가운 얼굴을 참으며 비꼬았다.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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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장

여소정은 손으로 아픈 뺨을 만졌고, 넋이 나간 듯했다!더욱 예상 밖인 것은 박시준이 그 뒤로 한 말이었다. "꺼져!"20여 년을 공주처럼 살아온 여소정은 아무도 그녀의 얼굴을 때린 적이 없었고, 아무도 그녀에게 꺼지라고 한 적이 없었다!그녀의 불같은 성질은 그녀가 굳세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았다.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울면서 달려 나갔다!박시준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여소정이 이 일을 진아연에게 말하면 진아연이 얼마나 화가 날지 그는 이미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돌이킬 여지가 없었다. 다시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그는 여전히 여소정에게 따끔한 교훈을 줄 것이다!이 여자는 정말 분수를 모른다.분수를 모르는 말을 할 뿐만 아니라 행동도 매우 주제넘었다!강진은 그의 홍보부장일 뿐이지만, 그걸 빼면 그녀는 강씨 집안의 아가씨이기도 했다!여소정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강진을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여소정은 울면서 호텔에서 뛰쳐나왔다.차에 탄 후 그녀는 차를 몰고 큰길로 간 뒤 하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엉엉... 여보! 박시준이 날 때렸어!"여소정은 눈물이 앞을 가렸고 억장이 무너져 전혀 운전할 수 없었다.그녀는 길가에 차를 세운 뒤 운전대에 엎드려 울었다.하준기는 미간을 찌푸렸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뭐라고 여보? 시준 형이 당신을 때렸다고?!""형이라 부르지 마! 흑흑... 강진 때문에 날 때린 새끼라고!" 여소정은 곧 숨이 멎을 듯 흐느꼈다.하준기는 가슴이 아팠다. "여보, 지금 어디야? 내가 데리러 갈게!""엉엉! 호텔 밖에 있어, 흑흑... 비상등 켰어... 계속 눈물이 나와서 운전하지 못하겠어. 엉엉!""알았어, 바로 데리러 갈게! 울음 뚝 하고. 가슴 아프단 말이야!" 하준기는 말하며 즉시 그녀를 데리러 갔다.그는 박시준에게 전화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고 싶었지만, 감히 전화를 끊을 수가 없었다.그는 오랫동안 여소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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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장

박시준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물었다. "소정이가 이 일을 진아연에게 말했어?"하준기: "아니요. 아마 당분간은 진아연에게 이 일을 알리지 않을 거예요.""왜?" 박시준은 여소정이 오늘 그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하준기는 잠시 망설이다가 사실대로 말했다. "소정이가 오늘 형을 찾아간 건 형과 진아연의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거라고 말해주기 위해서였어요. 걔가 오늘 진아연과 같이 병원에 갔거든요."박시준은 울대를 위아래로 굴리더니 눈의 빛이 점점 흐려졌다."그 일 때문에 걔도 기분이 안 좋았을 거예요. 그래서 형을 급하게 찾아갔던 거고요." 하준기는 여소정을 위해 해명했다. "소정이가 나쁜 애는 아니에요."박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그는 전화를 끊었다.아이에게 문제가 있다...역시나 그들의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진아연은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여소정이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박시준은 심장이 칼로 베이는 듯 아팠고, 산송장처럼 연회장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시준 오빠, 곧 연회가 시작되는데 어디 가세요?" 강진이 그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그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상관 마!"그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강진은 그의 차갑고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아팠다. 말하지 않아도 진아연을 찾아가려는 게 뻔했다.여소정이 오후에 그를 찾아온 건 분명 진아연 때문일 거야....스타팰리스 별장.저녁 식사 시간에 시은이가 한이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시은이는 그녀가 운전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중에 그녀가 면허를 따게 되면 한이와 라엘이를 데리고 놀러 가겠다고 했다."시은이 이제 정말 대단한데! 운전도 할 수 있고 말이야!" 마이크가 감탄했다.시은: "위정 씨가 내가 배우고 싶은 건 다 배울 수 있다고 했어.""위정 씨 말이 맞아! 네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 나중에 면허 따면 오빠한테 고급 승용차를 사달라고 해!"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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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장

"나에겐 알 권리가 있어!" 그는 두 눈이 빨개진 채 불평했다. "네가 원하지 않아도, 내가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진아연은 가볍게 말했다. "지금 알게 됐잖아요?""알게 된 건 맞는데, 네가 알려준 게 아니잖아! 검진 결과서 보여줘!" 그가 요구했다."없어요." 그녀는 그가 잡고 있는 손목이 아파서 손을 뻗어 그의 손가락을 펴려고 했다. "이거 놔요!""결과서가 없다니?!" 그는 손을 놓았지만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그의 큰 손바닥은 여전히 그녀의 팔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다만 손목 위를 다시 잡았을 뿐이었다."검사는 B국에서 한 거라 메시지만 전달받았어요." 그의 질문에 그녀는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메시지를 보여줘!" 그는 계속 몰아붙였다.그는 오늘 메시지를 보지 못하면, 떠날 생각이 없었다.이때 다이닝 룸에서 나온 마이크와 두 아이가 박시준을 발견했다."왜 온 거지?" 라엘이 중얼거렸다.마이크: "네 엄마가 오전에 울었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한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요?"마이크는 어깨를 으쓱했다. "모르겠어! 내가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더라고. 근데 아까 밥 먹을 때도 아무 일 없어 보였는데.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거야!"그들이 얘기하고 있을 때 진아연은 마당 문을 열어 박시준을 데리고 들어왔다.마이크는 두 아이를 다시 다이닝 룸으로 데려갔다.박시준은 진아연을 따라 별장으로 들어갔다.진아연은 소파 테이블에서 휴대폰을 들어 메시지를 보여주었다.메시지를 읽은 후 그는 그녀의 복부를 흘끗 내려다보았다. "오늘 병원에서는 뭐 했어?""양수천자 했어요.""그건 뭐 하는 건데?""아이에게 정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거예요." 그녀는 이 얘기를 계속하고 싶지 않아 더 빨리 말했다. "결과는 2주 후에 나오니까, 2주 후에 다시 물어봐요."그가 고개를 들자 멀지 않은 다이닝 룸에서 세 쌍의 눈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그는 진아연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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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장

"수십 일 만에 4,000억을 벌었다고? 어디 한번 말해봐, 어떻게 벌었는지." 그는 그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그녀가 뒷걸음치자 바싹 다가섰다.결국 그녀는 침대 옆까지 밀려났다."내가 어떻게 벌든 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은 애의 일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어도, 내 개인사까지 참견할 자격은 없다고요!" 그녀는 그의 가슴을 밀어냈다."애 때문에 네 일에 참견하는 거야!" 그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눈은 더욱 깊어졌다. "애가 네 배 속에 있는 한 나는 네 일에 참견할 수 있어!"진아연은 그의 말이 가소로웠지만 반박할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다른 사람 치료해 주고 받은 돈이에요!" 이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이 4,000억은 박시준이 심윤에게 지불한 보수였다.다만 시은이의 병은 심윤이 치료해 준 게 아니었기에 그녀가 심윤에게서 받아온 것뿐이었다.이 돈은 그녀가 받아 마땅했다."누구?" 그는 그녀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누가 그렇게 많은 보수를 줄 수 있는데?!""당신이 심윤에게 그렇게 높은 보수를 주는 건 되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건 안 되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당신만큼 돈이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없는 건가요?" 진아연은 그를 조롱했다. "자뻑이 너무 심하네요!""진아연, 넌 하루라도 나를 화나게 만들지 않으면 내키지 않는 거야?"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얼굴을 그녀의 얼굴에 거의 닿을 정도로 들이댔다.그녀는 그의 뜨겁고 독특한 기운을 느꼈고, 마음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뭐 하는 거예요?" 그녀는 긴 속눈썹을 떨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함부로 하면 소리칠 거예요!"그녀가 위협하자 그의 얇은 입술은 그녀의 작은 입을 막았다!그녀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그의 긴 팔이 그녀의 몸을 단단히 묶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마침내 흡족한 듯 그녀를 놓아주었다.그녀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눈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있어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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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장

그의 슬프고 화난 얼굴을 보니 그녀는 갑자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는 이미 그녀와 김세연은 남녀 간의 관계가 존재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녀가 그였어도 오해했을 것이다.여자가 과연 어떤 상황에서 남자의 신용 카드를 받을까?관계가 매우 친밀하여 네것 내것을 가리지 않는 경우일 것이다.과거에 박시준과의 사이가 가장 좋았던 때에조차 그의 카드를 받은 적이 없었던 그녀였다.여기까지 생각하니 그녀의 사색이 곧 멈췄다.그의 눈에 맺히기 시작한 눈물이 보였기 때문이었다.그녀는 누군가에게 목이 졸린 듯이 숨이 가빠졌고 애써 해명했다. "박시준 씨... 세연 씨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카드를 나한테 맡긴 거예요... 난 그의 돈을 쓴 적 없어요...""그래?" 그는 손으로 카드를 꽉 움켜쥐었다. "그렇다면 내가 가서 돌려줄게."말을 마친 그는 바닥에 넘어져 있는 스탠드 옷걸이를 세웠다.그런 다음 문 앞으로 걸어가 문을 열자 마이크와 두 아이의 얼굴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그의 얼굴은 차가웠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들을 지나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엄마! 저 사람이 엄마를 괴롭혔어요?" 라엘은 방으로 뛰어 들어와 엄마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물었다.진아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가방을 옷걸이에 걸었다. "아니. 너희들이 집에 있을 때 어떻게 감히 엄마를 괴롭히겠어?""진아연, 다 들었어." 마이크가 무거운 마음으로 걸어 들어왔다. "아이한테 문제가 있다며?"오전에 그녀의 눈이 울어서 붉어진 것도 당연했다.진아연은 애써 침착한 척했다. "확정된 건 아니야! 단지 가능성이 좀 큰 거지. 자세한 건 결과를 기다려야 알 수 있어.""그래, 너무 속상해하지 마" 마이크가 위로를 건넸다.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다고 했어. 특히 첫 3개월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거래."진아연이 답했다. "응.""오늘 박시준과 다투면서 다 말했어." 마이크는 진아연 앞에 서서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진아연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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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장

이 남자 생긴 건 멀쩡한 데, 하는 짓은 양아치네!차갑고 사납게 생긴 게 얼핏 봐도 난폭한 성격이잖아! 어떤 겁대가리가 없는 여자가 감히 이런 남자와 결혼하는지 보자!폭력적인 게 뭐 어때서? 그가 살인자라 할지라도 결혼하겠다는 여자들이 줄 설 거야. 돈 많은 게 다니까!우웩! 내가 저 여자라면, 자살했을지도 몰라!맞은 저 여자는 누구임? 아는 사람? 얼굴 좀 이쁜 거 같음!...진아연은 샤워 후 엽산을 복용하고 침대에 누웠다.그녀는 오후에 낮잠을 잤기 때문에 전혀 졸리지 않았다.그녀는 휴대폰을 켜자 그녀를 태그한 알림이 떴다.대학 동기 단톡방의 메시지였다.그녀가 단톡방에 들어가자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동창 A: 이 여자 옆모습이 소정이 같아!동창 B: 생긴 건 소정이랑 닮았는데, 소정이는 절대 아닐 거야! 소정이가 누구한테 뺨 맞고 다닐 사람 아니잖아!동창 C: 내 기억이 맞는다면, 소정의 남편은 박시준의 친구야. 박시준이 어떻게 소정이를 때릴 수 있겠어!동창 D: 소정아! 빨리 나와봐! 너랑 닮은 여자가 박시준에게 뺨 맞았어! @여소정진아연은 메시지를 보며 어리둥절했다.채팅창을 위로 올리자 사진이 보였다.그녀는 사진 속 박시준을 한눈에 알아보았다.그리고 사진을 확대하여 폭행당한 여성을 보았다...그녀가 오늘 여소정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다른 동기들처럼 여소정과 닮은 여자일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오늘 여소정을 만났다! 사진 속 여성은 오늘 여소정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그 여자는 여소정이 틀림없었다!진아연은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공주처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여소정은 집안의 외동딸이라 한 번도 억울함을 당한 적이 없었다.보통 사람보다 오만한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이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 그녀는 다른 사람을 괴롭힌 적도 없었다.박시준은 왜 그녀를 때렸을까?!그녀는 즉시 침대에서 일어나 코트를 걸치며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30분 후, 그녀는 하준기와 여소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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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장

"내가 강진을 때렸어." 여소정은 말을 이었다. "내가 조금 충동적이긴 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또 때릴 거야! 지가 무슨 ST그룹 사모님이 된 줄 아나봐! 일부러 날 약 올리고 말이야!"그녀의 말을 들었지만 진아연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여소정이 먼저 손댄 것은 잘못이지만, 그건 그녀와 강진 사이의 일이다. 남자로서 박시준이 개입할 필요가 있을까?"박시준 나쁜 새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물론 그 인간도 내 용서 따위는 필요 없을 테지만!" 여소정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연아, 나와 박시준의 갈등은 너랑 아무 상관 없으니까, 넌 신경 쓰지마. 난 입이 싸서 맞은 거니까. 날 때린 이유가 강진 때문만은 아니야.""소정아, 네가 그 사람한테 무슨 말을 했든 널 때리는 건 아니야." 진아연은 이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전에도 하마터면 한이를 목 졸라 죽일 뻔했어. 그래서 한이는 지금도 박시준을 증오하고 있어. 어쩌면 그가 한이는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을지도 몰라. 다만 자기가 한 잘못 때문에 얘기할 수 없는 거겠지. 한이가 자기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을 걸 알 테니까."여소정은 놀랐다. "그럼 난 뺨만 맞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그 사람은 성질이 너무 안 좋아." 진아연은 가방에서 연고를 꺼내 여소정에게 건넸다. "소정아, 앞으로 다시는 그 사람을 찾아가지 마.""당연하지. 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난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사과한다고 해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여소정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아이를 위해 박시준과 화해한다고 해도 난 화내지 않을 거야.""소정아, 넌 나의 절친이야. 그가 널 때리는 건 나를 때린 거랑 다름없어." 아연이 말했다."흑흑! 네가 내 편일 줄 알았어! 하지만 아연이 넌 지금 임산부니까, 난 네가 이런 일로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소정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의사가 너한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날 보러 오고, 감동이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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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장

조지운은 그녀를 박시준의 사무실로 데려간 후, 그는 그녀에게 따뜻한 물을 따라주었다."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제가 가서 사 올게요." 조지운이 열정적으로 물었다.진아연 "없어요. 가서 지운 씨 할 일을 하세요. 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조지운 얼굴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다. "전 지금 할 일이 없어서요. 여기서 같이 기다릴게요!"진아연은 컵을 들고 물을 마셨다."아연 씨, 어제 대표님이 소정 씨를 때린 건 저도 들었어요. 제가 상황을 먼저 해명할게요! 대표님은 강진 때문에 소정 씨를 때린 게 아니에요. 소정 씨가 아주 부적절한 말을 했기 때문이에요. 대표님이 쓰레기라든가, 아연 씨한테 차여도 싸다든가, 그런 말을 했거든요..."진아연은 조지운을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녀의 눈빛에 심란해진 조지운은 당황하며 말했다. "그건... 대표님이 준기한테도 설명했을 거예요.""당신이 해명하면 할수록 전 그 사람이 더 싫어지네요." 진아연은 컵을 내려놓았다.조지운은 입을 다물었다. "전 밖에 나가서 기다릴게요."그는 사무실에서 나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잠시 후 박시준이 엘리베이터에서 성큼성큼 걸어왔다.조지운은 재빨리 다가가 낮은 소리로 귀띔했다. "대표님, 아연 씨가 많이 화났어요. 조심하세요. 그리고, 배가 좀 커진 것 같던데, 화가 나셔도 절대로 참으셔야 해요..."박시준은 울대를 굴리며 사무실로 걸어 들어왔다.그가 들어오는 것을 본 진아연은 즉시 서류 봉투에서 계약서를 꺼냈다."이건 우리가 전에 서명한 3자 간 협정이에요." 그녀는 차분하게 천천히 말했다. "우리 회사와 국경 수비대의 협력은 자선이라는 이름을 건 당신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아요.""자선이라는 이름을 걸었다는 건 무슨 뜻이야?"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렸다."당신은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부한 거지, 원해서 기부한 게 아니잖아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그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난 이 3자 간 협정을 해제할 거예요. 오늘 저는 당신이랑 협상하려고 온 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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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장

강진은 그가 아직도 진아연을 보호해 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마음이 쓰리고 억울해서 눈물이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조지운은 재빨리 들어와 소파에 앉은 진아연을 일으켜 데리 나갔다."강진이 갑자기 올 줄은 몰랐어요." 조지운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바래다줄게요!""됐어요." 그녀는 조지운의 손을 밀어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녀는 마음이 복잡했다.여소정 때문에 박시준을 찾아온 건 맞았다.하지만 자기가 그를 때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비록 그가 강요한 거지만, 때린 건 때린 것이다.그는 성격이 더러워 그녀와 다투긴 했지만 그녀를 때린 적은 없었다.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후, 그녀는 바깥 주차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차에 탄 후 그녀는 운전하여 회사로 갔다.도중에 여소정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아연아, 네가 날 위해 박시준을 때렸다고 들었어... 내가 찾아가지 말라고 했잖아." 여소정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 얼굴의 아픔도 잊었다. "너 간이 밖으로 튀어나온 거야? 그 사람이 혹시라도 널 때리면 어쩌려고 그랬어?"여소정은 여자와 어린이에게 손대는 남자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진아연은 거짓말을 했다. "회사 일로 찾아간 거야.""둘이 무슨 회사 일을 볼 게 있다고 그래? 너 지금 박시준을 때려놓고 앞으로 어떻게 볼 건데?" 소정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혔다."꼭 봐야 할 필요도 없잖아." 진아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네 얼굴이 신경 써. 매운 거 먹지 말고...""풉! 많이 나았어. 오늘 네가 대신 복수해줘서 지금은 몸이 개운해." 소정이가 웃으며 말했다. "얼굴이 나으면 내가 크게 한턱낼게.""네."통화 후, 진아연은 회사로 왔다.좋은 일은 문밖으로 전해지지 않고, 나쁜 일은 천 리 밖으로 전해진다는 말이 있다.그녀가 박시준을 때린 일은 사건 직후 30분 만에 회사 전체에 퍼졌다.회사에 들어서자마자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이 그녀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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