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진을 때렸어." 여소정은 말을 이었다. "내가 조금 충동적이긴 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또 때릴 거야! 지가 무슨 ST그룹 사모님이 된 줄 아나봐! 일부러 날 약 올리고 말이야!"그녀의 말을 들었지만 진아연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여소정이 먼저 손댄 것은 잘못이지만, 그건 그녀와 강진 사이의 일이다. 남자로서 박시준이 개입할 필요가 있을까?"박시준 나쁜 새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물론 그 인간도 내 용서 따위는 필요 없을 테지만!" 여소정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연아, 나와 박시준의 갈등은 너랑 아무 상관 없으니까, 넌 신경 쓰지마. 난 입이 싸서 맞은 거니까. 날 때린 이유가 강진 때문만은 아니야.""소정아, 네가 그 사람한테 무슨 말을 했든 널 때리는 건 아니야." 진아연은 이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전에도 하마터면 한이를 목 졸라 죽일 뻔했어. 그래서 한이는 지금도 박시준을 증오하고 있어. 어쩌면 그가 한이는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을지도 몰라. 다만 자기가 한 잘못 때문에 얘기할 수 없는 거겠지. 한이가 자기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을 걸 알 테니까."여소정은 놀랐다. "그럼 난 뺨만 맞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그 사람은 성질이 너무 안 좋아." 진아연은 가방에서 연고를 꺼내 여소정에게 건넸다. "소정아, 앞으로 다시는 그 사람을 찾아가지 마.""당연하지. 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난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사과한다고 해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여소정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네가 아이를 위해 박시준과 화해한다고 해도 난 화내지 않을 거야.""소정아, 넌 나의 절친이야. 그가 널 때리는 건 나를 때린 거랑 다름없어." 아연이 말했다."흑흑! 네가 내 편일 줄 알았어! 하지만 아연이 넌 지금 임산부니까, 난 네가 이런 일로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소정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의사가 너한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날 보러 오고, 감동이야. 그렇다
조지운은 그녀를 박시준의 사무실로 데려간 후, 그는 그녀에게 따뜻한 물을 따라주었다."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제가 가서 사 올게요." 조지운이 열정적으로 물었다.진아연 "없어요. 가서 지운 씨 할 일을 하세요. 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조지운 얼굴의 미소는 변하지 않았다. "전 지금 할 일이 없어서요. 여기서 같이 기다릴게요!"진아연은 컵을 들고 물을 마셨다."아연 씨, 어제 대표님이 소정 씨를 때린 건 저도 들었어요. 제가 상황을 먼저 해명할게요! 대표님은 강진 때문에 소정 씨를 때린 게 아니에요. 소정 씨가 아주 부적절한 말을 했기 때문이에요. 대표님이 쓰레기라든가, 아연 씨한테 차여도 싸다든가, 그런 말을 했거든요..."진아연은 조지운을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녀의 눈빛에 심란해진 조지운은 당황하며 말했다. "그건... 대표님이 준기한테도 설명했을 거예요.""당신이 해명하면 할수록 전 그 사람이 더 싫어지네요." 진아연은 컵을 내려놓았다.조지운은 입을 다물었다. "전 밖에 나가서 기다릴게요."그는 사무실에서 나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잠시 후 박시준이 엘리베이터에서 성큼성큼 걸어왔다.조지운은 재빨리 다가가 낮은 소리로 귀띔했다. "대표님, 아연 씨가 많이 화났어요. 조심하세요. 그리고, 배가 좀 커진 것 같던데, 화가 나셔도 절대로 참으셔야 해요..."박시준은 울대를 굴리며 사무실로 걸어 들어왔다.그가 들어오는 것을 본 진아연은 즉시 서류 봉투에서 계약서를 꺼냈다."이건 우리가 전에 서명한 3자 간 협정이에요." 그녀는 차분하게 천천히 말했다. "우리 회사와 국경 수비대의 협력은 자선이라는 이름을 건 당신의 참여가 필요하지 않아요.""자선이라는 이름을 걸었다는 건 무슨 뜻이야?"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렸다."당신은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부한 거지, 원해서 기부한 게 아니잖아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그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난 이 3자 간 협정을 해제할 거예요. 오늘 저는 당신이랑 협상하려고 온 게 아니
강진은 그가 아직도 진아연을 보호해 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마음이 쓰리고 억울해서 눈물이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조지운은 재빨리 들어와 소파에 앉은 진아연을 일으켜 데리 나갔다."강진이 갑자기 올 줄은 몰랐어요." 조지운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바래다줄게요!""됐어요." 그녀는 조지운의 손을 밀어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녀는 마음이 복잡했다.여소정 때문에 박시준을 찾아온 건 맞았다.하지만 자기가 그를 때릴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비록 그가 강요한 거지만, 때린 건 때린 것이다.그는 성격이 더러워 그녀와 다투긴 했지만 그녀를 때린 적은 없었다.엘리베이터에서 나온 후, 그녀는 바깥 주차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차에 탄 후 그녀는 운전하여 회사로 갔다.도중에 여소정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아연아, 네가 날 위해 박시준을 때렸다고 들었어... 내가 찾아가지 말라고 했잖아." 여소정이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 얼굴의 아픔도 잊었다. "너 간이 밖으로 튀어나온 거야? 그 사람이 혹시라도 널 때리면 어쩌려고 그랬어?"여소정은 여자와 어린이에게 손대는 남자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진아연은 거짓말을 했다. "회사 일로 찾아간 거야.""둘이 무슨 회사 일을 볼 게 있다고 그래? 너 지금 박시준을 때려놓고 앞으로 어떻게 볼 건데?" 소정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혔다."꼭 봐야 할 필요도 없잖아." 진아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네 얼굴이 신경 써. 매운 거 먹지 말고...""풉! 많이 나았어. 오늘 네가 대신 복수해줘서 지금은 몸이 개운해." 소정이가 웃으며 말했다. "얼굴이 나으면 내가 크게 한턱낼게.""네."통화 후, 진아연은 회사로 왔다.좋은 일은 문밖으로 전해지지 않고, 나쁜 일은 천 리 밖으로 전해진다는 말이 있다.그녀가 박시준을 때린 일은 사건 직후 30분 만에 회사 전체에 퍼졌다.회사에 들어서자마자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이 그녀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오늘 만약 박시준이 그녀를 때리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평생 그를 미워할 것이라고.화가 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어떻게 할지도 몰랐다.이렇게 생각하니 그녀는 내심 그가 그녀를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일주일 후, 어느 고급 레스토랑.여소정의 얼굴에 난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다. 그녀는 진아연을 오늘 만찬에 초대했다.여소정은 진아연에게 두 아이들 모두를 데려오라고 했지만, 시은과 위정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갔다."아연아, 박시준 씨가 요 며칠 동안 너 안 찾았어?" 여소정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응." 진아연은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하고 메뉴판을 그녀에게 건넸다."며칠 동안 집에서 안 나온다던데." 여소정은 그렇게 말하며 웃음을 꾹 참았다. "아무튼 난 이제 그 사람이 그렇게 밉진 않아. 진짜... 나보다 더 억울할걸. 그렇게 부자에 명예까지 지닌 사람이 말이야. 하하하!"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여소정이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아연아, 요즘 몸은 어때?" 여소정은 바꿨다. "다음 주나 돼야 검사 결과가 나와. 근데, 어젯밤에 좀... 좋지 않은 꿈을 꿔서..."진아연: "잘 먹고, 잘 자고 있어. 걱정 마."사실 그녀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았다."그렇다면 다행이고!" 여소정은 메뉴를 고른 다음, 메뉴판을 웨이터에게 건넸다.웨이터가 메뉴를 가지고 나간 뒤, 여소정은 말했다. "준기 씨랑 여행 갈 생각이야. 곧 여름휴가 기간이기도 하고. 아이들이랑 같이 가지 않을래?"진아연은 고민 없이 그녀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모처럼 둘만의 휴가인데. 우리가 가서 뭐해? 그리고 한이는 여름 캠프에 갈 예정이야. 라엘이도 캠프에 보낼 생각이고. 배도 점점 불러와서 조금 힘드네.""근데 배는 그렇게 많이 부른 거 같지 않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겠다니깐!" 그리고 여소정이 말했다. "예전에 이란성 쌍둥이 임신했을 때는 지금보다 더
"하...! 진짜네!" 여소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강진... 저 여자가 데려온 사람. 정말로 박시준 씨한테 소개해 주려고 그런 건 가봐."진아연은 그를 보던 시선을 거둬들였다.강진의 황당한 이 계획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진짜 미친 거 아니야?! 하... 오늘 정말 기분 좋았는데. 쟤들을 보니깐 밥 먹을 기분이 아니야." 여소정은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아연아... 우리 자리 옮기자."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먼저 왔어.""난... 네가 기분이 안 좋을까 봐...""기분이 안 좋더라도 우리가 피할 이유는 없잖아."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음식도 이미 다 시켰는데 그러지 말자.""아, 그냥 포장해가서 먹자!"진아연: "소정아... 너 원래 이렇게 겁쟁이었어? 저 여자가 정말 내가 되려고 수술했다면, 피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저 여자여야지. 내가 아니라.""겁쟁이는 무슨! 박시준이 내 앞을 지나가도 난 절대 무섭지 않아!" 여소정은 입으로는 무섭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전에 맞은 뺨을 만졌다.웨이터는 마침 음식을 가져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진아연은 젓가락을 들어 그녀의 접시에 고기 한 점을 놓았다."엄마가 살아 계실 때, 나한테 자주 하던 말이 있어. 과거는... 과거일 뿐. 그게 사람이던 일이던. 지나간 뒤에는 다시는 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그렇게 하면, 살아가는 데 덜 피곤해질 거라고."여소정: "아주머니께서 정말 좋은 말씀 하셨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울까.""응... 우리 엄마도 그게 힘들어서 아빠랑 이혼한 다음에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셨지. 아빠가 돌아가실 때까지 말이야. 그리고 유언장이 공개되고 알았지. 아빠의 모든 것인 회사와... 핵심 기술 모두를 내게 남겼다는걸... 엄마도 정말 힘들어했어. 하지만 그동안 겪었던 고충을 다 보상받은 거 같다고 하셨어.""나도 가끔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 왜 아주머니 같은 좋은 사람이 먼저 가시고... 왕은지 같
진아연은 음식을 다 먹은 뒤, 젓가락을 내려놓았다.여소정 역시 즉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아연아, 우리 쇼핑하러 가자! 어때? 오랜만에 같이 가자."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많이 먹었더니 좀 졸리네.""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여소정은 그녀의 가방을 들며 옆으로 가 부축했다.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혼자 충분히 갈 수 있단 말이야.""아, 그냥 내가 해주고 싶어서 그래!" 여소정은 그녀의 배를 조심스럽게 만지며 말했다. "배가 조금 부르긴 했네. 네가 너무 헐렁한 옷을 입길래 잘 몰랐지만. 이렇게 만져보니깐 수박 같아."진아연: "작은 수박이지."여소정: "이렇게 큰 수박 봤어? 아, 아이의 얼굴은 봤어?"진아연: "응. 저번에 B국에 갔을 때 의사가 보여줬어."여소정: "아이는 누구 닮은 거 같아?"진아연은 잠시 침묵했다. "누구긴 누구겠어.""남자야, 여자야?" 여소정은 흥분하며 물었다. "4개월 정도 되면 성별을 알 수 있지 않아?"진아연: "안 물어봤어.""아, 그렇구나! 알겠어. 그럼 돌아가서 푹 쉬자. 일주일 뒤에 내가 병원에 같이 가줄게."그날 저녁.집에 도착한 진아연은 여소정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아연아! 하하하! 정말 웃겨 죽겠어!" 여소정의 웃음 마치 마법과 같았다. "왜 낮에 너랑 엄청 닮았던 여자 기억나지? 강진 사촌 동생이래! 강진, 걔도 참 웃겨. 자기 사촌 동생을 박시준에게 소개를 시켜줄 생각을 하다니. 근데 완전 칼같이 거절당했데! 하하하!"진아연은 그저 조용히 들었다."사촌 동생이 너랑 너무 닮아서 박시준이 화가 났나 봐. 하하하!" 여소정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너 때문에 박시준 씨한테도 트라우마 생겼나 봐!"진아연은 그제야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박시준과 완전히 헤어졌다.다행이지. 앞으로 아이 문제로 다투지 않아도 되니깐.일주일 후, 이른 아침.진아연은 차를 운전해 병원으로 향했다.차를 주차한 뒤, 그녀는 아침을 간단하게 먹기
여소정은 결과지를 가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리고 이미 집에 들어와있던 박시준은 발소리를 듣고 계단을 바라보았다.그리고 두 사람의 어색한 분위기가 거실을 휘감았다."박 대표님이,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소정은 조금 무서웠지다. 하지만, 이곳은 진아연의 집이었다.그래서 다시 정신을 제대로 차리려고 했다.박시준은 그녀의 분노의 눈빛을 애써 무시하며 그녀의 손에 들린 종이을 쳐다보았다. "진아연은... 아직 자?""아, 혹시 아연이 데리고 검사 결과 보러 가시려고 했어요?" 그리고 여소정은 종이를 흔들며 말했다. "어쩌나. 이미 받아왔네요.""이리 줘." 박시준은 순식간에 그녀 앞으로 걸어가 손을 내밀었다.여소정은 검사지를 뒤로 숨기며 말했다. "얼굴의 상처는 좀 회복 되셨나 보네요? 다시는 아연이를 보러 오지 않겠다고 하시더니. 생각해 보니 자존심보다 아이가 더 중요하다 이건가?!"그녀의 조롱을 듣고도 박시준은 아무 말이 없었고 그저 무표정이었다."아이가 그렇게 필요한 이유가 후계자가 필요하니깐 그러는 거죠?" 여소정은 쉽게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겠죠. 박 대표님께서는 워낙 큰일을 하시는 분이시니깐요! 그러나 어쩌죠... 하늘도 무심하시지... 당신과 아연이는 정말 인연이 아니네요!"박시준은 몸이 얼어붙는 기분이었다.그리고 그의 매서운 눈이 여소정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의 표정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그는 그녀의 말이 정말 사실인지 거짓인지 알고 싶었다."설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여소정은 충격받은 얼굴로 물었다.박시준은 그녀의 얼굴에서 전혀 거짓말의 기색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정말 믿고 싶지 않았다.진아연이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당장... 검사지 내놔!" 그가 소리를 질렀다. "여소정! 더 이상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지금 나를 협박하시는 건가요?" 여소정은 약간 뒷걸음질을 치며 말했다. "다시 한 번만 더 손대봐요. 아연이가 가만두지 않을 테니깐!"
사실 그녀는 잠이 너무 몰려왔지만 그와 함께 있다 보니 잠이 확 달아났다."지금 그냥 가요!" 그녀는 말하며 가방을 가지러 위층으로 올라갔다.잠시 후, 그녀는 가방을 들고 계단에서 다시 내려왔다.그의 눈은 그녀의 배에 머물렀다. "진아연, 너희 집에 엘리베이터 없어?""없어요." 그녀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그는 그녀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아이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하지만 그녀는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배가 더 불러오더라도 2층을 못 올라갈 정도는 아니었다."1층으로 방을 옮기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줄게." 그는 약간 담담한 어조로 그녀에게 말했다."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요? 집을 부숴버릴 생각이세요?"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바라봤다.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1층에서 살게요."그리고 그녀는 밖으로 나가버렸고, 그는 그녀의 뒤를 따랐다.경호원은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차 문을 열어줬다.두 사람이 차에 탄 후, 차는 병원으로 향했다.차 안의 분위기는 냉담했다.그리고 박시준은 갑자기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눌렀다.그러자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의 칸막이가 올라가 공간을 두 공간으로 나눴다.진아연: "???""진아연, 뱃속 아이는 문제없으니깐 편하게 낳아." 그는 그녀가 예전 계약을 잊어버릴까 두려워 말했다. "이 아이는... 내 아이야. 그러니깐 태어나는 동시에 내 호적으로 들여 내가 직접 키울 거야."진아연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당신이 키운다고요? 잘 키우실 수 있으시겠어요?"박시준: "돈이 있잖아. 전문 육아 도우미를 고용할 거야."진아연: "왜 갑자기 돌변하신 거죠? 설마 제가 때렸다고 복수하려고, 아이를 뺏어가기로 결정하신 건가요?"박시준: "아이를 뺏어간다니? 내 아이이기도 하잖아!"진아연은 그의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그가 이렇게 나온다면 그녀 역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네가 날 때렸다고 네게 복수하지 않아." 박시준은 입을 살짝 벌리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