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남자아이네요." 의사는 화면을 가리키며 그에게 말했다.박시준은 마른침을 넘겼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그리고 의사는 다시 검사기를 위로 옮겼다.지금은 아이가 뒤집혀 있어 옆모습만 보였다."아까 정면 사진 저장해놨습니다." 의사는 아이의 사진을 클릭해 그에게 보여줬다. "박 대표님, 아들이 정말 많이 닮았네요!"박시준은 아이의 사진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아이가 세상에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보게 된 것은 처음일 것이다.그는 진아연이 왜 전에 그렇게 의사에게 약을 달라고 했는지 이해가 됐다.그리고 그녀는 그보다 훨씬 아이와의 삶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바로 아이 초음파 사진을 출력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의사는 말했다. "아이 발육 상태에 대해서 보겠습니다."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의사는 말했다. "아이가 조금 작네요. 그리고 산모님께서 잘 드시고, 푹 쉬셔야 합니다. 무리하시면 안 돼요."박시준은 진아연을 바라보았다.진아연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침대에 일어나 먼저 나갔다.잠시 뒤, 박시준은 컬러 초음파 결과서를 들고 나왔다.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병원에는 사람이 많았고 엘리베이터가 많이 붐볐다.박시준은 그녀가 혹시나 사람들에게 밀쳐질까 그녀의 앞에 서서 막아섰다.그녀는 그의 뜨거운 시선을 느끼며 눈을 내리깔았다.그리고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다.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진아연, 아이가 발육 상태가 안 좋다던데."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말했다. "3, 4개월 남았으니깐 일은 이제 그만두도록 해! 돈은 내가 줄 테니깐."그녀는 그에게 잡힌 손을 빼내며 그를 쳐다보았다. "의사가 일을 그만두라고 한 적은 없어요.""의사가 쉬라고 했잖아. 너도... 의사니깐 알 거 아니야." 박시준은 그녀가 빼내지 못하게 손을 다시 잡았다."임신 때문에 일을 쉴 필
그녀는 컬러 초음파 결과서를 집어 들어 박시준과 매우 닮은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자, 마음이 점점 식어갔다."아이가... 참 오빠랑 똑같이 생겼다! 남자애?" 강진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박시준은 컬러 도플러 결과서를 가져가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아아, 오늘 내 사촌 동생이 입사해서 그냥 알려주러 왔어." 강진은 웃으며 말했다. "시준 오빠, 축하해. 아빠가 되는구나! 아이가 오빠를 많이 닮았네. 분명 똑똑하겠지."박시준의 얼굴에는 수만가지 감정이 뒤섞였다.지금 그에게는 이 아이가 유일한 희망이었다.강진은 사무실에서 나왔고, 내내 미소를 유지하며 사무실로 돌아왔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표정이 확 바뀌었다!그녀는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그들의 아이라니...!어쩜 이렇게 신은 그녀에게 잔인할 수 있는 것일까?!그리고 나나가 사무실에 들어와 땅에 떨어진 문서 종이들을 보며 물었다. "언니... 무슨 일이야?""하... 어떻게 하지?! 정말 후회돼!" 강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가 아이를 싫어한다 해서... 내가 자궁 수술까지 했는데! 근데 결국 진아연과 아이를 가지다니!"나나는 바닥에 떨어진 문서를 주워 들어 탁자 위에 올려 뒀다."알아...! 그의 옆에 서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는걸! 하지만... 너도 봐. 진아연이랑 닮은 널 거들떠나 보냐고? 대체 왜 이렇게 기회를 주지 않는 거냐고!""언니, 진정해. 무슨 마음인지 이해해. 진아연 씨를 견제 못할까 봐 두려운 거지?" 나나 역시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어!"강진은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래. 진아연, 그 계집애가 아이를 못 낳게 할 거야! 나 역시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단 말이야! 박시준... 네가 내게 이럴 순 없어!"오후.박시준은 그의 비서에게 김세연에게 연락하도록 시켰다.김세연과 그의 매니저는 경호원과 함께 ST그룹에 들어왔다."진아연이 당신에게 이걸 돌려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박시준은
진아연은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박시준이 그런 짓을?!김세연을 그가 왜 막는 거지?! 대체?!매니저는 울먹이며 말했다. "어제 박시준 씨 비서가 전화 와서는 우리 세연이랑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ST그룹에 갔었습니다.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긴 하던데...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제 박시준 씨랑 만난 다음에 표정이 좋지 않더라고요. 싸운 거 같은데... 이렇게 바로 세연이를 막을 줄이야..."진아연: "세연 씨는 좀 어때요?"매니저: "좋진 않아요. 세연이가 연예계를 그만두더라도 뭐 가업을 이어받으면 된다지만... 제가 싫습니다...! 천생 연예인으로 태어난 애한테 지금 이게 무슨 짓인지... 진 아가씨, 제발 세연이를 도와주세요!"진아연: "먼저 조급해 하지 마세요. 곧 박시준을 찾으러 갈게요."매니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통화가 끝난 뒤, 진아연은 휴대폰을 열고 박시준의 번호를 찾았다.박시준과 김세연. 이 두 사람이 따로 만날 접점이 없었다.분명 박시준이 김세연을 만나 카드를 돌려주었을 것이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마찰이 있을 것이다.결국 그녀 때문이었다.그녀가 박시준에게 전화를 하려 했을 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마이크가 들어왔다. "아연아, 김세연 씨가 계약 해지 됐다는데! 그래서 방금 지운 씨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박시준 씨랑 출장갔데! 지금 A시에 없어!"진아연은 어리둥절했다.모든 것이 박시준의 계획일 것이다... 분명히!그는 그녀가 자신을 찾아올까봐 두려워 출장을 간 것이다!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그의 번호를 눌렀다.—죄송합니다. 상대방의 전화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이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이-출장을 가서 전원까지 꺼놓다니!그의 의미는 뻔했다. 그는 김세연을 그녀 곁에서 떼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와서 따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는다는 것도!진아연은 머리가 갑자기
비서는 카메라를 바라보았고, 무언가 참을 수 없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그룹 채널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바로 저희 그룹의 대표님! 진아연 대표님을 모시겠습니다!"그리고 사방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진아연은 V넥의 은색 드레스를 입었고, 그녀의 몸매 라인이 완벽하게 드러났다.그리고 그녀의 불룩한 배가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그리고 그녀와 함께 무대에 그녀의 드레스 끝자락을 잡으면서 걸어오는 김세연이 나타났다!채널 인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사람들의 댓글 역시 계속해서 올라갔다!—진명그룹이 힘들었을 때, 김세연이 나타나서 도와주더니! 이번에는 김세연이 힘드니깐 진명그룹에서 도와주려나 봐! 너무 멋진 우정이야...!—무슨 내막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세연과 계약 해지한 브랜드들 기억하겠어! 절대 그 브랜드 제품들은 안 살거야! 어려울 때 나서준 진명그룹!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김세연 너무 잘 생겼잖아! 아아아! 당신을 막을 수 있는 사람 없어! 절. 대. 로!—근데 아무도 진아연 씨 배에 대해서 눈치 못 챘어?! 임신한 거 아니야?! 설마... 김세연이랑...?!—아니! 절대 진아연 뱃속의 아이는 김세연 아이가 아닐 거야! 분명 팬들에게 먼저 말해준다고 했어!...진아연은 오늘 밤 섹시한 드레스를 입은 것도 모자라 메이크업도 받았다.그녀는 밟게 움직이며 김세연의 옆에 서 있었다.두 사람은 정말 잘 어울렸다.진아연은 비서의 마이크를 잡고 카메라를 바라보며미소를 지었다. "오늘 이렇게 채널에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오늘 연예 뉴스를 보셨다면 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죠! 오늘 밤, 이렇게 저희가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김세연 씨와 저희 그룹의 모델로 전속 계약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저희 진명그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김세연 씨는 저희를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셨습니다. 저희는 그때의 세연 씨의 도움을 잊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검은색 롤스로이스 차에서 조지운은 전화를 받은 뒤, 박시준을 바라보았다."대표님, 마이크 씨가 전화 와서 호텔에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해서요." 조지운은 약간 망설이며 말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박시준은 우울해 보였다. "날 초대한 것도 아닌데. 내가 가서 뭐해?"조지운은 당황스러웠다. "진아연 씨가 오전에 계속 대표님에게 전화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깐 만나서 이야기하시는 게 어떠실까요? 진아연 씨가 오늘 라이브에서도 저런 의상을 입은 것도... 일부로 대표님을 화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요."박시준의 검은 눈동자에서는 오직 차가움만이 느껴졌다. "... 김세연한테 보여준 거라면?"조지운은 그의 분노를 느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호텔.김세연은 현장에서 직접 모두에게 진명그룹의 최신 드론을 제어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모두의 요청에 따라 노래도 불렀다.그러자 라이브는 순식간에 온라인 콘서트로 변했다!진아연은 무대에서 내려왔고, 마이크는 얇은 코트를 가져와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거부했다."아직 여름이야. 춥지 않아."마이크: "실내 에어컨 온도가 많이 낮아.""별로 안 추운데." 진아연은 손바닥을 자신의 손등에 올려 체온을 느꼈다. "임산부는 더운 게 싫어.""알겠어! 근데 기자들이 계속 찾아와서 아이 아빠가 누구냐고 난리도 아니었어." 마이크는 말했다. "오늘 라이브 방송에 진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아마 내일이면 온라인에 모두 네 임신 이야기로 떠들썩할지도 몰라."진아연 역시 그 결과도 예상했지만 두렵지 않았다."임신한 게 뭐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남들이 뭐라고 하던지 신경 안 써.""하지만 넌... 미혼이야!" 마이크는 핵심 포인트를 지적했다. "사람들은 아이 아빠가 누구인지 궁금할 거야."진아연: "알아서 생각하라고 해. 아무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나랑은 상관없으니깐.""음... 다른 사람들이 아이 아빠가 박시준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두렵지 않아?" 마이크
그녀는 마이크의 손을 내치며, 마음을 다잡은 다음 무대로 걸어갔다.비서가 건넨 마이크를 받은 뒤, 김세연 앞에 마주 보고 섰다.관객들은 그녀의 옆모습만 볼 수 있었지만 충분히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전주가 시작되자 무대 위 두 사람은 마치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았다.박시준은 무대 앞으로 걸어나갔고, 경호원들은 그를 도왔다.현장의 분위기가 뭔가 묘했다!아무도 박시준이 여기까지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업계에서는 이미 그가 김세연에게 손을 쓴 것이라고 소문이 돌았으니 말이다.그가 대체 왜 이곳에 왔는지 알 수 없었다.김세연을 괴롭히려고? 아니면... 진아연을?아무튼 다른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공연이 될 것 같았다!마이크는 박시준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조지운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노래가 끝나면 진아연을 데려갈 테니 당신 상사가 무대에서 날뛰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라며, 이것이 생방송이라는 사실을 알렸다!조지운은 메시지를 본 다음 이렇게 말했다.조지운: 최대한 막겠습니다!마이크: 대체 이게 몇 번째인지 알아요? 진아연의 적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대체 왜 이렇게까지 만드는 거예요! 정말 못 살겠네!조지운: 그만! 두 사람의 일입니다. 알아서 하게 그냥 두는 게 저희들 일입니다!마이크: 알았어요. 근데 오늘 아연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조지운은 무대에 있는 진아연을 한번 쳐다보며, 메시지로 옆에서 보니 그녀의 배가 더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마이크: 아니, 배만 보는 거예요?조지운: 아니 그럼, 가슴을 볼까요? 대표님의 여자를 제가 감히 어떻게 봅니까!마이크: ...대략 4분간의 듀엣 송이 끝났고, 마이크는 바로 무대 위로 성큼성큼 올라가 진아연의 팔을 잡고 무대 밖으로 내려왔다.박시준의 표정은 굉장히 우울해 보였다.진아연은 무대에서 내려가자 김세연 역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뒤를 따라갔다.그리고 조지운은 박시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표님, 진아연 씨와 이야기를 좀 해보시는
하지만 그녀가 오늘 밤에 그를 찾아가지 않으면 그녀는 편히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그녀는 김세연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야 그녀의 마음 역시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방을 나섰다.두 아이는 이미 잠들었고 매우 조용했다.심지어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그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녀는 현재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고, 해치고 싶어도 해칠 수 없을 것이다.유모와 경호원은 이미 퇴근한 상태였고, 그녀는 혼자 박시준의 별장을 향해 운전했다.40분 뒤, 그녀의 차는 그의 집 앞에 멈췄다.그리고 그녀가 차에서 내리자 경비원이 그녀의 얼굴을 보고 곧장 문을 열어줬다.그녀는 지금 박시준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누가 그녀를 막을 수 있겠는가?그녀가 별장 문에 도착하자, 이모님이 바로 그녀를 맞이하며 그녀의 신발을 갈아 신기려 했다."제가 직접 할게요." 그녀는 저지했다.이모님: "아연 씨, 지금 임신해서 몸을 굽히는 게 어려우실 거예요. 대표님께서 오신다고 해서 국을 조금 끓여놓았어요."그녀는 저녁을 조금 먹긴 했지만, 확실히 배가 고프긴 했다."제가 온다고 말했어요?" 그녀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네! 대표님께서 먹을 걸 준비하라고 하셨는걸요." 이모님은 그녀를 부축하며 식당으로 데려갔다. "좋아하셨던 요리를 좀 만들어 봤는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임신 전과 후에 입맛이 많이 달라지니깐요!"진아연은 조금 당황했다.그녀는 이곳에 저녁을 먹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박시준을 만나러 온 것이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모님의 열정적인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식당에 안자마자 이모님은 밥과 국을 바로 가져와 앞에 놓았다.탕을 한 모금 마신 뒤, 그녀가 말했다. "박시준 씨, 아직 안 자죠? 할 말이 좀 있어서요."지금 거의 11시가 되어가고 있었고, 그녀는 지금 이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을 조금 후회했다.이모님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요. 오신다는 걸
"왜 네가 그놈 은행 카드를 보관해? 네가 엄마라도 돼? 왜? 잘 생긴 연예인을 보니깐 정신을 못 차리겠어? 그래?" 그는 아주 비꼬면서 말했다.그의 말을 듣고 진아연은 인상이 찌푸려졌다.그리고 그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그녀는 이 앞에 있는 남자와 상의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싸우다가는 별장 사람들 모두를 깨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에게로 가 말했다. "방에 가서 이야기하죠."그녀가 이 말을 하자, 그는 소파에서 바로 일어났다.그리고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침실로 들어갔다.문이 닫히는 순간, 진아연은 바로 말했다. "박시준 씨, 쓸데없는 생각은 집어치우세요! 내일 김세연 씨가 계약한 작품들 다시 들어가게 만들 거예요! 불만이 있으면 저한테 풀어요! 괜한 사람 잡지 말고요! 협박이라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셔도 돼요!""... 뱃속의 아이로 날 위협하겠다?" 박시준의 시선이 그녀의 배로 향했다.그녀는 조롱하듯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그녀는 아이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를 위협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그녀는 그의 미소를 보자 화가 났다. "박시준 씨, 유치한 거 알죠?! 출장을 간 사람이 전화를 받지 못할 리가 없잖아요? 지금도... 내가 이렇게 찾아와야 하고... 정말 웃겨요!"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다. "지금 부탁하는 사람치고 너무 불성실한데?""부탁이 아니라, 전 당신과 협상하러 온 거예요. 당신의 그 돈...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아요! 내일 김세연 씨 일 해결하지 않는다면, 오늘처럼 저는 그를 도와줄 거니깐!" 진아연은 비꼬듯이 말했다. "당신은 날 어떻게 할 수 없을 테니까요."물론 그는 할 수 없었다.그가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었다면 오늘 당장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그는 그녀의 살짝 올라간 턱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 오늘처럼 라이브로 그를 돕겠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