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3173 챕터

제561장

A국.눈 깜짝할 사이 주말이 지나갔다.월요일 아침, 박시준은 회사로 출근했고조지운은 그의 뒤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무슨 일이야?" 박시준은 컴퓨터를 켜고 조지운에게 물었다."대표님, 혹시 휴대폰을 꺼 두셨어요?" 조지운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박시준은 조지운의 말에 그제야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다.주말 이틀 내내 집에서 잠만 자서 그런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수면 부족으로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어지러운 건 마찬가지다."대표님, 일단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조지운은 전날 벌어졌던 일의 포인트를 그에게 알려줬고이를 들은 박시준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경호원에게 내 휴대폰 가져오라고 해." 그는 바로 조지운에게 지시를 내렸고조지운이 나가자 컴퓨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화면에는 당일의 헤드라인 뉴스 팝업이 보였다. ST그룹 박시준 대표 2조원 사기 당함!조지운의 보고로 뉴스의 내용을 대충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뉴스의 내용이 궁금해 확인했다.잠시 후 뉴스를 확인한 그는 미간을 누르며 눈을 감았다.연애에 미쳤다고 말하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왜 진아연을 사기꾼이라고 하는 거지?!진짜 가소롭기 그지없었다!이에 관한 뉴스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온종일 인터넷에 떠돌아다녔고 인제 와서 뉴스를 삭제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지금 사람들은 박시준이 진아연한테 2조를 사기당했다고 알고 있고그가 부인하더라도 대부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다.박시준은 바로 탁자 위의 유선 전화로 법무 부서에 전화를 걸어이번 사건을 변호사에게 넘기기로 했다. 곧 경호원이 그의 휴대폰을 가져왔고그는 바로 휴대폰을 켜서 확인했다. 조지운과 성빈외 누구도 그한테 연락하지 않았다.진아연이 뉴스를 확인했는지도 모르고 그녀가 뉴스를 확인한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몰랐다.박시준은 그녀에게 연락하려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결국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이런 뉴스를 올린 사람이 자기도 아닌데 왜 제 발 저린 것처럼 행동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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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장

마이크는 그녀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넘겨짚었다. "설마 박시준 씨한테 돈을 돌려주려는 거 아니지? 우리한테 그만한 돈이 어딨어!"마이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에 진아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지금 우리한테 얼마 있어?"마이크는 그녀의 질문에 오히려 어리둥절했다. "나야 모르지! 네가 대표인데, 모르고 있었어?"진아연도 돈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일단 아이들과 함께 돌아가! 며칠 뒤에 돌아갈게. 지금 나가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면 비행기 놓칠 텐데." 그녀는 갑자기 말을 돌렸다.그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마이크이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아연아, 뉴스는 박시준 씨가 올린 게 아니야. 조지운 씨의 말로는 박시준 씨의 경쟁자가 올렸다는데, 우연히 너희 두 사람 같이 언급 된 것뿐이야. 2조라는 돈이 박시준 씨한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우리한테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야. 이런 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지금은 몸조리가 우선이야. 배 속의 아이를 위해서도 말이야!""나도 알고 있어." 진아연은 그의 말에 기분을 가라앉혔다."아이들도 많이 낳아줬는데 그냥 아이들의 양육비라고 생각해!" 마이크는 그래도 걱정인지 계속 위로해줬다.진아연은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말했다. "이런 얘기는 그만하고 조심해서 돌아가. A국에 도착하면 바로 나한테 연락하고.""알겠어. 만약 일주일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돌아올 거야." 마이크 그녀에게 말했다."상황 보고 얘기하자!" 그녀는 말하면서 이들을 밖으로 보냈다.그리고 아이들과 마이크가 떠난 후, 진아연은 다시 별장으로 돌아갔다.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경호원에게 앤 테크놀로지로 가자고 부탁했다.지금 도대체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졌는지 알아야 했다.2조라는 돈은 감정적으로 갚는다고 갚을 수 있는 돈은 아니기 때문이다....마이크와 아이들이 A국에 도착하자 조지운은 바로 스타팰리스에 도착했다.그는 이들에게 요리해 준다는 명목으로 마이크와 함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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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장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을 꽉 잡았다.이제 두 사람은 헤어진 커플에서 채권 채무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이 아이러니한 관계지만 적어도 끊어진 인연은 아니었다.박시준은 그녀에게 바로 답장해주지 않았다. 그가 동의하지 않아도 진아연은 그의 말을 절대 듣지 않을 거다.약 15분 후, 그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휴대폰을 열자 은행의 잔고 알림이 확인되었다.방금 그의 개인 계좌으로 2,000억의 거금이 이체되었고 비고란에는 절반이이라 적혀있었다.그는 휴대폰에 비친 영혼 없는 숫자를 보며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아마 이게 지금 그녀가 줄 수 있는 모든 잔고일 거다....진아연은 이체를 한 후 정신을 잃은 듯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아직 대답하지 않는 걸 보니 확인하지 못했나?됐어. 어차피 메시지도 보냈는데 언젠가 보겠지.그녀는 휴대폰을 가방에 넣고 밖으로 나섰다.진아연은 전날 경찰서의 형사에게 연락해 이웅식이 위정을 납치하기 전 누구를 만났는지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물론 이웅식은 죽었지만, 그의 일부 부하들은 아직 살아있기에경찰 측은 그녀의 요청에 따라 이웅식의 부하 여러 명을 조사해 자세한 진술서를 입수했다.그녀는 지금 경찰서로 가서 서류를 확인할 생각이었다.이럭저럭 시간이 흘러 일주일이 지났지만일주일 후 귀국한다던 진아연은 돌아가지 않았다.그녀와 통화를 한 마이크는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조지운의 말대로그녀는 박시준에게 2조를 돌려줄 생각이었고갖고 있는 돈이 부족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떠맡고 있었다.그녀가 노경민의 제자라는 사실이 B국에 퍼지면서그녀를 고가로 초대해 치료를 받으려는 부자가 줄을 섰다.물론 진아연도 돈을 벌기 위해 동의했고 이 때문에 귀국할 수 없었다."돈을 더 벌기 위해 팔의 상처와 배 속의 아이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 치료하러 다니다니... 이럴 줄 알았어요! 내 말은 진짜 귓등으로 듣는 거야 뭐야!" 마이크는 머리가 아픈지 조지운에게 연락해 불평했다.그의 말을 듣던 조지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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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장

그가 언제 그녀한테 돈을 갚으라고 강요한 적이 있었나? !이건 모두 그녀의 생각이잖아! 그녀 스스로 자신에게 강요하고 있는 거다!"내가 그녀한테 돈을 돌려달라고 했을 거 같아?" 말하고 있는 박시준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조지운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저는 대표님이 진아연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강요하지 않을 분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표님께서 이제는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줄 수 있잖아요.""그녀가 내 말을 들을 거라 생각해? 왜 내 말을 들을 거라 생각하는 거지?" 박시준은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이에 조지운은 당황했다."설마 마이크가 너한테 나와 말해보라고 부탁했어?" 박시준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고 미간을 바짝 찌푸렸다.조지운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과 얘기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저도 대표님께서 말해도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대표님의 입장은 알려야죠. 진아연 씨가 대표님의 말을 듣지 않아도 나중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대표님을 탓할 이유가 없잖아요.""알겠어. 나가봐."박시준은 누가 자신을 탓하는 게 두려운 것보다 그녀가 너무 힘들어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조지운이 나가자마자 그는 휴대폰을 들고 진아연에게 연락했다.전화는 연결되었지만 상대방이 받지 않아 금세 끊겼고 박시준은 이내 휴대폰을 내려놨다.그는 자기가 진아연에게 꼭두각시처럼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에미쳐버릴 지경이었다!커피잔을 들고 있지만, 안에는 텅텅 비어 있었고그는 바로 비서를 불러들였다.이때 탁자 위의 휴대폰이 울렸고그는 휴대폰에 보인 진아연의 이름을 보자 어둔워 진 눈빛으로 냉큼 받았다. "진아연! 너 뭐 하자는 거야?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고?!"비서는 그의 포효에 놀라 바로 자리에 얼어붙었다!전화 저편의 진아연도 순간 멍해졌다.방금 화장실에서 나와 잠을 자려고 했던 진아연은부재중 전화를 보고 연락했을 뿐인데 박시준이 갑자기 소리 지를 줄 몰랐다."제가 왜요? 박시준 씨, 왜 갑자기 화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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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장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지금 그의 기분은 마치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쓴맛처럼 씁쓸했다.진아연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뿐 그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헤어져도 그를 괴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듯했다.서대 영재반.점심시간이 되자 웬 소년이 도시락을 들고 한이한테 다가갔다."진지한, 나 뉴스 봤는데, 박시준에게 사기 치고 2조나 떼어간 여자 네 엄마지!" 한이한테 말을 건 동이라는 아이는 뚱뚱해서 다들 뚱이라고 불렀다."우리 엄마 사기꾼 아니야!" 한이는 화를 내며 반박했다."네 엄마가 사기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네 엄마가 사기꾼이면 박시준이 가만 놔두지 않을걸. 네 엄마 지금 집에서 아무 일도 없는 거지. 맞지?" 뚱이는 호기심에 계속 물어봤다."엄마는 지금 해외에 있어."뚱이는 코끝에 있는 안경을 치올리면서 한이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렇구나... 그러면 왜 돌아오지 않는 거야?"한이는 이에 인상을 찌푸렸다.뚱이: "한이야, 화내지 마! 난 네 엄마가 사기꾼이라고 한 적 없어...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야. 박시준이 네 엄마한테 돈을 돌려달라고 할 것 같아? 갚아줄 돈은 있어? 만약 네 엄마가 돈을 갚을 수 없다면 너와 네 동생은 학교에 나올 수나 있겠어??"한이는 아무 말 없이 도시락을 들고 떠났다."한이야, 가지 마! 난 네 엄마가 사기꾼이라고 말한 적 없어... 한이야! 네 엄마가 사기꾼이어도 네가 싫지 않아! 우리 친구잖아!" 뚱이는 급히 달려가 말했다.한이는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고 더는 뚱이와 말하고 싶지 않았다.저녁, 경호원은 한이를 집으로 데려왔다.한이는 기분이 매우 불쾌해 보였고경호원은 집으로 돌아온 마이크에게 오늘 발생한 일들을 그에게 알려줬다.그는 바로 한이를 찾아가 이야기했다."한이 형, 학교에서 반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나 봐? 삼촌은 너와 라엘을 잘 챙기고 누구도 너희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고 네 엄마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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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장

두 사람은 멍하니 화면만 바라봤다."한이 형... 일단 팔지 마! 아마 시가가 더 오를 수 있어." 마이크는 흥분했는지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다.한이: "네.""그리고 엄마한테도 일단 말하지 마. 네 엄마가 또 걱정할걸." 마이크는 계속 말했다."나중에 삼촌한테 돈을 드릴게요. 삼촌이 엄마한테 주세요." 한이는 담담하게 말했다."알았어... 먼저 밥 먹으러 가자!" 마이크는 말하면서 한이를 안고 일어났다.오늘의 한이는 그의 마음속에서 마치 거인 같은 존재처럼 빛났다!B국.진아연 고객의 아버지에게 수술을 마치고 고객의 요청으로 식당에서 식사했다."진 선생님, 혹시 심윤 씨를 아십니까?"진아연은 그의 말에 순간 긴장했지만 담담하게 물었다. "친한 사이는 아니에요. 왜요?"이에 고객은 입을 열었다. "이분이 제 주위 친구들을 통해 선생님을 알아보시더라고요.두 분 친하지 않는데 왜 배후에서 선생님을 알아보시는 거죠?"진아연: "그럼 친구분은 뭐라고 답해줬나요?""일단 친구한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부탁했어요. 아버님의 수술을 부탁한 일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그렇군요. 친구분께 연락까지 닿은 것 보니 이미 알고 있었네요.""네! 선생님께서 A국에서 사업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겠죠?"진아연: "상관없어요.""다행이군요. 잔금은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물론 고가의 수술 비용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진 선생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왜 자신의 실력을 알리지 않으려는 거죠? 이번에 납치되지 않으셨다면 선생님이 노경민 교수님의 제자인지도 몰랐어요."진아연: "부모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저는 A국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그렇군요. 나중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또 와주실 수 있나요?""그건 상황에 따라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며칠 있다 A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진아연은 차분히 말했다."아쉽네요. 선생님에게 다른 분들을 더 소개해 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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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장

"네.""아기의 발육 상태가 좋지는 않군요. 보름 전 검사를 받을 때 2주 정도 작아 보인다고 하셨죠?" 의사는 검진 결과를 보더니 천천히 알려줬다."네. 지금은요?" 진아연은 긴장한 듯 의사의 대답을 기다렸다.만약 아이의 성장이 멈춘다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으니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다."전에 찍은 초음파 결과서를 보여 주시겠습니까?" 의사는 초음파 탐촉자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티슈를 건네주며 말했다.그녀는 티슈를 받고 배를 깨끗이 닦은 후 가방에서 초음파 결과서를 꺼내 의사에게 건넸다.의사는 초음파 결과서를 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아기의 발육 상태가 좋지 않지만, 전과 비교하면 아직 성장 중이네요. 아기를 원하신다면 좋은 휴식과 영양 보충에 신경을 쓰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계속 상황을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진아연은 아이가 무사하다는 말에 가슴이 쓸어내렸다."혹시 다운 증후군 선별 검사는 받으셨나요?" 의사는 초음파 결과서를 인쇄하여 그녀에게 건네주었다.의사의 말에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이제 할 수 있어요. 아침에 식사하셨나요? 식사하지 않으셨으면 오늘 할 수 있거든요." 의사는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다운 증후군 선별 검사는 태아가 다운 증후군 혹은 신경관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다운 증후군에 걸린 아이는 발육 지연, 지적 장애, 다발성 장기 발육 장애 또는 기형 등 문제를 갖고 태어난다.진아연도 이제 다운 증후군 선별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두려워서 검사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혹시 아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지?그녀는 이런 생각에 잔뜩 겁을 먹었다.아이한테 문제가 생겨도 낳을 생각이지만 이런 결과를 직면하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진 아가씨, 아이의 발육 상태가 늦은 편이어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아이의 상태가 건강하지 않다면 제때 떼는 것도 모친과 아이한테 제일 좋은 선택일 겁니다." 의사는 망설이는 그녀의 모습에 계속 격려했다.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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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장

"저 귀국했어요. 언제 시간 되면 잠깐 만나죠." 진아연은 전화가 연결되자 먼저 입을 열었다.상대는 그녀의 연락에 놀랐는지 바로 물었다. "우리 만날 필요가 있나?""저한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어요? B국에서 저와 관련된 일들을 캐묻고 다녔는데 당연히 먼저 연락해 드려야죠." 진아연은 비웃으며 말했다.이에 심윤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잘난 척은. 난 B국에 있는 친척들을 방문하면서 네 근황을 물어본 것뿐이야. 아이들은 돌려보내고 본인은 남아있어서 극심한 병에 걸렸는지 물어본 것뿐이라고.""신경 쓰지 않는 척은 그만하시죠. 그럼 아이들이 귀국했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았죠? 설마 아이들이 당신을 찾아가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진아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심윤은 그녀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오후에 잠깐 뵙죠. 제가 얼마나 회복했는지 봐주시면 되겠네요." 진아연은 먼저 물었다."난 네 상태에 전혀 관심 없어... 뭐, 네가 굳이 만나려고 하니까 만나주는 거야!" 심윤은 나른한 목소리로 답했다."네. 어디에서 만날지는 심윤 아가씨가 정하세요. 괜히 제가 아가씨를 업신여긴다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진아연은 도발하는 듯 말을 이었다.심윤은 그녀의 이상한 말투에 왠지 불안했지만약속을 했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었다.심윤은 전화를 끊고 집에 돌아가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섬세한 화장까지 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진아연한테 감정적으로 져서 내키지 않았던 그녀지만 진 건 진 거다!그녀는 더는 진아연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오후 3시.심윤은 약속한 식당에 도착했다.식당은 제이 테크놀로지 근처에 있어 심윤은 진아연과 만난 후 왕은지를 찾아 얘기할 생각이었다.진아연은 차가 막혀 10분 늦게 도착했다."진아연 씨, 다음에는 약속 잡았으면 시간에 맞춰 주지?" 심윤은 불만인 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이에 진아연은 맞은편에 앉아 메뉴판을 들고 주스 한 잔을 주문했다."심윤 씨, 위정 선배가 납치되기 전, 이웅식을 왜 만난 거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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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장

심윤: "???" 그녀는 조금 전에 마셨던 물을 도로 뱉을 뻔했다!전부 내놓으라니?박시준이 그녀한테 준 돈인데, 그럼 이제 그녀의 돈이다!이제 와서 다시 뱉어내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지?"진아연 씨, 박시준 씨한테 돈을 갚으려는 생각은 알겠는데 그래도 돈을 내놓으라는 건 아니지! 내가 시은 씨의 치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심혈과 시간을 기울였는데..." 심윤은 긴장한 듯 말을 이었다."하지만 수술은 심윤 아가씨가 해준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4,000억만 돌려주면 되고 이자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이자는 심윤 아가씨의 수고비라고 생각하세요!" 진아연은 침착하게 말했다.심윤은 붉은 입술을 오므리고 충격이라도 받은 듯 말을 잃었다.진짜 가소롭기 그지없네!진아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심윤 아가씨,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나요? 간도 참 크네요. 박시준 씨를 속여 그가 준 돈을 날름 받아먹고 말이에요. 그런 돈을 받고 속은 편해요?"심윤은 그녀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화냈다. "진아연 씨, 노경민 교수님의 제자라고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네! 증거도 없이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되지! 단순히 말 몇 마디로 내 공을 무시하면 안 되지!""그렇군요. 공이라면... 연기한 공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웨이터가 건넨 주스를 받고한 모금 마시면서 목을 적셨다.심윤은 손을 꽉 움켜쥐고 독사와도 같은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진아연 씨, 증거를 대라고! 증거도 없이 어떤 말을 해도 소용없어! 박시준 씨가 좋아한다고 막무가내로 말하면 안 되지!"진아연은 계속 주스를 마시면서 휴대폰을 꺼냈다."뭐 하는 거야? 박시준 씨한테 연락이라도 하려는 거야?! 연락해도 소용없어! 내 증인들이 더 많을걸!" 심윤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그런데 왜 이리 당황하시는 거죠? 설마 제가 증거 없이 이런 소리를 할까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경멸의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증거 있어?!" 심윤은 마치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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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장

제이 그룹.심윤은 왕은지에게 방금 일어난 일을 알렸고 이를 듣고 있던 왕은지의 낯빛은 점점 어두워졌다."나한테 지금 그만한 돈이 어딨어! 돈은 이미 다 썼어 정 믿기지 않으면 재무팀에 가서 물어봐! 지금 회사에 4,000억이 있는지 없는지!" 왕은지는 냉담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심윤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말했다. "왕은지 아줌마, 지금 자기 일이 아니라고 없다는 거잖아요! 제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이에 왕은지는 바로 외면했다. "난 너 처럼 멍청한 사람은 아니거든! 자기 스스로 번 돈도 지킬 수 없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4,000억이라도 들고 이곳을 떠났어야지!""애당초 아줌마가 투자해달라고 할 때 이런 태도가 아니었잖아요!" 심윤은 마치 누군가가 가슴속에 불을 지핀 것 같았다.진아연은 그녀에게 단 3일의 시간만 줬고3일 이내에 4,000억을 모아야 했었다! 그녀는 박시준이 진실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만약 박시준이 진실을 알게 된다면, 절대 돈을 갚는 요구로 끝을 맺지 않을 거다!"지금 나한테 이런 말을 해도 소용없어. 나한테 그만한 돈이 있다면 당연히 돌려줬을 거 아니야! 설마 내가 일부러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왕은지는 그녀의 시뻘건 낯빛에 멘탈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이대로 그녀와 계속 다투다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웠다." 혹시 남자친구분한테 얼마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는 게 어떨까? 나도 재무팀에 연락해 회사에서 어느 정도 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볼게. 이러면 됐지?" 왕은지는 마음이 약해진 듯 말을 이었다.심윤은 그녀의 말에 울먹이며 말했다. "박우진은 그냥 무능한 사람이에요! 그한테 의지할 바에는 차라리 제가 가서 돈을 벌죠! 일단 서둘러 재무팀에 연락하세요!"왕은지는 한숨을 내쉬며 재무 부서에 전화를 걸었다.왕은지는 전화가 연결되자 바로 물었다.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어느 정도 되죠?""대표님, 어느 정도 필요하신가요?"왕은지는 심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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